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incarnated Assassin is a Genius Swordsman RAW - Chapter 881
제881화
‘이제 어떻게 조리를 할까?’
라온은 한입에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눈앞에 둔 것처럼 아스카라를 보며 입맛을 다셨다.
-호, 호구라고?
라스가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눈을 부릅떴다.
-대체 저놈에게 무엇을 얻으려고….
녀석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턱을 떨었다.
‘보면 알 거야.’
멍하게 눈을 뜬 라스를 놔두고, 발록의 왕 아스카라에게 다가갔다.
‘으음, 부상이 심하군.’
단전에 칼이 박힌 것 같아.
겨우 한 발을 내디뎠을 뿐인데, 단전과 마나 회로가 찢어진 듯한 통증이 느껴졌다.
전력의 검계현신을 동시에 사용한 반동인 것 같았다.
외부의 충격이 아니라, 안쪽에서부터 터진 내상이었기에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었지만, 지금은 그걸 신경 쓸 때가 아니었다. 일단 아스카라와의 싸움부터 끝내야 했다.
“한심한 육체로군.”
라온은 전신에서 피어나는 지독한 통증을 참으며 피가 흐르는 손을 털어냈다.
“라스! 대체 무슨 생각이냐!”
아스카라의 숨결에서 깊은 분노가 흘러내렸다.
“정말 내 손에 죽을 생각이냐!”
그는 진심이라는 듯 손가락으로 차원을 잡아 뜯었다. 갈라진 균열 속에서 등골을 오싹하게 만드는 강대한 투기가 뿜어져 나왔다.
“죽이고 싶다면 죽이도록.”
라온이 마음대로 하라고 말하며 양팔을 펼쳤다.
‘아스카라는 절대로 날 건드리지 않아.’
아스카라가 원하는 건 라스의 목숨이 아니라, 라스와의 결투다.
가만히만 있으면 공격하지 않을 것이다.
“라스….”
아스카라가 움켜쥔 주먹을 부르르 떨었다. 그는 싸우고 싶지만, 싸울 수 없는 상황에 당황하고 있었다.
“왜 안 싸우겠다는 것이냐! 이유라도 말해라!”
아스카라는 답답한 듯 발을 구르며 이유를 말해달라고 외쳤다.
“말했지 않느냐. 약자를 상대하는 건 싫다고.”
라온이 비웃음을 그리며 고개를 저었다.
“내, 내가 약자라고?”
아스카라가 태어난 이후로 처음 듣는 소리에 당황한 듯 입을 떡 벌렸다.
“네놈을 죽이지 않고, 마계의 바다에 던져버린 이유는 훗날이 기대되기 때문이었다. 허나 고작 그 수준이라니, 실망이구나.”
라온은 진심으로 안타깝다는 듯 느릿하게 눈꺼풀을 내렸다.
-허?
라스가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눈을 끔벅였다.
-이게 뭐야! 왜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 건데!
녀석은 배우도 따라갈 수가 없을 것 같다며 헛바람을 흘렸다.
-아스카라! 이 자식 다 연기이니라! 정신 차리거라!
라스는 제발 알아차리라며 손을 위아래로 흔들었다.
“무, 무슨 소리냐! 그때와 지금의 나는 천지 차이로 달라졌다!”
하지만 아스카라는 약하다는 소리에 충격을 받아서 자신이 연기를 하고 있다는 생각 자체를 하지 못했다.
“직접 확인해보면 되지 않느냐!”
아스카라가 갈라진 차원을 더욱 넓게 찢었다. 차원의 간섭 때문에 어마어마한 양의 투기가 소모되고, 육체가 찢어지고 있음에도 멈출 생각이 없어 보였다.
“실망스럽구나.”
라온이 차원의 틈새를 잡고 있는 아스카라의 손아귀를 보며 혀를 찼다.
“차원을 넘어오는 것만으로 그리 많은 투기를 소모하는 주제에 본왕과 어떻게 싸울 생각이냐.”
헛짓하지 말라고 말하며 턱을 저었다.
“라스….”
아스카라 분하다는 듯 이를 갈았다. 어찌 힘을 많이 주었는지 뼈가 으스러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도 나와 싸우고 싶은 것이냐?”
라온이 눈매를 가늘게 좁힌 채로 아스카라를 굽어보았다.
“물론이다! 네놈과 붙을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아스카라는 진심이라는 듯 주먹으로 본인의 가슴을 내리쳤다.
“약한 놈을 상대하기는 싫다만, 그렇게 원하니 못 해줄 것도 없지.”
라온이 차를 마시듯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저, 정말이냐?”
“다만 지금은 아니다.”
눈자위가 커진 아스카라를 보며 손을 저었다.
“지금이 아니라니?”
아스카라는 무슨 말을 하냐는 듯 눈매를 찌푸렸다.
“차원을 뚫고 나오느라, 체력과 투기를 소모한 너 따위는 상대할 가치가 없느니라. 싸우려면 양쪽 다 전력이 좋겠지.”
라온이 두 손을 앞으로 모으며 턱을 주억였다.
“그러면….”
“본왕이 마계에 돌아가면 네놈의 도전을 받아주겠느니라.”
중간계가 아니라, 마계에서 싸우자고 말하며 턱을 내렸다.
“지, 진심이냐? 너와 내가 마계에서 싸운다면 그 파장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을 텐데?”
“본왕이 거짓말을 한 적이 있더냐?”
라온은 한 치의 흔들림도 없는 눈동자로 아스카라를 바라보았다.
“거기다 본왕이 패할 일은 없으니, 파장 따위는 없을 것이니라.”
“…확실히 너는 껍데기만 왕인 것들과 다르지.”
아스카라는 라스의 말은 믿을 수 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마지막 말은 틀렸다. 이번에는 내 승리로 끝이 날 테니까.”
그는 기다리고 있으라는 듯 흑염이 타오르는 손으로 주먹을 움켜쥐었다.
-어…? 엉?
라스가 헉하고 숨을 들이켰다.
-뭐, 뭐야! 본왕은 아무런 말도 안 했는데, 왜 결투가 결정된 건데!
녀석은 어이가 없다는 듯 통통한 팔을 떨었다.
-이 미친놈아! 본왕의 능력치를 빨아먹다 못해서 이제 본왕의 이름까지 팔면 어떻게 하느냐!
라스는 왜 본인이 아스카라와 싸워야 되는 거냐며 빽 소리를 질렀다.
‘기다려봐. 지금 거래 조건이 딱 좋으니까.’
-그 조건을 먹는 거 네놈이고! 치우는 건 본왕이잖아! 네놈의 옆에 있으면 책임은 있고, 쾌락은 없느니라! 이게 무슨 거래야!
녀석은 사기 거래를 그만두라며 손을 마구잡이로 흔들었다.
‘어? 설마 아스카라한테 지는 거야?’
라온이 라스를 보며 눈을 끔벅였다.
‘분노의 군주가 발록한테?’
-무, 무슨 헛소리냐! 네놈이 본왕의 힘을 쪽쪽 빨아먹었어도 저런 투귀 따위는 가볍게 꺾을 수 있느니라!
라스는 헛소리 말라며 콧방귀를 뀌었다.
‘그럼 됐네.’
-그렇지! 됐지! 가볍게 이기면 끝나는… 엥?
라스가 씩 웃다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아니지! 이기고 지고가 아니라, 왜 본왕이 싸우냐고!
녀석은 천족도 이런식으로 사람을 팔아먹지는 않는다며 이를 갈았다.
“눈을 보니 진심이로군.”
아스카라는 자신의 진심이 읽힌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히 진심이지.’
라온이 아스카라를 보며 옅게 웃었다.
‘싸우는 게 내가 아니니까.’
라스가 알아서 싸워줄 테니, 거리낌 없이 진심으로 싸워주겠다는 말을 꺼낼 수 있었다.
이게 라스의 말과 반대로 책임 없는 쾌락인 것 같았다.
“본왕은 거짓말을 하지 않느니라.”
라온은 울부짖는 라스를 뒤로 한 채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거짓말이니라! 이 자식 입만 열면 구라가 술술 나온다고!
라스는 제발 들어달라며 허공에서 발버둥을 쳤다.
“그럼 언제 마계로 돌아올 것이냐.”
아스카라는 벌써부터 싸움이 고픈 듯 길게 입맛을 다셨다.
“지금 본왕은 수하들의 여정을 즐겁게 지켜보고 있느니라. 이 녀석이 흙으로 돌아가면 본왕도 마계로 복귀할 것이니라. 이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도 흥미가 있고.”
라온은 이 육체의 삶이 꺼진 후에야 돌아간다는 답을 해주었다.
“그렇게나 길게?”
아스카라가 너무 길다는 듯 눈매를 찌푸렸다.
“본왕의 수하는 길어봐야 80년 정도를 더 살 뿐이니라. 우리의 삶에 있어서는 찰나와도 같은 시간이니라.”
“알고 있다. 하지만 네놈과의 싸움을 생각하니 지금도 피가 끓고 있단 말이다!”
그는 지금 당장 싸우고 싶다며 검게 타오르는 손가락을 세웠다.
“그리 기대하는 결투가 싱겁게 끝나지 않게 힘이나 키우면서 기다리거라.”
안달이 난 아스카라에게 손을 저었다.
“80년….”
아스카라는 여전히 길다고 생각하는 듯 손으로 머리를 부여잡았다.
차분하고 위험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싸움에 있어서는 어린아이와 다를 바가 없었다.
‘여기서부터가 중요해.’
이렇게까지 아스카라를 속여 넘겼으니, 그냥 보낼 수는 없다.
라스만큼은 아니어도 최대한 빨아먹어야 했다.
“그럼 이렇게 하지.”
라온이 손가락을 들어서 본인의 가슴을 가리켰다.
“네놈이 지니고 있는 투기를 본왕의 수하에게 전해주거라. 이 녀석이 죽게 되면 투기가 네놈에게 돌아갈 테니, 본왕과 싸울 시기를 알 수 있을 것이니라.”
“음….”
아스카라는 그 이야기에 흥미가 생긴 듯 눈썹을 내렸다.
-이, 이거였구나!
라스가 이제야 알겠다는 듯 손뼉을 쳤다.
-아스카라의 투기를 노리고, 본왕을 팔았던 것였어!
녀석이 지독하다며 푸른 눈동자를 떨었다.
-속지 마라! 전부 다 거짓말이니라! 네놈의 투기를 얻으려고 연기를 하는 중이라고!
라스는 본인의 말이 아스카라에게 전해지기를 바라며 두 손을 모았다.
“나쁘지 않군!”
하지만 아스카라는 라스의 바람을 듣지 못하고 괜찮다고 중얼거렸다.
“그 육체 속에 투기가 남아있으니,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겠어.”
그는 라온의 말에 혹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끄아아아아악!
마지막 희망이 사라진 라스의 비명이 지하 전체로 퍼져나갔다.
“헌데 네 수하가 80년을 더 산다는 건 현재의 나이가 스물이라는 뜻이냐?”
“비슷하다.”
“그 나이에 그 정도 육체 능력과 오러를 지니다니, 네가 수하로 삼은 이유를 알겠구나. 좋다.”
아스카라가 흥미로운 눈빛을 드러내며 손아귀를 펼쳤다. 검게 물든 투기가 차원을 뚫고 나와 자신의 전신을 휘감았다.
이전과 달리 살기가 섞여 있지 않았기에 가만히 서서 아스카라의 기운을 받아들였다.
후우우욱!
특성 >투기 운용>을 통해서 쌓아둔 기운이 빠져나가고, 그 자리를 아스카라의 투기가 채워준다.
몸 전체가 불판 위에서 뜨겁게 익어가는 느낌. 발록의 왕, 아스카라의 투기는 그 자체로 강대한 힘과 열기를 지니고 있었다.
이 투기를 통해서 만화공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다만 금방 끝이 날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스카라는 자신의 생각 이상으로 많은 투기를 전해주었다.
최근에 얻었던 천뢰공의 뇌기보다 한참 많은 양이었다.
“생각 이상으로 많이 주는군. 뜻이 있는 건가?”
라온이 무슨 생각이냐고 물으며 눈매를 좁혔다.
“어린 강자에게 주는 선물이다.”
아스카라가 곧게 허리를 펴며 위엄 있게 턱을 끄덕였다.
“어린 강자에게 주는 선물?”
“네 수하라는 어린 인간이 언젠가 나와 같은 위치에 오를 수도 있다는 느낌이 들었거든.”
그는 그 순간을 위해서 남기는 이정표라며 입맛을 다셨다.
“물론 네놈의 수하가 죽으면 그 투기가 다시 내게 돌아오도록 만들었다. 80년 뒤라고 했나? 그날이 너무도 기대되는군.”
-아니니라!
라스가 아스카라에게 날아가 소리를 질렀다.
-이 망할 놈은 본왕의 영향을 받아서 더럽게 오래 살 것이니라! 100년은 무조건 넘는다고!
녀석은 자신이 무병장수할 거라며 인상을 찌푸렸다. 저게 욕인지, 칭찬인지 모르겠다.
“헌데 아까 말한 흥미로운 일이라는 게 무슨 뜻이냐.”
아스카라는 마지막에 했던 말이 떠오른 듯 시선을 돌렸다.
“추한 마왕 놈들과 더 추한 천족 놈들이 설칠 때가 있느니라. 나름 보는 재미가 있지.”
훗날 데루스 로베르트와 싸울 때 천족이 참전하는 건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이 싸움에 미친 발록이 도움이 될 수도 있기에 미리 떡밥을 던져 놓았다.
“마왕과 천족이라….”
아스카라는 흥미가 생긴 듯 눈매를 좁히다가 다시 고개를 저었다.
“네 말대로 흥미롭지만, 지금은 오직 네놈과의 싸움만 기다려지는군.”
그는 다른 싸움도 좋지만, 지금은 라스와의 결투를 원한다며 뜨겁게 달아오른 눈빛을 드러냈다.
-안 싸워! 본왕은 절대 안 싸울 것이니라!
라스는 헛소리 말라며 세차게 고개를 저었다.
“그럼 마계에서 네놈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겠다.”
아스카라가 가볍게 손을 젓자, 그가 만들어냈던 수많은 차원의 균열과 검붉은 스파크들이 하나씩 지워졌다.
“마지막으로….”
아스카라가 떠날 것처럼 몸을 돌리다가 새하얀 손을 뻗었다.
콰드드드드득!
실을 꿰맨 것처럼 모여들던 차원이 다시 찢겨나가고, 그의 대검 바스타르가 좌측 허공을 향해 강대한 흑염을 뿜어냈다.
“끄아아아아악!”
천장에서 떨어진 바위의 그림자 속에서 백발 남자가 튀어나와 비명을 질렀다.
그는 마기를 이용하여 흑염을 떨쳐내려 했지만, 아스카라의 불꽃은 절대 지워지지 않았다.
“네놈이로구나. 나를 끌어내려고 한 잡놈이.”
아스카라의 눈빛이 사납다 못해 차갑게 굳어졌다.
“자, 잠깐만! 내 말을 들어주시오! 우리는….”
“쥐새끼가 할 수 있는 말은 찍 소리뿐이다.”
그가 턱을 젓자 흑염이 폭발하며 백발의 남자의 육체가 산산조각으로 터져나갔다.
쿠구구구구!
아스카라가 신경을 써주었기 때문인지 우측 벽에 박혀 있던 사람들에게는 그의 불꽃이 닿지 않았다.
‘모두 무사하군.’
도리안과 보르고스, 장인들은 모두 기절한 상태였고, 버렌, 마르타, 루난은 간신히 눈만 뜨고 있었으며, 셰릴은 자신이 위험할 때 참전하기 위해서 두 검을 잡고 있었다.
아스카라가 열어둔 차원과 스파크의 소음 때문에 대부분의 대화를 듣지 못했겠지만, 조금은 설명을 해야 할 것 같았다.
“버러지 같은 것들.”
아스카라는 서늘한 기파를 흘리며 손을 털었다.
“그럼 기다리고 있겠다.”
그는 그 마지막 말을 남기고서 마지막 남은 차원을 닫고 사라졌다.
“와….”
라온이 핏물조차 지져버린 검은 불꽃을 보며 마른침을 삼켰다.
‘이거 위험했는데?’
아스카라가 마음만 먹었다면 자신 역시 저 백발의 남자처럼 핏물조차 남기지 못했을 것이다.
등골 사이로 차디찬 소름이 흘러내렸다.
-그냥 가버리면 어떻게 하느냐!
라스가 아스카라가 있던 공간을 향해 손을 휘저었다.
-이놈도 터트려서 태우라고! 살아 있는 게 문제가 되는 놈이니라! 온 세상을 망하게 할 거라고!
녀석은 자신도 죽여야 한다며 고개를 흔들었다.
‘친구끼리 왜 이래.’
라온이 라스에게 다가가서 어깨를 잡았다.
-친구? 세상 어느 놈이 친구를 팔아먹는 것이냐!
라스는 바드득 이를 갈며 자신의 손을 쳐냈다.
‘살아남으려면 어쩔 수 없었잖아. 너무 미안해서 일주일 동안 네가 먹고 싶어하는 거 다 먹어주려고 했는데, 안 되겠네.’
라온이 아쉽다고 말하며 입맛을 다셨다.
-이, 일주일?
라스의 몸이 아주 천천히 라온을 향해 돌아갔다.
‘그래. 매번 후식까지 먹어주려고 했지. 구슬 아이스크림으로.’
-구, 구슬 아이스크림….
녀석의 눈동자가 하늘에 닿을 듯 천천히 떠올랐다.
-크허험!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지! 마음이 넓은 본왕이 이해하겠느니라!
녀석은 좋다며 슬쩍 옆으로 다가왔다.
‘역시 마음이 넓다니까.’
-드넓은 마계에서도 본왕처럼 마음이 넓은 마왕은 없느니라!
‘그러면 아스카라와도 싸워줄 거야? 사실 마음만 먹으면 가볍게 이기잖아.’
-무, 물론이지! 본왕이 힘을 쓰면 가볍게 짓누를 수 있느니라!
라스는 어딘가 어색한 웃음을 그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다행이네.’
라온이 실실 웃으며 고개를 끄덕일 때였다.
[발록의 왕을 완벽하게 농락하셨습니다.] [위대한 업적을 이루셨습니다.] [모든 능력치가 상승….] [특성 >투기 운용>이 >아스카라의 투기>로 전환됩….]아스카라를 꺾고 얻은 보상들이 튀어나왔다.
‘음, 친구니까 이 정도도 괜찮….’
-안 해.
라스가 두 주먹을 흔들며 악을 질렀다.
-친구 안 해! 이 자식아! 이게 삥 뜯는 거지 무슨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