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turn of the Disaster-Class Hero RAW novel - Chapter (222)
제221화. 우리 삼촌이 좀 짱이야 (3)
인류 진영엔 크고 작은 공방들이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유명한 것이 이 4대 공방이었다.
그리고 대부분의 인류와 정부는 이 4대 공방에게 의뢰를 했다.
그만큼 4대 공방도 탑티어급이었지만, 그를 뛰어넘는 유일무이한 최고 엘리트 공방이 있다.
그게 바로 .
천재공방은 무려 제작 신좌의 성신, 마갈좌 성신이 직접 전두 지휘 하는 최고 공방.
하물며 유일하게 SS급 이상을 만들 수 있는 곳인 만큼, 그 위엄이 상당했다.
그리고 한때는 마갈좌 성인도 천재공방 소속이었지만, 원인 모를 행방불명(?) 중.
아무튼 천재공방만 만들 수 있다는 최고등급. 을 이건이 만들었다는 소식에 세상이 얼마나 떠들썩했던가.
– 대박. 이건이 SS급 만들 수 있으면 굳이 천재공방 이용 안 해도 되지 않음?
– 와 ㅁㅊ, 이건 개씹사기
– 그보다 마갈좌 성도도 아닌데 SS급 제작 가능? 마갈좌 성신이랑 뭐 거래한 거 아님?
– 마갈좌 성신이 자기 성도도 아닌 놈한테 뭐 베푸는 거 봤음?
– 허 그럼 자력으로 SS급 만들었다고??
– 애초에 이건이 생산계였다는 것부터 충격
– 보통 제작자면 전투스킬 안 올라가지 않냐?
– 구라 아님? 결과지 보고 말한 거 맞음?
– ㅎㅎ 백퍼 전투계 100% 뜰거임. 아님 그 미친 전투력이 나올 수 없음. 아님 지장 지짐.
SS급은 천재공방의 유일한 아이덴티티. 천재공방이 당황해서 나선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싸움쟁이가 SS급을 만들 수 있을 리가 없잖아.’
‘SS급처럼 보여도 진짜 SS급 앞에서는 박살 날 것이다.’
그뿐이 아니었다.
‘기껏 영토탈환 건으로 무기를 팔 수 있는 기회였는데.’
안 그래도 풍요를 없애고, 20년 동안 시도하지 못했던 토벌전이 다시 시작될 기미가 보였다.
그리고 대규모 토벌전에는 대규모의 장비가 팔리기 마련.
마갈좌의 명성이 올라갈 기회였건만.
실제로 각국에서도 지원이 들어오고 있었고 말이다.
그런데.
‘이건 놈이.’
그리고 이건의 무기가 대단하다는 소문이 계속 돈다면?
마갈좌에 치명타였다.
‘반드시 막아야 한다.’
이 오명을 해결하지 못하면 이건에게 무기제작건이 쏠리게 될지도 모른다.
‘아마추어 주제에.’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장인들은 진실을 보여주기 위해. 그리고 천재공방의 위신을 찾기 위해.
자신들의 검을 휘둘렀다.
쉭!
그리고 그 검이 이건이 만든 활에 부딪치는 순간!
챙강!
금속이 깨지는 소리가 들렸다.
결국 그 아찔한 소리에 성도들은 눈을 질끈 감았다.
“아, SS급 활이 깨졌어…!! 활 무기가 얼마나 희귀한데….”
“SS급이 아니더라도 S급일 무기가…!”
“역시 천재공방의 무기는….”
그러나 곧 눈을 뜬 그들은 비명을 지를 뻔했다.
“뭐, 뭐야!”
부러진 건 활이 아닌 천재공방의 롱소드 쪽이었기 때문이었다.
잘못 봤나 싶어 다시 눈을 뜨고 확인했지만 역시나 같다.
활의 몸신을 내리친 롱소드의 날은 사정없이 박살나 그 끝자루가 바닥에 꽂힌 것이다.
장내에 함성소리가 들려온 건 순식간이었다.
“천재공방 쪽이 부러졌다!”
“뭐야, 이거 진짜야?”
장내가 크게 술렁거렸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가장 제 눈을 의심하는 건 칼을 내리친 쪽이었다.
‘미, 미쳤어?’
아니, 이게 왜 부러져!
그들은 반으로 동강난 칼을 보며 창백하게 질려 있었다.
그리고 그 아찔한 순간에 들려오는 목소리!
“내리친 쪽이 깨졌다! 천재공방의 물건이 깨졌어!”
이에 당황한 장인들이 황급히 검을 숨겼다.
그리고 다급히 외쳤다.
“여, 여러분! 실수입니다!”
“!”
술렁거리던 장내가 조용해졌다.
그리고 장인들이 말했다.
“무기가 바뀌었어요. 내구도가 거의 다한 물건이었네요. 생긴 게 똑같은 게 많아서 하하.”
동시에 장내가 술렁거렸다.
“내구도가 다 된 거였대.”
“그런 것치곤 반짝반짝했는데?”
“에이, 천재공방이 만든 물건이잖아. 보기 좋은 떡이 더 좋은 거지. 그리고 쟤네가 만든 SS급이 몇 개인데 그거 좀 헷갈릴 수도 있지.”
“하긴.”
“이봐! 등급도 다시 확인해봐! 똑같이 생겨서 C급하고 착각한 거 아냐? 설마 검으로 활을 못 부수겠어, 하하하.”
그 말에 장인들은 땀을 흘렸다.
결국 장인들이 급히 제자들에게 손짓했다.
“야. 빨리 다른 거 가져와. 3번으로.”
“예, 예?”
“하, 하지만 3번이면…”
“빨리 안 가져오고 뭐 해!”
제자들은 당황하면서도 부리나케 달려갔다.
그리고 그들이 가져온 물건에 장내가 다시 한번 술렁거렸다.
신궁좌도 기가 막힌다는 듯 입을 떡 벌렸다.
그도 그럴 게 이번에 그들이 가져온 건 대검이었기 때문이다.
힘 좋은 사자좌 성도들이 아니면 들지도 못할 것 같은 크기며 두께.
덕분에 신궁좌 성도들이 기겁해서 고트를 붙잡았다.
“저, 저 망치 같은 걸로 내리치려나 봐요!”
“야씨! 저 양아치들! 활 상대로 대검은 좀 아니지!”
“아악! 안 돼! 저것들 부러트… 아니 리려고 작정했어!”
“고트! 기껏 만들어준 이건 님 물건 동강나요! 빨리 도로 가져와요!”
고트도 당황해서 나서려고 했다.
“아니, 얼마든지 시험해봐도 좋다곤 했지만, 진짜 작정하고 부수려는 건 좀 아니지!”
그답지 않게 위대한 이건 님이라고 칭할 정도로, 활에 폭풍 감격하며 애정을 쏟던 고트였다.
다급해질 만했다.
저 정도면 테스트가 아니라 고문이다.
하지만 고트가 무대에 올라가기도 전에 대검이 활을 내리쳤다.
쾅!!!
이번엔 아까와 완전히 딴판인 소리가 들려왔다.
동시에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챙강!
맑은 소리와 함께 뭔가가 깨지는 소리가 들렸기 때문이다.
동시에 쇠덩어리가 하늘로 올라가자, 고트가 울 것처럼 비명을 질렀다.
“아악! 이건 님이 만들어주신 내 무기가!”
“아아악! 이것들 결국 사고를….”
그러나 달려나가려던 신궁좌 성도들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와 함께 장내에서 비명소리가 터져나왔다.
“아아아악! 뭐야 저거!”
“대박, 멀쩡해! 저거 뭐야!”
“대검 쪽이 또 완전히 산산조각 났어!”
“이건 대박이다!!!!”
그랬다.
이번에도 박살난 쪽은 천재공방의 무기!
손잡이만 남은 칼을 든 장인들은 멀쩡한 활을 보고 덜덜 떨었다.
‘이, 미친…!’
붉은빛이 감도는 매끈한 활엔 그 작은 흠집 하나 없었다.
덕분에 그들은 아예 멘붕에 빠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말도 안 돼, 성인께서 직접 만드신 대검이라고.’
‘분명 정확하게 풀스윙으로 내리쳤는데!’
‘게다가 가장 약할 이음새 부분을 쳤는데!’
결국 납득할 수 없었던 그들이 남은 손잡이로 다시 쾅쾅 내리쳐봤지만.
[에게 타격이 전혀 없습니다.] [이 이유는 모르겠지만, 거참 시원하다며 등 쪽도 긁어보라고 합니다.] [마사지(?)의 힘으로 이 쿨쿨 잠듭니다.]“뭐야, 이거! 활 주제에 뭐가 이리 단단해!”
결국 그 소리에 장내 안은 비명과 함성으로 가득 찼고.
신궁좌 성도들은 입을 틀어막으며 감격했다.
“빌어먹을, 우리 엄청 좋은 거 받은 거였어…!!”
“저 정도 내구도 일 줄이야!”
그럴 만한 게 저 대검은 마갈좌 성인이 만든 걸로 유명한 1등급 물건!
맨날 싸구려만 쓰던 그들로서는 영광이었다.
어디 그뿐인가.
“애초에 검 따위로 우리 무기를 부술 생각을 하다니. 너무 무시 당한 거 아냐? 우리들 악력 버티려면 기본 베이스는 얼마나 튼튼해야 하는데!”
“맞아! 솔직히 이건 님이 만든 건 활대만으로도 흉기일 정도로 센데!”
“그런 주제에 개 가볍지…!”
“맞아…! 미쳤어! 그간 마갈좌에서 산 건 얼마나 무거웠는데….”
“그런데 그 새끼들은 가볍게 만들어달라니까 우리들 힘 타령만 하고!”
신궁좌 성도들은 각자 받았던 무기를 떠올리며 오열했다.
‘이건 님 만세.’
이건의 무기는 분명 한 번도 안 써본 놈은 있어도, 한 번만 쓰게 될 놈은 없으리라.
그리고 그럴 때였다.
아무리 부수려 해도 타격을 받기는커녕, 더 긁어보라는 듯 반짝이는 활을 보며 장인들은 멘붕에 빠졌다.
‘이건 말도 안 된다.’
성인이, 성신의 제작도를 받아 만든 것이었다.
아무리 이렇게…!
하지만 곧 그들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이 활은 개나 소나 잘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이건과 신궁좌는 징글맞은 파트너 관계라 합니다.] [작열사주인이 자신의 어전성물의 를 이건에게 뿌렸을 거라고 합니다.] [너희들도 그 가 있으면 저쯤은 아무것도 아니라 합니다.] [그러니 이런 불필요한 비교전은 관두고 당장 돌아가라 말….]마갈좌 성신의 다급한 계시에 장인들의 눈이 번득였다.
“활만 아니면 되는 거구나!”
[?!]그들은 이제야 납득이 간 모양이었다.
“그래. 신궁좌가 친구니까, 어전성물의 제작도를 당연히 가지고 있겠지!”
“우, 우리도 그것만 있으면 비슷하게 만들 수 있어!”
그들은 급히 신궁좌 성도들에게 받아뒀던 이건의 검을 들고 왔다.
“역시 비교하려면 같은 검으로 해야지. 활 따위는 무슨.”
그들이 칼을 들고나오자, 신궁좌 성도들이 움찔했다.
그도 그럴 게 이번에 그들이 들고 온건 휴고가 보내온 이건의 제작품.
“야, 야. 저 칼은 괜찮은 거 맞냐?”
“어 그게… 저거 분명 이건 님이 육포 만들 때 쓴다고 만드신 잡템….”
“뭐?! 그럼 저거 전투용 아니란 거잖아! 악!”
“저거 박살나면 쟤들 정신 승리 오질 텐데!”
하필 성주님은 보내셔도 저걸 보내느냐며 신궁좌 성도들이 기겁할 때였다.
챙그랑!
“!?”
장내에서 환호성이 울려퍼졌다.
“와아아아! 검도 깨졌다!”
“천재공방 3연패!”
“빨리 알려! 천재공방 말고 뱀주인좌한테 무기 맡겨야 한다고 해!”
그들의 움직임에 천재공방 장인들은 얼굴이 창백하게 질렸다.
단순히 자신들의 무기가 깨져서 문제인 게 아니었다.
‘이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면 곤란하다.’
그래서일까.
“이게 진짜…!”
그들은 자신도 모르게 분해스킬을 쓰려 했다.
필시 무기에 이상한 장치가 되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빨리 분해해봐!”
하지만 그 순간이었다.
콰직!!
분해스킬의 여파로 번개 같은 힘이 무기에 닿으려는 그 순간!
쾅!!!
쿨쿨 자고 있던 이건의 무기들이 벌떡 일어났다.
[이 마사지 강도가 왜 이따위냐며 화를 냅니다.] [이 서비스 질이 엉망이라며 화를 냅니다]고트의 활과 이건의 칼이 둥둥 떠오르며 스스로 마력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장인들을 향해 공격!
무기들이 스스로 힘을 뿜는 광경에 장내는 아까보다도 더 흥분의 도가니로 변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뭐야! 쟤들 왜 스스로 움직여!”
“귀신 들렸어?”
바로 그때였다.
“귀신은 무슨 귀신! 뒤질래!”
“!”
장내로 낯 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다름 아닌 핏대를 세운 천성재였다.
그리고.
“이건 님이 만든 건, 전부 스스로 성장 가능한 자아가 깃든 무기거든!”
그 말에 장내가 크게 술렁거렸다.
내구도도 내구도고, 하다못해 스스로 반응하는 무기라니!
“정말이야?”
“야 비켜, 나 이건 님한테 물건 맡긴다!”
“천재공방에 맡길 바에 이건 님이다!”
그뿐이 아니었다.
천성재가 뭔 뻘짓을 하는 거냐며. 고트를 툭 걷어차자, 아차 싶었던 고트가 손을 뻗었다.
이름을 부르는 건 덤이었다.
그러자 마사지를 받고 싶어 하는 고트의 활이 순식간에 고트의 손에 소환되고.
번쩍!
성도들은 깜짝 놀랐다.
“뭐야, 순간이동?”
“뱀주인좌 특별 각인 서비스. 원하는 놈들은 회당 1억씩.”
그 와중에 장사하는 성재를 보며 고트는 입을 떡 벌렸다.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성도들은 환호하며 천성재에게 몰려왔다.
“이건 님, 무기 제작은 안 맡으신다고 하십니까?”
“부디! 저희 무기 제작 좀!”
“아 그건 모르겠고, 각인 하나씩 하면 삼…이건 님한테 말은 해볼게.”
“당장! 서비스 사겠습니다!”
“아니 저희가 먼저!”
“아아아! 미안! 각인 서비스는 오늘 분량 동났다. 그 대신 이 번호판 달린 이건 님 피규어 하나씩 사면, 이건 님한테 꼭 이야기해볼게. 뭐, 최종 결정은 이건 님이 하시겠지만 그래도 좋다면 가격은 5천부터. 선착순 10명.”
“사겠습니다! 6천!”
“저요! 7천!”
“아니요! 제가! 8천!”
“9천! 부디 이건 님께 잘 좀!”
몰려드는 인파에 천성재는 꼬리 달린 작은 악마처럼 웃었다.
그리고 그 광경에 신궁좌 성도들은 땀을 흘리고.
“저기 저 피규어, 성재가 만든 C급 잡동사니 아니었어요? 근데 저 가격에 파는 건 사기 아닌가?”
“쉿.”
“와, 성재 저거저거 팔고 SNS 인증시키는 거 봐.”
“저거 완전 포교 활동… 허, 뱀주인좌 신앙심 팍팍 오르겠….”
“2억!!”
“……와. 우리 성주님이 저렇게 돈을 버셔야 했는데…”
신궁좌 성도들은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그 광경에 장인들은 몸을 떨었다.
“우리 천재공방의 위신이…!”
그래서일까. 그들은 눈을 부릅뜨며 신궁좌 성도들의 어깨를 붙잡았다.
“저 활! 만드는 데 얼마나 걸렸나!”
“예? 분명 4이…ㄹ아악!”
인파에 신궁좌 성도들이 떠밀렸다. 하지만 숫자는 얼추 들은 장인들이 웃었다.
‘4주!’
전투용 무기를 만드는데 4주인가!
‘이쪽은 3주면 만들 수 있는데.’
그들은 눈을 부릅떴다.
“이렇게까지는 안 하려 했는데.”
“이건을 우리 성신님을 모신 자리에 직접 초빙하겠다.”
* * *
그리고 그 무렵이었다.
“뭐? 3주? 고작 무기 하나 만드는데 3주나 걸린다고?”
이건은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휴고를 보았다.
아니 갑자기 뱀주인좌 쪽으로 밀려 들어오는 돈과 기여도는 둘째치고.
“허. 놀면서 해도 3일이면 떡을 치겠구만. 무슨 재료를 심어다 쓰냐?”
“그래. 그래도 24시간 풀로 일해서 그 정ㄷ…뭐?! 3일? 우리한테 만들어줄 땐 더 걸렸잖아!”
“내가 니들 거 만드는 데 왜 전력을 쏟냐. 그거면 충분하지. 줘도 못 써먹을 놈들한테.”
“#$*&#*!”
“뭐, 농담이고.”
이건은 자신의 펄펄 끓는 용광로 위를 보았다.
거기엔 물고기좌 성인이 매달려 있었다.
(다음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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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앙급 영웅님이 귀환하셨다-221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