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turn of the Disaster-Class Hero RAW novel - Chapter (364)
외전 37화. 그를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 (2)
휴고는 제 눈을 의심하고 있었다.
눈앞에는 아수라장이 된 도시가 있었다.
그야말로 도심 속의 대 패닉.
[경고합니다. 경고합니다. 레드존 괴수의 침입입니다] [서둘러 대피를…!]피해자 수만 벌써 수만 명이 넘어가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호주에서 용병 일을 하고 있던 휴고는 20분 전, 이재원한테 연락을 받게 된 것이었다.
– 성주님! 서둘러 와주십시오! 사모님이 위험합니다! 정체 모를 괴수가 사모님을…큭!
그 연락을 들은 휴고는 곧바로 텔레포터를 찾아 급하게 한국으로 날아왔다.
하지만.
“지우야!!”
아내를 찾을 수가 없었다. 하물며 이재원조차도.
‘어떻게 된 거지? 재원이가 괴수를 두고 이탈할 리가 없는데…!’
휴고는 아파트 단지를 노리는 괴수를 보며 눈을 부릅떴다.
그리고 포박의 화살을 날린 휴고가 주변을 살필 때였다.
‘저건…!’
그는 주차장에서 붉게 빛나는 차를 발견했다.
그건 다름 아닌 이재원의 차.
그래서 휴고는 급하게 차로 달려가 문을 열었다.
“지우야, 재원아! 여기에 있어?”
하지만 차 문을 연 휴고는 깜짝 놀랐다.
“서, 성재야?!”
“아빠…!!”
안에는 이건 제티를 꼭 쥔 채 뚝뚝 눈물을 흘리고 있는 아들이 있었던 것이다.
성재가 건 신궁좌 문양의 목걸이가 붉은빛을 내고 있었다.
필시 그게 아들을 지키고 있었던 것이리라.
하지만 그래서 휴고는 이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네가 왜 여기에…!”
이재원에게 천지우의 이야기만 들었던 휴고는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곧 그는 상황을 눈치챘다.
‘오늘은 성재 생일.’
분명 아내가 잠시 아들과 만나는 사이에 이런 일이 터진 것이리라.
아니나 다를까.
“아빠아, 엄마랑 재원이 형이…!”
휴고는 얼어붙은 아들을 쓰다듬었다.
“이제 괜찮아. 엄마랑 재원이 형은? 다른 곳으로 갔니?”
그 말에 움찔한 성재는 눈을 질끈 감으며 괴수를 가리켰다.
그것만으로 충분했다.
얼굴이 창백하게 질린 휴고는 바로 차 문을 닫았다.
“꼼짝 말고 있어! 절대 나오면 안 돼!”
“아빠!!”
휴고는 곧장 괴수를 향해 달려갔다.
‘젠장, 기운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싶었더니…!’
그리고 휴고가 괴수가 있는 곳에 도착했을 때, 아비규환에 빠진 각성자들이 보였다.
“젠장! 무슨 괴수야 저게!”
“살려줘! 우리는 상대도 안 돼!”
“아니 S급이 상대를 못 하면 누가 상대한다 그래요!”
얼핏 수십 명 정도 되는 인원. 사자좌, 처녀좌, 쌍아좌의 성도였다.
하지만 상태를 보아하니 아마 전멸.
그리고 희미하지만 두꺼비의 몸 안에서 이재원과 아내의 기운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걸 깨닫는 순간 휴고의 발은 절로 움직였다.
성도들은 기겁할 수밖에 없었다.
“휴고 님! 다가가시면 안 됩니다! 저 괴수 뭔가 좀 이상해요!”
“성신의 힘을 모조리 흡수한다고요!”
그러나 주변의 말림에도 불구하고 휴고는 두꺼비에게 돌진했다.
그들의 말대로 성신의 힘은 일체 통하지 않았다.
하지만 휴고에게는 상관없는 일이었다.
푸욱!!!
“!!‘
괜히 이건에게 단련 받은 그가 아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걸 증명하듯이 휴고는 스킬 대신 활로 괴수의 눈을 찔렀다.
동시에 잠시 벌어진 두꺼비의 아가리를 사납게 벌렸다.
쩌억!!
그 괴력에 사자좌 성도들이 기겁했다.
“저, 저걸 맨손으로?!”
하지만 놀랄 틈도 없었다.
두꺼비의 입을 열어젖힌 휴고는 어깨로 두꺼비의 입천장을 받치고, 입을 닫지 못하게끔 활을 끼워 넣었다.
콰직!!
마치 악어의 입을 고정한 듯한 광경이었다.
그리고 휴고는 바로 두꺼비의 입 안으로 들어갔다.
성도들은 모두 새하얗게 질렸다.
“휴고니임!!!”
자살 행위나 다름없었다.
실제로 괴수의 식도로 들어간 휴고의 피부가 녹아내리고, 호흡기관에 상처를 입었다.
실제로 심각한 상황인지, 작열사주인이 급히 경고했다.
[이 이상은 네 목숨이 위험하다. 이놈은 신의 힘을 삼키고 있어!]성신의 가호가 사라지면 휴고도 거의 일반인이 된다.
괴수의 몸 안에서 버틸 수 있을 리 만무했다.
[휴고!]하지만 휴고는 무시했다.
그의 머릿속엔 둘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리고 얼마나 지났을까.
‘!’
위까지 들어간 휴고는 안도했다.
아직 소화되기 전이었던 것일까. 멀쩡한 아내와 이재원을 발견했던 것이다.
‘상처도 없고, 아직 소화되지 않았다.’
휴고는 바로 까마귀 권속신을 불러 둘을 밖으로 내보냈다.
그리고 두꺼비의 입안에서 사람 두 명이 나오자 성도들은 까무러쳤다.
“세, 세상에 미쳤어! 어떻게 저기서 사람이 나와?”
“휴고 님이야!”
“애초에 저 활, 어떻게 안 부러지는 거지?”
그 말에 두꺼비의 목젖을 붙잡은 휴고가 웃었다.
‘감히 누가 만들어준 활인데, 부러지겠냐.’
성도들은 서둘러 휴고를 꺼내주러 다가갔다.
하지만.
“크윽!!”
“휴고님!!!”
목구멍으로 빠져나오려던 휴고가 도로 위 속으로 끌려갔다.
휴고는 다급하게 성신을 불렀지만, 신은 응답하지 못했다.
[젠장, 내 힘이…!]두꺼비한테 작열사주인의 힘을 먹혀버린 것이다.
결국 휴고는 위 가장 아래까지 처박혔다.
풍덩!
“커헉!!”
그렇게 소화액에 뒤엉킨 휴고는 이대로 죽겠구나 싶었다.
하지만 그 순간이었다.
번쩍!
‘!’
휴고가 차고 있던 손목시계에서 빛이 났다.
이건이 선물해준, 바로 그 시계였다.
동시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커허억!!! 잠까안!”
아무래도 긴급 탈출 기능이라도 달린 것일까.
시계를 찬 왼팔이 멋대로 들리더니, 휴고는 다짜고짜 어디론가 끌려갔다.
“악! 잠깐! 아파! 아파!”
발버둥을 쳐도 소용없었다.
휴고를 끌고 간 시계는 다짜고짜 두꺼비의 입 밖으로 내동댕이쳤다.
쾅!!
“아악!!”
바닥에 내던져진 휴고는 죽으려 했다.
“휴고님!! 괜찮으세요?”
“커, 커헉. 안 괜찮…젠장 내 팔! 건이 이 새끼…! 이게 무슨 보호 성물이야!”
“휴고 님??”
하지만 휴고가 아파하거나 말거나, 휴고를 내던진 시계는 자기 잘했냐는 듯, 역시 자기가 나서야 한다는 듯 뿌듯해하며 다시 잠들었다.
필시 자아가 있는 놈이리라.
그리고 평소엔 운이 조금 높아져 공격에 맞지 않을 확률을 올려주다가, 특정 이상 위험이 닥치면 멋대로 멱살을 잡아 다른 곳으로 날려보내는 놈인 것이겠지.
뭐 아무튼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키에에엑!!!]시계가 내뿜은 빛에 심한 내상을 입은 듯, 두꺼비가 괴로워하면서 사라졌다.
그 광경에 모두가 안도하고, 휴고가 급히 두 사람에게 달려갔다.
“지우야! 재원아!”
“걱정 마세요! 구급차를 불러 놓았습니다!”
“다행히 둘 다 몸에 이상이 없으세요! 쇼크로 기절하신 것 같으니, 금방 깨어나실 겁니다!”
“그래.”
휴고도 아까 둘의 상태를 봤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치료를 받으면 금방 깨어나겠지.
분명 그럴 거라고 생각했는데.
* * *
“예? 정신을 차리지 못해요?”
“네… 분명 몸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데…!”
병원에서는 난리가 나 있었다.
다름 아닌 이재원과 천지우 때문이었다.
“이 둘 뿐이 아닙니다. 다른 희생자들도… 원래라면 이미 눈을 뜨고 남았는데….”
“소피 님도 원인을 모르겠다고 합니다.”
숨을 쉬지 않는 이른바 껍데기 상태.
그리고 그 와중에 사람들은 술렁거렸다.
“세상에, 이번에 사건이 일어난 지역. 신궁좌가 돔을 펼치고 있던 구역이라며?”
“뭐야. 그럼 신궁좌가 지키던 지역에서 레드존 괴수가 나타난 거야?”
“도대체 결계를 어떻게 관리했길래 도시 한복판에서 이런 일이 벌어져!”
세상이 비난했고, 휴고를 눈엣가시로 여기던 황소좌도 신이 나서 신궁좌를 까댔다.
하지만 휴고의 귀에 그딴 놈들의 말은 들어오지도 않았다.
“죄송합니다. 아직 검사 중이지만, 마음의 준비를 하시는 쪽이….”
휴고가 이를 악물 그때였다.
“불쌍한 휴고,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아끼는 부하를 잃었다며?”
“!”
병원에 나타난 건 다름 아닌 지젤.
“그 와중에 아들내미는 살아서 다행이네.”
지젤의 묘한 시선이 성재에게 향하자, 휴고는 바로 아들을 숨겼다.
“당장 안 꺼져?”
“어머, 동료로서 걱정이 되어서 온 건데 너무 차갑네. 듣자 하니 신궁좌의 결계가 제 기능을 못 해서 괴수가 쳐들어온 거라면서. 따지고 보면 다 네 잘못 아니니?”
그 말에 움찔한 성재가 바로 아빠를 붙잡았다.
“아냐아 아빠! 결계 깨진 거 아냐! 범인은 다른 사람이야! 범인은…!”
하지만 그 순간, 지젤이 성재를 죽일 듯 노려보았다.
“!”
그리고 그 묘한 살의에 휴고는 지젤을 기이하게 보았다.
하지만 지젤은 태연한 척 입꼬리를 올렸다.
“아무튼 우리 아들들이 거기 있었는데. 그러다가 휘말린 것도 전부 신궁좌 탓인 거네? 그치?”
“그건….”
휴고가 이를 갈자, 화를 낸 건 성재였다.
“아니야! 저 여자의 자식들이 괴수를 불러냈어! 이런 소환진까지 그려서!”
“!?”
휴고와 지젤은 서로 놀란 듯했다.
그리고 먼저 반응한 건 지젤이었다.
설마 저런 어린 꼬맹이가 저 문양까지 정확하게 기억할 줄은 몰랐다는 것일까.
‘젠장. 그놈들은 뒤처리를 어떻게 하는 거야.’
지젤은 이를 뿌득 갈며 천성재에게 다가갔다.
“세상에. 이 꼬마가 뭐라고 하는 건지 모르겠네.”
“왜 몰라! 경찰한테 이거 보여줄 거야! 그 형들이 이걸로 괴수를…!”
내심 당황한 지젤은 살의를 뿜으며 손을 내밀었다.
“꼬, 꼬마야. 거짓말하면 안 돼. 거짓말하면 경찰아저씨가 잡아간다? 이리 내.”
“헛소리 아냐! 분명히 봤어! 천칭좌의 소환진에서 괴수가…!”
그리고 마침내 지젤이 성재의 앞에 섰을 때였다.
우드득!
“내 아들한테 손대면 죽는다.”
“……!!”
휴고는 지젤의 팔을 부러트렸다.
“그리고 니들 얼굴은 두 번 다시 볼 일 없으니까, 당장 꺼져.”
그러자 지젤은 코웃음을 쳤다.
“미안하지만 못 나가. 이번 건은 확실히 해야 하거ㄷ….”
“니들 연관 있지.”
“뭐?”
“건이를 죽인 것도, 이번 일도 전부 니들 짓이지.”
“무슨 소리를 하는….”
“아내가 이렇게 되자마자 아내의 연구자료가 모두 마갈좌로 넘어갔던데. 과연 이게 우연일까?”
그 말에 지젤은 질색했다.
‘그 도움 안 되는 염소 놈이…!’
그렇게 눈에 띄는 행동을 하지 말라고 했는데.
지젤은 급히 돌아섰다.
솔직히 무서웠다.
휴고의 얼굴에서 이건이 보이는 것 같아서.
“그래. 아내도 부하도 잃고 충격이 클 테니, 오늘은 이만 가주지.”
지젤이 밖으로 나가자, 놀란 성재가 외쳤다.
“아, 아빠! 아냐! 나 진짜 봤어! 믿어줘! 내가 저 사람 붙잡아올…”
“성재 너도 그만 안 해?!”
“!”
드물게 소리를 지른 휴고가 이를 악물었다.
“애초에 네가 엄마를 부르지만 않았어도…!”
“……!”
휴고는 몹시 괴로워 보였다.
그래서 그 표정을 본 성재는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아빠의 모든 걸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확실한 건 하나였다.
“…자, 잘못했어요.”
성재가 울음을 참으면서 옆 방으로 들어갔다.
그걸 본 휴고는 아차 싶었다.
‘젠장. 내가 지금 애한테 무슨 소리를…!’
그리고 바로 사과를 하기 위해 아들을 쫓아가려는 그때였다.
“저, 휴고 님. 역시 마음의 준비를 하시기 바랍니다.”
휴고는 병실로 들어오는 사람들을 보고 얼어붙었다.
* * *
휴고는 소중한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했다.
하지만.
– 저. 검사는 모두 마쳤습니다만…솔직히 가망성이 없어서…
– 장례절차를 밟는 게 수순인 것 같습니다.
– 며칠 뒤, 장례지도사를 보내드리겠습니다.
10년 전. 제 친구 때와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휴고는 이 뒤에 벌어질 일을 끔찍할 정도로 잘 알고 있다.
‘결국 포기해야 하나.’
제 친구 때처럼, 아내도 부하도.
하지만 그런 휴고를 정신차리게 한 건 다름 아닌 유하였다.
“아빠… 아빠!”
누군가가 흔드는 목소리에 휴고는 깜짝 놀랐다.
어두컴컴한 방.
고개를 드니 불을 켜고 있는 유하가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옆에 있는 건 밥상.
“아빠, 밥 한 끼도 안 먹었잖아. 밥 먹자.”
“아빠는 안 먹어도 된….”
하지만 유하를 본 휴고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유하야, 너 손! 왜 이래! 다쳤잖아!”
“아, 야채 썰다가 베였어.”
“……!”
휴고는 아차 싶었다.
각성자라서 며칠은 밥을 먹지 않아도 몸에 신호가 오지 않아 날짜 감각을 잊고 있었다.
그리고 핸드폰 날짜를 본 휴고는 탄식했다.
‘젠장, 4일이나 애들한테 신경을 못 썼나….’
하다하다 유하의 손에서 피를 보게 하다니.
휴고는 급하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성재는!”
“아… 성재는 자기는 밥을 먹을 자격이 없다고. 밥 먹기 싫다고 해서….”
“뭐?!”
휴고는 창백하게 질려 밖으로 뛰쳐나갔다.
아무래도 그 어린 게 죄책감에 아무것도 먹지 못한 모양이었다.
그래서 휴고는 보양식을 챙겨줄 겸 초조하게 애들 방으로 향했다.
하지만.
“우, 우우…!”
“!!”
방에는 케첩(?)을 뿌린 생선에, 케첩을 뿌린 나물, 오이와 피망을 잔뜩 얹은 밥공기를 싹싹 비운 그릇이 굴러다녔다.
그리고 너무 많이 먹어 엉엉 우는 듯한 성재의 모습에 휴고는 얼이 빠졌다.
“밥, 밥 먹기 싫다고 했다며…?”
“응. 하지만 먹였어.”
머, 먹였다고?
“어… 그런데 여기 잔뜩 깔린 건이 피규어들은 뭐니?”
“아. 하도 안 먹으려 해서. 밥 안 먹을 때마다, 하나씩 이건 님을 깨버리겠다고 했어.”
“?!!”
휴고는 기겁했지만, 유하는 눈을 반짝였다.
실제로 효과는 좋았다.
– 먹어. 안 먹을 때마다 이건 님이 다칠 거야.
숟가락을 내밀며, 이건 피규어를 높이 든 유하의 모습에 성재는 절규했다.
– 우, 우에에! 이건 님 깨지면 안 돼!!
– 자. 이건 님을 살리고 싶으면 어서 이거 먹어.
– 우에에엥!!!
– 자 한 입 더!
효과는 아주 좋았다.
결국 그런 식으로 퍼먹이고, 또 퍼먹여서 5살짜리 성재는 배가 터진 모양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필사적으로 이건 님을 사수한 성재가 엉엉 울었다.
– 누나 꺼 맛없써! 배는 터져서 죽을거 가타! 하지만 이건 님은 지켰쎠…!!
꺼이꺼이 우는 광경에 결국 휴고는 웃는 건지 우는 건지 모를 표정을 지었다.
‘그래 내가 포기하면 안 되지.’
아내도, 부하도. 그리고 세상에서 제일 믿는 친구도.
그렇게 휴고는 누군가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럴 때, 이건의 성물이 문득 빛이 난 것 같았다.
(다음 편에서 계속)
오피러브
늑대훈련소
TXT viewer control
재앙급 영웅님이 귀환하셨다-363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