The Reincarnated Assassin is a Genius Swordsman RAW - Chapter 1111
환생한 암살자는 검술 천재 1111화(1111/1124)
제1111화
“에덴 놈들의 머리통을 뚫어버리려면 열심히 회복해야겠구나.”
스테린은 오히려 전쟁을 반기듯 기세 좋게 활을 들어 올렸다.
“한동안 바쁘겠어.”
그는 몸 상태를 최상으로
끌어 올릴 때까지 수련장에서 먹고 자야겠다며 씩 웃었다.
“저도 정령력을 더 강화할게요.”
시얀이 곁으로 모여드는 정령들을 손과 어깨에 올리며 연한 미소를 그렸다.
“제가 성장해야 정령들도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니까.”
그녀는 이제 이불 속에서 벗어나 수련할 때가 왔다며 진중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감사합니다.”
라온은 고맙다고 말하며 시얀과 스테린에게 고개를 숙였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자신과 지그하르트 때문에 저 두 사람도 목숨을 걸고 싸우게 되었으니, 진심 어린 인사를 전해주었다.
“이제 떠나겠구나.”
스테린은 아쉽다는 듯 입맛을 다셨다.
“예. 지지자를 더 얻기 위해서 다른 곳도 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세이피아의 지지를 얻었으니, 이제 다른 세력을 찾아갈 차례였다.
신주오령, 신성 왕국, 아리안 가문, 해변 마을, 로베르트 가문의 터전 등 바쁘게 움직여도 꽤 많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었다.
“바쁜 사람을 잡아서 미안하지만, 며칠만 더 시간을 내어 줄 수 있겠나?”
스테린이 시위를 당기던 활을 내리고, 자신에게 다가왔다.
“당연히 가능합니다. 그런데 왜….”
라온이 스테린을 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모든 일이 다 끝났는데, 남아달라는 이유를 모르겠다.
“이 아이에게 제대로 된 계승식을 치러주고 싶거든.”
스테린은 시얀의 등을 가볍게 밀어서 앞으로 보냈다.
“내 상태가 좋지 않아서 어설프게 넘어갔으니, 이번에 정식으로 계승식을 열어주고 싶네.”
그는 지그하르트의 대표로서 계승식에 참여해달라며 손을 내렸다.
“하, 할아버지!”
시얀은 전혀 몰랐다는 듯 스테린을 보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거라면 무조건 남아야죠.”
라온은 걱정하지 말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계승식은 언제 여실 생각입니까?”
“준비를 좀 해야 하니, 일주일 정도 걸리겠지.”
“그럼 계승식까지 두 분의 수련을 도와드리겠습니다.”
스테린과 시얀 강해져야 연합이 강해지는 것이기에, 두 사람의 수련을 돕기로 마음먹었다.
“저, 정말이냐?”
스테린은 기쁜 듯 상체를 앞으로 내밀었다.
“예. 저도 시간이 남기도 하고, 서로 도움이 될 테니까요.”
라온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하긴 시간이야 남겠지! 아주 많이!
라스가 라온을 보며 콧방귀를 뀌었다.
-가만히 있으면 시스템이, 귀때기가, 나딘빵 영감이 알아서 챙겨주니 네놈이
바쁠 리가 없잖느냐!
녀석은 생각만 해도 화가 난다는 듯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잘 아네.’
라온은 라스의 트집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며 웃었다.
‘꼬우면 너도 잘생기든가.’
-끄으으으윽!
라스가 진심으로 분노한 듯 주먹을 바들바들 떨었다.
-이 족제비처럼 생긴 놈이….
“고맙구나.”
녀석이 괴성을 지르며 달려들려고 할 때 스테린이 다가와 자신의 손을 잡아주었다.
“네가 있어서 얼마나 든든한지 모르겠어.”
그는 자신에게 다 갚기 힘들 정도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연신 고맙다고 말했다.
“스승님의 할아버지는 제 할아버지나 마찬가지죠. 편하게 대해주십시오.”
라온이 진중하게 고개를 저었다. 자신은 리메르 덕분에 사람의 삶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다. 이 정도로는 그에게 받은 빚을 갚기에 한참 부족했다.
“그래.”
스테린은 살짝 고개를 숙인 채 자신의 손을 더 꽉 잡아주었다. 그의 노회한 눈동자에서 옅은 물기가 비치는 것 같았다.
“라온 님….”
시얀도 감격한 듯 다가와 스테린과 자신의 손을 함께 잡아주었다.
“제가 필요하시면 언제라도 불러… 흡!”
라온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다가 턱을 파르르 떨었다. 시얀과 스테린의 손 위로 새하얀 손등이 하나 더 올라가 있었다.
“나도….”
에블린의 은밀한 목소리가 귓가를 스쳤다. 그녀는 사이한 미소를 그린 채 자신의 손등을 꼬집듯이 잡았다.
“함께 해도 되겠지?”
그녀는 안 된다고 해도 붙어 있겠다는 듯 서늘한 안광을 번뜩였다.
-끄아아아아악!
‘아아아아악!’
속으로 다투던 라온과 라스가 비명을 지르며 동시에 무너졌다.
-쟤 좀 떼어놓고 다니라고! 진짜 간이 떨어질 것 같으니라!
‘방법이….’
라온이 짧게 고개를 저었다.
‘방법이 없다고!’
-…….
라스도 생각해 보니 할 말이 없다는 듯 숨을 삼켰다.
“웃어야지?”
에블린은 왜 갑자기 굳어졌냐는 듯 슬쩍 눈썹을 내렸다.
“아하하.”
-어허허!
라온과 라스가 어색하게 웃었다.
‘넌 왜 웃어?’
-무섭잖아!
*
*
*
‘이제 확인 좀 해볼까?’
라온은 숙소로 돌아와서 연무장에서 보았던 보상 메시지를 불러왔다.
-돌아버리겠구나!
라스가 자신의 눈앞으로 돌진해 보상 메시지를 몸으로 가렸다.
-망할 시스템 녀석! 본왕 앞에 있었다면 이놈과 함께 얼음덩어리로 만들어버렸을 텐데!
녀석은 그걸 못 하는 게 너무도 아쉽다며 이를 갈았다.
-듣고 있지! 당장 튀어나오거라! 본왕의 힘을 네놈의 마음대로… 켁!
‘그만하고 좀 나와봐.’
라온은 난동을 부리는 라스의 볼을 잡아서 밀어내고, 녀석이 가리고 있던 메시지를 확인했다.
[위대한 업적을 이뤄내셨습니다.] [엘프의 지도자들을 구해내셨습니다.] [전생의 영혼과 현생의 영혼을 조화시키셨습니다.] [모든 능력치가 100포인트 상승합니다.]라스가 오뚜기처럼 벌떡 일어나 비명을 터트렸다.
-뭐, 뭐냐! 왜 한 번에 100포인트나 주는 건데!
녀석은 이해가 안 된다며 메시지를 잡고 흔들었다. 저게 저렇게 움직일 수 있는 건 처음 알았다.
-미숙한 엘프 놈들 좀 도와줬다고 어떻게 100포인트냐고!
라스는 말이 안 된다며 마구 고개를 휘저었다.
-엘프를 도와준 것도 이놈이 한 게 아니라, 귀때기가 다 차려놓은 밥상에 포크와 나이프만 올린 것이잖느냐!
녀석은 똑바로 보라며 껑충껑충 뛰었다.
-거기다… 엥?
라스가 화를 내다 말고, 눈을 동그랗게 떴다.
-전생의 영혼과 현생의 영혼이 조화됐다고? 이건 또 무슨 개소리야!
녀석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눈매를 찌푸렸다.
-억지로라도 챙겨주려고 아주 발악을 하는구나! 본왕은 절대로 인정 못 하느니라!
라스는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세차게 고개를 저었다.
‘모르는군.’
사실 전생과 현생의 영혼이란 문구가 나와서 라스가 눈치를 챌까 봐 당황했었다.
하지만 녀석은 언제나처럼 시스템이 억지로 이유를 만들어냈다고만 생각하고 있었다.
-절대 못 주느니라!
라스는 능력치를 넘겨주지 않겠다며 팔을 마구 휘저었다.
‘미안하지만 이미 받았어.’
녀석의 반항과 달리 시스템의 보상은 이미 자신의 육체와 정신으로 스며들고 있었다.
우우우웅!
근육에 고무줄 같은 탄력이 생기고, 뼈와 피부 속으로 순도 높은 마나가 스며든다.
감각의 범위와 수준도 높아져서 온 세상의 소리가 귓가로 들려오는 것 같았다.
꾸우욱.
라온은 성장의 희열을 느끼며 주먹을 말아쥐었다.
-끄으으윽!
라스는 다시 화가 돋은 듯 소리가 나도록 이를 갈았다.
-저주! 네놈들에게 저주를 내리겠느니라!
녀석은 자신의 계획이 전부 망하기를 바란다며 조미료를 뿌리듯 손가락을 흔들었다.
‘…….’
라온은 발악하는 라스를 보며 짤막한 한숨을 내쉬었다.
오늘은 아니야.
지금 전생의 일을 말하면 메시지 때문에 들켜서 라스에게 사실을 밝히는 꼴이 된다.
자신의 의지로 스스로 정한 순간에 라스에게 모든 사실을 말해주고 싶었다.
거기다 라스의 반응을 보면 알면서도 모른 척하는 것 같기도 했다.
오늘이 아니라, 자신이 생각한 때에 말을 해주는 게 나을 것 같았다.
‘이 뒤는….“
라온은 모른 척 시선을 돌리고서 다음 메시지를 꺼내왔다.
[새로운 특성 <풍속성 친화력>이 생성되었습니다.] [새로운 특성 <토속성 친화력>이 생성되었습니다.]정령들과 함께 있었기 때문일까, 아니면 가루누아와 금강지공이 성장했기 때문일까. 새로운 친화력이 만들어졌다.
-아니, 이제 와서 왜!
라스는 새로운 특성이 생긴 것도 마음에 안 든다는 듯 입술을 질겅질겅 씹었다.
[특성 <독 저항력>의 등급이 상승합니다.] [특성 <수속성 친화력>의 등급이 상승합니다.] [특성 <화속성 친화력>의 등급이 상승합니다.] [특성 <풍속성 친화력>의 등급이 상승합니다.] [특성 <토속성 친화력>의 등급이 상승합니다.] [특성 <사기 저항력>의 등급이 상승합니다.] [특성 <죽음을 가르는 칼날>의 등급이 상승합니다.] [특성 <신력 저항>의 등급이 상승합니다.] [특성 <위기 감지>의 등급이 상승합니다.] [특성 <영전화>의 등급이 상승합니다.]세계수와 함께 호흡하며, 영혼이 성장했기 때문인지 특성들의 등급도 대량으로 올라갔다.
-아으으….
라스는 이제 할 말도 잃은 듯 입에서 하얀 거품을 뿜어냈다. 녀석의 분노 수치가 점점 더 올라가는 게 느껴졌다.
하지만 아직도 다 끝난 게 아니었다.
[칭호 <구원자>가 <모든 종족의 구원자>로 성장합니다.]마지막으로 이전에 가지고 있었던 구원자라는 칭호가 모든 종족의 구원자가 되었다는 내용이었다. 칭호의 성장이었다.
-뭔데! 그냥
구원자가 더 큰 범위잖느냐!
라스가 어이가 없다며 세차게 고개를 저었다.
-왜 범위는 좁아졌는데, 능력이 올라가냐고!
녀석은 적당히 좀 하라며 악을 질렀다.
-왜 이렇게 말을 안 들어 처먹는 것이냐!
라스는 미치겠다며 머리를 마구 헝클어뜨렸다.
‘시스템이 네 말을 들을 유일한 방법이 있어.’
라온이 손가락을 들어서 본인을 가리켰다.
‘얼굴을 고쳐. 나처럼.’
그게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뚜욱.
그 순간 라스의 이마에서 힘줄이 터지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오냐! 오랜만에 네놈 죽고, 본왕도 죽자!
녀석은 진심이라는 듯 거대한 분노를 일으키며 자신에게 덤벼들었다.
쿠우우우웅!
하지만 전생과 현생이 합일되고 있는 자신의 영혼은 굳건한 벽이 되어 라스의 침입 자체를 허용하지 않았다.
-케헥!
라스는 강아지 같은 비명을 터트리며 바닥으로 꼬꾸라졌다.
-지, 진짜. 진짜로….
녀석이 주먹으로 땅을 치며 울부짖었다.
-본왕도 어디 가서 꿀리지 않는 얼굴이라고오오오오!
‘그 부분에서 화가 난 거였어?’
*
*
*
세계수가 숨겨져 있는 차원이 열리고, 세이피아와 하나의 공간으로 이어진다.
푸르름이라는 단어를 형상화한 듯한 거대한 나무가 대수림 전체에 청아한 향기와 활력을 피워냈다.
세계수의 두터운 뿌리가 울타리처럼 곧게 뻗어 있었고, 그 주위로 세이피아의 엘프들이 줄을 지어서 서 있었다.
엘프들은
손아귀에 마른 잎사귀를 말아쥔 채 오늘의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었다.
스테린 역시 평소처럼 소박한 무복이 아니라, 비단결처럼 부드러운 하이엘프의 정통 예복을 몸에 두른 채 황금빛 잎사귀로 만들어진 관을 쓰고 뒷짐을 졌다.
세이피아의 엘프들이 세계수를 바라보며 환한 웃음을 그리고 있을 때, 귓가를 흔드는 묘한 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저벅.
시얀이다. 그녀는 땅을 부드럽게 쓸어내는 푸른 드레스를 휘감은 채 여신 같은 자태로 세계수의 길 위에 올라섰다.
그녀는 잠시 걸음을 멈춘 채 찬란히 빛나는 세계수와 그 아래에서 본인을 기다리는 엘프들을 바라보았다.
엘프들은 이전처럼 시얀을 불쌍히 여기거나 무시하지 않고, 차기 수호자로서의 존중과 존경을 보였다.
시얀은 엘프들의 눈빛을 훑어내린 후 우측에 선 라온과 눈을 마주쳤다.
언제나 눈동자에 부끄러움을 담고 있던 그녀는 그동안 고마웠다는 듯 라온에게 정중히 고개를 숙이고서 다시 세계수로 향하는 길을 걸어갔다.
후우우우욱!
시얀을 기다리고 있던 엘프들이 그녀의 머리 위로 색이 다 빠져 말라붙은 꽃과 잎사귀들을 뿌렸다.
화아아아아아아!
시얀의 머리와 어깨 위로 떨어지는 시든 꽃과 이파리들은 가장 아름답고 화려했던 시기로 돌아간 듯 짙은 향과 생기를 흩뿌리며 떨어졌다.
그녀는 죽어가는 생명에게 새로운 활력을 주는 자연의 여신처럼 보였다.
시얀은 축복받고 또한 축복을 내리며 나아가, 세계수의 아래에 서 있는 스테린의 앞으로 다가갔다.
엘프들은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빼어난 미모를 가진 채 태어나지만, 지금의 시얀은 그중에서도 발군이었다.
엘프들조차 그녀의 외모에 반한 듯 말을 잇지 못하고 입만 떡 벌렸다.
“너라면 나보다 훨씬 더 잘 할 수 있을게다. 세이피아를 부탁한다.”
스테린은 계승식에서도 평소와 같은 담담한 눈빛으로 시얀에게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할아버지의 이름에 먹칠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게요.”
시얀은 앞에 있는 스테린을 믿고 있는 듯 긴장을 지워낸 미소를 그렸다.
“오늘부터. 아니, 이불을 벗어 던지고 일어선 그날부터 네가 이 땅의 수호자였다.”
스테린은 지금처럼만 하라고 말하며 본인이 쓰고 잎사귀의 관을 시얀의 머리 위에 올려주었다.
파아아아아앙!
그 순간 세계수가 엘프들의 계승식을 축복하듯 장대한 빛과 활력을 뿜어냈다.
대수림이. 아니, 온 세상에 녹색 광채가 출렁이며 허공에 파도와 같은 형상이 그려졌다.
우와아아아아아아아!
감정의 변화가 적은 엘프들도 얼굴 전체에 미소를 그린 채 환호성을 내질렀다. 그들의 감정에 따라 정령들 역시 아이 같은 웃음을 터트리며 자연의 기운들이 뿜어냈다.
모든 것을 포용하는 어머니의 나무 아래로 엘프들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졌고, 이 땅을 지키겠다는 듯 곧게 서 있는 시얀과 스테린의 모습은 한 폭의 그림을 연상하게 만들었다.
“나쁘지 않네.”
라온은 그 모든 모습을 지켜본 후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스승님도 만족스러우시죠?’
아마 다시는 볼 수 없을 리메르를 떠올리며 천천히 눈을 내리감았다가 떴다.
“이곳의 일도 끝났네요.”
도리안이 이번에는 여러모로 좋았다며 헤헤 웃었다.
“우리가 딱히 할 일이 없기는 했으니까.”
마르타는 지루했다며 길게 하품했다.
“다음은 어디로 갈 거야?”
에블린이 목적지를 말해달라며 손가락으로 붉은 입술을 매만졌다.
“글쎄….”
라온이 팔짱을 낀 채로 크게 요동치는 세계수를 바라보았다.
‘어디가 좋을까?’
큰 곳부터 가는 게 좋을 테니, 신성 왕국이나, 신주오령 중 하나를 고르는 게 좋을 것 같았다.
라온이 고민하며 미간을 찌푸리고 있을 때였다.
투욱.
허공이 얇게 갈라지며 검은 봉투 하나가 툭 떨어졌다.
“음?”
라온은 봉투가 땅에 떨어지기 전에 잡아서 펼쳐보았다.
“암시장의 편지!”
도리안은 검은 봉투를 보고 헉 소리를 흘렸다.
“아무래도….”
라온이 편지를 접으며 씩 웃었다.
“다음 목적지가 결정된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