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turn of the Disaster-Class Hero RAW novel - Chapter (321)
제320화. 아 너였구나 (1)
[의 능력을 사용합니다] [이 분해됩니다]죽음 6단계, 그리고 생명 6단계.
사실 6단계는 폭주 단계로서, 다시 말하면 역대급 강도를 가진 신격들이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런 두 힘이 결합되고, 마침내 가장 강렬한 이 발동되었다.
쿠구궁!
그리고 그 힘은 18,733번의 회귀를 통해 최고가 된 대군주조차도 순식간에 분해 단계로 내몰릴 위력!
[커헉!]순환의 빛에 휩쓸린 은 이를 갈았다.
이 위력은 자신이 바랐던 바로 그 힘이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수많은 회귀를 거치며 보고 또 보고 싶었던 힘!
그런데 그렇게나 바랐던 힘을 이런 식으로 보게 될 줄이야!
[젠장…!!]은 이를 갈며 이건을 노려보았다.
틀림 없었다.
이놈이 자신을 따라올 수 있었던 건 헤일리 때문이었다.
자신이 핵을 잃고도 잠시 힘을 쓸 수 있었듯, 헤일리 역시 마찬가지였으리라.
‘헤일리에게 마법 지식과 시간 능력을 나눠준 것은 나다.’
물론 그것만으로는 절대 자신에게 다다를 수 없었다.
인류에게 보내면서 힘을 봉인시켰으니까.
하지만.
‘저것은…!’
이를 뿌득 가는 의 눈에 뭔가가 들어왔다.
이건의 주머니에서 빛나고 있는 무언가였다.
그리고 그건 분명 의 핵.
때문에 은 눈을 부릅떴다.
‘내 동생은 내 회귀 때마다 함께했다.’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자신은 그걸 자신들 모체의 영향이라고 판단했다.
자신들의 모체인 13번째 원주인과, 작열사자리의 원주인은 형제였으니까.
뭐, 동생이야 불만이 가득했어도, 자신에겐 좋은 일이었고 말이다.
동생도 경험치를 얻고, 회귀 전 일을 따로 설명할 필요도 없이 작전을 수행할 수 있어 편했으니까.
‘그런데 그걸 그 계집이 이딴 식으로…!’
물론 단순히 의 핵만 가지고 있는다고 이건이 자신을 쫓아올 수는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헤일리가 그걸 가능하게 했다.
마법으로 혼돈의 핵을 이건의 몸에 넣었고, 동시에 이건을 으로 인식시킨 것이다.
그리고 그 말은 즉.
“넌 나한테 영원히 벗어날 수 없다!”
이건의 살벌한 웃음과 함께 이 분해되었다.
하지만 이건은 이 분해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는 듯, 급하게 에게 달려들었다.
그리고 이건이 노리는 것은 다름 아닌 헤일리의 핵!
‘저게 있어야 헤일리를 치료할 수 있다!’
그도 그럴 게 핵은 인간으로 따지면 심장과도 같은 부위였으니까.
그런데 바로 그때였다.
이건이 헤일리의 핵을 뽑아내는 순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 예? 을 처리하실 방법을 알아내셨다고요?
– 정말입니까, 공주님?
“!”
눈앞에 낯선 광경이 펼쳐졌다.
아마도 헤일리의 기억인 듯했다.
그리고 그 시점은 자신이 죽은 직후, 세상이 성인들을 인류의 영웅이라며 치켜세워 주던 때일까.
그래서 휴고가 원한을 품고 성인들과 사생결단을 내던 때인 것 같았다.
실제로 헤일리에게 구해진 건지, 치료를 받고 기절한 휴고가 눈앞에 있었고 말이다.
그리고 그들의 다툼으로 신궁좌 어전 성물이 박살 나고, 거대한 섬 하나가 지도상에서 사라졌다는 기사가 보인 건 덤.
그녀는 탑에서 행방불명된 이건을 찾느라 다친 것인지, 붕대를 감고 있었다.
– 그래, 이건을 찾지는 못했지만… 거기서 의 핵을 찾아냈다.
– 예? 의 핵이라면…! 의 동생 아닙니까? 지금은 인간이 되었다고….
– 그래. 이 핵은 인간으로 만들고 남은 부위겠지. 탑의 운용에 사용하고 있더구나.
하지만 그녀는 핵에서 의 기억 일부를 본 것 같았다.
그리고 무슨 기억을 본 것인지, 그녀는 이를 뿌득 갈았다.
-정확한 범인은 알 수 없으나, 이 이건의 죽음에 연관되어 있다. 이 이건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는 거지.
– 예? 지구에 없는 그 이?
– 그리고 이 핵이면 시간 여행을 하는 시간도 쫓을 수 있다.
– 그러면…!
– 휴고를 도와주고, 이건이 살아 있을 것 같다는 기사를 계속해서 흘리거라. 그럼 도 이곳에 나타날지 모른다.
– !
– 그리고 이 핵으로 을 처리하겠다.
– 세상에, 을 피해 다니기만 하셔서 걱정했는데. 드디어 아버지와 싸울 생각이 드셨군요!
– 당한 게 어딘데, 오래전부터 칼을 갈고 계셨겠지. 드디어 그 대군주의 자리를 차지하실 마음이 드신 것이다.
헤일리는 답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광경을 본 이건은 깨달았다.
‘헤일리가 날 도와줬던 이유는 을 죽이기 위해서였나.’
지금껏 왜 헤일리가 미지문명 출신이면서 자신을 돕나 이해가 잘 가지 않았었는데.
자신에게 겁을 먹었다는 것보다 오히려 이쪽이 더 신빙성 있었다.
그렇게 모든 궁금증이 풀렸다는 듯, 이건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마침내 헤일리의 핵을 주머니에 넣고 손을 빼려는 그 순간이었다.
– 우리 고양이, 잘 있었어요?
“!”
뜻밖의 목소리에 손을 빼려던 이건은 깜짝 놀랐다.
그건 헤일리 기억의 일부였다.
하지만 이건이 놀란 이유는 그 때문이 아니었다.
‘이 기억은.’
헤일리가 바라보는 시점인 것일까.
아마 인간의 시점은 아닌 듯했다.
‘분명 네발 동물.’
그리고 낯익은 얼굴이 헤일리를 끌어안으며 약을 발라주고 있었다.
그리고 상대의 얼굴을 본 이건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저 애는 나다.’
그랬다.
헤일리를 돌봐주는 소년은 다름 아닌 자신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약을 발라주는 자신이 말했다.
– 이 얼굴에 난 화상 자국, 꼭 나았으면 좋겠는데.
이건은 그게 언제의 기억인지 똑똑히 알았다.
‘고등학생 때였나.’
집에 오는 길, 길거리에 지독한 상처와 얼굴에 화상을 입은 새끼 고양이가 있었다.
그리고 거의 죽어가던 새끼 고양이를 오랫동안 애지중지하게 돌봤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했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돌연 사라져버려서 굉장히 슬퍼했었던.
‘뭐, 지금 생각해보면 엄밀하게 말해 지구의 고양이 모습은 아니었던 것 같지만….’
그뿐이 아니었다.
괴수가 나타나고, 자신이 각성자가되기 전.
– 연우야! 준우야! 괜찮아? 집에 괴수가 나타났었잖아!
– 응, 괜찮아. 이미 죽어 있더라고.
– 그래? 뭐지?
아직 12영웅들이 나타나기 전.
아무래도 고양이 헤일리는 자신들의 주변을 돌며 괴수로부터 지켜주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그리고 그건 준우가 죽기 수 개 월 전, 헤일리가 전갈좌 성인이 되어 떠나기 전까지 계속.
동시에 그 기억을 본 이건은 아차 싶었다.
어떤 계기로 헤일리가 고양이로 변한채 자신의 집 앞에 쓰러져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게 너였구나.’
그래서 처음 12성인들과 만날 때, 자신을 봤던 헤일리가 그런 반응이었구나.
그리고 그럴때였다.
[협상하자.]“!”
분해되던 이 말했다.
아무리 그래도 분해되면서 몸통만 남자, 다급해진 것이리라.
아니나 다를까.
[넌 네 가족의 원수를 갚으려는 것이 아니냐? 그럼 시간을 되돌려, 인류가 침공받기 전으로 돌려주지.]“!”
[아무 일이 생기지 않았을 때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어차피 날 처럼 성물로 만들려는 것이 아니냐. 그러면 의 힘도 온전히 쓸 수 없….]그말에 이건이 가증스럽다는 듯 웃었다.
“닥쳐. 넌 성물로 만들 가치도 없으니까.”
[!]“그리고 니 새끼가 뭔가 착각하나 본데. 난 널 처럼 성질을 바꾸려는 게 아니야.”
[……!]“너 정도 되는 놈이면 어차피 성물로 만들어도, 계속해서 리셋하려고 지랄 발광을 하겠지.”
그래서라는 듯, 이건은 험악하게 웃었다.
“때문에 넌 기원전으로 되돌린다. 네 존재 자체를 없었던 걸로 하는 거지. 네가 에게 그러려고 했듯이.”
그 말에 이 당황한 듯,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눈을 부릅떴다.
[내 존재가 사라지면, 헤일리도 없던 존재가 된다. 그걸 모르는 것이냐?]“꺼져. 친 자식 아니잖아.”
[……!!]“그리고 애초에 으로 네놈의 존재를 없앤다는 게, 과거를 바꾸는 걸 의미하는 건 아니거든!”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이 비명을 질렀다.
남아 있던 몸통이 순식간에 분해되면서 남은 건 목뿐이었다.
[이 을 마저 분해합니다] [의 힘에 을 이루고 있던 존재가 되살아납니다]동시에 이 헛웃음을 치며 외쳤다.
[이대로 끝날 거라고 생각하지 마라.]“그렇게 말하는 놈치고 대단한 놈 없던데.”
그말에 이 정말 모르는 것이냐며 웃었다.
[넌 내가 있기에, 시간선을 넘어 여기까지 쫓아올 수 있었던 것이다.]“!”
[반대로 말하면, 내가 사라지면 네놈은 이동할 방법이 안 생긴다는 거야.]거기까지 말하고, 은 이건의 생각을 읽듯이 입꼬리를 올렸다.
[행여라도 내 데이터를 쓸 수 있을 거란 자만은 하지 않는게 좋다. 이미 에는 저주를 걸어놓았으니.]절대로 혼자 죽지는 않겠다는 듯, 은 마지막 힘을 짜내어 에 저주를 걸었다.
[그 능력을 사용하면 네놈 역시 나와 똑같이 분해가 될 것이다.]그 말을 한 은 이건의 모습을 보며 조소를 흘렸다.
[아니, 애초에 그럴 필요도 없을지도.]“……!”
이건은 깜짝 놀랐다.
그도 그럴게 이 분해되면서, 이건의 몸에도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었다.
[경고. 이 시간선을 자극했습니다] [시간선이 을 존재해서는 안 되는 이물질을 판단, 존재를 제거합니다]동시에 이건의 몸이 분해되기 시작했다.
시간은 그 광경을 보며 웃었다.
[네놈은 18,733번째의 시간선에만 존재하는 벌레 같은 존재. 다른 시간선에는 존재하지 않는 존재다.]“!”
[즉, 시간선은 세계의 균형을 위해 이물질인 네놈의 존재를 지워버릴 것이다.]시간선을 넘어 다니는 여행자 은 아주 잘 알았다.
시간선은 침입자를 반기지 않는다는 것을.
한마디로 말해 이건은 18,733번째의 시간선에서만 이물질로 취급받지 않고 살아 있을 수 있다는 소리였다.
아니나 다를까, 놈이 웃었다.
[의 능력으로 원래의 세계에 돌아갈 수도 없는 네가. 이 상황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신들이 을 골치 아프게 여겼던 것은, 제 아무리 신들이라 할지라도 의 흐름을 거역하긴 힘들기 때문에.
시간선, 차원이라 부르는 우주의 질서에 손을 댈 수는 없기 때문에.
실제로 이건은 다양한 스킬을 썼지만, 섭리대로 몸이 분해되는 건 막을 수 없었다.
‘젠장.’
하물며 속도가 너무 빨랐다.
이건 역시 다리와 손이 분해되고, 몸통이 분해되면서 이제 목까지 올라오는 상황.
[이 소멸합니다] [능력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이에 턱과 입만 남은 은 하하 웃어젖혔다.
[같이 죽자! 뿌리가 같은 자여!]동시에 이건은 신음을 흘렸다.
거대한 우주의 힘은 가차 없이 이건을 찍어내리고, 없애려고 했다.
그야말로 불가항력.
‘위험하다.’
결국 절대 혼자서는 벗어날 수 없는 힘이 이건의 몸을 부여잡았다.
초재생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힘이 아니었다.
실제로 발은 사정없이 갈려 나가고, 두 팔도 잔해가 되어 먼지가 되었다.
그렇게 하반신, 상반신!
가차없는 분해의 힘이 올라오며 이건도 목만 남게 되었다.
‘젠장!’
이건은 수많은 을 죽이면서 얻었던 시간의 데이터를 사용해보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실패했습니다]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가 없습니다]‘젠장, 이러면 돌아갈 방법이…!’
마침내 이건이 입이 소멸하고, 눈까지 사라지려 할 때였다.
[성도들이 신을 찾고 있습니다] [성도들이 자신들 앞에 신이 현신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 알림과 함께 분해되던 것이 우뚝 멈췄다.
동시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을 찾는 신앙이 느껴집니다] [수억의 강한 신앙심들이 을 부릅니다] [부름에 응하시겠습니까?](다음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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