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incarnated Assassin is a Genius Swordsman RAW - Chapter 744
제 744화
“무엇이라도 담을 수 있는 그릇….”
라온이 글렌이 했던 말을 되뇌며 마른침을 삼켰다.
“그게 무슨 뜻입니까?”
만검을 연마하고 있었지만, 자신이 특별하 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글렌이나, 렉타르도 이루지 못한 영역을 어 떻게 채우라는 건지 모르겠다.
“만검을 닦는다는 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검술과 검의 묘리를 단련한다는 뜻이다. 허나 정말 모든 검술을 익히는 건 불가능한 일 이지.”
글렌이 느릿하게 시선을 내려서 본인의 발 끝을 바라보았다.
“필연적으로 더 집중하는 검술과 놓아주는 검술이 나뉠 수밖에 없다. 나는 정검 중에서도 뇌검에 많은 노력을 쏟았고, 사이한 검술은 발 을 담그기만 했다. 아마 검귀도 비슷하겠지.”
그는 렉타르의 검술도 정검에 가깝다며 고 개를 저었다.
“하지만 너는 다르다.”
글렌이 시선을 올려 라온의 흔들리는 눈동 자를 마주했다.
“너는 수련생 시절에 익혔던 검술부터 창궁 검까지 무엇 하나 놓아주지 않고 모두 단련했 다. 덕분에 편중되어 있는 검술이나, 속성, 묘 리가 없어. 발전할 수 있는 길이 무궁무진하다 는 뜻이지.”
그가 대견하다는 듯한 웃음을 그리며 말을 이었다.
“그냥 시간을 부어서 수련했을 분인데….”
라온이 민망하다고 말하며 입술을 씹 었다.
“그저 수련으로 끝났다면 이런 말을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글렌이 스스로를 자각하라는 듯 관자놀이를 두드렸다.
“너는 이번 전쟁에서도 강한 검술로 적을 압도하는 게 아니라, 상대의 무학을 파훼하는 검술을 사용했다. 기본 검술부터 창궁검까지 익혀온 모든 초식을 사용했지. 그것도 보다 강 자를 상대로. 그런 일은 나도 불가능하다.”
그는 재능 이상의 영역이라고 말하며 고개 를 끄덕였다.
“라온. 네 그릇은 나도 파악할 수 없을 정도 로 높고, 깊다. 너라면 진정한 의미의 만검을 이룰 수 있을 것이야.”
글렌은 오직 너만이 할 수 있다는 듯 기대감 이 깃든 눈빛을 드러냈다.
“그게….”
라온이 글렌의 눈빛을 마주하지 못하고 시 선을 돌렸다.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
검술 수련을 하러 와서 저런 눈빛을 받으니,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지 모르겠다.
특히 상대가 글렌이다 보니 더 부담스러웠 다.
-영감탱이가 멍청한 소리를 하고 있군!
라스가 거만한 자태로 고개를 들어 올렸다.
-본왕 같은 위대한 존재와 함께 있으니, 영 혼의 그릇이 커지는 건 당연한 일이니라!
녀석은 고마운 줄 알라며 동그란 손을 팔랑 거렸다.
‘물론 네 도움이 컸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 야.’
라온은 심장을 휘도는 불꽃의 고리를 느끼 며 눈을 내리감았다.
‘라스 이상으로 불의 고리의 존재가 컸어.’
불의 고리는 영혼의 격을 키우고, 육체와 정 신을 무인에게 가장 적합한 방향으로 성장시 킨다.
글렌의 말대로 자신의 그릇이 온전한 만검 을 담아낼 정도로 넓어졌다면 불의 고리가 가 장 큰 이유가 됐을 것이다.
“노력해보겠습니다.”
라온은 스스로의 재능과 그릇에 대한 판단 을 내리고서 고개를 숙였다.
‘지금과 딱히 달라지는 건 없으니까.’
오히려 즐거울 분이야.
전생에 익혔던 건 원치 않던 살인술이었다. 나보다 높은 경지에 오른 무인과 마법사를 죽 이는 암살 기술만 배웠기에 나를 위해서 검술 을 수련한다는 건 무엇보다도 행복한 일이었 다.
“그럼 앞으로의 수련은 어떻게….”
“말하지 않았느냐. 최대한 많은 검술을 익 히고, 많은 경험을 쌓으라고.”
글렌이 라온의 앞으로 다가가서 고개를 끄 덕였다.
“오늘부터 내가 알고 있는 모든 검술을 네 게 전해줄 것이다.”
그는 바로 시작 하자는 듯 진천검을 들어 올 렸다.
“첫 번째로 가르칠 검술의 이름은 요화검이 다. 네가 아직 익히지 못한 요검과 사검의 묘 리가 깃들어 있지.”
글렌의 느릿하게 진천검을 들어 올렸다. 그 의 검은 곧게 올라갈 때와 다르게 요사스러운 흐름을 휘감은 채 뚝 떨어져 대지를 찍어눌렀 다.
“지금까지 네가 익혔던 정검과는 다른 사검 이지만, 익혀둔다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글렌은 요화검의 초식 모두 보여주고, 구결 까지 불러준 후 뒤로 물러섰다.
“네가 느꼈던 대로 요화검을 펼쳐보거라.”
“알겠습니 다. ”
글렌의 눈매가 풀잎을 보는 듯 가늘게 좁아 졌다.
“이전에 요화검을 배웠거나, 본 적이 있느 냐?”
“없습니다.”
라온이 바로 고개를 저었다.
“그런데 어떻게 그런 요검과사검을….”
글렌은 검술 초식은 허술했지만, 요검과 사 검의 맛을 살린 게 어처구니가 없다며 헛바람 을 흘렸다.
“비슷한 검술을 많이 상대해봤으니까요.”
라온이 어깨를 으쓱였다. 요화검은 처음이 었지만, 요검이나 사검의 묘리가 깃든 무학을 많이 상대해보았기에 초식을 펼치는 데 큰 도 움이 되었다.
“적에게 배웠다는 것이냐?”
라온은 대답과 달리 바로 움직이지 않았다. 눈을 감고 글렌이 보여준 요화검과 자신의 이 미지에 떠오른 요화검을 조화시킨 후 눈꺼풀 을들어 올렸다.
치이이잉
글렌이 보여주었던 사이하면서도 요사스러 운 검로 속에 자신만의 의지를 담아서 검을 내 리그었다.
피이이이잉!
날카로운 파공음과 함께 제천검의 검극이 아지랑이처럼 출렁이며 대지를 짓눌렀다.
그 검을 본 글렌의 눈썹 한쪽이 길을 잃은 듯 위로 솟아올랐다.
라온은 글렌의 반응을 신경 쓰지 않고, 자신 만의 요화검을 펼쳐낸 후 제천검을 내렸다.
“라온.
글렌이 아래로 내려간 제천검을 보며 너털 웃음을 홀렸다.
“수련보다 적에게 배울 수 있는 게 더 많다 고생각합니다.”
“좋은 마음가짐이다.”
그는 대답이 마음에 든다는 듯 입술을 말아 올렸다.
“아무래도 내 서고가 그리 오래 버티지는 못하겠구나.”
라온은 별관에서 짧은 휴식을 취하고 해가 뜨기 전에 방을 나섰다.
수면시간이 3시간이 채 되지 않았지만, 피 로는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다.
-끄으응….
라스가 졸린 듯 눈을 비비며 낮은 신음을 흘 렸다.
〈질투〉가 선망으로 변한 것처럼〈나태〉도 진화를 시작한 것 같았다.
-군주들의 권능을 제멋대로 바꾸다니 ! 마신 께서 아신다면 크게 노하실 것이니라!
‘근데 모르잖아.’
라온이 땅 아래를 가리키며 손을 휘휘 저었 다.
-마, 마신은 모든 것을 보고 계시고….
‘그럼 네가 민트초코 앞에서 헬렐레하는 것 도 봤겠네?’
붉어진 라스의 콧잔등을 찌르며 말을 이었 다.
‘그 꼴은 가만히 놔두는 걸 보면 너희 마신 도 참 인자하다니까.’
라스는 할 말이 없는지 입술만 질겅질겅 씹 었다.
-네, 네놈은 언제가 큰코 다칠 일이… 킁 크
-〈나태〉를 이따위로 쓰는 놈은 너분일 것이 니라!
녀석이 동그란 얼굴을 들이밀며 이를 갈았 다.
-자기만 하면 강해지는 권능이 왜 적게 자 도 피로하지 않은 능력으로만 강화되냐고!
라스는 선명한 라온의 눈동자를 보며 콧잔 등을 찌푸렸다.
‘그러게 말이다.’
라온이 픽 웃으며 고개를 끄덕 였다.
‘나도 이렇게 될 줄은 몰랐어.’
수면시간을 줄이고 계속 수련을 했기 때문 인지. 나태의 권능이 한층 더 강화되었다.
3시간 정도의 수면만 취하면 8시간을 잔 것 처럼 체력과 정신력이 회복되는 능력이 강화 되어 잠이 부족했음에도 숙면을 취한 것처럼 전신에 활력이 넘쳤다.
녀석은 큰코 다친다는 말을 하다말고 갑자
기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갓 구운 빵의 냄새가 나느니라! 그것도 계 란을 묻혔느니 라!
라스가 펄쩍 뛰며 현관 앞으로 날아갔다.
-빨리 오거라! 토스트가 있느니라!
‘어휴….’
녀석의 군침 소리를 들으며 현관에 나가자, 계란 토스트를 들고 있는 주디엘이 보였다.
“일찍 나가실 것 같아서 준비했습니다.”
주디엘은 가볍게 식사를 하고 나가라면서 토스트와 우유를 건네주었다.
“이 시간에?”
“전담 시녀인 제 일이니까요.”
그녀는 당연한 업무라며 고개를 숙였다.
“고마워.”
라온이 옅게 웃으며 토스트를 입에 넣었다.
바삭하면서도 따끈한 방의 식감과 짭짤한 햄 그리고 부드러운 계란이 너무도 잘 어울렸 다.
– 아호호!
라스가 양뺨을 비비며 방실 거렸다.
-이런 것도 좋구나! 나딘빵과는 천지 차이 니라!
녀석은 마신의 욕을 했다는 것도 이미 잊은 듯 웃기만 했다.
“데루스 로베르트와 다른 오마에 관한 정보 는 데닝로즈 님을 통해서 제게 전달될 듯 합니 다.”
주디엘은 본관의 정보와 달리 별관으로도 오마에 관한 정보가 제공될 거라며 고개를 숙 여왔다.
“그래. 부탁할게.”
라온이 빈 접시를 돌려주며 고개를 끄덕였 다. 주디엘의 정보 처리능력은 비연회 이상이 었기에 믿고 맡길 수 있었다.
“도련님이 저희에게 해준신 것에 비하면 아 무것도 아닙니다.”
주디엘은 예전과 달리 진심 어린 미소를 보 이며 허리를 굽혔다.
“그게 아니라….”
가볍게 손을 저었다.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을 준 거야.”
“아….”
라온은 답을 하지 못하는 주디엘을 뒤로 한 채 별관을 나섰다.
“…감사합니다.”
주디엘은 라온의 말에 담긴 진심을 느끼고 서 깊게 고개를 숙였다.
라온이 5연무장에 들어가려고 할 때 안쪽에 서 검을 휘두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광풍대 전원이 각자의 자리에서 검술을 수련하고 있었다.
“왜들 이렇게 빨리 나온 거야?”
라온이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새벽 하늘을 보 며 눈을 끔벅 였다.
수련이 시작할 때까지 한 시간 이상 남았는 데, 모두 모여 있는 모습을 보니 저절로 헛웃 음이 나왔다.
“대주님이 마스터가 되라는 목표를 정해주 셨잖아요. 제가 강기를 쓴다는 상상을 하니까. 저절로 눈이 떠졌어요.”
도리안은 가만히 기다릴 수가 없었다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제가 제일 먼저 왔습니다! 이 고유 크레인! 믿어주십시오!”
크레인은 본인이 1등이었다며 손을 번쩍 들 었다.
“난 쟤들이랑 반대야. 너한테 따지려고 왔 어.”
마르타가 미간을 구긴 채 상체를 기울였다.
“따, 따지다니?”
라온이 마르타의 거센 압력에 한 발 뒤로 물 러섰다.
“왜 우리가 마스터 최상급이야! 어차피 그 걸로는 안 돼!”
마르타가 매섭게 고개를 저었다.
“나는 그랜드 마스터를 목표로 잡겠어.”
그녀는 무조건 그랜드 마스터의 벽을 넘겠 다며 하얀 이를 드러냈다.
“나도.”
루난이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 였다.
“나찰녀가 하면나도할 거야.”
그녀는 졸린 듯 눈을 끔벅이면서도 검을 휘 둘렀다.
“조장 두 명이 그랜드 마스터가 되겠다면 나도 어쩔 수가 없지.”
버렌이 진한 미소와 함께 오른손을 들어 올 렸다.
“나도 목표를 바꾼다. 그랜드 마스터로.”
그는 그랜드 마스터는 되어야 카룬의 인정 을 받을 수 있을 거라며 고개를 끄덕 였다.
“그랜드 마스터라…. 지금이라면 그 벽을 넘 을 수도 있을 것 같군.”
마크 괴튼도 함께 가겠다며 도병을 잡았다.
“이 망할 것들아! 왜 따라 해!”
마르타가 분한 듯 어깨를 떨었다.
다만 그녀의 의도와 달리 새로운 목표는 다 른 이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 것 같았다.
조장들만이 아니라, 검대원들 모두가 더 높 은 목표를 잡겠다며 강한 의지를 세웠다.
– 기특하구나!
라스가 광풍대 전원을 둘러보며 고개를 끄 덕였다.
-본왕의 수하들은 분명 더 강해질 것이니 라! 아, 눈깔이는 빼고!
녀석은 여전히 버렌의 눈빛이 마음에 안 든 다며 입술을 비죽였다.
라온은 경쟁하듯 수련에 박차를 가하는 검 사들을보며 옅게 웃었다.
‘예전으로 돌아간 것 같군.’
광풍대 검사들은 수련생 시절로 돌아간 듯 짙은 열의를 불태우고 있었다. 서로 경쟁할 때 를 보는 것 같았다.
“좋은 생각이다. 목표는 높을수록 좋으니 까.”
라온이 단상 위에 선 채로 고개를 끄덕였 다.
직접 마스터와 그랜드 마스터에 오르며 느 꼈던 감각이 아직 생생하기에 검사들을 더 높 은 곳까지 이끌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더 높은 곳에 오르고 싶은 너희들을 위해 서 새로운 수련 방법을 준비했다.”
라온이 제천검을 뽑아서 어둑한 새벽하늘을 가리켰다.
“오늘부터 새벽부터 정오까지 한 명, 점심 이후부터 저녁까지 한 명. 하루에 두 명씩 나 와 대련을 진행할 것이다.”
일대일 대련을 지속한다고 말하며 제천검을 내렸다.
“그건 매일 하던 거잖아요!” 합법적인 폭 력!”
크레인이 미간을 찌푸렸다.
“조금 다를 거야.”
라온은 기대하라고 말하고서 옅게 웃었다.
“지원자는 손을”.”
“저요!”
“제가 먼저!”
“나부터야!”
대련이라고 하면 도망가던 때와 달리 광풍 대 전원이 손을 들어 올렸다.
대련과 수련의 고통보다 방관자로 서 있는 순간이 더 힘들었던 것 같았다.
“저, 저도
평소라면 아예 발끝만 보고 있을 도리안까 지 손을 들고 있는 모습을 보자, 감격스러웠 다.
“도리안 너다! 라고 하고 싶지만, 기본 개념 을 어길 수는 없지. 고유 크레인 나와.”
라온이 옅게 웃고서 제천검으로 크레인을 가리 켰다.
“후우….”
크레인이 숨을 고르며 앞으로 나섰다.
“이, 이번에는 저도 쉽게 당하지는 않 을….”
“됐고. 제일 자신 있는 검술이 뭐야.”
“예? 저요? 어, 무환검인데….”
“초식을 전부 펼쳐봐.”
라온은 대련을 하기 전에 크레인에게 검술 을 펼치라고 지시하면서 뒤로 물러섰다.
“아, 알겠어요.”
크레 인은 눈을 끔벅 이 면서도 무환검을 모두 펼쳐냈다.
라온은 불의 고리를 통해서 크레인의 검술 을 모두 살피고 입맛을 다셨다.
‘환검과 변검, 쾌검이 적절하게 조화되어 있 군. 나브지 않은 검술이야.’
무환검의 초식과 묘리를 모두 파악하고서 앞으로 나왔다.
“지금부터 나는 무환검으로만 너를 상대하 겠다.”
“예? 그, 그게 무슨…”
“바로 시작하지.”
말이 길어질 것 같아서 바로 무환검의 두번 째 초식을 펼쳐냈다.
치이이이잉!
세 개로 불어난 채 휘어져오는 제천검의 칼 날에 크레인이 눈을 부릅떴다.
“이, 이거 진짜무환검!”
“네 검과 내 검이 어떻게 다른지 생각해보 도록.”
라온은 검만큼이나 서늘한 어조로 크레인을 몰아붙였다.
캬갸갸갸걍!
크레인은 가장 자신 있는 검술에 본인이 밀 려나는 상황이 믿기지 않는 듯 식은땀을 흘렸 다.
‘이게 뭔데….’
라온은 강기를 사용하거나, 대량의 오러를 쏟아내지 않았다.
자신보다 더 적은 오러를 사용했고, 뻔히 다 아는 초식 임에도 막기가 힘들었다.
한 번 본 것만으로 저런 완성도를 이뤄냈다 는 게 어처구니가 없었다.
“물러나지 말고, 끝까지 봐!
라온은 당황한 크레인에게 조언을 해주며 무환검의 다섯 번째 초식을 펼쳐냈다.
‘이게 최선이야.’
글렌 덕분에 내가 어떻게 수련하고, 광풍대 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감이 잡혔다.
나는 광풍대의 검술을 배워서 무학적인 안 계를 넓히고, 광풍대에겐 그들의 검술이 어떻 게 변하고, 어떤 완성도를 지니는지를 보여줘
서 양쪽을 모두 성장시키는 일석이조의 수련 법이었다.
“으아아아아!”
크레인이 기합을 지르며 무환검의 네 번째 초식을 펼쳐냈다.
치이잉
라온은 무환검의 여섯 번째 초식으로 크레 인의 검을 쳐내고, 그의 복부를 후려쳤다.
“크흐….”
크레인이 쓰러지려다 말고 억지로 버티며 웃었다.
“예전이라면 대주의 재능에 절망했겠지만, 이젠 다릅니다.”
그는 피나도록 입술을 깨물면서도 라온의 검에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저는 광풍대의 고유 크레인. 제일 먼저 쓰 러지는 게 아니 라, 제일 먼저 앞으로 가겠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