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turn of the Genius Ranker of All Times RAW novel - Chapter (28)
제28화
28화.
[정직한 도끼의 신의 쇠도끼] [등급 : 희귀] [설명 : 정직한 도끼의 신이 지니고 있는 쇠도끼다.평범한 도끼이지만 ‘신기’가 깃들어 단단한 특성을 지니게 되었다.] [레벨 제한 : 12] [착용 제한 : 도끼꾼 계열] [물리 공격력 : 95~110] [내구도 : 100 / 100] [전용 옵션 : 도끼 관련 직업군이 다룰 시 무기가 단단해지며 유저의 방어력이 상승한다.] [리브레 누에 실로 만든 신] [등급 : 희귀] [설명 : 귀하다는 리브레 누에 실로 만든 신발.
맨발로 걷는 듯한 착용감과 튼튼한 실이 장점으로 탐험가들이 애용하는 신발이다.] [레벨 제한 : 12] [착용 제한 : 없음] [물리 방어력 : 40] [마법 저항력 : 25]
-민첩 + 2
-감각 + 1
“이놈들 템 좀 맞췄네?”
어째 전문적으로 보인다 싶더니 장비들이 제법이었다.
죄다 희귀 등급이었으니 말이다.
이 구간에서는 영웅템이 없다시피 한 걸 생각하면 거의 준최종템 수준이었다.
‘정직한 도끼의 신? 직업 전용 무기인가 본데.’
직업 전용 무기.
자기 직업의 바탕이 되는 신의 무구인데, 전용 옵션이라는 특이점을 지니고 있었다.
신의 수준에 따라 효과가 천차만별인 특수 아이템.
‘보통은 한참 후에나 주지만…….’
간혹 그런 신들이 있다.
사도에 대한 애정이 넘쳐서 전직을 하자마자 자신의 무구를 내려 주는 신들이.
아무래도 저게 그런 신의 작품 중 하나인 듯했다.
‘보통 우화신에 이런 신이 많다지?’
밸런스 문제인지 등급이 높은 신은 콧대도 높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보통 우화신이 이런 식으로 퍼 주거나 친절한 경우가 많았다.
우화신의 무구라 성능이 그리 특출나진 않지만, 그래도 희귀급이니 도끼전사들에겐 수요가 있을 터.
‘뭣 하면 내가 써도 되고.’
도끼전사 스킬이 없긴 하지만, 웨폰 마스터와 모험가의 시너지 효과 덕분에 기본 스킬을 사용할 수 있으니까.
여차할 때 쓰다가 훗날 팔아도 되는 일이었다.
‘일단 킵.’
그다음 도현의 눈에 들어온 건 응안맞아에게서 얻은 신발.
‘이건 내가 써야겠다.’
도현은 고민 없이 착용했다.
그러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무려 희귀 등급의 신발에 민첩과 감각을 올려 주는 찰떡같은 옵션까지.
마침 신발이 없던 도현에게 딱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살수의 단검] [등급 : 희귀+] [설명 : 특수 단체의 살수들이 사용하는 특제 단검.날에 독이 닿아도 녹지 않으며 예기가 날카로워 뛰어난 절삭력을 지니고 있다.] [레벨 제한 : 20] [착용 제한 : 암살자 계열] [물리 공격력 : 99~124] [내구도 : 100 / 100] [특수 옵션 : 상대를 공격할 시 일정 확률로 ‘출혈’ 효과를 준다. 상대와의 능력치 차이가 높을수록 발동 확률이 올라가고, 낮을수록 확률이 내려간다.]
“이건 의왼데.”
살수의 단검.
놈들의 대장 격으로 보이던 암살소년이 떨어트린 단검은 무려 희귀+ 등급이었다.
무려 자신의 대검과 같은 등급.
레벨 제한이 더 높아서인지 단검 주제에 공격력도 별반 차이가 없다.
거기에 특수 옵션으로 출혈까지.
‘상당히 좋은데?’
자신을 기습하려 할 때 놈의 단검에 초록색 액체가 묻어 있었다.
은신에 마비독까지 있는 데다 희귀+ 무기까지?
‘자신감 넘쳤을 만하네.’
그 정도 스펙에 저 조합이면 아마 못해도 수십 명은 해 먹었을 것이다.
도현에게 잘못 걸리지만 않았어도 계속 피해자가 속출했을 터.
실제로 도현은 모르지만, 그 후 벌어진 암살소년 척살에서 그들은 이 아이템들을 뺏긴 탓에 허무할 정도로 쉽게 쓰러졌다.
‘아직은 못 쓰겠지만…….’
레벨 제한도 제한이지만, 고블린을 사냥할 땐 워리어 세트만 한 게 없었다.
대검을 빼면 세트가 깨지는 만큼 일단은 보류해야 했다.
결국 지금 제대로 쓸 만한 아이템은 신발 하나였지만, 대안이 생겼다는 게 중요했다.
그에 도현이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이거 악인들만 사냥하고 다녀도 쏠쏠하겠는데.’
이참에 그냥 졸업 전까지 악인들만 찾아다녀?
그런 생각마저 들 정도였다.
물론 악인이 쉽게 나오는 것도 아니고, 저들만 한 템을 가진 놈들이 흔하지 않으니 생각에서 그칠 뿐이었지만.
“그나저나…… 뒤잡기 이거 실제로 써 보니까 짜릿하네.”
죄다 한 방에 죽는 고블린들 때문에 뒤잡기를 쓸 기회가 없었는데 덕분에 좋은 테스트가 되었다.
검사인 도현으로선 더럽게 게임하는 암살자들의 취향이 이해가 안 됐는데 왜 그들이 암살자만 고집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손맛이 좋아.’
뒤잡기로 농락하며 일격을 날리는 게 생각보다 재밌던 것이다.
도현의 깡스탯이 워낙 넘사라 그렇겠지만, 표식 터지는 대미지도 상상 이상이라 더 만족스러웠다.
탄력을 받은 도현이 대검을 움켜쥐었다.
-레드 고블린 가죽 (21 / 30)
-블루 고블린 가죽 (23 / 30)
‘빨리 모으자.’
이것만 모으면 이제 레이븐 초원도 졸업이었다.
* * *
가죽을 모은 도현은 곧장 도시에 들러 잡템을 처분한 후 퀘스트를 완수하러 갔다.
“오오, 고블린을 퇴치해 주셨군요. 덕분에 고블린에게 기습당할 걱정이 적어졌습니다. 보초를 설 때마다 어찌나 간이 쫄렸는지…….”
[‘고블린 퇴치’를 클리어하셨습니다.] [보상으로 70실버와 일정량의 경험치를 획득합니다.] [타이틀 ‘시작부터 호감도 맥스?’의 효과가 발동합니다. 호감도가 더 크게 상승합니다.]“음! 훌륭하군. 상태가 아주 좋아. 자네, 사냥꾼이 될 생각은 없나? 하하, 너무 정색하진 말게. 그만큼 뛰어나단 소리였으니…… 자네 같은 멋진 사냥꾼에겐 이런 목걸이 하나쯤은 있어야지 않겠나.”
“어머, 고마워요. 가죽을 다 모아 주셨군요! 이건 약소하지만 제 성의이니 받아 주시겠어요?”
[‘고블린 가죽을 모아라’를 클리어하셨습니다.] [보상으로 1골드와 일정량의 경험치를 획득합니다.] [레드 고블린 가죽 벨트와 블루 고블린 가죽 하의 중 선택해 주십시오.] [블루 고블린 가죽 하의를 선택하셨습니다.] [타이틀 ‘시작부터 호감도 맥스?’의 효과가 발동합니다. 호감도가 더 크게 상승합니다.]그러자 다들 눈에 띄게 기뻐하며 미소를 보내 주었는데, 타이틀 덕인지 겨우 퀘스트 하나 클리어했다기엔 과할 정도의 친근감을 표하곤 했다.
그중에서도 유독 사냥꾼이 과했지만, 그래도 선을 넘을 정도는 아니었기에 신경 쓸 정돈 아니었다.
‘타이틀 효과 하난 제대로네.’
아르데에서는 크게 체감이 안 됐는데, 이곳에 오니 확실히 체감이 된다.
지금이야 어차피 한번 보고 말 NPC들이라 이 정도 체감이지, 훗날 퀘스트나 보상을 얻기 위해 공략해야 할 NPC를 만날 상황이 오면 큰 힘이 되어 줄 것이다.
하여튼 그건 훗날의 이야기고…….
이번 퀘스트들을 통해 얻은 장비 아이템은 2개였다.
[짐승의 이빨로 만든 목걸이] [등급 : 일반] [설명 : 육식성 짐승들의 이빨로 만든 목걸이. 사냥꾼들이 아주 좋아한다.] [레벨 제한 : 15] [착용 제한 : 없음] [물리 방어력 : 50] [마법 저항력 : 21]-감각 + 1
[블루 고블린 가죽 하의] [등급 : 일반+] [설명 : 뛰어난 재단사가 블루 고블린 가죽으로 만든 하의. 질기면서도 통풍이 잘되는 특성 덕분에 찾는 사람들이 많다.] [레벨 제한 : 15] [착용 제한 : 없음] [물리 방어력 : 59] [마법 저항력 : 48]-체력 + 2
‘목걸이는 버리고…….’
그중 짐승의 이빨로 만든 목걸이는 일말의 고민 없이 인벤토리에 짱박아 뒀다.
도현에겐 피의 맹약의 목걸이가 있었으니까.
외관적으로나 성능적으로나 감히 비교도 안 되는 완성형 아이템이었다.
심지어 성장형 아이템이니 한동안은 목걸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에밀리에게 받은 하의는…….
[블루 고블린 가죽 하의를 착용하셨습니다.]‘음…… 디자인이 영 이상한데.’
마침 하의가 없었기에 그냥 착용했으나 썩 마음에 들진 않았다.
전체적으로 붉고 검었던 흉악한 이미지에 블루 색상이 끼어들자 알록달록하니 등산하는 아저씨 패션이 되어 버린 것이다.
‘패션이 밥 먹여 주는 건 아니니까.’
커마에 목숨을 거는 커마충들이라면 결코 용납할 수 없겠지만, 아쉽게도 도현은 성능충이었다.
커마에 100만 원을 질러? 차라리 그 돈으로 아이템 강화 한 번을 더 한다!
그게 도현의 신념이었던 것이다.
-강화? 넌 강화만 했다 하면 다 터지잖아. 그거야말로 땅에 꼬라박는 거 아니냐?
-…….
열심히 커마를 꾸미며 그 말을 듣던 꾸꾸닭꾸꾸가 툭 내뱉은 말에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지만, 하여튼 도현은 그랬다.
그리고 보상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17레벨을 달성하여 서문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드디어 서문인가.’
퀘스트 경험치로 레벨이 올라 서문 입장 조건을 달성한 것.
드디어라고는 했지만, 사실 말도 안 되는 속도였다.
보통 평균적으로 레이븐에 입성하고 5시간은 지나야 서문에 도달할 수 있으니까.
반면 도현은 3시간도 안 돼서 17레벨을 달성했다.
고블린들이 죄다 한 방 컷이 난 데다 아낌없이 주는 PK범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남은 플레이 타임 06 : 36 : 21]‘대략 6시간 반…… 넉넉해.’
전날 뽑기 타이밍에 꺼진 후로, 도현은 틈틈이 플레이 타임을 확인하게 되었다.
어제 같은 불상사를 또 겪을 순 없었다.
‘그나마 뽑고 난 뒤에 꺼져서 다행이지 뽑기 시작하자마자 꺼졌으면…….’
상상만 해도 소름이다.
확정 뽑기고 나발이고 랜덤으로 아무거나 뽑혔을 테니까.
만약 그런 일이 생기면 도현은 배 아파서 제명에 못 살 것이다.
[17레벨을 찍으셨다구요? 서쪽 숲을 갈 자격을 획득하셨군요!] [17레벨부터 24레벨까지 완벽 공략법!] [서쪽 숲 공략할 때 받으면 좋은 퀘스트 모음]서쪽 숲을 가기 전에 도현은 공략집부터 살펴봤다.
레이븐 서문, 혹은 서쪽 숲만 검색해도 주르륵 뜨는 게 괜히 갓오세 게시판이 정보의 바다라고 불리는 게 아니었다.
‘확실히 이런 건 편하단 말이지.’
뎀로크에선 다 직접 알아 갔던 거 같은데…….
이게 망겜과 갓겜의 차이인가?
그렇게 적당한 퀘스트를 몇 개 픽한 도현이 NPC들을 찾아갔다.
“서쪽 숲으로 가시겠다구요? 서쪽 숲은 위험해요! 아, 하지만 사도님이라면 능히 그곳을 헤쳐 나갈 수 있을 것 같군요. 하지만 조심하세요! 그곳은 흉악한 고블린과 저주에 걸린 곤충들이 득실거리거든요!”
[퀘스트 ‘서쪽 숲 탐색’을 수락하셨습니다.]-등급 : 일반
-설명 : 포션 가게 여인 린다는 연인인 정찰병 제크가 걱정되어 늘 밤잠을 설치고 있다.
서문을 탐색하여 그녀에게 서문의 상황을 말해 주자.
-일정 범위 탐색 시 완료 (0 / 1)
-클리어 시 보상 : 1골드, 일정량의 경험치, 하급 HP 포션 10개, 하급 MP 포션 10개
-실패 시 리스크 : 린다의 호감도가 깎일 수 있다.
-제한 시간 : 24시간
“서쪽 숲 말인가…… 흐음, 그래 자네라면 괜찮겠군. 그래도 위험한 선택을 하는구먼그래. 레이븐 주민이라면 그곳에 접근도 안 한다네. 표정을 보아하니 뭐 그리 유난이라 하는 것 같은데?”
“딱히 그런 건…….”
“지금에서야 다들 쉬쉬하지만 무엇을 숨기겠나. 나도 어릴 적 들은 것이네만 과거 흑마법을 익힌 고블린 주술사가 있었다 하네. 그 흉악한 흑마법 말이야! 그 주술사가 세력을 키우기 위해 곤충들과 고블린들에게 저주를 걸어 이렇게 되었다는 이야기는 레이븐 주민이라면…….”
“스킵.”
“잉? 그게 뭔가?”
“……아닙니다.”
[퀘스트 ‘거대 곤충 퇴치’를 수락하셨습니다.]-등급 : 일반
-설명 : 타로를 점보는 노인 즈린나가 성가신 거대 곤충들의 수를 줄여 주길 원한다. 걱정이 많은 노인을 위해 곤충을 퇴치해 주자.
-거대 곤충 (0 / 20)
-클리어 시 보상 : 1골드, 일정량의 경험치, ???
-실패 시 리스크 : 즈린나에게 불편한 충고를 받을 수 있다.
-제한 시간 : 24시간
“흐어어엉, 엄마아.”
“왜 우니 꼬마야?”
“흐윽, 흑. 고양이가 제 펜던트를 훔쳐서 서문으로 도망쳤어요. 엄마가 생일 선물로 사 준 펜던트인데…… 흐어엉.”
“내가 찾아 줄게.”
“정말요? 하지만 서쪽 숲은 위험한 곳인데…… 엄마가 절대 가면 안 된다고 했는데…… 오빠는 왠지 강해 보여요. 정말 제 펜던트를 찾아 주실 거예요?”
[퀘스트 ‘잃어버린 펜던트’를 수락하셨습니다.]-등급 : 일반+
-설명 : 아끼는 펜던트를 고양이에게 도둑맞은 소녀 카밀라의 부탁. 소녀를 위해 서문 밖에 있을 펜던트를 찾아 주자.
-잃어버린 펜던트 (0 / 1)
-클리어 시 보상 : 1골드, 일정량의 경험치, 카밀라의 작은 선물
-실패 시 리스크 : 에밀리의 호감도가 깎일 수 있다.
-제한 시간 : 28시간
총 3개의 퀘스트를 받았는데 그것들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이번 퀘스트들이 유독 말이 많네.’
바로 다들 서쪽 숲의 위험성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없던 현상.
심지어는 궁금하지도 않은 서쪽 숲에 전해져 오는 과거 이야기를 해 주는 노인도 있었다.
아마 세계관에 대해 설명하려는 게임사의 편법인 거 같은데, 덕분에 자잘한 스토리는 일일이 확인하지 않는 도현으로선 고역이었다.
PC게임과 달리 스킵도 안 되는 탓에 그저 한 귀로 듣고 흘릴 수밖에 없었다.
[레벨이 확인되었습니다.] [서문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후.”
어쨌거나 그 고생 끝에 워프 앞에 도착한 도현.
[서쪽 숲으로 이동합니다.]수락하자 어김없이 떠오르는 메시지에 그가 작게 중얼거렸다.
“그럼 가 볼까.”
도현이 서쪽 숲에 입장하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