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incarnated Assassin is a Genius Swordsman RAW - Chapter 941
환생한 암살자는 검술 천재 941화(941/965)
제941화
[새로운 칭호 <검제>를 얻었습니다.]라온이 라스의 머리통을 짓누르고 있는 메시지를 보며 헛웃음을 흘렸다.
‘이명도 검제, 칭호도 검제? 운명이라는 건가?’
-우, 운명은 개뿔이!
라스가 힙겹게 메시지 사이를 뚫고 나오며 악을 질렀다.
-창의력이 바닥을 뚫고 들어간 시스템 놈이 따라 한 게 분명 하느니라!
‘그럴 일은 없어.’
라온이 차분하게 고개를 저었다.
‘이 칭호는 검제라는 이명이 불리기 전에 만들어졌을 테니까.’
-그게 무슨 아….’
라스는 이제 알아차렸다는 듯 눈을 동그랗게 떴다.
‘맞아. 이 보상 메시지들이 나온 건 그리드가 떠난 직후야. 흑탑주를 쓰러뜨렸다는 소문이 퍼지기 전이라고.’
이 보상 메시지는 전쟁이 끝난 직후에 나왔지만, 렌시아가 죽었다는 생각에 확인하지도, 받아들이지도 않았었다.
검제라는 이명이 불리기도 전에 검제라는 칭호가 생성된 것을 보니, 운명이라는 말밖에 나오지 않았다.
-칭호는 그렇다 치고….
라스가 칭호의 위를 가득 채우고 있는 메시지를 보며 바드득 이를 갈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많으니라! 시장바닥도 아니고!
녀석은 받아들일 수가 없다며 고개를 흔들었다.
‘네가 못 받아들이면 어쩔 건데. 주인이 주는 거잖아.’
-그 주인이 본왕이라고! 이 도둑놈아!
라스는 본인이 메시지 안에 있는 힘들의 주인이라며 둥그런 손을 휘둘렀다.
‘생각해보니, 그렇기는 하네.’
라온이 피식 웃으며 턱을 끄덕였다.
‘하지만 이미 나한테 온 걸 어떻게 해.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지.’
-끄으으윽….
얼굴이 붉어진 라스의 머리를 누르며 다시 메시지들을 살폈다.
[역사에 남을 위업을 이뤄냈습니다.] [흑탑의 왕을 꺾었습니다.] [<탐욕>의 군주의 인정을 받았습니다.] [모든 능력치가 100포인트 상승합니다.]라온은 가장 위에 뜬 메시지를 보며 살짝 손을 떨었다.
‘역사에 남을 위업.’
지금까지 자신이 이룬 업적을 여러 단어로 포장한 적은 많았지만, 역사에 남는다는 글이 적인 것은 처음이다. 그 뿌듯함에 손끝이 떨렸다.
‘하긴 저럴 수밖에 없지.’
체임버와 함께 싸웠다고 해도 대륙의 절대자인 흑탑주를 놈의 안방에서 죽였고, 그 직후에 나온 <탐욕>의 군주 그리드를 몰아낸 후 그의 권능까지 얻었다. 사실 역사에 남을 위업이라는 문장으로도 부족했다.
-배, 백 포인트? 아무리 역사에 남을 위업이라지만, 한 번에 100포인트는 말이 안 되잖느냐!
라스가 턱을 파르르 떨었다.
-능력치가 높아질수록 효율이 떨어진다고 하지만, 한 번에 100포인트는 너무 영향이 크다고!
녀석은 100포인트나 상승하게 된다면 아무리 자신이라고 해도 몸의 감각을 다시 익혀야 할 거라며 턱을 저었다.
‘음….’
라온이 손가락으로 메시지를 눌러서 그 안에 담겨 있는 힘을 받아들였다.
‘확실히 네 말대로네.’
메시지를 확인하여 100포인트의 보상을 받는 순간 전신의 근육과 뼈가 끊어졌다가 되살아나는 듯한 감각이 느껴진다.
다만 그건 고통이 아닌, 강해진다는 희열이었다. 정말 오랜만에 육체가 한 단계 더 높은 곳으로 진화하고 있었다.
-빌어먹을….
라스가 전신을 떠는 라온을 보며 입술을 씹었다.
-본왕의 등골을 뽑아서 사골 수프를 우려주고 있다니!
녀석은 이제 본인의 뼈가 몇 개 안 남았다며 주먹질을 해댔다.
‘네 등골을 빼먹었으니, 집에 돌아가서 소뼈로 우린 수프를 만들어 달라고 해줄까?’
라온이 아직 떨림이 가시지 않은 손으로 라스의 머리를 두드렸다.
-저, 정말이냐?
라스는 소뼈 수프가 끌리는 듯 눈동자를 돌린 채 입맛을 다셨다. 이 와중에 식탐이 동하다니, 정말 음식에 목숨을 바친 녀석 같았다.
‘네가 원한다면.’
라온이 옅게 웃으며 다음 메시지를 확인했다.
[새로운 특성 <권능 운용>이 생성됩니다.]특성의 이름만 보아도 대략적인 능력이 예상되었다.
‘<권능 강화>와 달리 마왕들의 권능을 내 힘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능력이겠군.’
자신은 라스의 <분노>를 제외한 마왕들의 권능을 아직 자유롭게 운용할 수 없다.
하지만 이번 전쟁에서는 안정의 악마 지르콘의 힘 덕분에 다른 마왕들의 권능을 끝까지 뽑아내 흑탑주를 꺾을 수 있었다.
지르콘이 약간의 잔재만을 남기고 사라졌기에 다시 마왕들의 권능을 제대로 다루기 힘들 거라고 생각했는데, 저 <권능 운용>이 있다면 조금이나마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이건 큰 힘이 될 거야.’
지금까지의 특성들을 보았을 때 처음부터 흑탑주와 싸울 때처럼 큰 권능을 사용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특성을 자주 사용하여 등급이 오른다면 언젠가는 마왕들의 힘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을 게 분명했다.
-망할 호구 놈들….
라스는 짜증이 가득 차오른 듯 볼을 빵빵하게 부풀렸다.
-퍼주는 건 본왕으로 충분한데! 왜 네놈들까지!
녀석은 이제 본인이 호구라는 것을 자각한 듯 스스로 가슴을 쳤다.
‘여기는 힘들겠고, 지그하르트로 돌아가면 먹고 싶은 것들을 사줘야겠네.’
몬티로의 축제는 글러트니 때문에 먹을 게 남지 않을 것 같으니, 지그하르트로 돌아가서 라스가 먹고 싶어 하는 음식을 사주기로 마음을 먹었다.
[특성 <블리딩 커스>의 등급이 상승했습니다.] [특성 <불굴의 의지>의 등급이 상승했습니다.] [특성 <나선력>의 등급이 상승했습니다.] [특성 <사기 저항력>의 등급이 상승했습니다.] [특성 <어둠에서 피어난 신성>의 등급이 상승했습니다.] [특성 <설화 척창>의 등급이 상승했습니다.] [특성 <설화 흡결>의 등급이 상승했습니다.] [특성 <아스카라의 투기>의 등급이 상승했습니다.] [특성 <비령>의 등급이 상승했습니다.] [특성 <천살>의 등급이 상승했습니다.] [특성 <사기 탐지>의 등급이 상승했습니다.]다음은 이번 전쟁에 관여한 특성의 등급 상승에 관한 메시지였다.
11개 특성의 등급이 한 번에 오르니, 메시지 때문에 시야가 전부 가려지고 있었다.
-크윽….
라스는 어처구니가 없는 듯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입술을 바들바들 떨었다.
‘그럼 마지막으로.’
라온이 처음에 보았던 칭호 <검제>의 능력을 확인했다.
<검제>
자격이 없는 왕을 끌어내리고, 스스로 제왕의 자리에 오른 검사에게 주어지는 칭호.
모든 무학의 습득력이 높아지고, 익히고 있는 검술과 검술 묘리의 성취가 크게 상승한다.
“허!”
자신도 모르게 헛웃음이 터져 나왔다.
검제는 단순한 칭호가 아니었다. 검의 제왕이라는 이름답게 모든 검술을 빠르게 익히고, 익힌 검술의 위력을 강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깃들어 있었다.
-끄아아아악!
라스가 본인의 머리를 헝클어뜨리며 소리를 질렀다.
-대체 어디까지 퍼줘야 속이 시원한데! 이거 만드는데 본왕의 힘을 얼마나 썼냐고!
녀석은 영수증을 가져오라며 발작을 일으켰다. 다만 몸이 동그랗다 보니 귀여운 춤을 추는 것처럼 보였다.
‘이 칭호는….’
라온은 라스를 무시한 채 주먹을 말아쥐었다.
‘여기서 만족하지 말고, 더 위로 가라는 뜻 같아.’
자신이 흑탑주를 이길 수 있던 이유는 그가 무인이 아닌, 마법사였기 때문이다.
만약 백혈교주나, 데루스, 성검련주가 상대였다면 절대 이길 수 없었을 것이다.
검제의 칭호는 그런 자신을 자극하여 더 높은 곳으로 가라는 채찍이었다.
완성이 아닌,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한 계단이 분명했다.
‘…….’
라온은 천천히 눈을 감고, 흑탑주와의 전투 그리고 그리드와의 전투를 다시 떠올렸다.
생각하기 싫을 정도로 험난하고 위험했던 그 싸움 속에서 스스로가 더 나아질 수 있는 길을 하나씩 찾아갔다.
-쯧.
라스가 길게 혀를 차며 고개를 돌렸다.
-실컷 보상을 자랑하다가 이제는 명상이냐?
보상만 구경시켜놓고, 혼자만의 시간에 빠지다니, 속이 터질 정도로 열이 받았다.
‘이 귀신 같은 놈.’
말로는 대단하지 않다고 했지만, 라온은 본인보다 훨씬 높은 곳에 올라 서 있는 초월자를 꺾었고, 바로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은 몸으로 그리드를 몰아냈다.
그 배짱과 당돌함 그리고 절대 꺾이지 않는 정신력에 지금도 감탄이 나왔다.
-강해지고 싶다고 했나?
라스가 라온을 내려보며 눈썹을 내렸다.
-네놈은 분명 더 강해질 것이니라. 본왕조차 그 한계를 모를 정도로. 하지만….
확신이자, 확언을 하며 어금니를 씹었다.
-지금은 잘 때가 아니니라! 본왕 배고파서 뒤지겠다고!
라스는 글러트니에게 다 뺏기기 전에 땅콩이라도 먹자고 외쳤지만, 라온은 눈을 뜨지 않고 더 깊은 심상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
*
*
쿠웅!
라온이 글러트니의 앞에 금화 더미를 내려놓았다.
“돈이야…?”
글러트니는 이게 다 돈이냐며 눈을 끔벅였다.
“여기서 돈을 쓴 걸 보면 진짜 다 떨어졌을 테니까.”
글러트니는 돈이 떨어져서 자신을 찾아왔다고 했지만, 그건 거짓이었다.
다만 이곳에서 축제를 즐기는 동안 금화를 퍼부었기에 이제는 정말 돈이 없을 것 같았다.
“응….”
글러트니가 손을 까딱이자, 허공에서 입이 튀어나와 금화 더미를 모조리 먹어 치웠다. 폭식의 마왕이 지니고 있는 아공간이었다.
“인간계의 음식은 어때?”
“전부 맛있어….”
글러트니가 만족스러웠다는 듯 고개를 꾸벅였다.
-그렇게 처먹었는데, 맛없을 수가 있나!
라스는 축제 때 글러트니에게 음식을 모두 뺏긴 게 분하다는 듯 이를 갈았다.
“그럼 난 아이스크림 먹으러 갈게….”
글러트니는 다른 지역으로 가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려는 듯 엉덩이를 탁탁 털고 일어났다.
“고맙다.”
라온이 옅게 웃으며 글러트니에게 손을 흔들었다.
“다음에 나를 찾아오면 세상 무엇보다도 맛있는 식사를 대접해줄게.”
“음….”
글러트니는 자신의 말에 놀란 듯 빨간색 눈을 동그랗게 떴다.
“알겠어. 찾아갈 테니까. 냄새 변하면 안 돼.”
그녀는 씻지 말라는 듯 자신의 피부에 코를 가져다 댄 후 다른 마을이 있는 곳으로 떠났다.
‘고맙다는 말에 놀란 걸까? 아니면 더 맛있는 음식이 있다는 것에 놀란 걸까?’
-저 식충이는 뻔하지. 먹는 것이니라.
라스가 콧방귀를 뀌며 고개를 저었다.
-헌데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식사가 무엇이냐?
‘우리 집밥.’
-아….
라스가 눈동자를 좌우로 굴린 후 낮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 그건 반박을 할 수 없군.
녀석은 인정하겠다며 입맛을 다셨다.
-헌데 저 식충이가 밥이 맛있다면서 별관을 안 떠나면 어떻게 할 거냐?
‘그건 오히려 좋은 거 아닌가?’
글러트니는 자신이 보았던 마왕 중 가장 순한 녀석이다.
본인에게 맛있는 밥을 주는 별관의 식구들을 알아서 보호해줄 테니, 오히려 잘된 일이었다.
“러스트.”
라온이 아주 은은하게 반짝이는 허공의 분홍빛을 향해 손짓했다.
후우우욱!
분홍빛 기류가 진해지며 그 안에서 러스트의 색기 짙은 얼굴이 떠올랐다.
“그동안 고마웠느니라. 그리드를 막아주고, 본왕을 보호해준 것까지 모두.”
“알고 있었어?”
러스트는 본인이 보호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준 게 기쁜 듯 뺨을 분홍빛으로 물들였다.
“당연히.”
라온이 라스인 척 담담한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끄윽….
진짜 라스는 러스트를 마주하고 있는 것만으로 힘든 듯 턱을 떨었다.
“함께 갈 건가?”
“응! 당연히!”
러스트는 무조건 쫓아가겠다며 자신의 말투를 따라 했다.
-그냥 마계로 보내! 아니, 어디든 멀리 보내라고!
라스는 제발 다른 지역에 던지고 오라며 손을 흔들었다.
“그럼 잘 따라오도록.”
라온이 라스의 말을 무시하고 러스트에게 손을 까딱였다.
“알겠어!”
러스트는 나중에 보자고 말하고서 다시 분홍빛 기류 속으로 사라졌다.
-이 망할 자식아!
라스는 어떻게 인간이 이러냐고 소리를 질렀지만, 자신의 생각으로는 딱히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라온은 두 마왕을 보낸 후 숙소를 나왔다. 이미 다른 사람들은 떠날 준비를 갖추고, 서로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라온 님!”
슈페르의 성왕 호펜이 다가와서 자신의 손을 잡았다.
“올가 님을 잘 부탁드립니다.”
그는 자신을 믿고 있다는 듯 고개를 숙였다.
“걱정하지 마세요. 그리고 왕이 함부로 고개를 숙이면 안 됩니다.”
라온은 당황하여 호펜을 일으켜 세웠다.
“라온 님도 같은 왕이지 않습니까. 검의 제왕. 제가 숙이는 게 당연하지요.”
호펜은 검제 앞에서는 성왕의 이름도 작아진다며 턱을 저었다.
“왕님! 멍청한 소리 하지 말고 빨리 가시죠!”
성녀 올가가 인상을 찌푸린 채 호펜을 밀어냈다. 그녀 홀로 떨어져 있는 것을 보니, 함께 지그하르트에 가기로 마음먹은 것 같았다.
“잘 생각했다.”
라온이 옅게 웃으며 올가의 어깨를 두드렸다.
“음….”
“라온 님!”
올가가 민망한 듯 고개를 돌린 채 물러났을 때 렌시아가 달려왔다.
“거, 건강하세요! 꼭 찾아갈게요!”
렌시아는 언젠가 지그하르트로 갈거라며 입술을 깨물었다.
“그렇게 말할 필요 없어.”
체임버가 렌시아의 어깨를 잡으며 고개를 저었다.
“조만간 볼 수도 있을 테니까.”
“조만간이라뇨?”
라온이 체임버를 보며 눈을 끔벅였다.
“흑탑이 사라졌으니, 다음 계획을 정하기 위해서 회의가 열릴 수도 있거든.”
체임버는 오황오마의 균형이 깨졌으니, 더 나아갈 길을 위해 오황회의가 열릴 거라며 손을 저었다.
“확실히 그렇겠군요.”
라온이 체임버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계속 오마에게 밀리다가 큰 승리를 거뒀으니, 이제는 오황이 기지개를 피고 나아갈 때였다.
“그럼 다시 보자고.”
체임버는 가볍게 손을 흔들고서 렌시아를 데리고 발카르의 마법사들에게 돌아갔다.
“인사는 다 끝났나?”
글렌의 목소리에 뒤를 돌자, 지그하르트의 검사들 전체가 어느새 정렬을 끝낸 채로 대기하고 있었다.
“예.”
라온은 다른 사람들과 눈으로 인사를 한 후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돌아가지.”
글렌은 다른 사람들의 앞에서 자신을 안아주었던 게 거짓말이었던 것처럼 냉랭하게 등을 돌렸다.
“알겠습니다.”
라온은 설산처럼 서늘한 한기가 느껴지는 글렌의 등을 따라가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쉽군.’
다른 사람들도 글렌의 새로운 모습을 보길 기대했는데, 딱 그때뿐이었던 것 같았다. 다시 그 고고하고, 냉정한 북멸왕으로 돌아가 버린 것 같았다.
하지만 그건 자신의 큰 착각이었다.
글렌은 지그하르트로 돌아오자마자, 휴식을 지시하지 않고, 모두를 가주의 연무장으로 데려갔다.
미리 준비했는지 현재 지그하르트에 있는 검사와 주민들이 모두 자리에 앉은 채로 대기하고 있었다.
고오오오오.
글렌은 단상 위에 솟아오른 옥좌 앉은 채 연무장의 중심에 선 라온과 카룬에게 턱을 까딱였다.
“나도 제대로 듣지는 못햇으니, 너희가 몬티로에서 무엇을 이뤘는지 말해보거라.”
“아….”
라온이 기대감이 들어찬 웃음을 그리는 글렌과 환호를 지르는 관중들을 보며 숨을 깊게 들이켰다.
‘본래의 냉정한 할아버지로 돌아왔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어….’
여기서 대놓고 자랑을 하라니! 대체 어떻게 변한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