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turn of the Mythical Archmage RAW novel - Chapter (221)
신화 속 대마법사의 재림-221화(221/466)
아델라의 입에서 하얀 입김이 새어 나왔다.
공기가 급격하게 차가워지며 발생한 자연 현상이었다.
추위에 신체가 마구 떨린다.
온도가 얼마나 내려간 것인지, 도저히 버틸 수가 없을 정도였다.
‘이 거리에서도 이 정도의 한기가 느껴지다니…….’
아델라가 추위에 입술을 파르르 떨며, 신하율의 뒷모습을 뚫어져라 응시했다.
이 마법은 분명 영구동토다.
마나 구속구 때문에 제대로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확실하다.
이 정도 위력을 지닌 빙결 마법이 또 있을 리가 없다.
‘하지만…… 영창을 하지 않았어.’
약 40초가량의 영창을 통해 위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신하율의 필살기 중 하나.
40초의 영창을 해야 한다는 극심한 페널티가 있는 마법이니만큼, 섣불리 사용했다간 역으로 당할 확률이 큰 양날의 검.
그게 바로 신하율의 영구동토다.
하지만 방금 신하율은 영창을 일절 하지 않았다.
전투 중에 시동어를 읊긴 했지만, 그 말엔 마나가 담겨있지 않았다.
시동어는 페이크였다.
즉, 신하율은 지금 영창을 하지 않고 영구동토를 사용했다는 말이었다.
‘어떻게?’
바들바들.
점점 더 거세게 떨려가는 신체.
안 그래도 구속구에 묶여 있어 피가 제대로 통하지 않고 있던 양손과 양발이 순식간에 싸늘해져 간다.
이대로라면 동상에 걸려도 이상하지 않다.
그때, 미호가 아델라를 감싸듯이 휘감아 누웠다.
미호의 체온이 아델라에게 그대로 전해진다.
따듯하다.
“……고마워.”
아델라가 미호에게 감사를 전했다.
미호가 이 정돈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작게 울었다.
“끝났어.”
그때 위상현이 죽었음을 확인한 신하율이 아델라에게 다가왔다.
뭐라 형용할 수 없는 눈빛으로 아델라를 바라본다.
지금의 아델라에게 뭐라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표정이었다.
“죽인…… 건가요?”
“어. 죽였어. 살려 둘 수도 있었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어.”
아델라가 입술을 짓씹었다.
“……살려두시지 그랬어요.”
아델라가 눈에 질척한 살의가 깃들었다.
“그래야 제 손으로 직접 죽일 수 있었을 텐데.”
복수에 눈이 먼 망자 같은 표정이었다.
“그럴 거 같아서 죽인 거야.”
신하율이 천천히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 아델라의 구속구 쪽으로 손을 가져갔다.
‘파훼(破毁).’
그리고는 그대로 구속구를 유지하고 있는 마법식을 깨부쉈다.
쨍그랑!
순식간에 깨져나가는 양손과 양다리의 구속구.
아델라는 곧바로 자유의 몸이 되었다.
자유의 몸이 된 아델라가 세상 복잡한 표정으로 신하율을 올려다봤다.
“그래야 네가 친족을 죽였다는 죄책감에 시달리지 않을 테니까.”
“저딴 인간……! 친족도 뭣도 아니에요!”
아델라가 버럭 소리쳤다.
저딴 게 작은 아버지일 리가 없다. 야망에 눈이 멀어 제 형을 죽이고, 그 딸인 자신까지 죽이려 한 악마가 친족일 리가 없다.
저건 악마다. 쓰레기다.
형용할 수 없는 악이다.
그런 악을 처단하는 데, 죄책감 따위 들까보냐.
“지금은 괜찮을 수도 있어.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때도 괜찮을까?”
신하율이 조심스럽게 아델라의 손을 쥐었다.
영구동토의 후폭풍 때문인지, 아니면 감정의 폭류 때문인지, 손이 아주 차갑다.
“넌 뼛속부터 선인이야. 그런 네가…… 악이라곤 해도 18년이나 보고 지냈던 가족을 제 손으로 죽이고도, 아무렇지 않을 수 있을까?”
“그건…….”
아델라는 대답하지 못했다.
마음 같아선 그렇지 않다고 하고 싶었지만, 마음속에 남아 있는 일말의 이성이, 그리 소리치는 걸 거절하고 있었다.
“불가능해. 너는 착해도 너무 착하니까.”
신하율이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래서 내가 죽였어. 저딴 쓰레기 때문에 네가 평생 죄책감에 사로잡혀 살지 않았으면 해서.”
“……쓸데없는 참견이에요.”
아델라의 말에는 가시가 있었다.
현재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비뚤어진 말이 나오는 것도 당연했다.
“알아. 쓸데없는 참견이라는 거.”
신하율이 아델라에게 손을 내밀었다.
잡고 일어나라는 제스처였다.
“난 네가 여기서 멈춰서는 걸 바라지 않아.”
아델라는 멀뚱멀뚱 신하율이 내민 손을 바라 볼 뿐이었다.
잡을 생각은 없다는 듯이, 그저 멍하니.
그러다가 돌연 분노를 터트렸다.
“그럼…… 그럼……! 제 분노는, 이 울분은 어디에 풀어야 하나요……!”
그리곤 다시 고개를 푹 숙이고 입술을 짓씹었다.
“아버지…… 아빠가 살해당했어요. 화가 나요. 화가 나서 미쳐버릴 것만 같아요!”
불처럼 뜨거운 분노가 활활 타오르고 있다.
보고 있는 신하율에게도 그 열기가 그대로 전해질 정도다.
“복수의 대상이 사라졌다면…… 저는 대체 어떻게 해야…….”
목소리가 떨렸다.
울먹이는 소리였다.
푹 숙인 고개 아래로, 눈물이 몇 방울 떨어져 내렸다.
지나친 분노와 슬픔이 눈물로 변해 흐르고 있었다.
“그 분노는 위상현이 아니라, 위상현을 유혹한 놈들에게…… 너희 아버지를 죽게 만든 원흉에게 풀면 돼.”
“원……흉?”
아델라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붉게 충혈된 눈동자가 신하율의 눈동자를 똑바로 응시한다.
“흑색 마탑 말이야.”
“흑색…… 마탑.”
신하율이 내밀었던 손을 다시 회수했다.
그리고는 그대로 주저앉아, 아델라와 시선을 맞췄다.
“오해할까봐 말해두는데, 나는 딱히 네게 복수를 하지 말라고 하는 게 아니야.”
“…….”
신하율이 그대로 아델라의 눈꼬리에 맺힌 눈물을 닦아냈다.
“복수는 허무한 거라든가. 의미 없는 거라든가. 그런 말을 하려던 건 더더욱 아니야. 그거야 말로 개개인의 판단이고. 거기에 참견하는 거야 말로 쓸데없는 참견이니까.”
신하율은 딱히 복수가 쓸데없는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용서가 미덕이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반대다.
원한이 생겼다면, 그 이상으로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은혜는 10배로. 원수는 100배로.
그게 신하율의 신조다.
“내가 위상현을 죽인 건. 말했던 대로 네게 친족을 살해했다는 죄책감을 안겨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 딱 그것뿐이야.”
만약 위상현을 살려 뒀으면, 아델라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위상현을 죽였을 것이다.
아니, 죽이지 못하더라도 죽이기 위해 살아갔을 것이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절망했을 테지.
아델라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안다고 자부하는 만큼 그렇게 됐을 거라 확신한다.
그래서 위상현을 죽였다.
굳이 살릴 수 있었음에도 죽였다.
“네 분노는 위상현이 아니라, 흑색 마탑에게 풀어.”
아델라는 착하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비정하다.
아델라의 선의는 오로지 주위의 사람들에게만 향한다.
그 외에 다른 사람에게는 놀라울 정도로 아무런 관심이 없다.
그렇기에 아델라는 흑색 마탑의 빌런들을 죽이는 것에 일말의 죄책감도 갖지 않을 것이다.
이미 가족의 카테고리에 들어가 있던 위상현과 다르게, 마음 편히 복수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흑색…… 마탑에게……. 복수…….”
아델라의 눈에 빛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갈 길을 잃었던 어린양이 다시금 빛을 찾은 듯한 표정이었다.
“…….”
그런 아델라를 보며, 신하율이 오묘한 표정을 지었다.
* * *
그 후, 나는 아델라를 데리고 신비위가의 본가로 향했다.
그리고 본가의 서재에서, 싸늘한 주검이 되어 있는 위상철 어르신을 발견했다.
아델라는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 펑펑 울었다.
세상 슬프다는 표정으로, 아버지의 주검을 안고 크게 소리 내어 울었다.
그 모습을 차마 지켜보고 있을 수가 없어서, 나는 조용히 자리를 떴다.
“……후우.”
밖으로 나와, 하늘을 올려다보며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 사건의 원흉을 무사히 처리했음에도, 조금도 시원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내 가슴을 채우고 있는 건, 시원함 같은 게 아니라 먹먹함뿐이었다.
“쟤. 저렇게 혼자 둬도 돼?”
그때 내 옆에 샤를 단장님이 모습을 드러냈다.
딱히 놀라진 않았다.
샤를 단장님이 근처에서 망을 보고 있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으니까.
“이미 하고 싶은 말은 다 했습니다. 남은 건 아델라가 혼자서 생각할 문제지, 제가 나설 일이 아니에요.”
이미 간섭은 과할 정도로 했다.
이제부턴 내가 나설 자리가 아니다. 아델라 혼자서 결정할 문제다.
“어휴. 진짜 착한 놈이라니까.”
샤를 단장님이 슬쩍 내 등 뒤에 자신의 등을 포갰다.
“너 같은 친구를 둔 아델라가 조금 부럽네.”
“……글쎄요.”
과연 내가 좋은 친구일까.
내가 진짜 좋은 친구였다면, 위상철이 살해당하기 전에 나서야 했지 않았을까.
“짜샤.”
그때 샤를 단장님이 그대로 고개를 뒤로 훅 꺾어, 뒷머리로 내 뒷머리를 강타했다.
“이상한 생각 하지 마. 위상철의 죽음에 네 책임은 0.1%도 없으니까.”
그리곤 그대로 머리를 맞닿은 채 손을 위로 움직여, 그대로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넌 네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거야. 내가 보증할게.”
“……예. 감사합니다.”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는 말이었다.
“그래도 죄책감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왜?”
“아델라한테 한 말들 때문에요. 말은 아델라를 위함이라고 했지만, 내심 제 이득을 위해 그리 행동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네 이득이 뭔데?”
“조력자를 얻었잖아요.”
나는 다시금 하늘을 올려다봤다.
이런 슬픈 날임에도, 별들은 오늘도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다.
“흑색 마탑과 저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어요. 제가 죽든, 흑색 마탑이 사라지든. 둘 중 하나죠.”
비단 현재 상황 때문만이 아니라, 나는 흑색 마탑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악연을 지니고 있다.
바이테너식의 계승자에게 흑색 마탑이란 반드시 제거해야 하는 절대 악일뿐이다.
“그런 상황에서…… 아델라의 분노를…… 복수심을 흑색 마탑에게 돌렸어요. 말은 아델라를 위함이었다곤 했지만, 내심 내 이득을 생각해서 그런 말을 한 게 아닐까 싶어서요.”
나는 아델라의 복수심을 이용하려 하는 게 아닐까.
친구의 슬픔을 내 이득과 연관 지으려고 하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만약 그렇다면 저는…….”
“난 또 무슨 말을 하나 했더니.”
그때, 샤를 단장님이 코웃음을 쳤다.
“최근 들은 말들 중에 제일 신박한 개소리였어.”
샤를 단장님이 내 등에서 자신의 등을 떼고, 그대로 몸을 돌려 내 어깨를 붙잡고 내 몸을 돌렸다.
샤를 단장님의 눈동자가 코앞에서 보인다. 조금 화가 난 듯한 표정이다.
“지랄 같은 생각 하지 마. 네가 잘도 그 상황에서 그런 생각을 했겠다.”
당당하고, 자신만만한 눈동자가 내 눈동자를 그대로 꿰뚫는다.
“다시 말할게. 너는 최선의 선택을 한 거야. 네 친구도 지켰고, 네 친구의 미래도 지켰어. 그 행동에 후회 따윈 갖지 마. 알겠어?”
신뢰와 믿음으로 똘똘 뭉친 진실 어린 눈동자.
그 눈동자가 나를 위로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예.”
“거 참, 애 같다가도 어른 같고.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는 건지 원…….”
샤를 단장님이 픽 웃으며, 내 머리를 거칠게 쓰다듬었다.
“후. 괜히 너 때문에 어울리지도 않게 낯부끄러운 말을 했네.”
샤를 단장님의 얼굴이 상당히 붉다. 방금 자신이 내뱉은 말들에 부끄러움이 몰려오신 것 같았다.
“어우. 덥다. 더워. 암튼 이 얘기는 여기서 끝. 더 하면 그대로 죽빵 때릴 거니까, 더 하기만 해 봐.”
샤를 단장님이 사납게 웃으며 으름장을 놨다.
“……예.”
“그래. 알아들었으면 됐어.”
샤를 단장님이 마지막으로 내 머리를 살짝 콩 때리고는 다시 팔짱을 꼈다.
“아, 그리고 네 말대로. 주위에 널 감시하던 놈들이 좀 많았어. 반 정도밖에 확인 못했는데. 일단 확인된 놈들은 다 흑마법사 놈들이었어.”
샤를 단장님의 표정이 단숨에 진지해졌다.
“위상철의 몸에 따로 뭔 짓을 한 흔적도 없고. 네 예상대로 놈들의 목적은 네 힘을 확인해 보는 거였던 거 같아.”
“예. 끝까지 위상현을 도우려 하지도 않았던 걸 보면, 확실한 거 같네요.”
이전, 내가 11일 동안 훈련장에 박혀 있는 중.
섀도우는 샤를 단장님에게 다양한 정보를 주고 갔다.
흑마도왕에 대한 정보를 시작으로, 꽤나 양질의 정보를 주고 갔는데.
그 중에는 이런 정보도 있었다.
[현재 흑색 마탑의 정보를 통괄하고 있는 간부, 헤르메스가 나에 대해 의심을 하고 있다.] [아마 신하율에 대한 정보도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트키쉬의 후임으로 헤르메스가 한국을 관리하고 있으니, 충분히 주의 바란다.]요컨대 헤르메스라는 간부는 내 힘이 대마법사 급인 걸 믿지 않고 있다.
그리고 섀도우와 내가 모종의 관계를 맺고 있다 의심하고 있다.
요약하자면 이런 말이었다.
그 정보를 알고 있는 상황에서, 돌연 위상현이 돌연 사건을 일으켰다.
가주인 위상철만 처리하는 거면 모를까, 아델라를 납치하고 나까지 따로 불러냈다.
위험도만 크고, 위상현이 얻을 게 크지 않아 보이는 상황이었다.
그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사건은 헤르메스가 날 관찰하기 위해, 위상현을 버림 말로 삼아 벌인 사건이 아닐까.’
하는 생각 말이다.
그래서 나는 샤를 단장님을 데리고 왔으면서도, 혼자 전투에 임했다.
헤르메스가 다시는 내 힘을 의심하지 못하도록, 압도적인 힘을 과시해 보였다.
헤르메스에게 내 힘을 과시하기 위해서.
“아무튼 이걸로 섀도우도 조금은 덜 의심받겠죠.”
이것으로 헤르메스는 내 힘을 어느 정도 믿을 수밖에 없게 됐다.
그리고 그렇게 되면, 섀도우를 향한 의심도 어느 정도 옅어질 수밖에 없다.
나를 의심하는 것과 섀도우를 의심하는 것은 동일선상에 놓인 문제니 말이다.
“그 장면을 보고 누가 의심하겠냐. 나도 안 믿기던데.”
샤를 단장님이 혀를 내두르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네가 어딜 봐서 6서클 마법사라는 건지……. 이거 여차하면 나도 이기는 거 아냐?”
“그럴 리가요. 위상현도 본인의 힘을 100% 활용하지 못하는 멍청이라서 그 정도로 압도할 수 있었던 거지. 진짜 7서클 대마법사였으면 힘들었을 거예요. 그런데 샤를 단장님을 어떻게 이겨요.”
“큭큭. 잘 아네. 그치. 아직 날 따라오려면 멀었긴 해.”
샤를 단장님이 호탕하게 웃었다.
“그래도, 7서클이 되면…… 그땐 진짜 나도 상대가 안 될 거 같은데?”
“7서클이 되면……. 뭐.”
“……7서클이 되면 자신 있으시다? 이거 좀 자존심 상하는데?”
단장님이 자못 무서운 미소를 지었다.
“너 7서클 되면 바로 붙어. 아주 본때를 보여주겠어.”
“저, 그런 제안은 안 빼는 주의입니다.”
“그 말. 기억해 두겠어.”
나는 작게 웃으며 넌지시 답했다.
위용, 위용, 위용!
그때, 저 멀리서 경찰차가 다가오는 소리가 들렸다.
“신고는 10분 전에 했는데, 참 빨리도 온다. 어휴.”
“그러게요.”
점점 더 커져가는 사이렌 소리를 들으며, 샤를 단장님이 몸을 돌렸다.
“그럼 난 먼저 간다. 나중에 보자. 사후 처리 잘하고. 덤으로 쟤도 잘 위로해 주고.”
“예.”
“그래. 고생해라.”
그렇게 샤를 단장님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신비위가의 정원은 9대의 경찰차의 사이렌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빛으로 가득 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