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turn of the Mythical Archmage RAW novel - Chapter (203)
신화 속 대마법사의 재림-203화(203/466)
제 아무리 강력한 마법이라고 해도, 그 끝은 존재하는 법.
헬리오스의 천마도 그 법칙에선 예외가 아니었다.
헬리오스의 천마가 내뿜는 화력이 빠르게 사그라들기 시작했다.
‘위력이 눈에 띄게 약해졌다.’
엘리시움 터틀에게 보호받으며 상황을 살피고 있던 퍼레이드가 눈을 빛냈다.
저 정체불명의 마법이 힘을 잃어가고 있다.
그 말은 즉, 이제 곧 타이밍이라는 말이었다.
‘엘리시움 터틀은 미끼로 삼고, 부케팔로스와 벨벳 타이거를 회수한 뒤에 도주한다.’
절호의 도주 타이밍 말이다.
‘아니…… 반격을 할까?’
반격을 할까도 순간 생각해 봤지만, 곧바로 그건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다.
‘저딴 정체 모를 마법을 구사하는 놈이랑은 굳이 싸워 줄 이유가 없지. 임무도 아니고.’
신하율과 샤를을 동시에 상대한다는 지대한 리스크를 떠안는 것에 비해, 얻을 수 있는 리턴이 없다시피하다.
지금은 도주하는 게 옳은 선택이다.
‘자존심이 상하긴 하지만…… 어쩔 수 없지. 지금은 내가 만전의 상태가 아니니까.’
이 치욕은 추후, 모든 준비가 끝난 뒤에 천천히 갚아주면 된다.
섀도우에게 듣기론, 저 신하율이란 놈은 특 S급 위험인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하니까.
필히 흑색 마탑 차원에서 토벌 임무가 내려질 테지.
그때를 노려서 확실히 처리하면 된다.
‘점점 더 죽일 놈들이 많아져 가네.’
적색 마탑주. 청색 마탑주. 그리고 신하율과 저 빌어처먹을 사냥개의 단장까지.
무려 네 명이나 된다.
‘쓰읍. 원래 사냥감을 오래 묵히는 스타일은 아닌데.’
퍼레이드가 뒷머리를 긁적이며 혀를 찼다.
이전, 제 3마석 창고에서 모든 전력을 소모한 게 크긴 했던 것 같다.
히이이이이잉-!
화염의 천마가 서서히 느려지기 시작했다.
화력, 출력이 약해짐에 따라 천마 자체도 힘을 잃기 시작한 듯한 모습.
‘마법의 위력 저하에 따라, 외형적인 변화가 동반되다니…….’
마치 마법에 생명이 깃들어 있기라도 한 것 같았다.
안 그래도 의문이었던 마법에 대한 의문이 더 커졌다.
퍼레이드의 머릿속에서 도주에 대한 의지가 더 확고해 졌다.
화르르르르…….
천마의 약세에 따라 점점 약해져 가는 화력.
화염이 멎어가며 시야가 또렷해진다.
‘……쯧. 살아남은 건 고작 여섯 마리인가.’
신하율의 마법은 무려 103체의 몬스터를 소멸시켰다.
살아남은 몬스터는 랭크 외 재해종을 포함해 총 6체.
랭크 외 재해종을 제외한 세 마리 몬스터들도 화염에 강력한 내성이 있어서 살아남은 것이다.
그 외에 몬스터들은 모조리 불타 죽었다.
시체조차 남지 않았다.
‘섀도우는…… 죽은 건가? 아니면 먼저 도주한 건가?’
주위의 나무들에 옮겨 붙어 타오르는 불꽃 사이.
퍼레이드가 섀도우가 향한 방향을 힐끔 살폈다.
일단, 지금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는 걸로 봐서 섀도우의 도움은 바랄 수 없는 상황은 맞겠지.
‘섀도우가 멀쩡했다면, 이런 마법을 사용하는 걸 그냥 지켜보고 있었을 리도 없고.’
뭐가 됐던 단독으로 도주해야 하는 상황임은 분명하다.
퍼레이드가 곧장 주위에서 빌빌대고 있는 세 마리 몬스터들에게 명령을 보냈다.
‘너희 셋은 일단 사냥개에게 돌격해라.’
랭크 외 재해종 셋을 제외하고, 살아남은 세 체의 몬스터에게 양동 명령을 내렸다.
‘부케팔로스와 벨벳 타이거. 너희 둘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견제.’
두 마리 랭크 외 재해종은 회수한 뒤에 도주할 것이기에, 적당한 거리에 배치시켜 두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엘리시움 터틀. 너는 여기서 모든 마나를 다 동원해 요새를 만들어라.’
마지막으로 미끼, 엘리시움 터틀은 한층 더 맛있는 미끼가 되도록 벼린다.
엘리시움 터틀이 자랑하는 방어력을 총 동원해서 하나의 거대 요새를 만든다.
그럼 놈들은 당연히 그 요새 안에 퍼레이드가 몸을 웅크리고 있을 거라 생각할 테지.
그 틈에 도주하는 거다.
‘완벽해.’
바야흐로 완벽한 작전이었다.
퍼레이드가 만족스럽다는 듯이 웃었다.
‘가라.’
퍼레이드의 최종 승인이 내려짐과 동시에 여섯 마리 몬스터들이 일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쿠오오오오오오오-!
엘리시움 터틀을 제외한 다섯 마리 몬스터들은 곧장 샤를을 노리고 움직였고.
엘리시움 터틀은 요새화를 시작했다.
엘리시움 터틀을 중심으로 방어막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강력한 밀도를 보여주듯, 빠르게 색이 진해져 가는 방어막.
이것으로 적들의 눈을 완전히 속일 수 있다.
‘이제 이 타이밍에 나는 빠져나간다.’
헬리오스의 천마가 남긴 마나의 잔재와 엘리시움 터틀의 마나가 혼재되어, 주위 마나는 최악이라 해도 좋을 정도로 일그러져 있다.
이 정도로 마나가 엉망이라면, 제 아무리 신하율의 신안이라고 할지라도 감지는 불가능.
퍼레이드가 빠르게 반대 방향으로 달려 나갔다.
‘몬스터 게이트의 수납 가능 거리는 1km. 이 상태로 1km 밖으로 도주한 뒤에, 벨벳 타이거와 부케팔로스만 회수한 뒤. 엘리시움 터틀을 미끼로 두고, 그대로 부케팔로스를 타고 도주한다.’
부케팔로스의 속도는 몬스터들 중에서도 수위를 달릴 정도로 빠르다.
제대로 가속도가 붙기 시작하면, 그 누구도 잡을 수 없다.
엘리시움 터틀에게 시선이 팔려 있을 그 틈을 노리면 100% 확률로 도주할 수 있다.
‘다음에 보자. 신하율. 사냥개. 다음엔 금니까지 씹어 먹어 주마.’
퍼레이드가 속으로 분노를 곱씹으며 힘차게 내달렸다.
100미터. 300미터. 500미터.
전투 지역으로부터 빠르게 멀어져가는 퍼레이드.
멀리서 여섯 몬스터들과 샤를이 격돌하는 소리가 들렸다.
공유하고 있는 감각으로도 느껴진다.
샤를은 아직 저 위치를 뜨지 않고 있다.
‘신하율의 위치는 확인되지 않는 게 좀 걸리긴 하는데…….’
신경 쓸 필요는 없을 테지.
샤를과 여섯 몬스터가 전투를 벌이며 뿜어내는 마나량이 범상치 않다.
아마 신하율도 그쪽으로 갔을 거다.
말했듯이 이 난잡한 마나 사이에서 퍼레이드의 마나를 정확히 감지할 수 있을 리가 없으니까.
그렇게 퍼레이드는 달리는 속도에 박차를 가했다.
700미터, 900미터.
그리고.
‘1km! 지금!’
몬스터 게이트로 몬스터를 회수할 수 있는 최대 거리, 목적지에 도착했다.
‘여기서 몬스터 게이트를…….’
그렇게 몬스터 게이트를 열어 부케팔로스와 벨벳 타이거를 회수하려고 할 때였다.
파지지지지지지직-!
“……!”
돌연 머리 위에 한 줄기 벼락이 내리쳤다.
퍼레이드가 재빨리 몬스터 게이트를 캔슬하고, 방벽을 시전해서 벼락을 막았다.
벼락은 방벽에 막혀 완전히 소멸했다.
하지만 소멸한 건 날벼락의 형상 뿐. 뇌 속성 마법 특유의 성질은 사라지지 않았다.
파직, 파지직.
‘빌어먹을 뇌 속성 마법!’
뇌 속성 마법은 막아도 막은 게 아니다.
뇌 속성 마법을 막기 위해선 뇌기를 원천 차단할 수 있는 특수 방벽을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방금 전 퍼레이드는 그런 특수 마법을 사용할 만큼의 여유가 없었다.
그렇기에, 방벽을 차고 손으로 흘러들어오는 뇌기까지 모조리 막아 내지는 못했다.
저릿저릿.
퍼레이드의 신체에 뇌기가 흐르며, 신체가 마비로 둔화되었다.
“몬스터 테이머의 약점 하나.”
그런 퍼레이드의 뒤로 신하율이 모습을 드러냈다.
“……!”
“모든 마법의 점유율을 몬스터를 다루는 데 두고 있는 만큼, 본인의 힘이 매우 약하다.”
무게 중심을 한껏 낮추고, 양 다리를 앞뒤로 쫙 펼쳐 자세를 잡은 후, 오른손만을 뒤로 한껏 빼고 있다.
정권을 준비하는 것이었다.
“너, 이 새……!”
퍼레이드가 다급하게 몸을 돌렸다. 아니, 돌리려고 했다.
‘몸이 마음대로 안 움직여!’
하지만, 현재 퍼레이드는 뇌기에 마비를 당해 몸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상태다.
지금의 퍼레이드의 몸 상태론 신하율의 공격에 대응할 수가 없었다.
‘앱솔루트 실드!’
그렇기에 퍼레이드는 다시금 방벽을 펼쳤다.
뇌기로 마비된 건 신체 뿐.
마법을 사용하는 덴 무리가 없다.
신하율과 퍼레이드를 양분하는 위치에 배리어가 형성되었다.
고위 마법사임을 증명하듯, 꽤나 높은 밀도의 앱솔루트 실드였다.
하지만.
“오픈 소스 라이브러리에 등재된 마법 따위. 저한텐 안 통합니다.”
앱솔루트 실드.
범용 마법 따위는 신하율에겐 설탕으로 만든 유리벽이나 마찬가지다.
‘공진(共振)!’
신하율의 모든 마법적인 능력치가 일시적으로 상승했다.
이것으로 신하율의 경지는 일시적으로나마 6서클에 접어들었다.
신하율이 그대로 주먹을 휘둘렀다.
하지만 그 속도나, 위력이 그리 강렬하지 않다.
정확히 앱솔루트 실드 앞에 멈춰 선 신하율의 주먹.
신하율은 그대로 손바닥을 쫙 펴고 앱솔루트 실드에 가져다 댔다.
‘간섭(干涉)!’
그리고 그대로 마법식을 역산해, 마땅한 구성식에 따라 마나를 침투시킨다.
‘제대로 된 8서클 마법사의 앱솔루트 실드였다면, 간섭 따위 어림도 없었겠지만…….’
퍼레이드는 제대로 된 8서클 마법사가 아니다.
‘상대가 몬스터 테이머라면 지금의 내 경지로도 충분히 간섭할 수 있다.’
쨍그랑!!
퍼레이드가 펼친 앱솔루트 실드가 산산이 깨져나갔다.
“……!”
퍼레이드의 눈이 화등잔 만하게 커졌다. 설마 앱솔루트 실드가 이렇게 쉽게 부서질 줄은 몰랐다는 표정.
신하율이 쫙 펼쳤던 손을 다시 모아, 주먹을 쥐었다.
그리고 그대로 살짝 뒤로 주먹을 뺀 후, 다시 휘두른다.
후우우우우우웅-!
지면에 대고 있는 오른쪽 발끝부터 시작된 마나가 그대로 신체를 타고 오른손에 집결되었다.
주먹이 허공을 가를 뿐인데, 마치 미사일이 허공을 날아가는 듯한 굉음이 울렸다.
‘막아야 한다!’
빠르게 커져가는 신하율의 주먹을 보며 퍼레이드가 필사적으로 생각을 굴렸다.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
어떻게든!!
그러나.
‘방법이 없어!’
대처할 방법이 없었다.
몸은 움직이지 않고, 마법은 깨졌다.
주위에 퍼레이드를 지켜 줄 몬스터도 없다.
모든 수단이 봉쇄되었다.
지금의 퍼레이드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하나 밖에 없었다.
퍼어어어어억-!
답이 없는 현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대로 신하율의 주먹에 후려 맞는 것.
그것뿐이다.
“커허어어억!”
신하율의 주먹에 직격을 맞은 퍼레이드가 그대로 하늘을 날았다.
코가 찌푸려지고, 턱 관절이 비틀렸다. 마나로 나름 신체를 보호하고 있었음에도 엄청난 위력이었다.
‘크윽! 자세부터 정돈해야……!’
하늘을 날아가는 중, 퍼레이드는 자세를 다잡기 위해 마나를 움직였다.
마비도 서서히 풀려가기 시작했고.
정비만 제대로 마치면, 충분히 상대할 만하다.
‘진정하자. 진정하고 대비하면 돼.’
과연 8서클 마법사.
전투에 꽤나 익숙한 만큼, 빠르게 마음을 가라앉히는 데 성공했다.
퍼레이드가 몸을 비틀어, 낙법의 준비를 시작했다.
가히 완벽에 가까운 낙법 동작.
이 상태라면 지면에 착지함과 동시에 모든 정비가 끝나리라.
하지만.
“이제 당신이 땅을 밟을 일은 없습니다.”
그걸 기다려 줄 신하율이 아니었다.
한번 잡은 기회는 뜯고, 씹고, 맛보고 즐겨야 하는 법.
신하율이 하늘을 자유비행하던 퍼레이드보다 빨리 움직였다.
순식간에 퍼레이드가 착지할 위치에 도착한 신하율.
쿠우우웅-!
신하율이 딛고 있는 지면이 거미줄처럼 쩌저적 갈라졌다.
“후우우우…….”
신하율의 신체 중심. 마나 코어를 중심으로 마나가 일주했다.
인피니티 서클이 만든 마나의 길을 따라 두 차례 회전했다.
그렇게 회전을 마친 마나는 이내 신하율의 오른발에 집결되었다.
“당신이 몬스터들에게 명령을 보낼 여유도 주지 않을 겁니다.”
동시에 신하율의 신체에 폭발적인 기운이 일렁였다.
신무강가가 자랑하는 비전 마법, 신무가 활성화된 것이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앙-!
그대로 신하율이 오른발을 올려쳤다.
큰 포물선을 그리며 휘둘러진 오른발은 공기를 가르며 그대로 퍼레이드의 옆구리에 적중했다.
“크아아아아악!”
뼈가 산산이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퍼레이드의 신체가 하늘을 날았다.
쿠우우웅-!
신하율이 몸을 스프링처럼 압축시킨 뒤, 그대로 하늘 높이 도약했다.
다시 한번 퍼레이드보다 빨리 위치를 잡은 신하율.
그대로 상공에 배리어를 형성.
몸을 180도 돌려, 배리어를 디딤 발로 삼아 몸을 회전시킨다.
반동의 힘을 그대로 이용해 내려찬다.
다시금 지면으로 강하하는 퍼레이드의 신체.
콰아아아아아아앙-!
지면에 부딪치며, 지면이 쩌저적 갈라졌다.
크레이터처럼 움푹 파인 지면.
퍼레이드는 그 중심에서 반쯤 죽어가는 채로 숨만 헐떡일 뿐이었다.
턱.
그 뒤에 천천히 지면에 떨어져 내린 신하율이 퍼레이드에게 다가갔다.
“너, 너…….”
다 뭉개진 턱 관절로, 어벙하게 ‘너’라고 반복한다.
“몬스터들을 양동으로 삼아 버려두고, 혼자 도주한다는 선택을 한 순간부터, 당신의 패배는 정해져 있었습니다.”
“어흐, 어흐게…… 애아, 어이이으주…….”
“어떻게 당신이 여기 있는 줄 알았냐고요?”
퍼레이드가 흐릿한 시야로 신하율을 올려다봤다.
대체 신하율은 어떻게 퍼레이드가 이곳으로 올 거란 걸 알았을까.
제 아무리 뛰어난 마안이라고 해도, 이 정도로 비틀린 마나 속에선 제대로 된 감지를 못 해야 하는데.
“딱히 감지를 통해 온 건 아닙니다. 제 아무리 제 눈이라고 해도 이 정도로 비틀린 마나 속에서 감지는 불가능하거든요.”
“으어, 어허해.”
그럼 어떻게.
“예측했습니다.”
예측했다.
그 말에 퍼레이드의 눈빛이 떨렸다.
“몬스터 게이트로 몬스터를 회수할 수 있는 거리는 최대 1km.”
“……!”
퍼레이드가 눈을 부릅떴다.
몬스터 게이트에 대한 걸 놈이 어떻게 알고 있단 말인가.
“기껏 잡은 랭크 외 재해종을 셋 다 버리고 가긴 뭐했을 테고. 샤를 단장님이 있는 위치를 기준으로, 반대쪽 방향으로 1km 도주한 뒤에 몬스터를 회수하려 할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신하율이 대수롭지 않게 답하며, 그대로 퍼레이드에게 오른손을 내뻗었다.
“그럼…… 슬슬 마무리를 지어야겠네요. 당신이 부랴부랴 부른 몬스터들이 적당히 500미터 거리 정도까지 다가왔을 테니.”
신하율이 굳이 퍼레이드에게 마무리 공격을 퍼붓지 않고 있었던 이유는 간단하다.
이렇게 의도적으로 시간을 끌면, 랭크 외 재해종을 포함한 모든 몬스터들을 불러 모을 테고.
그러면 현재 이 상황을 만들기 위해 무리를 하고 있는 샤를이 안전해 진다.
그걸 위해서 신하율은 구태여 시간을 끈 것이다.
“기, 기아여, 내, 내아 저호를…….”
“정보 따위 필요 없습니다.”
정보를 준다는 퍼레이드의 말 따위 미연에 차단하고, 마법을 완성한다.
파란색이 특징인 특수한 불꽃.
초열지옥.
“부디 지옥에 가서 영원히 고통 받으시길 간절히 빌겠습니다.”
화르르르르르르륵-!
“으아아아아아아!”
청염이 퍼레이드의 전신을 불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