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turn of the Genius Ranker of All Times RAW novel - Chapter (52)
제52화
52화.
[‘승룡각(陞龍㑢)’을 획득하였습니다.] [승룡각(陞龍㑢)]-등급 : 희귀
-제한 : 무도가 계열
-설명 : 용의 기운을 담아 높이 올려 차는 발기술.
정말 용의 기운을 담는 건 아니지만, 발동 시 용의 현상이 떠오른다 하여 승룡각(陞龍㑢)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효과 : 타격 시 강력한 대미지를 주며 다리의 모든 부위에 적용이 가능하다.
-쿨타임 : 21초
‘오?’
도현의 눈이 반짝였다.
도현도 익히 잘 아는 스킬이었다.
무도가들이 애용하는 스킬 중 하나가 승룡각이었으니까.
준수한 위력에 활용도 높은 사용 조건, 그리고 간지 나는 이펙트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스킬이었던 것이다.
‘좋네.’
도현도 검사와는 다른 화려한 멋이 있는 무도가의 스킬들이 내심 부러웠었다.
무엇보다 검만을 사용하지 않고 몸을 이용한 난타전을 적극 추진하는 도현에게 무도가 스킬은 무척 유용한 스킬이 되어 줄 것이다.
‘좋아, 이 기세를 몰아서 한 번 더 뽑아 보자!’
흥이 오른 도현이 곧장 남은 스킬 뽑기권을 사용했다.
마찬가지로 은색 빛줄기를 뿌리며 나타난 열 장의 카드에 도현이 헛웃음을 지었다.
이번에는 은색이 세 장도 아니고 고작 두 장이었던 탓이다.
‘확률 장난 하나는 여전하네.’
이 확률 장난을 뚫고 영웅, 전설 스킬을 뽑는 용자들은 대체 무슨 천운을 타고난 걸까?
쓸데없는 상념을 하며 도현이 카드를 뽑았다.
두 장이라 고민도 적었다.
띠링-.
“어?”
하지만 이내 스킬 카드가 떠오른 순간, 도현은 멈칫할 수밖에 없었다.
[‘스트라이킹’을 획득하였습니다.] [스트라이킹]-등급 : 희귀
-제한 : 버퍼 계열
-설명 : 일정 시간 강인한 힘을 깃들게 해 주는 버프.
모든 버퍼가 사용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버프이자 실용성 있는 마법이다.
-효과 : 대상에게 사용 시 40초 동안 신체 능력을 높여 주어 물리 공격력 + 40의 효과를 부여한다.
-쿨타임 : 40초
‘버퍼 스킬이 뜬다고?’
전혀 예상치 못한 직업군의 스킬이 뜬 것이다.
그것도 모든 버퍼가 기본적으로 익혀야 하는, 근본이라 할 수 있는 버프기인 스트라이킹이.
한 번에 한 명에게밖에 적용하지 못하는 데다 초반에는 유용해도 후반에 가면 살짝 아쉬운 성능을 보였지만, 거의 모든 딜러들이 이 버프를 받길 희망했다.
‘한 명을 집중 마크할 수 있으니까.’
일명 444버프.
40초간 40의 공격력을 높여 주는 쿨타임 40초의 버프.
한 명만 작정하고 키워 주기에 이보다 유지력이 좋은 버프가 없었고, 이 버프를 받는다는 건 그 팀의 에이스라는 걸 암묵적으로 증명하는 일이었다.
성능보다는 권위 면에서 더 원하는 스킬인 것.
‘그렇다 해서 꼭 성능이 안 좋은 것도 아니지.’
오히려 좋다고 볼 수 있었다.
희귀 스킬에 이 정도 성능이면 무척 훌륭하고, 후반에 가면 아쉽다는 것도 스킬만 봤을 때의 얘기일 뿐.
버프 증가 장비나 스킬이 충분히 갖춰진 뛰어난 버퍼의 스트라이킹은 엄청난 위력을 자랑했다.
오히려 버프를 끊김 없이 준다는 면에서 버퍼의 핵심 스킬이라 봐도 무방할 정도.
‘내 스트라이킹이 그렇진 않겠지만…….’
지금 같은 저레벨에 스트라이킹을 얻었다는 것만으로 만족스럽다.
지금 구간에서 공격력 40은 결코 적은 수치가 아니었으니까. 동레벨 레이피어를 다루는 데 대검 딜을 내게 해 주는 수치인 것이다.
“달달하다.”
올마스터라 웬 요상한 직업군 스킬이 뜰까 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모두 유용한 스킬이 나와 주었다.
안도의 숨을 내쉰 도현이 필드를 나가려다가 멈칫했다.
[히든 필드 보스, ‘고블린 대전사 카루크’의 정수 구슬을 수확하시겠습니까?]“이걸 까먹을 순 없지.”
아직 확인하지 않은 보상이 남았으니까.
그것도 무려 확정 장비 아이템에 드롭률 30%나 상승된 총집합체 정수 구슬이!
도현이 떠나기 전 마지막 보상을 향해 손을 뻗었다.
* * *
키륵. 키르륵.
서쪽 숲 한복판.
전사들의 서식지에서 한참을 멍하니 걸어 나온 도현이 처음으로 걸음을 멈추었다.
그러곤 정지된 듯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더니…….
“캬…….”
감탄을 흘렸다.
그러곤 다시 몇 걸음 걷다가 멈추곤…….
“크으…….”
재차 감탄하는 것을 반복하는 도현의 모습에 숲을 돌아다니던 유저들이 소곤거렸다.
“저 사람 뭐야? 왜 저래?”
“몰라…… 원래 갓오세에 이상한 사람들 많아. 괜히 엮이면 피곤하니까 모른 체하고 지나가자.”
“쯔쯧…… 혼자 다니는 것부터가 이상하다 했다.”
“근데 저 옆에 아이는 뭐야? 설마 유괴…….”
“쉿. 뭔 게임에서 유괴야. 너무 갔다, 그건.”
“아, 그런가? 괜히 떠들다가 시비 걸릴 수도 있으니까 일단 피하자.”
그들의 눈엔 도현이 아무리 봐도 정상으로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저들 딴에는 나름 조용히 속닥거린다고 하는 것 같지만, 본래 다른 소리는 몰라도 제 욕은 잘 듣는 게 사람의 청력이었다.
아주 확실하게 도현의 귀에 다 들려왔고, 그건 옆에 있던 지하드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음음, 눈썰미가 좋은 인간들이로다.
지하드는 저들의 의견에 아주 동의하는 바였다.
지하드가 봐도 제 주인이 미친놈처럼 보였던 탓이었다.
저들은 그나마 지금 잠깐 봤지, 지하드는 전사들의 서식지에서 걸어오는 과정 내내 이 짓을 봐야 했다.
-주인, 난 가끔 주인이 너무 무서워.
“너도 그러냐? 나도 내가 두렵다. 어디까지 올라가려고 이런…… 크흐.”
-…….
지하드는 지금 이 순간, 로브에 얼굴 인식 방해 마법이 걸렸다는 것에 진심으로 감사했다.
삽시간에 꽃 꽂은 남자 취급을 받게 되었지만, 도현으로서도 어쩔 수 없었다.
[카루크의 붉고 푸른 가죽 상의] [등급 : 영웅] [설명 : 위대한 고블린 대전사 카루크의 가죽으로 만든 상의.레드 부족과 블루 부족 사이에서 나온 카루크는 두 부족의 특징을 모두 지니고 있다. 백 년이 넘는 세월을 살아온 카루크의 가죽으로 만든 상의인 만큼 무척 튼튼하다.] [레벨 제한 : 24] [착용 제한 : 제한 없음] [물리 방어력 : 94] [마법 저항력 : 75]
-근력 + 2
-민첩 + 1
-감각 + 1
-체력 + 2
[특수 옵션 : 몬스터 처치 시 최대 체력의 3%를 회복합니다.] [특수 옵션 : 넉백에 당할 시 40% 확률로 넉백을 막습니다.] [카루크의 붉고 푸른 가죽 하의] [등급 : 영웅] [설명 : 위대한 고블린 대전사 카루크의 가죽으로 만든 하의.레드 부족과 블루 부족 사이에서 나온 카루크는 두 부족의 특징을 모두 지니고 있다. 백 년이 넘는 세월을 살아온 카루크의 가죽으로 만든 하의인 만큼 무척 튼튼하다.] [레벨 제한 : 24] [착용 제한 : 제한 없음] [물리 방어력 : 90] [마법 저항력 : 70]
-근력 + 2
-민첩 + 1
-체력 + 3
[특수 옵션 : 몬스터 처치 시 최대 체력의 3%를 회복합니다.] [특수 옵션 : 물리 공격을 받을 때마다 방어력이 상승하며 최대 6스텍까지 적용됩니다. 15초 내로 공격을 받지 않으면 스텍이 초기화됩니다.] [카루크의 붉고 푸른 가죽 견장] [등급 : 희귀+] [설명 : 위대한 고블린 대전사 카루크의 가죽으로 만든 견장.레드 부족과 블루 부족 사이에서 나온 카루크는 두 부족의 특징을 모두 지니고 있다. 백 년이 넘는 세월을 살아온 카루크의 가죽으로 만든 견장인 만큼 무척 튼튼하다.] [레벨 제한 : 24] [착용 제한 : 제한 없음] [물리 방어력 : 80] [마법 저항력 : 64]
-민첩 + 2
-체력 + 2
-체력 회복 속도 + 5%
[카루크의 정수 반지] [등급 : 영웅] [설명 : 위대한 고블린 대전사 카루크의 정수가 담긴 반지.카루크는 위대한 대전사 자리에 도달한 후 한 번도 자리에서 내려온 적이 없다. 백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카루크의 기운이 깃든 반지는 특별한 능력을 품고 있다.
[레벨 제한 : 24] [착용 제한 : 전사 계열] [물리 방어력 : 101] [마법 저항력 : 91]-근력 + 3
-체력 + 3
-HP + 400
[특수 옵션 : HP가 1% 밑으로 내려갈 때, 5초 동안 최대 체력의 15%의 피해를 막아주는 방어막이 생성된다. (쿨타임 : 2시간)]“크…….”
이번에 카루크를 잡고 최종적으로 얻은 아이템들.
저 화려하게 빛나는 등급들을 보고도 감탄이 나오지 않을 수가 없었으니까.
강화된 돌발 퀘스트 보상으로 얻은 상하의 세트는 말할 것도 없고, 정수 구슬에서 수확한 견장과 반지의 성능도 장난 없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건 상의와 반지였다.
‘넉백 방어와 보호막이라니…… 엄청난 걸 얻었어.’
도현에겐 온갖 상태이상을 막는 영웅 특성이 있다.
하나 모든 걸 다 막아 줄 것 같은 사기적 성능을 보여 주는 영웅 특성의 설명란엔 정신오염을 막아 낸다고만 적혀 있다.
그렇다면 출혈이나 넉백 같은 물리적 현상의 상태이상은?
‘못 막겠지.’
갓오세는 뎀로크와 마찬가지로 무언가를 설명할 때 텍스트에 상당한 주의를 요하는 편이다.
굳이 정신오염이라는 단어를 택했다는 건 말 그대로 정신 계열 상태이상만 막아 준다는 뜻이라 보는 게 타당했다.
비록 확률일지언정 도현의 큰 약점이 될 수 있는 것 중 하나를 막아 주는 것이니 어찌 달갑지 않으랴.
‘넉백이 꽤나 귀찮기도 하고.’
특히 탱커, 그중에서도 성기사 계열과 싸우면 밀격 스킬이 그렇게 많았다.
심할 경우 접근조차 못 할 정도이다 보니 무도가 같은 직업군은 성기사와 싸움이 성립이 안 될 지경.
상위 콘텐츠를 갈 시 저런 밀격 스킬을 지닌 보스가 많기도 하고…….
근접이 베이스인 도현에게도 성가신 건 매한가지였는데, 보호 옵션이 하나라도 있으니 한시름 덜 수 있었다.
‘역시 반지가 개사기야.’
하지만 그런 상의도 반지의 보호막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2시간이나 되는 무지막지한 쿨타임에 체력이 1% 밑으로 내려갈 때.
즉, 죽음을 맞이할 위기에 처했을 때만 발동하는 조건부 능력이지만, 그걸 충분히 감안하고도 남을 정도로 좋은 옵션이었다.
상대의 강력한 기술 하나를 공짜로 막아 내고 카운터를 칠 수도 있는 스킬이니까.
조금 과장하자면 목숨 하나 더 번 수준이라 봐도 무방했다.
‘물론 그 이상의 딜이 들어오면 쓸모가 없긴 하지만…….’
특히 탱커가 아닌 직업군은 대개 최대 체력이 높지 않으니, 저거 믿고 나댔다가 큰코다치는 경우도 많긴 했다.
그래도 여분의 목숨이 되어 줄 수 있는 방어막 옵션은 수요가 많았다.
데스 페널티가 중요한 게임인 만큼, 그걸 덜어 줄 수 있는 옵션은 무척이나 귀한 반면 희귀했으니까.
그리고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붉고 푸른 대전사 세트 옵션>-3set : 내려찍기 동작 시 범위 + 10%, 근접 공격 시 대미지 + 6.5%, 모든 능력치 + 4
‘캬~.’
그야말로 탄산 한 잔 드링킹한 것과 같은 탄성이 절로 나오는 세트 옵션.
이게 바로 영웅급 장비 3개를 껴야 만들어지는 영웅 세트 옵션의 힘이었다.
조건부긴 해도 범위 증가와 대미지 증가에, 모든 능력치를 4개나 올려 주는 옵션에 감탄을 금할 수 없는 것이다.
[워리어 세트를 해제합니다.] [붉고 푸른 대전사 세트 옵션을 착용하셨습니다.] [바스타드의 수련검을 착용하였습니다.]도현은 일체 고민 없이 장비를 갈아 끼웠다.
워리어 세트?
충분히 뽕 뽑았다. 이제는 그만 보내 줄 때가 온 것이다.
그렇게 갈아입고 커마를 켜자, 거울 속에 비친 도현의 모습은 한층 업그레이드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