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turn of the Disaster-Class Hero RAW novel - Chapter (194)
제193화. 다시 쓰는 황도12궁 (3)
“좋네. 지금이라도 가지 뭐.”
이건의 눈이 번득였다. 그리고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주인들은 심장이라도 덜컥 떨어졌던 것일까.
쿵!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주인들이 거세게 동요합니다]난폭한 재앙신이 신계에 온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비상사태인 듯 했다.
특히 이건이 들고 있는 물건을 확인한 시점에서 그들은 난리가 났다.
아니나 다를까.
[주인들이 왜 저게 저기에 있느냐며 당황합니다] [저건 차원의 관리자의 물건이 아니냐며 경악합니다]신들의 동요에 땅이 크게 뒤흔들린 듯 했다.
이에 가만히 서 있던 휴고와 소피가 비명을 지르고, 성도들도 비명을 질렀다.
[경고. 신들의 동요가 뱀주인을 향합니다]결국 그 찌르르한 살의에 휴고가 당황해 외쳤다.
“건아!”
신들을 도발하는 행동이 얼마나 위험한 행동인지 잘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이건은 히죽 웃었다.
“아주 열렬한 반응이시네.”
솔직히 의외였다.
그도 그럴게 자신이 꺼낸 건 이라고는 해도 엄연히 데이터 형태였다.
형태가 다르기에 그 능력에 대해서 모를 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굳이 설명 할 필요가 없으니 편하구만.’
실제로 괜히 신들이 아닌지, 단숨에 이건이 든 물건의 정체를 깨달은 것이다.
[필시 차원의 관리자의 힘의 일부일 것이라고 합니다] [저것이라면 정말 신계에 출입할 수 있다고 합니다]동시에 신들의 분노는 통행증을 넘긴 장본인에게 향했다.
[주인들이 화를 냅니다] [는 무슨 생각으로 저걸 재앙신에게 넘겼느냐고 살의를 뿜어냅니다] [재앙신의 꾐에 넘어간 것이라 합니다] [공평해야 할 차원의 관리자가 무슨 추태냐 화를 냅니다] [수천만의 신들이 차원의 관리자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고 눈을 부릅뜹니다]이건이 낄낄 웃었다.
가 뭘 하는 놈인지는 모르겠지만, 놈은 자신을 아신계에서 내쫓으려했을 뿐.
사실 아무런 죄도 없지만 알게 뭐람.
“그 차원의 관리자가 친히 니들을 박살내라고 건네줬거든.”
동시에 땅에서 살벌한 지진이 일어났다.
[신들의 분노가 하늘에 달했습니다] [그 분노는 차원의 관리자에게 향하고 있습니다]아주 하늘에서 번개까지 쏟아졌다. 덕분에 휴고는 심장마비라도 걸릴 지경이었다.
그리고 그럴 때였다.
당황한 주인들이 이건의 옆에 서 있는 휴고를 노렸다.
[주인들이 에게 당장 저 물건을 뺏으라 명령합니다] [인간된 자로서 빨리 자신들의 명령을 수행하라고 화를 냅니다]그리고 그럴 때였다.
신들이 때마침 이건 옆에 있는 휴고에게 명령을 내리자, 작열사주인이 몹시 날을 세웠다.
[지금 감히 누구의 종에게 명령을 내리느냐 작열사주인이 살의를 뿜어냅니다] [자신의 성인을 건드리면 죽이겠다고 합니다] [만월의 주인이 머리카락이나 붙이고 말을 하라고 합니다] [작열사주인이 울부짖습니다]그리고 그럴 때였다.
신궁좌 성신의 선전포고로 휴고에게서는 물러선 주인들이 이를 갈았다.
그들은 이건이 신계의 통행증을 가지고 있는 것이 매우 불안한 기색이었다.
티를 내지 않으려 했지만, 동요하는 모습이 선명했다.
뭐, 그건 당연한 일이었다.
한 미친개가 있는데, 그 개가 다른 나라에서 나타났다는 것과 자신들의 앞마당까지 올 수도 있다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였으니까.
하지만 그들은 웃음을 잃지 않았다.
[주인들이 이곳에 와도 소용없을 것이라 합니다]그 말에 이건의 눈이 사납게 번득였다.
“소용 있는지 없는지 어디 확인해봐?”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이건이 밟고 있는 지면이 터져나갔다.
쾅!
동시에 치솟는 녹빛과 검은 빛!
땅이 갈라지고, 이건이 들고 있는 결정석을 발동하려 하자, 신계는 아수라장이 되었다.
[주인들이 다급하게 사라집니다] [주인들이 자신들의 영역을 지키러 갑니다] [재앙신의 침입만큼은 막아야 한다고 합니다] [모든 신을 불러오라고 지시합니다] [금수주인이 신이 나서 재앙신을 반깁니다] [금수주인이 신이 나서 의상을 입고 재앙신을 마중 나갈 채비를 합니다] [제 이빨을 뽑아간 버릇없는 재앙신을 이번에야 말로 죽여버리겠다고 합니다]신들의 움직임, 그리고 이건의 행동에 휴고가 당황했다.
이건이 결정석에 드는 순간, 하늘을 향해 솟아오르면서 빛이 솟아올랐기 때문이었다.
잘 모르겠지만, 제 성신이 난리를 치는 것도 그렇고 틀림없이 신계에 갈 생각인 것이리라.
그리고 저 물건이 그 통행증 같은 것이겠지.
하지만 그래서는 안됐다.
‘아직 천공의 단죄도 완성 안 됐는데, 지금 간다고?’
미친 짓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아무런 준비도 없이 가는 건 너무 생각 없는 짓이다.
그래서 이건이 이 세상에서 사라질 듯, 그의 몸에서 빛이 치솟을 때 휴고가 기겁해서 달려들었다.
그는 필사적으로 이건의 다리를 붙잡았다.
“건아! 안 돼! 지금 가면 너 정말 ….”
그런데 그 순간이었다.
“놔, 새끼야. 뭐 하냐.”
“어?”
바짓가랑이를 잡은 휴고는 눈만 깜빡거렸다.
신계로 사라질 줄 알았던 이건은 뭘 하냐는 듯 휴고를 내려다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분명 신계로 향하는 문이 열린 것 같았는데, 이게 어떻게 된 건가 머리를 굴릴 그때.
“놔 좀! 바지 벗겨지잖아! 팬티까지 보이잖아!”
“컥!!”
휴고는 이건에게 맞고 날아갔다.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휴고는 당황스러운 기미였다.
소독제(이아소)도 신계의 문이 열림을 깨닫고 바들바들 떨고 있었고 말이다.
“너 신계로 가려던 거 아니었니?”
그 말에 이건이 코웃음을 쳤다.
“등신아 가긴 누가 가. 날 죽인다는 놈들의 본거지에 맨 몸으로 갈만큼 생각 없진 않아.”
휴고는 뒷목을 잡으면서 그제야 안도하듯 쓰러졌다.
“아씨, 놀랐잖아! 이게 간 떨어지게 하고 있어!”
뭐 상대는 신들의 본거지였다.
때문에 이건이 정말 갈 리는 없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였다.
이건은 가끔 자신들은 상상도 못할 정도로 이상한 방향으로 튀어버릴 때가 있었으니까 말이다.
정말 미친 척 하고 신들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뽑아내겠다고 쳐들어갈 수도 있었다.
그래서 안심했다.
신격이 낮은 이건에게는 정말 위험한 장소였으니까.
“그래도 다행이다. 네게 최소한의 이성은 남아있어ㅅ….”
“이 통행증 1회용이란 말이야. 한 번 갈 때 그 새끼들 다 담아올 수 있는 그물부터 만들어서 가야지. 아 무거울 테니까 경량화 가방도 만들고.”
“…….”
이 새끼가!
“안 간다고 한 이유가 그거였어?!”
“당연하지. 아, 생각해보니 그냥 이 통행증을 여러 개로 늘리면 되겠네. 오케이. 똥털 놈 궤짝 좀 이용해야겠다.”
“그럴 거면 선전포고는 왜 해둔거야….”
“등신아. 이렇게 도발을 해놔야 놈들이 만발의 채비를 해서 쓸 만한 놈들을 죄다 꺼내놓을 거 아냐.”
“쓸 만한 거?”
이건은 자신이 만든 주전자를 보며 악마처럼 낄낄 웃었다.
어지간히도 성신의 육신으로 만든 성물의 성능이 마음에 든 모양이었다.
그리고 그 표정에 휴고가 아연실색했다.
‘저 자식, 권속신들까지 죄다 갈아서 성물로 만들 생각이야….’
신계는 필시 이건의 사냥터가 될 것이다.
물론 황도 12궁이 있는 곳은 그 신계라는 곳 중에서도 최고층.
제 성신의 말에 의하면 가장 넓고 아름답지만, 그만큼 위험한 곳이라고 했던가.
이건도 간다면 아직 업그레이드 중인 천공의 단죄를 데리고 가야 할 것이다.
하지만 소독제(이아소)는 의아했던 모양이었다.
[하지만 방금 분명 문이 열린 기미가…!]“아, 문을 넘진 않고 문만 열어서 작업질을 했어.”
[작업질이요?]그 말에 이건이 간사하게 웃었다.
이건이 차원의 틈새에 날려보낸 건 다름 아닌 거해좌의 데이터였던 것이다.
[게의 검은 거품]아니나 다를까.
[어둠의 별의 힘이 차원의 틈새를 오염시킵니다] [거대한 오염물질이 신계의 눈을 가립니다] [신계에서 지구를 살펴볼 수 없습니다] [주인들이 뱀주인은 어디에 있느냐고 공포에 떱니다] [빨리 오염된 걸 처리해보라며 핏대를 세웁니다] [들이 성배주인의 외엔 어둠의 별을 정화할 수 없다고 합니다]이건은 꼴좋다는 듯 웃었다.
그랬다.
그 통행증은 이른바 신계와 지구를 연결하는 통로를 열어주는 물건.
하지만 그곳을 거해좌의 힘으로 더럽혀 놓으면?
‘모든 신들은 그곳을 지나야지만 이쪽에 강신할 수 있다 했다.’
놈들이 추적자를 보내려고 해도 그곳을 통과해야 했다.
하지만 어둠의 별은 모든 성신들이 기피하는 힘.
아무도 그 오염된 통로를 지나지 못할 것이란 의미였다.
“이거면 당분간 그 기고만장한 놈들도 설치지 못하겠지.”
항상 전지전능한 입장에서 자신들을 관음하던 그들 입장에선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공포일 것이었다.
지구에 있는 제 부하들을 통해 소식을 전해들을 수 있다 쳐도, 직접 보는 것과는 차이가 크겠지.
하물며 선공을 위해 군세를 보내려 해도 무리일 것이다.
‘절반의 권속신들은 신계에 있다 했으니.’
말 그대로 보지도 움직이지도 못하는 고립된 상황.
[성도, 권속신이 줄어들면 성신의 힘은 약해지고, 늘어나면 성신의 힘이 강해집니다.] [뱀주인좌에 잠재되어 있는 , 의 힘을 개방해야 신의 힘을 완전히 사용할 수 있습니다.]그 알림에 이건은 웃었다.
자신은 놈들의 발을 묶은 사이, 천공이를 업그레이드 해두고, 놈들이 똥줄을 태울 동안 레벨업을 하고 신좌를 키운다.
물론 이에 절규하는 한 명이 있었지만.
[작열사주인이 이러지 말라고 합니다] [빨리 신계에 와서 자신을 치료해달라고 합니다] [만월의 주인이 ‘금수주인이 지금 문 앞에서 뱀주인을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름 없는 군세가 뱀주인을 우러러 보기 시작합니다]이건은 무시한 채 발걸음을 돌렸다.
누가 지들 좋을 짓을 해주랴.
그걸 보며 휴고는 침을 삼켰다. 이건이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분명 이건에게 적대적인 성신들 때문이리라.
‘기존의 성신들의 힘은 만만치 않다.’
실제로 이건을 죽이려고 화신체로 나타났던 마갈좌, 황소좌, 물고기좌, 쌍아좌.
그 신좌들은 현재 이 사회를 지탱하는 중심 기둥이었고, 사회에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었다.
즉, 아무리 이건이라 해도 그 성신들을 따르는 신앙심을 없애기는 힘들 것이었다.
‘뱀주인좌는 아직 갓 태어난 신생 신좌에 작은 신좌니까.’
그런데 그때였다.
“저, 저….”
누군가가 돌아가려는 이건을 불렀다.
그들은 성녀를 구하려던 성도들과 실시간 보고를 하고 있던 기자들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제 권속신을 시켜 소피를 데려가는 이건을 보며 덜덜 떨었다.
“저어, 데려가려는 그분이요! 정말 성녀님 맞으신가요?”
이건은 눈살을 찌푸렸다.
빨리 데려가서 약 제조 노예로 부려먹어야 하는 판에.
“갑자기 무슨 소리야?”
“아뇨. 그 분이 성녀님이라기엔… 이건 님이 너무 개패듯… 아니 아니 괴수 상대하듯 두들겨 패셔서….”
아.
이건은 그제야 자신이 소피를 두들겨패던 영상이 전 세계 생방송으로 나간 걸 파악한 모양이었다.
그리고 아무리 이건이라도 자신이 소피를 두들겨 팬 게 전 세계에 퍼져나가면 좋지 않다는 것쯤은 알았다.
뭐 쥐뿔도 관심 없지만 일단은 폭력이니까.
그래서 휴고를 바라보자 자기는 이미 말렸다는 둥, 자기는 이제 모른다는 듯 시선을 돌렸다.
그럴 때였다.
“저 이건 님? 서, 설마 진짜 성녀님을…!”
결국 이건은 해맑게 웃었다.
“아이참, 당연히 괴수지.”
“그, 그럼!”
이건은 방긋 웃으며 박수를 쳤다.
“애들아. 뭐 하냐. 빨리 괴수 처리해. 시민들이 무서워하신다.”
[어명을 받들겠나이니다!!!]“꺄아아악! 아니에요! 아니! 그게 아니라! 꺄아아악!!”
그렇게 이건이 돌아서자 당황한 성도들이 붙잡았다.
“이건님! 어디에 가시는…!”
“아 진짜 납치된 성녀 찾으러. 참, 니들은 먼저 집에 가 있어.”
동시에 이건의 권속신, 일남이 이남이가 소피를 벼랑에 내던졌다.
이건은 웃었다.
뭐, 저건 대충 절벽에 던지고.
진짜 성녀는 벼랑 밑에 기절해 있던 걸 구해왔다고 하지 뭐.
* * *
그리고 그 무렵이었다.
그 광경을 지켜보는 괴수들이 있었다.
그들은 바로 소피를 인질로 끌고 와 인류와 거래하려고 했던 장본인들.
그리고 그 우두머리가 이건을 몰래 보며 미간을 좁혔다.
원래는 보초를 서고 있던 부하들이 전부 죽었다고 하길래, 자신이 나서 소피를 다시 데려올 셈이었다.
하지만.
‘성신까지 없애는 놈이로다.’
그냥 부딪쳤다간 당연 피해가 클 것이었다.
그래서 풍요의 왕이라 불리는 군주. 그 세력의 장군이 미간을 좁혔다.
그는 군주에게 직접 명령을 받고 온 것이었다.
‘군주께서는 저놈의 합류를 원하신다.’
물론 이건, 아니 정확히는 그 성인에게는 원한을 품고 있지만.
‘천성재라 했나.’
안 그래도 저놈의 꼬마 성인이 자신의 형제를 죽여서 이를 갈고 있던 참이 아니었던가.
‘은 일단 감시하라고만 했지만.’
그때였다.
[장군님. 어찌할까요?] [작전 변경이다. 너희는 계획대로 천칭 쪽이 가진 권속신 군세를 가지러 천칭의 성역으로 가라.] [예? 그럼 장군님은…!] [이쪽은 다른 방법으로 접근한다. 저놈은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서 붕괴시켜야 해.]그리고 그게 가능할 만한 사람을 알고 있었다.
(다음 편에서 계속)
오피러브
늑대훈련소
TXT viewer control
재앙급 영웅님이 귀환하셨다-193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