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incarnated Assassin is a Genius Swordsman RAW - Chapter 707
제707화
“이것들이 단체로 약이라도 빨았나!”
헬구룸이 바드득 소리가 나도록 이를 갈았다.
“네놈 제자가 먼저 시비를 걸었는데, 무슨 개소리를 하는 것이냐!”
그는 상황을 제대로 보라고 말하며 팔을 휘둘렀다.
“시비? 무스턴이 무슨 시비를 걸었다는 거지?”
렉타르가 미간을 깊게 구겼다.
“남북맹을 쓰레기 같은 수적이라고 칭하면서 길을 막았지 않느냐!”
헬구룸은 절대 용서할 수 없다는 듯 눈동자에 날을 세웠다.
“그게 시비인가?”
렉타르가 코웃음을 치며 가볍게 손을 저었다.
“요즘에는 사실을 말해도 시비라고 부르나 보지?”
“네. 네놈이 감히!”
헬구룸이 렉타르의 서늘한 눈동자를 보며 입술을 씹었다.
“라온 지그하르트는 정정당당한 일대일 결투를 통해서 부왕 로만을 쓰러뜨렸다.”
렉타르가 쓰러져 있는 라온을 돌아보았다. 그의 노회한 눈동자 위로 진한 대견함이 깃들었다.
“생사결 당사자인 부왕이 패배를 인정하며 라온 지그하르트를 보내주라고 말했음에도 여기까지 쫓아와서 죽이려 들다니, 추하디추한 일이다.”
다시 헬구룸을 향하는 렉타르의 눈빛은 혐오스러운 벌레를 보는 듯 일그러졌다.
“내 제자 녀석이 한 말 중에 틀린 부분이 없는데, 어디가 시비인가. 헬구룸.”
렉타르는 할 말이 있으면 해보라는 듯 턱을 까딱였다.
“답답한 늙은이가.”
헬구룸이 렉타르를 노려보며 거친 숨을 내뱉었다.
“내가 남북맹만을 위해서 저놈을 쫓아온 줄 아느냐! 전부 오마를 위해서다!”
“오마를 위해서라고?”
렉타르가 무슨 의미냐는 듯 콧잔등을 좁혔다.
“그렇다. 야왕 오그람이 패배하면서 육황오마의 균형이 깨졌다. 오마의 시대가 찾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헬구룸이 들고 있던 장창을 아래로 기울이며 쓰러진 라온을 굽어보았다.
“그게 네 추함과 무슨 관계지?”
“오마가. 아니, 육마가 대륙을 지배하는 데 가장 큰 방해가 되는 건 당대의 육황이 아니라, 저 라온 지그하르트일 테니까. 지금 놈을 죽이지 않는다면 나는 물론이고, 네 손에도 닿지 않는 괴물이 될 것이다.”
그는 라온만큼은 놓쳐서는 안 된다면 피나도록 주먹을 말아쥐었다.
“육마? 너희는 그 그림자라는 것들을 받아들이기로 정한 모양이군.”
“성검련도 동의만 하지 않았지, 거부 의사는 없었을 텐데?”
헬구룸은 다 끝난 일이라며 눈매를 가늘게 좁혔다.
“성검련주의 제자도 라온 지그하르트에게 당하지 않았느냐. 저놈의 목을 내어줄 테니까. 련주에게 가서….”
“너는 련주에 대해 아주 큰 착각을 하고 있군.”
렉타르가 헬구룸을 보며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련주는 설익은 과일을 따지 않는다. 그분이 이번 일에 참여하지 않은 것도 네놈들의 꼴이 추잡하기 때문이다.”
그는 련주가 원하는 건 글렌과의 일대일 결투라며 미간을 구겼다.
“련주가 지금 꼴을 보았다면 먼저 네놈의 목이 날아갔을 것이야.”
“개, 개소리 마라! 성검련이 백혈교, 흑탑과 엉덩이를 붙인 건 지나가는 개도 아는 사실인데!”
헬구룸은 믿을 수 없다며 손을 휘저었다.
“그것과 이번 일은 다르다.”
렉타르가 담담하게 고개를 저었다.
“어찌 되었든 네놈 덕분에 남북맹이 왜 근본 없는 도적이라 불리는지 알게 되었군.”
그는 콧방귀를 뀌며 헬구룸을 비웃었다.
“이, 이놈….”
“잡설이 길었어.”
렉타르가 고개를 저으며 검을 세웠다.
“마지막으로 말하지. 이곳에서 떠나라.”
“싫다면?”
헬구룸이 한 발 앞으로 나서며 고개를 저었다.
“초월자 사이의 간극이 얼마나 거대한지 느끼게 해주지.”
“크하하하하!”
그는 이미 이성을 잃은 듯 이마를 잡은 채 웃음을 터트렸다.
“좋다. 사람들을 농락하면서 빨아 먹은 검술로 무엇을 이뤘는지 보여보아라.”
헬구룸도 렉타르를 조롱하며 손에 쥔 장창을 휘돌렸다.
“그래. 그 나이에는 벌주를 마셔야 하는 법이지.”
렉타르는 이 상황을 예상한 듯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검귀!”
두 초월자가 부딪치려고 할 때 뒤편에서 리메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떠나라. 너희는 이 싸움과 관계없으니까.”
렉타르가 뒤를 돌아보았다.
“그게 무슨 헛소리야! 거기다 당신은….”
“말했지 않느냐. 내가 이곳에 선 건 너희를 돕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 늙은이의 추잡함을 눈 뜨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라온을 살피는 그의 눈동자 위로 격한 감정이 차올랐다가 빠르게 가라앉았다.
“가라.”
렉타르가 손을 내젓자, 무형의 기운이 불어와 도리안의 배를 부드럽게 밀어냈다.
레이블 강의 거친 물살을 탄 배는 삐걱거리면서도 빠르게 나아갔다.
“렉타르!”
“렉타르 님!”
뒤에서 리메르와 광풍대가 렉타르를 불렀지만, 그는 더 이상 돌아보지 않았다.
“아주 영웅 납셨군.”
헬구룸이 이죽거리며 등을 돌렸다.
“베오른. 네가 지휘를… 음?”
그는 뒤에 있는 산적들을 살피다가 눈을 부릅떴다.
“뭐야. 베오른 어디 갔어!”
“어…?”
“부, 분명 옆에 있었는데?”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수적들도 베오른이 사라진 것을 몰랐다는 듯 턱을 떨었다.
“역시나 근본 없는 도적들답군. 수하조차 관리하지 못하는 건가.”
렉타르가 비웃음을 흘리며 손가락을 까딱였다.
“닥쳐라!”
헬구룸이 어깨를 부르르 떨다가 손을 들어 올렸다.
“육마의 배신자들을 모조리 죽여라! 책임은 내가 지겠다!”
그의 외침에 청랑이 물살을 가르고 앞으로 나아갔다.
쿠와아아앙!
두 전함의 뱃머리가 더 크게 무너지며 배와 배를 연결시키는 통로가 열렸다.
“죽여라!”
“단 한 놈도 살려두지 마라!”
“도적놈들이!”
“이 배신자 놈들!”
남북맹의 무인들과 성검련의 검사들이 서로의 배로 옮겨타며 검을 부딪쳤다.
실력 자체는 성검련 검사들이 우위였지만, 남북맹 무인들은 흔들리는 배라는 전장의 이점을 살려 무력의 부족함을 상쇄시켰다.
고오오오오!
남북맹과 성검련 무인들이 전투가 격해지고 있음에도 렉타르와 헬구룸은 서로를 노려보며 움직이지 않았다.
“장소를 옮기지.”
렉타르가 허공을 밟고 강물 쪽으로 나아가며 고개를 까딱였다.
“흥.”
헬구룸도 수하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싶지 않은 듯 렉타르를 따라 강물 위에 섰다.
“알아서 내 전장으로 와주다니 고맙구나. 여기라면….”
“헬구룸.”
렉타르의 음성이 지옥 밑바닥에서 흘러나오는 듯 아주 낮게 가라앉았다.
“네놈은 오늘 아주 큰 실수를 저질렀다.”
그에게서 흘러나오던 기파가 물기 하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건조하게 말라붙었다.
“너 무슨….”
“죽어라.”
렉타르가 흉신악살 같은 표정을 지으며 검을 뻗어낸다. 하얀 검신 위로 타오르는 오러의 휘장이 수평선을 따라 장대한 빛을 펼쳤다.
쿠와아아아아!
* * *
“오늘따라 반가운 얼굴들을 많이 보네.”
리메르가 레이블 강 중심에서 폭발한 거대한 오러의 파동을 느끼며 헛바람을 흘렸다.
“저, 저기….”
도리안이 뒤를 돌아보며 마른침을 꼴깍 삼켰다.
“검귀 님이 저희를 구하러 와주신 거 아닐까요?”
그는 아무 상관 없다는 검귀의 말을 믿을 수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나도 같은 생각이야.”
버렌이 드물게도 냉정하지 않은 말을 꺼냈다.
“검귀님은 우리를 잡을 기회가 여러 번 있었는데도, 매번 놓아주셨으니까.”
그는 멀린과 같은 경우 같다며 턱을 매만졌다.
“전에 이모님도 같은 말을 하셨었지. 자신보다 강한데, 적당히 하다가 돌아갔다고.”
마르타가 아리스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도 라온 보고 반가워했어.”
루난이 라온을 보며 고개를 꾸벅였다.
“음?”
“라온을 보고 반가워했다고?”
“그걸 어떻게 알아?”
광풍대 검사들은 렉타르의 눈빛은 차가웠다고 말하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장하다는 표정이었으니까.”
루난이 모두의 시선을 마주하며 눈을 끔벅였다.
‘확실해.’
감정을 잘 드러낼 수 없는 자신이기에 알 수 있다.
렉타르는 아주 잠깐이지만, 라온을 보며 기특하고 대견하다는 눈빛을 보내왔다. 그가 앞에 나선 것도 라온 때문일 것이다.
“검귀 님이 어떤 생각을 가졌든 상관없다.”
마크 괴튼이 검병에 손을 올린 채 차분히 눈을 떴다.
“지금 중요한 건 대주님을 안전하게 호송하는 일이다. 모두 집중하도록.”
그는 갑판의 끝에 서서 천천히 숨을 골랐다.
“그래. 검귀고 멀린이고 나중 일이야. 그 배가 나올 때까지는 긴장을 풀지 마.”
리메르가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전방을 바라보았다.
‘그래도 궁금하기는 하네.’
렉타르는 분명 라온, 실비아와 깊은 관계가 있는 사람이다.
대충 예상은 가지 있지만, 물증이 전무해서 확신을 가질 수 없었다.
“도리안. 배 상태는?”
“좋지 않아요.”
도리안이 긴 한숨을 내뱉으며 흔들리는 조종대를 매만졌다.
“임시방편으로 목판을 붙였지만, 오래가지는 못할 거예요. 작은 충격만 입어도 부서질 듯한데….”
그는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하며 입술을 씹었다.
“작은 충격만 받아도 망가진다고?”
“그, 그 정도야?”
물이 새는 바닥에 목재를 박아넣던 검사들이 헛바람을 흘렸다.
“브레스도 맞았고, 배끼리 부딪치기도 했고, 바위에 뚫리기도 해서….”
도리안은 본인의 조종이 미숙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괜찮아. 조금만 버티면 되니까.”
리메르가 전방을 바라보며 이마에서 흘러내리는 식은땀을 닦았다.
‘후우, 기감을 계속 열어두는 건 인간이 할 짓이 아니군.’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 라온이 생사결을 치를 때부터 기감을 극성으로 펼쳐놓았다.
오러 소모도 극심했지만, 기감에서 전해지는 수많은 정보를 해석하느라 정신력이 한계에 달했다. 머리가 내부에서부터 터져나갈 것 같았다.
‘그래도 계속 버텨야 해.’
기감을 계속 열어둔 덕분에 적의 위치를 미리 파악해서 배에 전해지는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버티자는 말은 광풍대만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전하는 의지. 배를 옮겨탈 때까지는 죽어서도 버텨야 했다.
“후욱….”
리메르가 반쯤 감긴 눈으로 끝없이 흘러가는 강물을 보고 있을 때였다.
서쪽에서 강과 어울리지 않는 거대한 범선이 그의 눈동자에 담겼다. 남북맹주의 전함 청랑에 지지 않을 크기였고, 돛의 꼭대기에서는 귀여운 해골 문양의 깃발이 펄럭이고 있었다.
“왔구나! 청풍!”
바다를 일주했다는 아리스 지그하르트의 해적선 청풍. 라온이 준비한 마지막 조각이었다.
“라온 님!”
“무사하셨군요!”
“너무 늦으셔서 찾아가고 있었습니다!”
청풍의 뱃머리에서 머리가 훤히 벗겨지고, 왼쪽 눈에 안대를 낀 중년인이 손을 흔들었다.
해적왕의 이름을 걸친 전대 파랑대주 라바윈이었다. 본래 파랑대 소속이었던 지그하르트의 검사들도 고개를 숙여왔다.
“도리안. 청풍을 향해 전력으로 붙어.”
“예!”
도리안이 헤헤 웃으며 청풍이 있는 방향으로 배를 몰았다.
우우웅.
청풍도 움직이고 있었기에 얼마 지나지 않아 두 배가 부드럽게 마주 닿았다.
“리메르. 왜 이리 늦은 거냐!”
라바윈이 고개를 내리며 미간을 찌푸렸다.
“파랑대주 맞아? 삭다 못해서 무덤에서 기어 나온 수준인데?”
리메르는 라바윈의 얼굴을 보며 낄낄 웃었다.
“이거 컨셉이야! 아리스 님 때문에 억지로 하고 있는 거라고!”
라바윈이 안대를 들어 올리며 미간을 찌푸렸다.
“너도 고생이네.”
리메르가 연한 미소를 그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배부터 옮겨타라. 그거 곧 부서진다.”
라바윈은 뱃사람답게 도리안의 배 상태를 알아보고 빨리 옮겨타라고 손짓했다.
“잠시.”
리메르는 배를 옮겨타기 전 마지막으로 기감을 최대한으로 펼쳐냈다.
작은 야생동물과 강물 속에 있는 어류를 제외하고는 무엇도 느껴지지 않았다.
‘이제 지워도 되겠군.’
주변에 적은 보이지 않았고, 그랜드 마스터인 라바윈이 바로 옆에 있기에 계속 유지하고 있던 기감을 가라앉혔다.
“으….”
한계에 달했는지 다리가 흔들렸다. 더 유지하고 있었다면 정말 쓰러졌을지도 모르겠다.
“1조 먼저 올라가.”
리메르는 억지로 평온한 표정을 지으며 청풍을 가리켰다.
“알겠어요.”
마르타가 1조 조원들과 함께 청풍으로 올라갔다.
“문제없어요.”
그들은 청풍의 갑판을 살핀 후 문제가 없다는 듯 턱을 끄덕였다.
“그럼 2조는 성자님과 함께 라온을 이송….”
리메르가 루난과 광풍 2조에 지시를 내리려고 할 때였다.
“적이다!”
라바윈이 괴성을 지르며 뱃머리에서 뛰어내렸다.
파아아아아!
그와 동시에 거친 파도 속에서 바포메트의 투구를 쓴 악양귀가 튀어나왔다. 놈은 평소 사용하던 대검이 아닌, 길쭉한 장검으로 라온의 심장을 노렸다.
라바윈도, 리메르도 늦었다. 두 사람은 검을 들 여유도 없이 손을 뻗었지만, 악양귀의 장검에서 솟구친 강환이 훨씬 더 빨랐다.
하지만 그 기운을 읽은 듯 움직이는 사람이 하나 있었다.
루난. 이곳에서 누구보다도 악양귀의 기운을 잘 알고 있는 그녀가 서리의 벽을 세워 쇄도해오는 강환을 막아섰다.
찌지지지직!
강기로 이루어진 서리의 벽이 갈라지며 루난이 갑판에 처박혔다. 그녀는 피를 토하면서도 검을 놓지 않았다.
콰아아아아앙!
한계에 달한 배가 결국 반으로 부서지고, 광풍대 검사들이 강물로 떨어졌다.
“라온은 무사하다!”
넝마의 성자 페드릭이 라온을 안은 채 손을 흔들었다.
“루나아아아안!”
악양귀가 괴성을 지르며 재차 검을 찔러넣었지만, 루난 덕분에 시간을 번 리메르와 라바윈이 그를 막아섰다.
쩌어어어엉!
리메르와 라바윈의 검격에 악양귀가 피를 토하며 튕겨 나갔다.
“이 더러운 새끼!”
“왜 안 보이나 했다! 시리아 슬리온!”
숨어 있던 적을 막아냈다는 안도감이 모두의 가슴을 적실 때 악양귀의 그림자 속에서 은밀한 빛이 번득였다.
스으으으!
감정이 마모된 듯한 붉은 눈의 검사, 베오른이 리메르와 라바윈의 포위를 뚫고 나아가 검을 세웠다.
송곳처럼 길쭉하게 갈린 장검이 페드릭의 품에 안겨 있던 라온을 향해 뻗어나갔다.
“안 돼!”
페드릭이 손을 펼쳐서 검을 막으려고 했지만, 베오른의 검은 그의 팔을 뚫어버리고 라온의 가슴에 박혔다.
찌지지직!
섬뜩한 칼날이 라온의 피부를 뚫고 들어가는 찰나의 순간 그가 착용하고 있던 얼음꽃 팔찌에서 누구도 볼 수 없는 빛이 피어났다.
-우헤헤헤헤! 완전 부활이니라!
라스가 팔찌에서 솟구치며 광소를 터트렸다.
-당장 본왕이 먹을 민트초코 다섯 박스… 엥?
분노의 마왕은 라온의 가슴을 파고들어 가는 얇은 검을 보며 동그란 눈을 끔벅였다.
-칼? 가슴? 에… 뭐야 이거! 왜 눈을 뜨자마자 칼을 맞고 있는 건데!
라스는 기절한 라온의 멱살을 잡으며 악을 질렀다.
-라온 지그하르트! 너 또 무슨 사고를 친 거야!
마왕의 비명과 함께 강물 위로 은빛 수증기가 피어났다.
-왜 눈 뜨자마자 보이는 게 억깐데에에에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