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turn of the Disaster-Class Hero RAW novel - Chapter (87)
제87화. 첫 번째 신도 (1)
이건은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떴다.
[명성의 시련을 클리어하여 시련 보상을 얻었습니다] [포교 보상을 얻었습니다]물론 명성의 시련이 클리어된 것까지는 제 계획대로였다.
그거야 성도 한명을 들이면 끝나는 일이었으니까.
그래서 성재에게 코인을 준 것이 아닌가. 그건 성도를 들이는 두 가지 방법 중 하나였다.
[와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습니다] [미션코인을 생성하면서 로 확정되었습니다] [타겟(천성재)에게 미션이 주어집니다] [타겟(천성재)가 미션을 충족해야만 뱀주인좌의 성도로 각성됩니다]는 상대의 동의만 있으면 즉석에서 성도로 만들어버린다.
때문에 포교확률이 100%지만, 특별한 효과가 붙지는 않았다.
반면 .
동의도 동의지만 우선 조건부터 충족해야 하기 때문에 실패확률이 존재했다.
하물며 그 확률은 상당히 거지같은 확률.
[실패 확률은 70%입니다]어디 그뿐이랴.
포교는 같은 대상에게 두 번 이상 쓸 수 없었다.
즉 한 번 포교에 실패하면 두번 다시 성도로 들일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미션포교에 성공할 시, 특별 보상을 얻습니다] [보상(이건) : 포교 보상 (S급) [보상(성도) : 특별각성, 전용데이터, 성도 등급 상승]보상에서 하늘과 땅 차이였다.
특히 저 특별각성이라는 게 중요했다.
[특별각성은 성도를 더욱 강하게 합니다] [포교 때만 사용할 수 있는 특전입니다]쉽게 말하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업그레이드를 시키거나 재각성을 시킨다고 해야 하나.
한마디로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뭐, 안전빵을 생각하면 일반포교를 했어야 했지만….’
사실 성재를 보면서 느낀 게 있었다.
지금도 우수한 평가를 받긴 하지만 글쎄.
‘잘하면 성인급도 가능한데.’
랭크 뿐 아니라 기본적인 능력치로도 훨씬 성장의 여지가 있었다.
그런데 그 싹을 잘라버릴 수는 없지.
물론 신앙심 100%를 찾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게다가 당장 성도로 만들어 미션을 클리어해야 을 사용할 수 있었다. 자신으로선 엄청난 도박이었다.
하지만 성재를 믿었다.
제 친구의 자식이니까.
실제로 성재는 보란 듯이 실패확률을 뚫고 제 성도가 되었다.
하지만 바이블이라니?
아니나 다를까, 눈앞에 낯익은 내용이 떠올랐다.
[바이블에 새로운 행적이 추가되었습니다] [사적(事績) 4]– 다른 신을 따르던 어린 천재가 첫 번째 종으로서 뱀주인좌에 이름을 올리다
[첫 번째 성도의 행적 (사적4)이 새겨져, 신좌로서의 가치가 올라갑니다] [눈에 띄는 성도의 행적은 신의 힘을 더욱 강하게 합니다] [바이블에 새겨진 행적들은 권세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물론 거기까지는 좋았다.
성도가 생기면서 바이블에 기록된 행적들도 드디어 쓸 수 있게 된 것 같았고 말이다.
문제는.
[첫 번째 성도가 바이블에 새로운 페이지를 생성했습니다] []아니, 이건복음은 또 뭔데!
하지만 당황하고 있을 시간은 없었다.
“이건! 너부터 없애겠다! 너와 처녀좌 모두!”
괴물로 변한 페리오가 마력을 뿜어냈다.
쾅!!
단순한 마력이 아니었다.
[경고. 특수한 마력이 신체를 결박합니다]“!”
그 경고와 함께 고트가 무릎을 꿇었다.
쿵!
“큭…!”
마치 건물로 머리를 찍어 누르는 느낌이었다.
성인들 역시 파르르 몸을 떨었다. 버티고 있지만, 힘들어보였다.
“젠장, 이건 천칭의…!”
[등가교환-육체구속]자신의 이동속도를 대가로 상대의 이동속도를 제약하는 디버프 기술.
말 그대로 시전자나 상대나 둘 다 움직일 수 없었다.
보통은 후방에서 지원할 때나 사용하는 기술.
하지만.
“어떻게 일개 성도가 이런…!”
심지어 성인보다 능력이 더 강했다.
물론 신체가 업그레이드되는 중이기 때문일까.
이건은 그들과 다르게 꿈쩍도 안 했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주의. 능력을 흡수하는 힘입니다] [페널티 중. 상대 스킬에 움직임의 제약이 생기고 있습니다] [성신의 능력을 탐합니다]하지만 기겁할 만한 일은 이제부터였다.
쿠구구궁!
갑자기 땅이 뒤흔들렸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새삼 파악할 것도 없었다.
“도, 돔이!”
벨기에 일대에 쳐져 있던 인류의 벽이 사라진 것이다.
심지어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4돔이나 5돔도 아니었다.
벨기에의 도시를 지키고 있던 인류 최후의 보루, 1돔까지!
“안 돼! 저게 사라지면…!”
인류는 한순간에 파멸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하늘에서 새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키에에엑!”
인류의 도시를 노리고 언제나 돔 주변에서 어슬렁거리는 미지문명의 괴수들이었다.
그들은 하늘을 향해 크게 울부짖었다.
가증스러운 도시의 방벽이 뚫렸으니 침공하라는 의미이리라.
그리고 돔이 사라지자 하늘을 비상하던 거대 새들이 침공해왔다.
쾅! 쾅!
200만 명이 모여 있는 도시의 건물들이 순식간에 무너졌다.
쾅!
비명소리와 폭발소리가 난무했다.
“돔이 전부 사라졌다!!!”
“아아악!”
“살려줘!”
도시는 한순간에 아비규환.
그래서 휴고도 고트도 놀랐다.
저건 케빈이 잠시 힘을 잃어도 유지되던 성신의 성벽이었다.
그도 그럴 게.
“돔은 권속신들이 관리하는 방벽이잖아요!”
“저게 왜!”
그러나 뭔가 눈치를 챈 건지, 케빈이 페리오를 보며 이를 갈았다.
“돔을 관리하는 권속신에게 이상이 생겼군…!”
“그럼 설마 4돔과 5돔이 쉽게 부서졌던 것도…!”
안 그래도 선발대로 왔었던 고트도 기이하게 여겼던 부분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처녀좌는 2위나 되는 신좌였으니까. 처녀좌의 힘이라고 할 수 있는 돔이 3 돔까지 뚫릴 리도 없었다.
하지만 이 상황을 보니 이해가 갔다.
“전에도 저놈들이 4돔과 5돔을 일부러 없앤 거군요?”
하지만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다.
“키에에엑!”
정찰자의 신호를 받고 멀리서 괴수 군단이 다가오고 있었다.
동서남북. 그 군단의 숫자만 수천, 아니 수만 마리는 넘는다.
그리고 더 멀리서 올 괴수들까지 포함하면….
‘200만 명이 그냥 몰살이다.’
도시에 있는 건 대다수가 평신도들이었다.
이에
“젠장, 움직일 수가…!”
“하하하! 처녀좌와 신궁좌 따위. 그 무능력함을 실감해 봐라!”
이에 휴고가 외쳤다.
“건아! 어떻게 좀 해봐! 만년 2등인 이 자식하고 다르게 넌 1등이잖아!”
“뭐가 어째?!”
케빈이 울컥해서 뭐라 하려 했지만, 틀린 말도 아니다.
이 상황에서는 이건밖에 없었다.
“이건! 미안하지만 이번만 도와다오!”
그러자 이건이 히죽거렸다.
“내가 왜?”
“뭐?! 왜냐니…!”
휴고도 놀랐고, 케빈이 분노했다.
“이 도시의 사람들이 다 죽는다고! 아무리 그래도 일반인들까지 죽게 할 놈이라고는 생각 안 했는데…! 실망이다, 이건!”
그런데 이건이 어째서인지 하늘을 보았다.
그리고 그 순간이었다.
하늘에서 폭격이 떨어졌다.
콰과과곽!
하늘에서 떨어지는 건 무수한 불꽃의 화살!
빗줄기처럼 떨어지는 일격에 괴수 군단이 맥을 못 추고 쓰러졌다.
“키에엑!”
“크오오!”
그 광경에 모두가 놀랐고, 이건은 그것보라는 듯 웃었다.
[뱀주인좌 바이블의 힘을 받은 자가 가까이에 있습니다]괴수들이 성질을 내며 능력을 사용하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천만의 작열탄]엄청난 화력의 화살 빗줄기가 쏟아졌다. 도시 전체를 뒤덮는 무수한 양이었다.
신기한건, 괴수에게만 통할 뿐 인류에게는 전혀 맞지 않았다.
설령 맞더라도 바로 빛이 되어 사라졌다.
그리고 그 광경에 케빈이 헛웃음을 흘렸다.
그도 그럴 게, 그건 신궁좌의 기술.
“신궁, 너 언제 아군을 불러왔….”
그런데 고개를 돌렸던 케빈이 깜짝 놀랐다.
어째서인지 하늘에서 쏟아지는 불줄기에 고트도, 휴고도 몸을 떨고 있었던 것이다.
마치 믿기지 않는 광경을 보는 듯 했다.
“말도 안 돼.”
“이 기술은…!”
틀림없었다.
“성단장님…!”
10년 전, 휴고의 아내와 함께 잡아먹혔던 이재원의 기술이었다.
그리고 두 번 다시 볼 수 없을 거라 생각한 휴고도 고트도 가슴이 벅차올랐다.
‘설마.’
아니나 다를까.
“성주님!”
고트가 가리킨 방향을 본 휴고는 하마터면 눈물을 흘릴 뻔했다.
먼 곳이었지만 신궁좌의 시력으로 그 얼굴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분명 고층의 빌딩 위에 낯익은 얼굴이 있었다.
‘재원아.’
그리고 휴고와 눈이 마주친 이재원이 웃으면서 목례했다.
어떻게 10년 동안 누워있던 사람이 저곳에 있을 수 있는 건지.
그리고 어째서 이재원의 몸을 이건의 마력이 보호하듯 감싸고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천의 빗줄기]콰과과광!
마침내 도시에 침입하려던 괴수들이 하나도 남김없이 쓰러졌다.
그리고 그 광경에 페리오는 당황했다.
“저놈은 분명 윤태우 쪽의…!”
하지만 그때였다.
“뭐 돔 쪽은 해결 했으니 됐고.”
이건의 목소리에 놀란 페리오가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곧 페리오가 웃었다.
“성인 급 이상의 힘이다! 그래봐야…”
그런데 그 순간이었다.
콰직!
이건이 페리오의 육체 구속 스킬을 끊어버렸다.
“!”
덕분에 페리오는 경악했다.
“어, 어떻게…!”
이 기술은 등가교환으로 탄생한 강력한 포박 스킬이었다.
그 증거로 성인 두 명과 SS급조차도 움직이지 못하지 않는가!
그러나 이건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물론 신체는 아직 업그레이드 중이니, 업그레이드 된 힘으로 끊어낸 건 아니다.
[바이블을 사용조건을 충족했습니다] [의 활용을 선택하셨습니다]이건은 웃었다.
‘이건복음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성재가 자신에 대해 평가한 내용이 성전에 새겨진 것이란 것이다.
하물며 강렬한 믿음엔 힘이 생기고, 실체로 발현된다고.
성전(聖典).
바이블에 새겨진 내용이 힘으로 활용될 수 있고 말이다.
그리고 천성재의 머릿속에 있던 게 고스란히 새겨졌을 내용 1장.
그 구절과 함께 이건이 페리오의 포박스킬을 완전히 박살냈다.
콰직!
능력의 효과는 간단했다.
[의 효과로 상태 이상을 해제합니다.] [이건 복음 1장 – 일정 이하의 상태 이상 강제 해제]같은 성신급.
그것도 아니면 인류 최악의 재액이라는 붉은 눈 이상의 힘을 가진 몬스터.
적어도 그쯤이 아니면 이건을 멈출 수가 없게 된 것이다.
물론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포박을 끊어내고 다가오는 이건을 향해 페리오가 기괴한 촉수를 날렸지만.
쿠구궁!
“뭐, 뭐야. 어떻게 상처 하나…!”
[의 효과로 물리 데미지 무효화가 발생합니다.] [이건 복음 2장 – 일정 이하의 물리 데미지 무효]이건을 둘러싼 촉수들이 그를 물어뜯으려고 하지만 그것마저도 소용없었다.
그리고 그 광경에 케빈은 어처구니가 없었다.
‘스킬을 쓰는 건 아닌데…!’
도대체 저건 뭐지?
하지만 정작 당황스럽기는 이건도 마찬가지였다.
‘아무리 성도의 믿음이 구체화되는 능력이라 해도.’
위력이 너무 사기다.
그래서 정작 시험해보는 이건도 좀 당황스러웠다.
‘성재 이 자식, 평소에 날 어떻게 생각하고 있던 거야?’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바이블이 계속 발동되었다.
동시에 빛을 내는 이건의 주먹이 페리오의 머리를 날려버렸다.
빠각!
엄청난 힘이 페리오와 부딪치면서 섬광이 터져 나왔다.
[바이블 사용을 완료했습니다] [신앙심이 찰 때까지 바이블이 봉인됩니다]페리오가 비명을 지르면서 터져나갔다.
케빈은 입을 다물 생각을 못했다.
그리고 마침내 섬광이 사라지고.
쿵!
피부가 완전히 벗겨진 페리오가 바닥에서 신음을 흘렸다.
이건이 페리오에게 다가갔다.
페리오는 완전히 몸이 문드러져 숨을 쉬는 게 고작이었다.
“어떻게 성인도 아닌 놈이…!”
그는 억울한 기색이었다.
“나는 왕국의 권위를 다시 되찾고 국가를 돌려받을 것이다!”
애초에 성신을 기반으로 한 신정국가라니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처음부터 처녀좌가 아닌 천칭이 벨기에에 왔어야 했어! 여자와 손도 못 잡는 처녀좌 따위…!”
휴고는 말을 말기로 했다.
“이건! 나는 몰라도 천칭은 다르시다! 우리의 뜻을 헤하려 왕국의 권위를 찾는데 도움을 주실…!”
푸학!
이건은 들을 가치도 없다는 듯 페리오의 목을 날려버렸다.
“뭐래, 새끼가.”
[데이터를 얻었습니다] [명성의 시련 보상을 얻었습니다] [명성의 시련 보상: 뱀주인좌 각성스킬 (SSS)] [포교 보상을 얻었습니다]이건은 페리오의 목을 집어 들었다.
휴고가 당황한 듯 보았다.
“배후에 대해 캐내지 않아도 돼?”
“이미 답 나오지 않았냐?”
뭐, 그건 그렇다.
게다가 자세한 건 기억을 읽는 게 빠르고 말이다.
그리고 자신들을 향해 오는 이재원을 확인한 휴고가 물었다.
“그런데 아까 그거 뭐야? 평소 네 모습이 아니던데. 그리고 재원이가 여기는 어떻게….”
“아. 전부 바이블 효과.”
“바이블?? 성경?”
“뭐 대충 그런 느낌. 성도가 생겼더니 쓸 수 있게 되었거든.”
휴고의 표정이 볼만했다.
“너 성도가 생겼어? 도대체 누구….”
누구냐고 물어보려고 했던 휴고는 그러려니 했다.
이건의 성도가 누가 되었든,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것이다.
제 자식들만 아니라면.
“잘됐네. 누군지 몰라도 네게 목숨까지 바칠 수 있는 성도면 좋겠네.”
그렇게 되면 네가 울 것 같은데.
뭐 아무래야 좋았다.
번쩍!
“!”
이건이 깜짝 놀랐다.
천성재와 연결된 코인이 또다시 빛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솔직히 당황스러웠다.
‘한 번으로 이 정도였는데, 두 번이나?’
도대체 저쪽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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