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turn of the Disaster-Class Hero RAW novel - Chapter (58)
제58화. 세상에 이런 일이 (4)
[쌍아좌 성신과의 교류가 끊겼습니다]그 목소리와 함께 헤이지가 비명을 질렀다.
‘안 돼!’
틀림없었다. 이 느낌, 사라져가는 힘!
‘성신과의 계약이 끊겼다…!’
그와 함께 세상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쉬익!
[쌍아좌의 힘이 사라집니다]가장 먼저 변화를 눈치챈 것은 성도들이었다.
“!”
일본, 쌍아좌 성역.
전장으로 출격하던 일본 쌍아좌 성단장이 멈칫했다.
다른 성단장들도 마찬가지였다.
“켄 성단장님! 류 성단장님! 뭐하시는 겁니까!”
“어서 계속해서 작전 수행을!”
사실 쌍아좌 성역이 파괴된 직후.
전 세계의 쌍아좌 성도들은 성역의 복원에 집중하고 있는 상태였다. 괴수 토벌도 멈추고 말이다.
그리고 지금 역시 본토로 소집된 쌍아좌 성도들이었다.
물론 성역이 파괴된 만큼, 괴수의 출입을 막고 있던 가호도 사라졌다.
당연히 태평양 바다에서 괴수들이 기어 올라오는 시점.
“크르르륵!”
괴수들이 성도들을 노리며 기어오고 있었다.
하지만 쌍아좌 성도들은 괴수와 힘들게 싸울 생각도 하지 않았다.
왜?
‘미쳤다고 이걸 다 처리하고 있어.’
그랬다.
애초에 해역의 괴수들은 바다의 최강자, 쌍어좌(雙魚座)가 아닌 이상 상대하기 까다롭다.
놈들은 인류를 바다로 낚아채 익사체로 만들어버렸으니까. 하물며 바다 속에서 인간을 유린하며 잡아먹었다.
그래서 그들이 선택한 방법은 ‘떠넘기기.’
‘미쳤다고 위험을 감수해.’
‘직접 싸우기엔 물약만 아깝지.’
그래서 쌍아좌 성단장들은 한국 성단장에게는 비밀로 괴수들을 한국 앞바다로 보내고 있었다.
초혼과 함께 쌍아좌 전매특허 마법인 를 이용해서 말이다.
그쪽이 손해도 없고 쌍아좌한테도 이득이었으니까.
‘한국이 위험해지면 반드시 옆 나라인 쌍아좌한테 의탁해온다.’
상당히 괜찮은 계획이었다.
물론 숫자가 상당히 많긴 하지만, 한국 정도의 거리면 문제 없었다.
하지만.
“쌍아좌의 마력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뭐? 그게 무슨 소리야!”
“갑자기 마법을 쓸 수가 없어요!”
“텔레포트로 날려버릴 수가 없습니다!”
“뭐라고!”
쌍아좌의 성도들은 패닉이 올 수밖에 없었다.
물론 모든 마법이 안 써지는 건지, 아니면 텔레포트만 안 써지는 건지 아직 모르겠지만.
“젠장! 전투 준비!”
그들은 다급하게 소리쳤다.
“최성혁은 어디에 있나!”
“무슨 소리세요! 한국지부는 오늘 안 불렀잖아요!”
이에 성단장들이 목에 핏대를 세웠다.
“그럼 천성재는!”
평소라면 천성재를 무시하는 그들이었다.
아무리 괴수를 잘 잡으면 뭘 하나. 신앙심이 낮아 성신의 가호를 받는 자신들보다 못했다.
뭐 어차피 쌍아좌를 쉽게 나갈 놈도 아니겠다, 나이도 어리겠다.
신나게 무시하고 괴롭혔지만 그럼에도 천성재는 토벌전에서는 주력 에이스였다.
지금까지 있던 유명한 쌍아좌 전투에서도 홀로 지분을 40%나 차지할 정도.
“그 꼬마면 저놈들도 처리 가능하잖아! 빨리 불러!”
“그게, 전화를 했는데… 쌍아좌 탈퇴할 거니까 앞으로 연락하지 말라고…!”
“뭐? 그건 무슨 개소리야 또!”
그때 태평양의 괴수들이 바로 코앞까지 도달했다.
“마법 사용은 아직도 안 되냐!”
“성신의 힘이 끊겨서 안 됩니다!”
성단장들은 창백하게 질렸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길래.
“이, 일단 대여스킬로 버텨!”
“젠장! 대여스킬도 쓸 수가…!”
결국 음양궁에서 비명소리가 울려 퍼졌다.
* * *
그리고 비슷한 시각.
성신과의 연결이 끊긴 직후, 헤이지는 미칠 기분이었다.
바로 천성재 때문이었다.
“삼촌. 쌍아좌 성도들이요. 괴수들을 한국으로 몰래 날려 보내려다가 X됐나 봐요. 잘 모르겠는데, 갑자기 마법을 쓸 수 없다나 뭐라나.”
헤이지는 이제 말도 나오지 않았다.
저게 정녕 자신이 알던 천성재가 맞는 걸까.
‘그 귀엽던 아이가…!’
그 성실하고, 동료애 넘치고, 남들이 안 하던 일까지 도맡을 정도로 봉사정신이 투철하던 아이가…!
‘저렇게.’
물론 실제로는 선배들한테 갈궈져서 일을 한 것뿐이지만 헤이지가 그걸 알 턱이 없다.
하지만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쌍아좌 성도들이 마법을 쓰지 못하다니.’
확실했다.
예상은 했지만 제 성신에게 어떤 문제가 생긴 것이다.
‘모든 성도들의 힘의 원천은 성신이다.’
비유하자면 성신은 발전소. 자신들 성인은 생성된 힘을 성도들에게 보내주는 변전소 및 송전소.
그러니 이리 정전되듯 힘이 끊겼다는 건, 성신이나 성인에게 문제가 생겼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자신에게 문제가 생긴 게 아니니….
‘성신 쪽에 문제가 생긴 거다.’
바로 이건이 자신에게 손을 댄 순간에 말이다.
‘안 그래도 이상한 기운이었다.’
감지능력이 탁월한 쌍아좌라서 알았다.
이건이 방금 사용한 기술은 평범한 스킬이 아니었다.
하물며 대여스킬은 더더욱 아니다.
그래서 그녀는 이건을 쏘아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답해라, 이건!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냐!”
그 말에 이건이 히죽 웃었다.
뭔 짓을 하기는.
[신이 금지한 행위 (F)]새로 익힌 스킬 하나를 시험해봤을 뿐이지.
그랬다.
사실 방금 전.
이건은 원래 거해좌의 데이터로 쌍아좌 성신을 상대하려 했었다.
[심연 자르기 (SS)] (어전스킬)-(1/1)
-무엇이든 잘라낼 수 있다
어전스킬 급이면 성신한테도 먹힐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굳이 그 스킬을 택하려 했던 이유는 있었다.
왜?
‘거해좌는 자르는데 특화된 신좌.’
게자리 성인이 분열을 할 수 있는 것도 그 탓이었다.
생물이든, 영혼이든 무엇이든 자를 수 있는 게 거해좌의 특성이었으니까.
하물며 이론상으론 기억이나 충성심마저도.
그래서 한때는 음흉한 거해좌 성인이 자신과 휴고의 인연을 잘라놓으려 시도 한 적도 있었다.
‘그래서 죽여 팼었지.’
물론 놈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었지만 말이다.
아무튼 그래서 이건이 이 스킬을 택한 것이었다.
왜?
‘잘만 하면 쌍아좌 성인과 성신의 인연도 자를 수 있지 않을까.’
그랬다.
무엇이든 자를 수 있다면, 인연이라고 못 자를 것이 뭐가 있겠는가.
즉.
‘성신과 성인과의 계약을 없애버린다.’
애초에 성신은 성인이 없으면 힘을 발휘하지 못하니까 말이다.
성인을 죽여도 되긴 하지만, 그래서는 신좌 자체를 마비시킬 수 없다.
‘실제로 백양좌도 그 똥털을 죽이긴 했지만, 신좌가 마비되진 않았고.’
아마 뭔가 특약 계약이 있는 것이겠지.
물론 성인이 없는 만큼 힘은 제대로 발휘 못하고 있는 기색이지만 말이다.
하지만 그 계약 자체를 끊어버리면?
‘성신의 발도 묶을 수 있겠지.’
물론 아무도 시도해본 적은 없다.
거해좌 성인은 감히 시험해볼 생각도 못했다.
인간의 영역이 아니니까.
애초에 거해좌는 휴고와 자신과의 인연 끊기에 실패했었고 말이다.
하지만.
‘못 할 것도 없지.’
이론상으로는 충분히 가능하다.
그렇게 이건은 대범하게 성신을 상대로 인연 끊기를 시도해보려 한 것이다.
하지만 그때였다.
[. 해당스킬로 신과 성인의 인연을 끊기엔 반대급부가 너무 심합니다] [신의 룰을 어기는 무서운 행위입니다] [그것을 행하기엔 해당 스킬의 질이 너무 떨어집니다] [원하는 행위를 위해서는 더 특별한 스킬이 필요합니다]이건은 멈칫했다.
쉽게 말하면 이론상으로는 가능하지만 스킬의 질이 딸린다는 건가.
그래서 할 수 없이 보류를 하려고 했는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었다.
“제가 왜요?”
천성재가 쌍아좌 성인을 거부한 순간.
[조건을 만족했습니다] [신이 금지한 행위(F)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미리 익혀뒀던 마지막 스킬이 개방되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자신이 새롭게 생성한 신좌스킬은 총 5개.
[뱀주인좌 신좌 스킬]-초재생(E)
-백독지체(F)
-나 대신 맞아라 (F)
-성역 관리 (F)
-신이 금지한 행위 (F)
어쨌거나 는 개방 조건 탓에 지금까지 써보지 못한 스킬.
그도 그럴게 조건부터가 까다로웠던 것이다.
[주의. 는 룰을 어기는 위험 스킬입니다] [사용조건: 신을 분노하게 하십시오]뭐, 신을 분노하는 게 조건이라기에 신나게 휴고를 가지고 시험했지만 말이다.
일부러 작열사 성신을 도발한 것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괴롭혀도 되라는 조건 충족은 안 되고, 덕분에 도발과 공격 스텟만 무지막지하게 쌓았다.
그래서 도대체 어떤 분노를 말하는 건가 싶었더니.
그런데 천성재가 제 성단을 배신(?)한 순간 그 조건이 충족되었던 것이다.
[신이 아끼는 상급 성도를 빼앗았습니다] [신을 분노하게 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조건이 충족되어 신이 금지한 행위(F)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능력: 신으로서 해서는 안 될 금지행동
-랭크업 마다 새로운 능력이 생성.
-재사용시간 : 720시간
그리고 조건 달성 후. 이건은 바로 해당 스킬을 사용했다.
[신이 금지한 행위(F)를 발동합니다] [인연 자르기]-기억, 인연, 충성심 등 무엇이든 가리지 않는다. 세상의 온갖 관계를 자른다.
이건이 헤이지에게 손을 뻗은 것은 그때였던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가 나왔었다.
[쌍아좌 성신과의 교류가 끊겼습니다]그랬다.
모든 상황은 그렇게 시작된 것이었다.
그리고 현재.
쌍아좌 성신과 성인의 인연을 잘라버린 이건은 음흉하게 웃었다.
[모든 주인들이 경악하며 당신에게 주목을 하기 시작합니다] [모든 권속들이 환호를 합니다] [주인들이 당신을 경계하기 시작합니다]하지만 헤이지는 솔직히 겁부터 들었다.
그건 당연했다.
‘이대로 끝날 리가 없는데.’
무려 성신을 도발한 것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쌍둥이성신은 생각보다 훨씬 난폭하다.
아니나 다를까.
쿵!
뭔가 땅을 치는 굉음이 울려 퍼졌다.
이에 천유하도, 천성재도 깜짝 놀라 주변을 살폈다.
숨 막히는 살의가 하늘을 감싸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의 성신, 두얼굴의 주인이 제 소중한 성인을 잃었습니다] [두얼굴의 주인이 이성을 잃고 굉장히 분노합니다] [당장이라도 이쪽 세계로 넘어오려고 합니다]그리고 그 순간이었다.
쾅!
돌연 지진이 일어났다.
[두얼굴의 주인이 제 위세를 드러냅니다] [뱀주인좌를 노리고 있습니다]순간 하늘이 어두워지고, 땅이 뒤흔들렸다. 마치 하늘이 무너질 듯한 기세였다.
“뭐, 뭐야!”
새들이 비명을 지르며 하늘로 날아올랐다.
개들이 짖어댔다.
이건 역시 날을 세우며 긴장했다.
어차피 성인들을 노리는 시점에서 성신과 부딪치는 건 필수불가결의 일이었다.
그들은 혼연일체니까.
물론 아무런 대책 없이 성신과 맞붙으려는 건 아니다.
‘그걸 테스트해볼 기회다.’
이건이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냈다.
바로 그때였다.
[두얼굴주인이 당신의 좌표를 찾았습니다] [강신할 임시 육신을 발견했습니다]엄청난 살의가 하늘에서 떨어졌다.
마치 천장에서 떨어지는 번개와 같았다.
쌍아좌 성신은 자신이 택한 임시 육신에 강림하려고 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이건의 몸 그 자체!
[주의. 두얼굴주인이 당신의 몸에 강신하려 합니다!] [당신의 몸을 파괴하려 합니다!]이건은 역시나 그렇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
마침내 하늘에서 떨어진 번개가 이건을 향해 직격타로 날아왔다.
그리고 그걸 눈치챈 천성재와 천유하가 비명을 질렀다.
“삼촌! 위험해요!”
애초에 성인이 아니면 성신을 받아들일 수도 없긴 하지만, 믿지도 않는 신좌의 성신이 육신을 빌리면 거의 즉살이다!
“삼촌!”
동시에 이건이 제 주머니에 있는 물건을 발동시켰다.
번쩍!
그와 함께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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