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turn of the Mythical Archmage RAW novel - Chapter (192)
신화 속 대마법사의 재림-192화(192/466)
침묵이 내려앉았다.
아델라는 자신의 품에 자리 잡은 미호와 나를 번갈아가며 바라보며, 상황을 파악하기 바빴고.
나는 미호가 다른 사람을 따르고 있다는 데 놀라서 입을 다물고 있었다.
분위기가 어색해지는 건 필연적이었다.
“그……. 얘는 뭔가요?”
어색한 분위기를 뚫고, 아델라가 먼저 말을 꺼냈다.
내 눈을 똑바로 응시하는 녹색 눈동자가 불안감으로 가득 차 있다.
지금 무릎 위에 올라와 있는 미호를 두려워하고 있는 듯하다.
“몬스터……죠?”
이 세상에 꼬리가 다섯 개 달린 동물은 없다.
즉, 미호는 누가 봐도 몬스터라는 말이다.
그리고 몬스터라는 건 인류의 적이자 세계의 해악이다.
그런 몬스터가 현재 자신의 무릎 위에 올라 타 있으니, 불안할 수밖에.
“몬스터긴 한데. 하나도 안 위험하니까 걱정 안 해도 돼.”
“…….”
“봐. 눈빛부터 순하잖아.”
나는 최대한 진심을 담아 미호가 위험한 존재가 아님을 어필했다.
하지만 아델라의 표정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여전히 불안해 죽겠다는 표정이다.
“……아시나요? 테이밍한 몬스터에게 물려 죽는 사고가 연평균 10건이나 된다는 거.”
당연했다.
말했듯이 몬스터는 인류의 적.
타고난 흉폭함은 테이밍으로도 다 억누를 수 없다.
테이밍을 해서 고삐와 목줄을 묶어놔도 100% 컨트롤하는 건 불가능하다.
아델라의 말마따나 연평균 10명 정도가 테이밍한 몬스터에게 목숨을 잃을 정도니 말 다 한 거다.
그런 존재가 현재 자신의 무릎 위에 올라타서 하품을 하고 있는데. 그 누가 긴장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날 믿어 봐. 우리 미호는 누군가한테 해를 끼칠 애가 아니야.”
“당신이 그렇게까지 말씀하신다면, 그런 거겠습니다만…….”
아델라가 조금은 불안감이 사라진 듯한 눈빛으로 미호를 바라봤다.
“이름이 미호…… 라고 했죠?”
방금 아델라의 입에서 나온 ‘미호’라는 말에 미호가 반응했다.
귀를 쫑긋 세우고 세상 귀엽게 운다.
“……귀엽긴 하네요.”
그 울음소리와 눈웃음이 얼마나 요망한지, 아델라의 무장이 단숨에 해제되었다.
누가 구미호 아니랄까봐, 울음소리만으로 사람을 홀리네.
아델라가 뚫어져라 미호를 바라봤다.
미호의 고개가 살짝 기울었다.
왜 저렇게 바라보고만 있는지 모르겠다는 표정.
둘의 눈 맞춤은 약 10초 정도 이어졌다.
그러다 돌연, 미호가 시선을 돌렸다. 미호의 시선이 향한 곳은 아델라의 손.
미호가 무릎에 자리를 잡으며, 필연적으로 갈 곳을 잃고 어중간하게 떠 있는 아델라의 오른손을 뚫어져라 바라본다.
그러다가 이내, 무언가 떠오른 듯. 그대로 아델라의 오른손에 자신의 머리를 가져다 댔다.
그리곤 그대로 귀엽게 울며 얼굴을 비빈다.
마치 쓰다듬어 달라는 듯한 모습이었다.
세상에, 얼마나 잔망스러운지.
저 애교에 안 넘어갈 사람이 있을까.
“…….”
아델라의 동공이 지진이라도 난양 마구 떨렸다.
머리 위에 ‘뭐지? 이 귀여운 생물은?’이라는 말풍선이 떠 있는 듯한 환영이 보이는 듯했다.
역시 아델라라고 해도 미호의 필살 애교는 버틸 수 없는 듯하다.
“쓰다듬어 줘. 그럼 좋아할 거야.”
너무 강렬한 귀여움에 사고가 멈춰버린 것 같아서, 살짝궁 조언해 줬다.
그제야 아델라가 정신을 차렸다.
“아, 네에……. 쓰다, 쓰다듬어도 되는 거겠죠?”
방금 그걸로 모든 경계심이 완전히 사라진 듯, 아델라가 천천히 미호의 머리에 손을 가져다 댔다.
그리고는 쓰담쓰담.
상냥하게 머리를 쓰다듬었다.
“부드럽……네요.”
계속해서 쓰담쓰담.
아델라의 눈에서 찬란한 빛이 쏟아져 나온다.
좋아 죽겠다는 얼굴이다.
저렇게 좋아할 거면서 뭘 그리 경계했던 건지.
“봐. 되게 순하지?”
“……예. 왜 긴장했나 싶을 정도로…… 착하네요.”
이젠 아예 두 손으로 쓰다듬기 시작했다.
오른손은 머리를 쓰다듬고, 왼손으론 등부터 시작해서 꼬리뼈까지 쓱 훑어 내린다.
그렇게 천천히 손을 내려, 마지막으로 꼬리를 쓰다듬는다.
아델라의 손길이 꽤나 마음에 든 듯, 미호의 꼬리가 살랑살랑 춤을 추기 시작했다.
“몽실몽실. 보들보들…….”
이건 뭐, 거의 혼이 나갔는데?
얘가 원래 동물을 좋아했던가?
따로 동물이랑 노는 걸 본적은 없는 거 같긴 한데. 저렇게까지 좋아하는 거 보면 원래부터 좋아했던 게 맞는 것 같다.
아닌가? 그냥 우리 미호의 매력이 천외천일 뿐인 건가?
후자일 확률도 적진 않은 거 같다.
미호의 매력은 호불호마저 날려버릴 정도로 치명적이니까.
“얘는…… 어디서 데려 온 건가요?”
“미국에서. 우연히 만났어.”
사실대로 말할 순 없기에 그냥 적당히 답했다.
“몬스터가 무슨 길냥이도 아니고 우연히 만났다는 건 또 무슨…….”
내 대답에 아델라가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말을 흐렸다.
“아니, 그보다 직접 만나셨다는 건, 테이밍을 직접 하셨다는 말인가요?”
“응.”
“하다하다 이젠 테이밍까지 직접 하시는군요…….”
테이밍은 상당한 센스와 경험치가 필요한 고위 마법이다.
그런 마법을 단번에 성공했다고 하니, 놀라는 건 당연했다.
“이제 어지간한 일로는 놀라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또 이렇게 놀라게 되네요.”
“뭘 겨우 테이밍 정도로.”
“겨우 테이밍이라뇨. 그 말. 테이밍 협회 분들 앞에서도 하신 건 아니죠?”
“……당연히 안 했지.”
테이밍이라는 마법에 자부심을 지니신 분들이니만큼, 테이밍 마법 앞에 ‘겨우’ 같은 단어를 붙였다간 진짜 어떻게 될지 모른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맹수 같은 얼굴로 내게 달려들지 않을까.
아마 날 죽이려고 할지도 모른다.
“……하긴. 이 정도로 완벽한 테이밍이라면, ‘겨우’ 라는 수식어를 붙이실 만도 하죠.”
아델라가 여전히 얌전한 미호를 지그시 바라보며 작게 미소 지었다.
“이 정도로 완벽하게 길들여진 몬스터는 난생 처음 봤어요.”
아델라의 두 눈에서 이채가 흘렀다. 감탄과 경악, 그 외에 다양한 감정이 섞인 생생한 눈동자였다.
“심지어 평범한 몬스터도 아니고, 랭크 외 재해종을 이 정도로 완벽하게 길들이다니……. 테이밍 협회에서 연락 안 오나요? 비법을 배우고 싶다고.”
“안 그래도 매일 연락 와서 귀찮아 죽겠어.”
아침 점심 저녁. 세 번에 걸쳐서 매일 내게 테이밍의 비법을 전수해 달라는 식의 연락이 온다.
덕분에 귀찮아 죽겠다.
애초에 전수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지.
나는 테이밍 마법을 써서 몬스터를 테이밍한 게 아니라, 신화 마법을 써서 신수를 파트너로 삼은 거니까.
“아니, 그보다 랭크 외 재해종이라는 건 어떻게 알았어?”
“모르는 게 이상한 거 아닌가요? 미호라는 이름에 다섯 개의 꼬리. 그리고 여우같은 외견. 힌트가 이렇게 많은데요.”
아델라가 미호의 머리를 다시 한번 상냥하게 쓰다듬었다.
미호의 부드러운 털결처럼, 아델라의 미소도 한층 부드러워졌다.
“얘. 구미호의 새끼잖아요?”
“고대 문헌에나 간혹 나오는 전설 속의 몬스터라서 모를 줄 알았는데.”
“한때 몬스터를 공부하는 데 푹 빠졌던 적이 있거든요. 그때 우연히 봤어요.”
과연 지식적 탐구욕의 화신답다고 해야 할지.
몬스터에 대해 공부할 때 굳이 고대 몬스터에 대한 것까지 조사해 둔 모양이다.
“진짜로 실재하는 몬스터인 줄은 몰랐지만요.”
아델라의 손이 멈췄다.
생각에 잠겨서 손을 움직이는 걸 잊은 모양이다.
미호가 머리를 슬쩍 밀어, 계속 머리를 쓰다듬을 것을 종용했다.
미호의 강요 아닌 강요에 생각의 틈새에서 빠져나온 아델라가 다시 미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잘 어울리네.’
미녀와 새끼 여우.
참으로 잘 어울리는 한 쌍이었다.
‘그나저나…….’
미호는 왜 아델라를 저리도 따르는 것일까.
아스란과 미미르의 말에 따르면, 지금까지 나와 스승님을 제외하곤 그 누구에게도 자신의 머리를 내 준 적이 없다고 했는데.
‘신의 은총 때문인가?’
신의 은총을 흡수해서 바야흐로 신과 같은 재능을 얻은 아델라.
그런 아델라의 재능에 반한 게 아닐까.
‘아니, 그건 아닐 텐데.’
마법적인 재능이 뛰어난 사람이라면 과거에도 많았을 것이다.
스승님의 주위에는 특히나 많았을 테지.
미호가 마법적인 재능에 따라 사람을 가리는 거였다면, 그때도 누군가를 따랐어야 한다.
하지만 미호는 지금껏 나와 스승님 외에는 그 누구에게도 애정을 표하지 않았다.
그 말은 즉, 마법적인 재능은 미호의 관심도와 전혀 관계가 없다는 말이다.
‘물론 아델라의 재능이 한 단계 위긴 하다만……. 그렇게까지 큰 차이가 나는 건 아니란 말이지.’
재능이 조금 더 뛰어나다고, 저 정도로 친근감을 표현한다는 건 좀 이상하다.
고로, 마법적 재능은 지금 이 상황과 크게 관련이 없다는 말이다.
‘그럼 뭐지?’
나는 꽁냥대는 아델라와 미호를 바라보며 생각을 가속시켰다.
과연 미호는 아델라의 어떠한 면을 보고 저리도 좋아하는 것일까.
‘미호. 구미호는 영혼을 다루는 신수. 무생물, 생물 할 것 없이, 세상의 모든 것을 영혼으로서 보는 특별한 존재.’
확실하진 않지만, 미호는 아델라의 영혼에서 뭔가를 보고 저런 관심을 보이는 게 아닐까 싶다.
‘아델라의 영혼에 뭔가 특별한 게 있는 건가?’
* * *
그 후, 방에 돌아 온 나는 가볍게 샤워를 마치고 곧장 미미르의 서로 향했다.
그리고 오늘 있었던 일들을 모조리 설명했다.
“대충 이 정도?”
섀도우와 있었던 일은 물론이고, 미호가 아델라를 따른다는 것까지 모조리 말했다.
“뭐 궁금한 거 있어?”
“…….”
“미미르?”
모든 얘기를 다 들은 미미르의 표정이 이 이상 없을 만큼 험악해졌다.
마치 부모님을 죽인 원수를 눈앞에서 만난 것 같은, 그런 표정이었다.
그 표정으로 알 수 있었다.
‘내가 눈치 못챈 뭔가가 있구나.’
내가 놓친 무언가.
섀도우의 말에 숨겨진 함정을 간파한 것이다.
그게 아니고선 미미르가 저런 표정을 지을 리가 없다.
나는 그렇게 확신했다.
“……배신자.”
아니나 다를까, 미미르의 입에서 처음 튀어나온 단어부터가 상당히 과격하다.
배신자라니.
섀도우가 날 배신했다는 말일까.
그렇다는 건, 섀도우가 내게 뭔가 거짓말을 했고, 미미르는 그걸 눈치 챘다는 건가?
내 머릿속이 단숨에 복잡해졌다.
“내가…… 내가 20년이나 노력했는데!”
20년을 노력했다?
단숨에 대화의 논점을 잡기가 힘들어졌다.
“네가 감히 다른 여자한테 꼬리를 흔들어?”
“……응?”
다른 여자한테 꼬리를…….
응?
“이제 안 참아. 너. 일로 와. 오늘은 꼭 만질 거니까.”
미미르가 분개하며 미호를 덮쳤다.
‘이대로 미호를 껴안고 머리와 꼬리를 탐닉할 것이다!’ 라는 결연한 의지가 엿보이는 표정이었다.
그런 미미르를 보며, 미호가 뒤로 점프를 했다.
‘너 따위가 내 머리를 만지겠다고? 가소롭긴.’ 이라고 말하는 듯한 얼굴로 코웃음을 친다.
그리곤 그대로 꼬리를 이용해, 미미르의 뺨을 탁! 때렸다.
“이익! 너 일로 안 와!”
미호의 꼬리치기에 약이 오른 미미르가 이를 까드득 갈며 다시 미호에게 달려들었다.
그러나 미호의 속도를 따라잡기는 역부족. 또 다시 조금 전 장면이 반복되었다.
“일로 와! 이 나쁜 놈아! 내가 뭐 많은 거 바라는 것도 아니고! 마지막으로 머리랑 꼬리 한번 쓰다듬는 것 정도는 허락해 줘도 되잖아!”
미미르가 세상 억울하다는 얼굴로 발을 동동 굴렀다.
“…….”
질투에 눈이 먼 미미르와 그런 미미르를 농락하는 미호.
두 명의 술래잡기는 한참 동안 계속되었다.
‘……괜히 걱정했네.’
그렇게 계속되는 술래잡기를 바라보며, 나는 헛웃음을 지었다.
두 명의 술래잡기는 무려 1시간이나 이어졌다.
승자는 미호.
미미르는 결국 미호의 몸에 손끝 하나 가져다 대지 못했다.
모든 에너지를 다 소모한 듯, 미미르가 소파에 축 늘어졌다.
“미호가 아델라 스테어트를 따르는 이유는 모르겠고, 섀도우의 제안은 믿어도 된다고 봐. 같은 이유로 백두산도 기왕 가야 될 거 지금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세상 우울한 표정과 힘 빠진 목소리였다.
“아, 응…….”
그렇게 내 백두산행이 확정됐다.
* * *
이틀 뒤.
파주 인근의 (구)38선 인근.
나는 샤를과 만나, 백두산으로 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잠시 기다리고 있어. 뭐 빼먹은 거 없나 확인하고 올게.”
“네.”
과거, 북한이었던 한반도 북부는 지금에 와선 대한민국의 영토가 되었다.
누구든 원한다면 언제든 평양으로 갈 수 있다.
다만, 갈 수 있는 건 평양까지가 끝이다. 그 위로는 갈 수 없다.
딱히 정치적인 이유나 사회적인 이유 때문에 못 가는 건 아니다.
평양 위로 출입이 금지인 이유는 그냥 단순하게 평양 위쪽 지역이 위험하기 때문이다.
‘몬스터들의 땅이라…….’
한반도 북부는 17년 전 벌어진 ‘몬스터 퍼레이드’라는 현상 때문에 죽음의 땅이나 마찬가지인 곳이 돼 버렸다.
사방팔방에 고랭크 몬스터들이 둥지를 텄으며, 몬스터들의 영향을 받아 토지는 썩어 문드러졌다.
그렇기에 죽음의 땅이란 이름이 붙었다.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지역을 뽑으면 꼭 포함되는 위험천만한 장소기도 하다.
그리고 백두산은 그런 위험천만한 장소의 핵.
세계에서 세 번째로 위험한 장소다.
‘후. 긴장되네.’
그런 위험천만한 장소에 가는 거니만큼, 긴장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왜? 막상 가려고 하니까 긴장 돼?”
최종 점검을 마치고 온 샤를 단장님이 능글맞게 웃으며 팔꿈치로 내 옆구리를 찔렀다.
“예. 조금 긴장되긴 하네요.”
“뭐야. 진짜 긴장했던 거야? 이야, 우리 동생. 은근히 귀여운 면도 있네?”
샤를의 표정에선 그 어떠한 긴장이나 불안도 찾아 볼 수 없었다.
용병은 위험한 장소를 노니는 게 일상이니만큼, 벌써부터 긴장할 리가 없었다.
“너무 걱정하지 마. 이 누나만 믿어.”
“예.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려 그려.”
샤를이 깔깔 웃으며 내 등을 탁탁 두드렸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왠지 굉장히 기뻐 보인다.
“야생의 땅은 오랜만이네. 오랜만에 피가 끓는구만.”
백두산에 가는 걸 꺼려했던 사람이 맞나 싶다.
“그럼 가자고.”
백두산은 입장이 금지되어 있는 곳이니만큼, 들어가는 것만 해도 일이다.
당연히 차를 이용한다거나 하는 건 불가능하다.
백두산에 들어서기 위해선 특별한 방법이 필요하다.
“잡아.”
“네.”
나는 샤를이 내민 손을 잡았다.
“혹시 몰라 묻겠는데, 고소공포증 같은 건 없지?”
“없습니다.”
그 방법이란 다름 아닌 비행 마법을 이용하는 것.
더 정확히 말하자면 지상 레이더와 대공 레이더에 감지되지 않는 공중의 사각지대를 노려서 들어서는 것이다.
“오케이. 그럼 최단루트로 간다.”
샤를의 신체와 내 신체에 마나가 집중되었다.
“꽉 잡아!”
그리고 다음 순간.
“우왓!”
내 몸이 미사일처럼 솟구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