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turn of the Genius Ranker of All Times RAW novel - Chapter (234)
제234화
234화.
도현이 처음 잊혀진 무덤에 입장한 건 대략 1시간 전이었다.
고심 끝에 보상을 고르고 안에 들어온 순간 그를 반겨준 건 참사라 하기도 애매한 광경이었다.
‘이건…….’
참사라기보다는 그저 무덤.
이름처럼 오랜 기간 사람들에게 잊혀진 듯 전혀 관리가 되지 않아 이끼가 낀 건물과 시들다 못해 썩어서 푸석거리는 바닥의 잡초.
그리고 곳곳에 놓인 묘지와 비석들.
언뜻 보면 좀 으스스할 뿐 별거 없는 풍경이다.
‘으, 불쾌해. 이 끈적한 공기는 뭐야.’
‘으음…… 썩 좋은 느낌은 아니군요.’
‘리자리자…….’
하지만 지하드와 엘리자, 찰리는 찝찝하다는 듯 미간을 찌푸렸다.
망자들에게서 느껴지는 특유의 불쾌한 감각이 전신을 통해 느껴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특히 기운에 민감한 녀석들에겐 더 크게 다가왔다.
메시지가 떠오른 건 그때였다.
[월드 퀘스트 던전, ‘잊혀진 무덤’에 최초로 입장하셨습니다.] [참사의 현장에서 잊혀진 왕을 구원하십시오.] [현재 참사의 재현율은 0%입니다.] [최초 혜택으로 우선권이 주어진 상태이며 1시간 뒤 다른 유저들이 입장할 수 있습니다.]‘아직 참사가 일어나기 전이구나.’
벌써부터 싸한 기운을 풍기는데, 참사가 재현되면 어떻게 변할까.
잊혀진 왕이 걸어온 참사를 재현하는 거다 보니 더 호기심이 들었지만, 그거야 곧 알게 될 터.
궁금증은 잠시 한쪽에 접어두기로 한 도현이 천변을 꺼내 쥐었다.
그런 그의 눈빛이 낮게 깔렸다.
‘1시간이라…… 최대한 독점할 수 있을 만큼 해놔야지.’
월드 퀘스트를 발견한 혜택으로 주어진 1시간의 우선권.
이 1시간의 값어치는 무척 크다.
입장하자마자 경쟁해야 하는 유저들과 달리, 이곳을 온전하게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 것이니까.
특히나 진리의 눈을 가진 도현에겐 더없이 가치 있는 시간이었다.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 중 가장 이득인 건 수호자를 찾는 것.’
그도 아니면 히든 피스를 찾는 거였다.
평범한 방법으로는 순위권에 들만한 공략 점수를 쌓을 수 없을 테니까. 하지만 문제는 이 넓은 공간에서 어떻게 찾느냐인 건데…….
도현이 쯧 혀를 차며 몸을 돌렸다.
‘별수 있나, 돌아다니는 수밖에 없겠지.’
이럴 땐 정공법만이 답이었다.
최대한 유저들이 오기 전까지 찾아보기로 마음먹은 도현이 걸음을 옮겼다.
그렇게 얼마나 걸었을까?
[현재 참사의 재현율은 2%입니다.]“스읍, 벌써 30분은 돌아다닌 거 같은데 뭐가 없냐.”
-그러게…… 슬슬 지치네.
-리자리자.
주변을 샅샅이 뒤져도 보고.
발길이 잘 닿지 않을 만한 곳도 구태여 찾아가 보고.
으스스한 건물 안에 들어가도 봤지만, 진리의 눈이 발동된 적은 없었다.
혹시나 진리의 눈이 발견하지 못하는 종류일 수도 있을까 봐, 도현도 자세히 둘러봐도 마찬가지.
‘사냥할 시간마저 아껴가며 돌아다녔는데 이래서야 말짱 도루묵이잖아?’
차라리 사냥을 했다면 레벨을 올리든, 재현율을 높이든 해서 공략에 조금의 기여라도 하지.
이러다가 애꿎은 1시간만 날리게 생겼다.
못마땅하다는 쯧 혀를 차는 도현이었지만, 사실 어느 정도 예상범위였다.
월드 퀘스트 던전답게 수많은 유저를 포용해야 하니 맵 자체도 아주 넓을 테고, 1시간을 꽉 채워도 찾기 힘들지도 모른다고 생각은 했었으니까.
[일정 시간이 지나 참사의 재현율이 올랐습니다.] [현재 참사의 재현율은 3%입니다.] [망자의 출현 빈도가 높아집니다.]그어어- 그어-
메시지가 뜨며 썩어 문드러진 지면을 뚫고 손이 튀어나온 건 그때였다.
땅을 뚫고 기괴하게 몸을 틀며 모습을 드러내는 다섯 구의 망자들.
멀리서 돌아다니는 망자들은 봤지만, 이렇게 눈앞에서 튀어나오는 건 처음 보는 것 같다.
‘저놈들 상대할 시간 없…….’
지금까지와 같이 적당히 무시하고 지나치려던 순간.
‘……잠시만.’
도현의 표정이 묘해졌다.
그에 우뚝 멈춰선 지하드가 고개를 갸우뚱했다.
-응? 왜, 주인? 찾는 거 포기하고 사냥하려고? 그럼 뒤로 물러나 있을까?
수준 파악하기 위해 첫 싸움은 혼자 하는 도현의 패턴은 이미 익숙했기에 하는 질문이었으나 도현은 고개를 저었다.
지금 멈춘 건 다른 이유였다.
[진리의 눈이 발동합니다.]‘……왜 쟤네 발밑이 다 붉냐?’
망자들이 뚫고 올라왔던 지면 밑.
그곳에서 붉은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점에 가까울 정도로 아주 작은 빛이지만 확실한 붉은빛이었다.
그어어-!
도현이 눈매를 좁히며 바라보고 있자, 눈이 마주친 망자들이 거침없이 달려들었다.
심지어는 검까지 꺼내 들어 휘두른다.
휙-
‘이것 봐라? 머리부터 노리네.’
고개를 젖혀 가장 선두로 다가온 놈의 검을 피한 도현이 그대로 팔꿈치를 잡고 꺾어버렸다.
콰득, 기괴한 각도로 꺾였음에도 움직임에 망설임이 없다.
딱딱거리며 이빨을 들이미는 놈의 배를 발로 차서 자빠트린 도현이, ‘끔찍한 악몽의 낫’으로 변한 천변을 내려찍었다.
꽈악-
자빠진 녀석이 모래를 쥐는 걸 확인한 도현이 곧장 궤도를 틀어 놈의 손부터 내려찍었다.
서걱- 푹!
그렇게 한 방, 두 방, 세 방…….
대략 네 방 정도 내려찍자 망자의 몸이 떨리는 게 멈추었다.
[‘한이 서린 용병 망자’를 처치하였습니다.]‘제대로 스킬 쓴 건 아니어도 나름 스트라이킹에 어둠 두르기까지 썼는데 네 방이라…….’
확실히 월드 퀘스트라 그런지 몸이 단단했다.
언데드답게 맞는 와중에도 과감한데, 언데드답지 않게 야비하고 효율적인 전투 센스다.
마치 전장을 구른 인간과 싸우는 느낌.
‘용병 시절의 기술을 사용하는 식인가?’
이게 겨우 재현율 3퍼센트였다.
3퍼센트가 용병이라면 10퍼센트, 20퍼센트, 그리고 50퍼센트가 된다면 어떤 놈이 나올까?
도현이 헛웃음을 지었다.
왜 사자왕의 정신이 100퍼센트가 되면 힘들 거라 했는지 알 것 같았다.
-이런……. 검을 휘두르는 자세가 길거리 거지만도 못하군. 무게 중심이 그리 흔들려서야……. 자네 같은 용병을 써주는 의뢰인들이 있단 말인가? 그자들은 목숨이 두 개라도 되나 보군.
-리자! 리자!
-눈대중으로 배운 거지단 두목도 자네보단 실력이 좋을 걸세. 어찌하여 한이 맺힌 용병이 되었는지 알 것 같네. 나였어도 편히 성불을 못 했겠군.
-리자리자!
-……자, 잘한다!
옆을 보니 센스 있게 망자들을 붙잡아놓고 있는 찰리와 엘리자가 보였다.
오늘도 어김없이 입딜을 넣는 찰리와 옆에서 맞장구를 치는 엘리자. 그리고 그런 두 사람의 뒤에서 박수를 치는 지하드까지.
그어어어어-!!!
그어어!!!
화가 잔뜩 난 망자들이 눈을 흉흉하게 빛내며 너도나도 검을 휘두르고 있었다.
다소 웃픈 연출이었지만 도현의 눈은 낮게 가라앉아있었다. 그런 그의 눈은 저들을 향하고 있지 않았다.
그보다 살짝 밑.
[진리의 눈이 발동됩니다.]발밑에서 점처럼 작게 빛나고 있는 붉은빛.
‘내가 잡은 망자한테선 사라졌다.’
그리고 방금 찰리의 검에 쓰러진 망자의 밑에도 마찬가지.
혹시나 하는 생각에 도현이 뒤에서 한 놈의 목을 꿰뚫자, 힘없이 스러진 망자의 밑에 있던 빛도 사라졌다.
‘확실하네.’
도현이 자신의 생각이 맞다는 듯 씨익 미소 짓고는 외쳤다.
“찰리! 엘리자! 죽이지 말고 한 놈만 붙잡고 있어 봐.”
-리자?
-알겠습니다, 주군.
그게 무슨 소리냐는 듯 고개를 갸우뚱하는 엘리자의 옆에서, 찰리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곧장 명을 수행했다.
유려한 검술로 망자의 공격을 흘린 후, 그대로 검을 빼앗고 뒤에서 목을 조인 것이다.
-붙잡았습니다.
“오케이.”
고개를 끄덕인 도현이 곧장 망자들을 향해 뛰어들었다.
거대한 낫을 휘둘러 순식간에 남은 두 놈을 처리한 도현이 천천히 찰리에게 다가갔다.
그어- 그어어!
붙잡힌 상황에도 이빨을 딱딱거리며 발버둥 치는 망자.
침을 튀며 공격 의사를 드러내는 놈을 무시하고, 발밑으로 창으로 변한 천변을 찔러넣었다.
변화는 없었다. 몇 번 반복해봐도 마찬가지.
‘이게 아닌가?’
생각을 바꾼 도현이 천변을 방패로 바꾸고는 땅밑을 파내기 시작했다.
-……엥? 뭐해 주인? 갑자기 땅을 왜 파는 거야?
-리자?
의아함을 표하는 반응에도 도현은 멈추지 않았다.
그렇게 몇 차례나 땅을 파냈을까. 어느 정도 붉은빛에 가까워진 도현이 손으로 흙을 살살 파내었다.
그렇게 드러난 붉은 결정체를 집어 들자 울리는 경쾌한 알림.
[숨겨져 있던 참사의 파편을 발견하였습니다.]“참사의 파편이라…… 이름만 들어도 심상치 않네.”
흙과 이끼가 묻어있음에도 빛을 뿜어내는 영롱한 붉은 결정에 도현의 눈동자가 확신으로 차올랐다.
본능적으로 느낌이 왔다.
이게 사자왕의 정신이 말했던 그것과 연관이 있을 거라는 느낌.
‘그런데 이걸 어디에 써야 하는…….’
퐁, 그어어-!
파편에서 부패된 손이 튀어나온 건 그때였다.
그건 망자였다. 조금 전에 처치했던 망자들과 똑같은 생김새.
물리법칙을 아득히 벗어난 비상식적인 현상을 그저 멍하니 바라보던 도현이 본능적으로 살수의 단검을 찔러넣었다.
푹! 푹푹! 푹!
[참사의 파편을 부숴 참사의 일부가 사라집니다.] [참사의 재현율이 급격하게 상승합니다.] [현재 참사의 재현율은 4%입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어?
예상치 못한 상황에 도현의 눈빛이 흔들렸다. 그건 옆에 서 있던 지하드와 엘리자, 찰리도 마찬가지였다.
본능적으로 서로를 바라본 그들이 눈을 끔뻑였다.
“……미친.”
-이, 이거 내가 생각하는 거 맞지 주인?
-맙소사.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지하드의 물음에 도현이 헛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래도 맞는 거 같다.”
-와, 이래도 되는 거야? 사기도 정도껏 쳐야지. 진짜 너무한 거 아니냐구 주인. 아니, 그것보다 이게 그 신념의 결정이란 거랑 무슨 상관이야?
“글쎄, 어쩌면 관련된 게 아닐 수도 있지.”
하지만 도현의 표정은 밝았다.
아쉬움은커녕 이보다 행복할 수 없다는 듯 입꼬리를 올리고 있었다.
‘참사의 재현율을 올린다는 건 참사를 많이 해결한 것으로 간주하는 거나 마찬가지. 공략에 큰 기여를 하게 돼.’
그만큼 어려워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공략 점수만 두고 보면 일정 단계까진 참사율을 올리는 게 이득이다.
‘파편 하나에 1퍼센트가 올랐어.’
그런 의미에서 이 참사의 파편이란 건 치트키나 다름없었다.
파편 하나 주워서 부수는 것으로 1퍼센트씩 올릴 수 있었으니까.
그뿐이랴.
심지어 안에 담긴 참사를 모두 해결한 것으로 판정되어 막대한 경험치까지 주는 듯했다.
‘즉, 파편만 부수고 다녀도 공략 1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뜻……?’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도현은 참지 못하고 콧구멍을 벌렁거릴 수밖에 없었다.
“이거 개꿀이잖아?”
-……에휴, 불공평한 세상. 이게 나라야?
-과연 주군이십니다. 이런 걸 찾아내시다니, 이 미천한 검. 감격에 눈앞이 가리는군요.
-리…… 자.
어느새 도현의 머릿속에 수호자니, 보물이니, 신념의 결정체니 하는 건 사라지고 없었다.
보물? 어차피 찾아도 안 나오는데 그게 뭐가 중요한가.
‘파편만 부수면 경험치랑 공략 보상이 한 번에 들어오는데!’
그렇게 도현의 파편 찾기가 시작되었고, 과정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찰리!”
-예, 주군! 어서 올라오게, 시간이 없으니.
그, 그어어?
적당히 떠돌아다니다가 망자가 지면을 뚫고 손을 내밀면 찰리가 그대로 손을 잡고 끌어올렸다.
덕분에 한결 수월하게 올라와 어리둥절한 얼굴로 고개를 갸우뚱하는 망자.
찰리는 그런 망자를 위로해주듯 뒤에서 안아주…… 지 않고, 곧장 목을 졸랐고 도현은 열심히 땅을 팠다.
[참사의 파편을 획득하였습니다.] [참사의 파편을 부수었습니다.]…….
[현재 참사의 재현율은 5%입니다.]“다음!”
-예, 주군!
그러면 찰리가 망자를 내던지고, 도현이 바로 망자의 급소인 뇌를 꿰뚫어 숨통을 끊어낸다.
그리곤 다시 망자를 찾아다니는 것의 반복.
처음처럼 한 번에 다섯 마리씩 나올 때면 도현의 입은 찢어질 듯 올라가곤 했다.
[참사의 파편을 부수었습니다.]…….
어느 순간부턴 두세 개를 부숴야 1퍼센트씩 오르긴 했지만, 겨우 20분이 지난 걸 생각하면 엄청난 속도였다.
이렇게 딱 50퍼센트만 만들어두면 1위를 차지하는 거야 따놓은 당상.
[레벨이 올랐습니다.]‘키야! 이 맛에 히든 피스 하지!’
심지어 80레벨 이후론 정말 더럽게 오르지 않는다는 레벨까지 올랐다.
이로써 도현의 레벨은 81레벨.
노다지도 이런 노다지가 없었다.
도현이 설렘으로 뜨거워지는 가슴을, 애써 냉철한 이성으로 가라앉히며 주변을 탐색할 때였다.
[그, 그만두지 못할까.]“응? 뭐야. 뭐라 했어?”
-나 아무 말도 안 했는데?
“그럼 찰리?”
-저도 아무 말도 안 했습니다, 주군.
어디선가 들려온 다급한 목소리에 고개를 갸웃한 도현이었지만, 곧 다시 참사의 파편이 든 땅을 파내기 시작했다.
그어어- 그어-
목이 조인 채로 애달프게 우는 망자를 뒤로 한 채였다.
[당장 그만두어라!!]우렁찬 목소리가 퍼진 건 그때였다.
뇌에 직접 울려 퍼지는 듯한 기이한 감각에 도현이 윽, 하며 눈살을 찌푸렸다.
변화가 일어난 건 그때였다.
쿠구구구-
열심히 파고 있던 땅이 거세게 흔들리더니 저절로 움직였다.
그건 이곳만이 아니었다. 일대 전체가 흔들리며 스스로 움직이며 하나의 모양을 맞추고 있었다.
마치 모세의 기적처럼 양옆으로 갈라진 지면 밑에는 어느새 거대한 문이 드러나 있었다.
[진리의 눈이 발동됩니다.] [숨겨진 장소, ‘수호자의 동굴’을 발견하였습니다.] [최초로 발견하여 최초 혜택이 주어집니다.] [경험치가 20% 상승합니다.] [드랍율이 20% 상승합니다.]“아.”
-세상에.
그토록 찾던 수호자가 있는 동굴이었다.
넝쿨째 굴러온 호박마냥 저절로 찾아온 수호자를 보며 멍해져 있는데, 다시금 잔뜩 격노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더는 못 봐주겠으니 들어와라.]-어어?
-리, 리자!
그 말과 동시에 문이 열리더니, 도현과 가디언들을 빨아들였다.
도저히 못 찾겠으면, 저쪽에서 직접 찾아오게 해야 한다는 고도의 전략을 본의 아니게 성공한 도현이었다.
* * *
강제로 빨려들어간 후, 눈을 떴을 때 보인 건 거대한 동굴이었다.
그리고 그 동굴을 가득 채운 거대한 사자의 형상을 한 석상이 흉흉하게 번뜩이는 눈으로 이빨을 드러내고 있다.
[숨겨진 장소, ‘수호자의 동굴’에 입장하였습니다.] [수호자가 분노한 상태입니다.] [수호자의 시험을 통과하여 신념을 증명하지 못할 시 죽음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사자 석상의 위로 떠 오른 메시지를 보며 도현이 작게 중얼거렸다.
‘이야…… 이걸 이렇게 찾게 될 줄 몰랐는데.’
이것이 다른 유저들이 입장하자마자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참사율을 본 이유이자, 도현이 수호자의 동굴에 들어오게 된 이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