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turn of the Disaster-Class Hero RAW novel - Chapter (402)
제361화. 눈이 번쩍 (3)
“아, 그리고 가능하다면 저분을 아내로 맞이하여….”
빠직.
이건의 눈이 헤라클레스를 향했다.
신들 역시 황당한 표정으로 헤라클레스를 볼 수밖에 없었다.
특히 헤라클레스에게 올림포스의 명운을 걸었던 올림포스 지주신들은 기가 찰 수밖에 없었다.
설마 저게 여자 때문에 올림포스를 배신하려는 것인가!
하지만 정작 대상이 된 헤일리도 울컥한 건 마찬가지였다.
이 자식은 뭔데 사람을 맘대로 아내로 삼네 마네 하냐는 것이다.
“도대체 누구의 허락을 받고….”
하지만 바로 그때였다.
열받은 헤일리가 나서려는 그 순간.
빠각!!!
“!?!”
이건이 먼저 헤라클레스를 걷어찼다.
걷어차인 헤라클레스는 당황한 듯 이건을 보았지만, 팔짱을 끼고 있는 이건이 눈을 번득였다.
그리고.
빠각!!
그는 당황한 헤라클레스를 또 다시 걷어찼다.
이번엔 다리 사이였다.
쾅!!!
“……!!”
중요한 곳을 얻어맞은 헤라클레스는 소리 없는 비명을 질렀고, 보는 이들도 새하얗게 질렸다.
“헤, 헬라이!!”
활시위를 당기고 있던 휴고는 아찔한 듯 눈을 감았다.
고통은 생각하고 싶지도 않았다.
아니, 고통이 문제인가.
‘저거 백프로 기능 상실이다.’
상대가 무려 이건의 킥이었다. 괴수들도 맞으면 죽는 100% 위력의 킥!
하물며 휴고는 분명히 보았다.
날린 킥에 의 권능이 실려 있었던 것을!
상대의 방어 스킬은 물론, 온갖 중요한 것들을 잔인하게 없애버리는 그 권능을!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이건은 짜증 섞인 얼굴로 눈을 번득였다.
“이 새끼가, 감히 내 고양이한테.”
“커, 커헉…?!”
다리 사이를 짚고 웅크린 헤라클레스는 영문을 몰라 하며 죽어갔다.
그나마 투신의 몸뚱이라서 그 정도로 끝날 수 있었던 것일지도 몰랐다.
그리고 안 그래도 이건이 건 독 때문에 방어가 둔했던 헤라클레스는 덜덜 떨며 고통을 참았다.
“혀, 형님. 제, 제가 무슨 잘못을….”
“모르냐?”
“예! 모르…커헉!!”
이건은 대답대신 [권속 통신]으로 휴고에게 말했다.
“택수야. 잘됐다. 이 새끼 거 떼서 너 줄게.”
휴고는 말문을 잇지 못했다.
[뭐? 이 미친 새ㄲ…….]그딴 더러운 거 필요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건은 휴고의 의견은 신경도 안 쓴다는 듯 헤라클레스를 보았다.
“그 충의를 높게 사 권속은 허락한다.”
“!”
그 말이 떨어지자 이건의 발밑에서 빛이 솟아올랐다.
뱀주인좌의 문양이었다.
[신격 를 뱀주인좌의 권속으로 삼습니다] [신격: 헤라클레스 (상급성신)] [신명: 분쇄하는 자/하늘의 척결자/신들의 영웅] [소유권능: [하늘을 들다(5성)] [최강의 영웅 (5성)] [피의 기간토마키아(5성)] 외 6개 [투신 특성: 심안, 타고난 천성, 무기달인, 환귀, 몰살 외 3개]그리고 헤라클레스의 발밑에서도 뱀주인좌의 문양이 떠올랐다.
[해당 권속의 이름은 무엇으로 하시겠습니까?]“몽둥이.”
[헤라클레스의 명칭이 가 되었습니다]그 광경에 주변에 몰려와 있던 신들은 경악하며 보았다.
저 빛의 의미가 무엇인지 그들이 모를 리가 없기 때문이었다.
“지금 올림포스의 투신을 권속으로 삼는다고?”
“예?! 말도 안 됩니다!”
그도 그럴 게 신들은 크든 작든, 모두 우주의 흐름에 관여하는 존재들이었다.
때문에 성신들은 주로 권속신을 이용한 대리전쟁을 시켰다.
업보를 쌓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출혈을 줄이기 위해서.
즉 권속신은 성신들의 전력.
보다 강한 권속을 들일수록 주인은 강해진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은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귀한 최상급 전력!
‘그 존재 하나로 다 이겨가는 전쟁의 결과물까지 바뀌는 괴물들!’
실제로 군주가 쳐들어왔을 때에도 올림포스 진영은 헤라클레스 덕분에 살았다고 봐도 좋았다.
더 나아가 그들을 찢어발기고, 지금까지 놈들이 재침입하지 않는 이유도 투신들의 존재 때문이었고 말이다.
때문에 모두가 혈안이 되어 데려오고 싶어 하나 결코 데려올 수 없는 인물들.
‘그보다 헤라클레스는 올림포스에서 대성신 후보로까지 거론된 자가 아닌가?’
‘이름도 없는 무명신이 저놈을 권속으로 데려가다니!’
신들은 이미 올림포스 신들에게 걸린 현상금은 잊은 듯했다. 그 정도로 경악할 일이었다.
하지만 정작 올림포스 지주신들은 상황이 달랐다.
‘헬라이, 저 미친놈이!’
지금 여자에 눈이 멀어 발을 빼?
자신들도 빚으로 겨우 묶어두고 있던 놈인데.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이건은 말했다.
“택수야. 니 종 새끼는?”
[작열사라면 미안. 이미 눈치채고 도망쳤어.]이건은 쿨하게 납득했다.
어차피 그놈이라면 그럴 거라고 예상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일까.
팔짱을 낀 이건은 죽어가는 헤라클레스에게 다가가며 손을 뻗었다.
“해독.”
이건이 5단계의 힘을 부여하자 독으로 깎인 헤라클레스의 체력이 회복되었다.
[생명 5단계의 힘을 부여합니다] [강력한 생명의 힘이 독의 을 강제로 누릅니다] [독에 깎인 권속의 체력이 지속적으로 회복됩니다 (1시간 동안)]물론 해독을 한 건 아니기 때문에고통까지 사라진 건 아니었다.
하지만 그딴 건 그의 알바가 아니었다.
아니나 다를까, 이건은 입꼬리를 올리며 눈을 번득였다.
“성신 명령이다. 올림포스 놈들 죄다 잡아와.”
“!!”
곧 헤라클레스가 고개를 돌리자, 지주신들은 분노에 찬 눈으로 헤라클레스를 보았다.
“헬라이! 아무리 무식해도 이건 아니지.”
“그 빚을 가지고도 노예로 떨어지지 않은 건 우리 덕이라는 걸 잊은 것이냐?”
그러자 이건이 같잖다는 듯 코웃음을 흘렸다.
“야. 쟤네 다 잡으면 그 빚 내가 갚아줄게.”
“!”
헤라클레스는 의외였는 듯 이건을 보았다.
그리고 그 모습에 지주신들은 새하얗게 질렸고, 이상하게 망토를 꽁꽁 두르고 있는 해신이 눈을 번득였다.
“헬라이. 널 믿는다. 네 어리석은 실수는 받아주마. 그러니 지금이라도 그 뱀신의 신격을 뜯어 와라. 지금은 너밖에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자 헤라클레스는 눈살을 찌푸렸다.
믿는 다는 놈들이 남의 싸움에 운명의 여신들까지 개입시키나?
하물며 권속신이 신계에 인정받지 못한 이유로 성신을 공격하는 행위는 찬탈. 자칫 노예로 떨어질 수 있는 일을 당당하게 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일이 골치 아파질 걸 느낀 건지, 지주신들이 뒷걸음을 쳤다.
그 광경에 이건은 붉은 눈을 번득였다.
“아 맞네. 골치 아프게 내가 갚아줄 것도 없지. 애초에 저것들을 다 잡아버리면 네 빚도 탕감되는 거 아냐?”
“……!”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이건의 뒤에서 바람이 일었다.
탕!
순식간에 사라진 투신이 지주신들 바로 뒤에 나타난 것이다.
‘!!’
그리고 헤라클레스가 손을 휘두르자 몰려 있던 신들이 비명을 질렀다.
“잠…커헉!!”
그 거친 일격에 해신이 쓰고 있던 망토도 날아갔다. 그리고 눈앞에 보이는 광경에 신들은 화들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해, 해상의 주인이 여자?!”
“허. 어쩐 일로 저딴 망토를 두르고 있나 했더니?”
“올림포스의 대성신 대리가…!”
반면 이건은 폭소를 터트렸다.
“뭐야, 성별 전환 피해자가 저놈이었어?”
“!”
안 그래도 올림포스에서 을 쓸 때 확인하지 않았었던가.
누군가는 성별이 바뀌고, 누군가는 외모는 바뀌었다고.
이건은 보기 좋다는 듯 얄밉게 웃었다.
“그쪽이 천만 배 어울리네. 앞으로 계속 그러고 다녀. 나한테 엎드려 절하면서 고마워하고.”
“저놈이…!!”
하지만 해신은 이를 갈 틈도 없었다.
현상금을 노리고 왔던 온갖 이름 없는 신들이 헤라클레스의 일격으로 날아가고.
“아악!”
상황을 보러 왔던 신들은 무너지는 건물에 비명을 질렀다.
결국 상황이 급변하자 해신은 급히 지시했다.
“젠장! 일단 물러서라!”
인간이 된 지주신들은 급히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고 했다.
하지만.
쾅!!
헤라클레스는 단숨에 그들을 포획했다.
“크악!”
결국 손을 쓸 틈이 사라진 휴고와 헤일리는 눈을 동그랗게 떴고.
“와, 겁나 편하네.”
이건은 표표히 웃었다.
* * *
“헬라이! 이러고도 네가 그냥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으냐!”
“저 빌어먹을 뱀신이!”
이건에게 잡힌 지주신들은 바로 공무원들에게 끌려갔다.
그러자 현상금은 바로 들어왔다.
“어. 전부.”
물론 원래라면 그들을 잡는다고 빚을 갚을 수 있는 건 아니었다.
액수가 액수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유하가 그 사이에 계속해서 악행(?)을 뒤집어 씌어 놈들의 현상금을 뻥튀기를 했고.
모자란 액수는 헤라클레스가 잡신들까지 끌어모아 엄청난 수를 채웠기 때문이었다.
덕분에 500억이 넘어가던 빚의 액수는….
[시작과 끝의 뱀: +1억] [신명 없음 (호구): 0]순식간에 줄어든 빚에 이건은 굉장히 흡족해했다. 수백 단위가 한순간에 한 자리가 된 것이었다.
그뿐이 아니었다.
‘모자란 건 놈들이 가지고 있는 물건들을 팔아 해결했다.’
지주신 쯤 되니, 무기 등 신기의 가격의 상상을 초월했던 것이다.
그래서 비싸게 프리미엄을 붙여 팔아버렸다.
물론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었지만 말이다.
[신명없음(호구)는 영혼의 업보로 재산을 가질 수 없습니다.]영혼의 업보?
영혼의 업보면 현생의 일은 아닌 것 같고.
‘혹시 하데스 놈이 택수를 꿀꺽 하려 했던 것도 그거랑 연관이 있나?’
저승계의 신이니 휴고의 영혼을 분석할 수 있었을 테니까.
그리고 그때였다.
빚을 청산한 덕분인지, 바로 반응이 왔다.
[잠겨있던 신격의 권능이 해제됩니다] [무기 사용 권한에 생겼습니다]“!”
권능들이 풀리고, 아이템도 쓸 수 있게 되었다. 휴고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뿐이 아니었다.
[성신의 기본 권한들이 해방됩니다] [, , 등] [지금부터 신계에 영토를 지급 받을 수 있습니다]그 말과 함께 이건의 앞에 빛이 치솟아 올랐다.
권속신들은 기뻐했다.
[오! 뱀주인좌의 영토입니다. 주인님!] [땅문서도 함께 올 테니, 매매하실 수 있습니다.]“오. 땅문서?”
땅이라는 말에 이건이 기대하던 그때였다.
번쩍!
빛과 함께 나타난 물건에 이건의 표정이 볼 만했다.
[뱀주인좌의 영토] [최하급 영지 (신문지)] [영지를 위한 토분, 씨앗 (C급)]나타난 건 다름 아닌 신문지 돗자리였던 것이다.
그리고.
[현재 뱀주인좌 성신의 레벨에 허락되는 크기의 영토입니다] [현재 성신 순위 204989위 (하위)] [권속신과 업적을 얻어 종합순위를 키우세요] [신계에 이름을 올려 열심히 영토를 키워주세요]이건은 눈썹을 치켜떴고, 신문지를 집은 휴고는 푸하하 배를 잡고 웃었다.
“영토가 신문지…! 신문지!”
권속신들은 당황하며 말했다.
[그, 그…! 정식 측정을 안 하셨으니까요!] [맞습니다! 제, 제대로 측정하시면 당연히 거대한 궁이…!]바로 그때였다.
[후견인과 선배를 자청하는 성신이 뱀주인에게 영토 추천을 했습니다] [작열사주인이 0순위로 추천한 영토를 부여합니다 (신문지)] [추천인 말: 조카야! 네가 잘 모를 것 같아서 특별히 가장 미래성 있는 걸로 골랐다!]빠직.
이건의 표정을 본 권속신들이 비명을 질렀다.
“하하하! 개집이 이거보단 낫겠다! 컥!”
빡친 이건은 휴고를 걷어차며 말했다.
“작열사 이 자식은 어디로 튀었냐? 위치 파악 안 돼?”
도대체 그 새끼는 왜 현상금이 600억이 넘어가는지 모르겠지만, 아무래야 좋았다.
‘신계에서 나가려면 을 고쳐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그 은 연우가 훔쳐온다고 하더라도, 문제는 ‘열쇠’였다.
‘룰북을 사용하려면 운명의 여신의 힘이 필요하다고 했던가.’
어쨌든 납치를 하든, 신격을 가져오든 자격을 가져와야 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운명의 여신은 숨어서 절대 나오지 않습니다. 끌어내기가 만만치 않을 텐데요.] [맞습니다. 본인들도 본인들이 노려진다는 걸 알아서 전부 원격으로 만날 뿐, 결코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권속들은 난처해했지만, 이건은 뜻밖에도 웃었다.
사티로스(판)이 말해준 말 때문이었다. 그리고 분명 그놈과 이런 대화를 나누지 않았었던가.
-네? 운명의 여신님이요?
-그래. 그 히키코모리들이 이거면 반드시 모습을 드러낸다 싶은 거 몰라?
-그, 그게 사실 운명의 여신들은 루이스 님이랑 결혼하고 싶어 해서!
-뭐? 어떤 놈이랑 결혼?
-작열사주인 님이요! 그래요! 그러니까 제 머리카락 돌려주세요!!
사티로스(판)은 올림포스 소속이었다. 관계도를 잘 알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그 정보를 떠올리던 이건은 입꼬리를 올리며 물었다.
“그래서 그 대머리 놈은?”
“그게 추적이 안 돼.”
이건은 혀를 찼다. 뭐 작정하고 찾으면 찾을 수 있겠지만 상대도 만만한 신은 아니었다.
“그 새끼는 어디로 숨었대.”
정신을 집중해도 기척이 안 느껴질 정도면, 작정을 하고 숨은 건데.
“그놈이 아니면 운명의 여신들을 낚을 방법이 없다던데….”
그런데 바로 그때였다.
“그럼 우리가 끌어내줄까?”
“!”
오시리스와 아누비스가 눈을 반짝이며 나타났다.
하지만 입꼬리를 올린 이건은 이것들 보라는 듯 눈을 치켜떴다.
(다음 편에서 계속)
오피러브
늑대훈련소
TXT viewer control
재앙급 영웅님이 귀환하셨다-401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