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turn of the Disaster-Class Hero RAW novel - Chapter (417)
제376화. 이 자식들이 (2)
신계와 여러 차원들이 연결되어 있는 .
그리고 평소라면 투신에게 제거당한 업보신들의 비명으로 가득할 이곳.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아아악!!”
“그만하거라, 이놈아!”
“아악! 진짜 죽겠다! 어른 공경도 모르는 것이냐!”
곤륜 신들은 죽을 듯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다름 아닌 이건 때문이었다.
천공의 단죄를 꺼내든 이건은 사정없이 곤륜 신들을 내리찍었다.
푸학! 푸학!
심지어 그냥 찍는 게 아니었다. 도망가는 놈들은 슬렁슬렁 쫓아가며 두더지 잡기 하듯 했고, 집에 숨은 놈들은 거주하고 있는 집까지 박살내 사정없이 거덜 내고!
그야말로 테러에 가까운 난동에 곤륜 신들은 질색했다.
“여봐라, 저 아이 좀 어떻게 해보거라!”
“어떻게 해보라니! 형수님께 큰일 날 소리를!”
“맞도다! 상처라도 낫다간 우리가 주인님께 죽는다!”
“젠장, 대성신의 신부니 우리가 감히 손을 댈 수도 없고!”
곤륜 신들은 이건이 난동을 부려도 손 하나 까닥할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말로 회유하려해도 소용이 없었다.
“죽어!!!”
“아악!”
결국 이건의 난동에 곤륜 신들은 재빨리 다른 방법을 모색했다.
자신들이 전쟁 시에 자주 써서 영토를 먹는 방법이었다.
“비전투신으로 바꿔라!”
“힘을 빼내!”
그 말에 신선신들이 바로 권능을 사용했다.
동시에 강한 빛이 100m 전방으로 뻗어나가고, 이건 역시 그 빛을 쐴 수밖에 없었다.
“!”
[신선의 힘으로 전투 능력이 사라집니다] [신선의 힘으로 무릉도원의 안빈낙도의 신으로 변모합니다(1시간)] [한적함과 게으름을 추구하는 신이 되었습니다] [여유를 즐기는 풍류의 특성을 찬미하고 싶어집니다]그 알림 목소리와 함께 이건의 몸에 변화가 생겼다.
“건아!”
심신을 안정하게 만드는 푸른빛이 감돌면서 이건은 정신이 몽롱한 듯 눈을 비볐다.
그 모습에 권능이 먹힌 것을 깨달은 곤륜신들은 안도했다.
“먹혔다! 자, 어서 안으로 모셔라!”
“준비해둔 혼례복을 가져 오거라!”
“내가 신랑을 모셔오겠다!”
그러나 바로 그때였다.
빠각!!!
“커헉!”
혼례복을 가지러 가던 곤륜신이 내 던져졌다.
그리고 그 순간 곤륜신들은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정신이 몽롱한 듯 눈을 비비던 이건이 마치 졸린 듯, 그리고 주사를 부리듯 오히려 주변의 신들을 죽이기 시작한 것이다.
퍼헉!
푸학!!
“커헉!”
“뒤져!!”
그 광경에 곤륜신들은 어처구니가 없는 얼굴이었다.
“왜 안빈낙도의 신이 되고도 저리 광폭하느냐!”
“보통은 제자리에서 풍류를 즐기며 주색을 부리지 않느냐!”
안빈낙도(安貧樂道)의 특성을 머금게 되면 그 자리에서 풍류를 즐기기 마련이었다.
하지만 저 모습은 뭐란 말인가!
“설마 저게 저놈의 풍류란 말인가?”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사이코도 아니고!!!”
물론 그 광경에 휴고만큼은 뭔가 납득 한 듯 했지만 말이다.
‘건이는 영역 침범 당하는 걸 제일 싫어하지.’
괜히 소피가 잠자고 있는 이건의 방에 들어갔다가 썰릴 뻔한 게 아니었다.
즉 안빈낙도를 즐기려는데, 왠 버러지들이 주변에 우글우글 거리니 본인의 안빈낙도를 위해 더 흉포해진 게 아닐까.
아니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다.
퍼헉!!
“비전투신이 된 게 오히려 더 강하지 않느냐!”
“이 무ㅅ…컥!”
이건은 오히려 더 성질을 부리며 도끼를 휘둘렀다.
기분은 평소보다 훨씬 나빠 보였다.
결국 죽어가는 곤륜의 신들은 신음을 흘렸다.
“큭… 기껏 혼례복도 준비했거늘.”
“디자인이… 디자인이 마음에 안 드는 것이냐.”
곧 목을 따려는 지, 신들을 짓밟은 이건이 도끼를 번쩍 들자, 휴고가 급하게 매달렸다.
“건아 그만! 이 이상은 너한테 좋을 게 없어! 손해라고!”
“!”
신들에게 해를 끼치는 일엔 업보가 쌓인다 들었다.
하물며 이 대로면 적만 늘리는 셈이었다.
그리고 그런 휴고의 말에 이건은 신계의 일을 떠올린 건지 바로 수긍했다.
“하긴 그건 그래.”
“그치? 그러니까….”
“죽여 봐야 경험치는 다 채워서 오르지도 않는데.”
“엥?”
“아. 이 대로면 경험치 손실이니까, 살려서 고문해야겠다.”
“잠까안!!”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초록빛이 치솟고 비명소리가 울려 퍼졌다.
[만물부활 (생명 5단계)] [고통부활 (생명 2단계)] [고통창조 (생명 3단계)]……
[만물부활 (생명 5단계)]매서운 생명의 빛이 차원의 틈새에서 번쩍이고 또 번쩍였다.
죽음과 생명의 경험치가 100%씩 차야지만 순환의 발동과 성장 조건이 채워지기 때문에, 경험치 작업은 필수였다.
그리고 한참을 그러길 얼마나 지났을까.
[생명의 경험치가 96% 찼습니다] [100%가 되면 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이건은 뻐근한지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좋아. 이제 경험치도 더 이상 안 오르네.”
“…비, 빌어먹을. 대성신의 취향은 왜 이딴… 아니, 왜 이렇게 변했는가!”
곤륜의 노인 신들은 골골 앓았다.
“아이고, 대성신이시여. 합방하기 전에 잘리시면 어쩌시려고 이런 신을 고르셨나이까.”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이건은 할아버지 신선의 멱살을 쥐었다.
아무래도 일부러 놈들을 살려둔 듯 했다.
아니나 다를까.
“자, 이제 길 안내해. 어느 쪽이 지구냐?”
“뱀신이여! 부디 부탁하건데 부군이 되실 대성신께는 상냥하게! 부드럽게!”
이건은 핏대를 세우며 노인을 갈아버리려 했다.
그런데 바로 그때였다.
[뭐하는데 아직도 시간이 걸리는 것이냐.]“!!”
하늘에서 따스한 빛이 떨어지면서 낯선 목소리가 들려왔다.
동시에 아름다운 비단 옷을 흩날리는 여신이 나타났다.
그녀의 등장에 이건은 곤륜의 신들은 황급히 고개를 숙였다.
작열사주인도 입을 떡 벌렸다.
비록 화신체 모습이긴 하나, 틀림없었다.
‘곤륜의 어머니 신!’
은 가장 쪽수도 많고, 돈도 가장 많은 세력이었다.
그리고 저 여신은 대성신과 맞먹는 힘을 가진 상급신.
이건은 그녀를 보며 눈썹을 치켜떴다.
[신명: 신선들의 주인] [신격: 서왕모]여신은 눈앞에 벌어진 광경에 바로 상황을 눈치챈 듯했다.
아니나 다를까, 그녀는 이건을 보며 말했다.
[뱀신이여. 그대는 무엇이 마음에 안 들어 곤륜의 성의를 거부하는가.]아니 뭐가 마음에 안 드냐니.
“뒤져야 알아차리지?”
그러나 여신은 빙긋 웃었다.
[신계에 있는 50% 이상의 숫자가 우리 곤륜을 따르는 종자들이란다. 그 방대한 숫자가 모두 너의 종이 될 것이며, 대성신의 재화가 전부 네 것이 될 것인데. 그 무엇이 부족할까.]“어, 볼일 없으니까 꺼져. 올림포스처럼 니들도 멸문하기 싫으면.”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는 눈빛에 여신은 한숨을 푹 쉬었다.
[우리도 이왕이면 양쪽이 행복한 결혼을 원하지. 하지만 우리도 이번엔 포기할 수 없어서 말이다.]“뭐?”
[우리가 낙찰한 호구를 네가 가져가지 않았느냐.]“!”
그 말에 휴고는 흠칫 놀랐다.
그러고 보니 이 자식들은 경매장에서 제일 먼저 돈으로 찍어 눌러 자신을 낙찰한 새끼들이 아니었던가.
그뿐이 아니었다.
-호호호, 얼굴도 쓸 만하고 능력도 쓸 만하고, 특별히 제 19,788번째 남편으로 삼아드리겠어요.
분명 그렇게 말하며 자신을 데려가려 했던 놈이 이 곤륜 쪽…!
아니나 다를까, 여신이 말했다.
[네가 사라져버려서 대성신의 동생분이 펑펑 울고 계신단다. 얼마나 슬퍼하시는지. 굉장히 마음에 들었던 모양인데.]그 말에 이건이 낄낄 비웃었다.
“뭐야, 너 귀한 분한테 팔려가려 했었구나? 아깝겠다, 지금이라도 돌아갈래?”
“너나 팔려가!! 새끼야!”
휴고는 이건을 노려보며 핏대를 세웠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여신은 쯧 혀를 말을 이었다.
[하물며 우리 곤륜의 어르신, 태상노군의 일까지 있는데.]“태… 뭐?”
[뱀신, 네가 선상파티에서 개 패듯이 패고 걸어놓은 어르신 말이다]“아….”
하도 많이 패서 그 새끼가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런 놈을 팼던 것 같기도 했다.
그리고 그게 뭐하는 놈인지는 몰라도 곤륜의 중요한 직책의 인물이라 스승격인 것이겠지.
그 증거로 여신은 아름답지만 살벌하게 미소를 지었다.
[우리에게도 체면이 있다. 그런데 호구도 잃고, 이대로 혼례 문제까지 포기할 것 같은가!]“뭐 어쩌라고!”
[잘 생각해보라는 것이다. 지금 지구에 가봤자 힘들기만 할 것이라서 말이다. 대성신이 예뻐해줄 텐데 뭐 하러 그딴 식민지 차원에 가느냐.]미간을 찌푸린 이건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뭐 지구에 자신의 권속신을 사칭하는 놈들이 나타났단 이야기는 들었지만, 여신의 말이 묘하게 거슬렸기 때문이었다.
단순히 사칭범이 나온 것만으로도 여신이 저런 말을 할리는 없고.
때문에 이건은 떠보듯 눈을 번득였다.
“왜. 지금 거기에 뭔 일 있어?”
[8대 세력 중 하나가 그쪽으로 갔단다.]이건은 여전히 속내를 캐보려는 듯 웃었다.
“지구에 갔다면 그래봐야 화신체들이거나, 권속신들이잖아. 그 정도 급이라면 거기 있는 내 성인들로 충분….”
[글쎄? 8대 세력 중에는 성신급이나 모두가 권속신을 자처하는 곳이 있단다.]“!”
[즉 스스로 신임을 거부하고, 아버지 신 하나를 유일한 성신으로 섬기며, 대성신으로 섬기지. 하여 차원의 이동에 제약이 없는 이들이란다.]그 말에 작열사주인은 흠칫 놀랐다.
설마 에덴의 군단이 지구로 향했다는 건가?
그럼 곤란했다.
그나마 들은 식민지 차원에 갈 때, 패널티를 먹어 모든 힘을 쓰지 못했다.
그게 에 새겨진 신들의 규칙.
하물며 성신은 식민차원의 환경을 파괴하고 엉망으로 만든다. 그래서 신계를 벗어나면 안됐다.
물론 그딴 것들을 무시하고 직접 강림한다 쳐도 신계의 룰은 만만치 않았다.
‘패널티가 누적된 신은 죽는다.’
즉, 분신이라 할 수 있는 화신체로 향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지배자 계급이자 강자에게 구별을 둔 신계의 룰이었다.
하지만 성신이 아닌 들은 다르다.
‘온전한 힘으로 식민지 차원에 향할 수 있다.’
괜히 성신들이 권속신들을 이용해 전쟁을 하는 게 아니었다.
그리고 성신급인 상급신이 권속신의 이점을 모두 챙겨 식민지 차원에 향한다는 건 굉장한 이점이었다.
유일신 체제로서 그걸 누리고 있는 게 바로 에덴이었고 말이다.
‘극단적으로 비유하면 군주급 수 천 마리가 지구에 나타났다고 봐도 되는 거다.’
안 그래도 현재 식민지 차원 쟁탈 전쟁에서 가장 유리한 건 이었다.
한마디로 성신의 이권을 포기하면서도 힘을 택한 것이다.
‘하지만 지구 같은 곳에 에덴이?’
그 고고하고 입맛 까다로운 천사 놈들이?
뭐 아무래야 좋았다.
“새끼들이.”
이건이 슬쩍 읊조린 말에 휴고는 흠칫 놀랐다.
그리고 그럴 때였다.
이건에게 거절당한 게 기분이 나빴던 것일까.
곤륜 최고의 여신의 목소리가 살벌하게 변했다.
[만일 그래도 싫다고 한다면….]“아니. 오케이. 좋아 시집갈게.”
[!!]“?!”
뜻밖의 답에 가장 놀란 건 뱀주인좌 권속신들과 휴고였다.
“건아?!”
“주인님!”
이건은 픽 웃었다.
휴고는 당황해서 그를 보았지만, 이건은 미묘하게 웃었다.
방금 지구에 어떤 놈들이 향했는지 들은 순간, 목적이 생긴 것이었다.
‘곤륜에서 그걸 가져와야겠군.’
아니나 다를까.
이건이 웃으며 말했다.
“곤륜 대성신한테 시집갈 테니까, 그 대신 혼수품은 두둑하게 준비해놔. 난 뭐 준비하면 돼?”
천연덕스러운 이건의 말에 휴고는 어버버 입만 벌렸고, 곤륜 일대는 환희로 가득 찼다.
“대성신이여! 기뻐하십시오!!”
“저희가 해냈나이다!!”
여신도 기뻐했다.
[그럼 부하를 보내 인도하게 하겠다.]“그래. 나도 바로 준비할게.”
당황한 휴고는 그런 이건에게 뭔 생각이냐는 듯 다급하게 붙잡았지만, 작열사주인은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
“아이고, 신계 최고의 부자가 사돈이 되는구나! 조카야 축하한다!”
“하하, 무슨 말을.”
“뭐?”
그러자 작열사주인을 붙잡은 이건이 귓가에서 섬뜩하게 속삭였다.
“시집가는 건 내가 아니고 너야.”
뭐가 어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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