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turn of the Mythical Archmage RAW novel - Chapter (232)
신화 속 대마법사의 재림-232화(232/466)
‘왜 이그니스의 기운이 두 군데서 느껴지는 거지?’
베르사유 궁전 지하에서 감지됐다던 강력한 불의 마나.
그리고 지금 이 통로 너머에서 느껴지는 강력한 불의 마나.
두 군데에서 이그니스의 기운이 동시에 뿜어져 나오고 있다.
이건 대체 무슨 상황일까.
‘베르사유 궁전 지하에서 아델라가 느낀 마나는 이그니스의 마나가 아니었던 건가?’
베르사유 궁전 지하에서 감지된 강력한 불의 마나는 이그니스가 아니라, 별도의 기운이라거나 그런 건가?
아델라는 이그니스에 대한 걸 확실하게 모르는 만큼, 착각했어도 이상하지 않다.
‘아니. 그건 아닐 텐데.’
아델라가 강력한 불의 마나를 감지한 곳은 다름 아닌 베르사유 궁전.
미호가 이그니스가 있는 곳이라 꼽은 장소 중 한 군데다.
그런 데서 감지된 불의 마나가 이그니스와 관련이 없을 수가 없다.
‘위치, 상황, 타이밍. 모든 요소들을 종합해서 생각해 봤을 때, 둘 다 진짜일 확률이 높아.’
베르사유 궁전 지하.
그리고 이곳 상가 비밀 통로.
두 군데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의 마나는 이그니스일 확률이 매우 높다.
‘그럼 둘 중 하나가 가짜일 확률은 배제한다고 치고.’
두 군데에서 이그니스의 기운이 동시에 감지되는 이유가 뭘까.
나는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봤다.
‘생각나는 건 두 가지. 하나는 이그니스의 매개체가 나뉘어 있을 경우.’
만약 매개체 자체가 쪼개져 있다면, 두 군데에서 동시에 기운이 뿜어져 나오는 것도 말이 된다.
‘그리고 하나는 베르사유 궁전 지하 쪽 통로와 이곳의 비밀 통로가 이어져 있을 경우.’
만약 파리 지하에 이그니스가 잠들어 있고.
그 장소까지 갈 수 있는 길목이 베르사유 궁전 지하와 이곳 비밀 통로라면?
동시에 이그니스의 기운이 흘러나오는 건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그럼 여기서 미호가 세 군데에서 동시에 이그니스를 감지했다는 정보와, 제대로 된 위치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정보를 넣으면…….’
이그니스가 쪼개져 있는 상태라는 가설이 한층 더 신빙성을 얻게 된다.
이그니스가 온전한 형태로 남아 있다면, 미호가 그걸 감지하지 못했을 리가 없다.
세 군데를 동시에 감지하는 게 아니라, 지하 깊숙한 곳에 박혀 있는 이그니스를 포착해 냈을 테지.
고로, 이그니스는 정말 나뉘어 있다는 말이…….
‘아니. 아니야.’
단정 짓긴 이르다.
아직 걸리는 게 있다.
‘이 비밀 통로. 나와 미호의 감지를 완전히 차단할 만큼, 뛰어난 차폐성을 지녔어.’
이유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 비밀 통로는 내 신안으로도, 미호의 영혼 탐지로도 감지할 수 없는 수준의 차폐성을 지니고 있다.
만약 세 구역이 모두 이런 수준의 보안으로 지켜지고 있다면, 미호가 세 군데 입구에서 이그니스를 동시에 감지하는 것도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다.
‘세 통로가 열릴 때마다 살짝 씩 흘러나오는 영혼의 기운을 미호가 감지한 거라면…….’
이그니스 지하 온존 설도 말이 된다.
‘쯧. 이러면 다시 원점이네.’
생각이 크게 일주해,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그렇다면 이제 다른 방법으로 생각을 이어나갈 때다.
나는 새로운 방향으로 고찰을 이어나갔다.
‘이그니스의 매개채가 쪼개졌든, 쪼개지지 않았든. 이 비밀 통로 너머에 이그니스의 매개체가 있는 건 확실해.’
이그니스의 상태에 대한 고찰은 머릿속 한편에 박아 두고.
이 비밀 통로에 대한 고찰을 시작했다.
‘그리고 이 비밀 통로는 흑색 마탑이 만들었거나, 사용하는 통로.’
이번 일은 흑색 마탑과 연관이 있다.
깊게 생각할 필요도 없는 결론이었다.
‘이그니스의 매개체와 흑색 마탑 사이에 연관이 있다면…….’
그렇다면 다음 논점은 흑색 마탑과 이그니스의 매개체가 어떠한 관계에 놓여 있는 가다.
‘가능성 하나. 흑색 마탑은 이그니스의 매개체를 발견해서 실험을 하고 있다.’
다양한 가능성이 있겠지만, 가장 가능성이 높은 건 이거일 테지.
‘영핵도 찾아서 실험하던 놈들이야. 우연찮게든 뭐든 이그니스의 매개체라는 강력한 힘을 지닌 유물을 찾았다면, 실험에 쓰지 않을 리가 없어.’
이 가설대로라면 이 비밀 통로는 실험실로 가는 통로라는 말이 된다.
‘이것도 관건은 이 통로가 중간의 대형 연구실과 이어져 있느냐. 아니면 인근의 작은 연구실과 이어져 있느냐인데.’
중간의 큰 연구실과 이어져 있을 경우, 베르사유 궁전 쪽과도 연결되어 있을 확률이 크다는 말이 되고.
그 경우 이그니스는 쪼개지지 않았다는 말이 된다.
만약 작은 연구실과 연결되어 있을 경우.
이그니스는 쪼개져 있다는 말이 되고, 베르사유 궁전과 이곳 비밀 통로는 서로 연결되지 않았다는 말이 된다.
‘결국 이 가설로도 이그니스가 쪼개졌는가, 아닌가에 대한 결론을 내는 건 불가능.’
조금 더 생각이 나아가긴 했지만, 정작 중요한 이그니스의 현재 상태에 대한 결론이 오리무중이다.
‘머리 아프네. 이그니스의 현재 상태가 어떤지 확인이 돼야, 다음 계획을 세우는데.’
계획은 이그니스의 상태에 따라 변화할 수밖에 없다.
이그니스가 쪼개져 있다면 쪼개져 있는 대로, 멀쩡한 상태로 있다면 멀쩡한 상태로 있는 채로.
이그니스를 손에 넣어야 하는 이상, 대상의 상태에 따라 습득 방법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이 일에 엮여 있는 흑색 마탑을 어떻게 할까는 다음 문제다.
‘어떻게 확인해야 좋을까…….’
나는 다시금 생각을 전환했다.
이번엔 해결법에 대한 고찰.
지금까지 세운 가설과 의문점을 토대로 합리적인 해답을 찾는다.
생각보다 답은 금방 나왔다.
‘방법 하나. 이대로 비밀 통로에 잠입해, 정보를 모은다.’
이건 뭐, 생각할 필요도 없는 방법이다.
눈앞에 의심스러운 통로가 있고 여는 방법도 알고 있다.
그럼 그냥 들어가서 조사하면 되는 거다.
‘이 방법의 장점은 잘 풀릴 경우 모든 의문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것. 단점은 안 풀릴 경우 내 목숨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것.’
말 그대로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라 할 수 있겠다.
‘방법 둘. 아직 조사하지 않은 국립 기사 학교를 조사한다.’
만약 이그니스가 쪼개져 있다면, 국립 기사 학교 쪽에서 흘러나오는 이그니스의 기운은 이곳 비밀 통로에서 흘러나오는 기운과 차이가 있을 확률이 크다.
완벽하게 삼등분 된 게 아닌 이상에야 조금이라도 차이가 생길 테니까.
그걸 감지하기 만하면 모든 게 해결된다.
‘이 방법의 장점은 안전하다는 것. 단점은 아무 힌트도 못 얻을 확률이 크다는 것.’
이곳의 비밀 통로를 찾은 건 순전히 운이었다.
만약 국립 기사 학교 쪽에도 비밀 통로가 있다고 해도, 그걸 찾는 건 상당히 힘든 일이 될 테지.
리스크는 없지만, 리턴을 얻기가 힘들다.
‘둘 중 어떤 방법을 쓰는 게 좋을까.’
두 방법 다 일장일단이 있어서, 바로 정하기가 힘들었다.
‘사실 가장 좋은 건 베르사유 궁전 지하 쪽에 내가 직접 가서 아델라가 느꼈다던 불의 기운을 직접 감지해 보는 건데.’
그건 힘들다.
베르사유 궁전 지하는 들어가고 싶다고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아델라라면 모를까, 나 같은 어중이떠중이는 절대 못 들어간다.
‘어쩔까.’
그렇게 다시 고민에 빠지려는 찰나.
“그냥 입구만 지키고 있으면 되지, 뭘 또 순찰까지 하라는 거야.”
“내 말이.”
뒤에서 경비로 보이는 사람들이 다가오는 게 느껴졌다.
‘너무 오래 있었나.’
심장 주위에 마나 서클의 기운이 감지된다.
마법사다.
대충 4서클~5서클 정도일까.
‘일단 자리를 뜨자. 생각은 돌아간 뒤에 해도 돼.’
내 은신은 아직 완벽하지 않다.
4서클이라면 모르겠지만, 5서클 마법사라면 내 은신을 감지해 낼 가능성이 크다.
조금이라도 거리가 떨어져 있는 지금, 도망가야 한다.
나는 그대로 비밀 통로에서 손을 떼고, 하늘로 날아 올라갔다.
* * *
그 후, 숙소로 돌아 온 나는 미미르에게 오늘 있었던 일들과 내가 내린 결론을 털어놓았다.
10분, 20분, 30분.
사태가 사태이니만큼, 얘기는 아주 길어졌다.
그렇게 약 35분이 흘러서야 내 얘기가 모두 끝이 났다.
“…….”
모든 얘기를 다 전해들은 미미르는 심각한 표정으로 생각에 잠겼다.
들은 얘기들을 다시금 정리하고 있는 것이리라.
“난감하다면 난감하고, 행운이라면 행운인 상황이네.”
“정확한 표현이야.”
흑색 마탑이 얽혀 있는 상황이니만큼 난감하고.
그걸 운 좋게 눈치 챘으니 행운이라면 행운이다.
“상황 정리도 깔끔하게 잘 했고. 계승자가 세운 가설에 내가 뭐 추가로 보탤 건 없을 거 같아.”
미미르가 웬일로 왈가왈부하지 않고 오케이 사인을 냈다.
미미르도 나와 생각이 같은 모양이다.
“미미르 너라면 둘 중 어떤 방법을 쓸 거 같아?”
“나는 두 번째 방법. 국립 기사 학교 쪽을 조사해 보는 것부터 하겠지. 시간이 없는 것도 아니고, 그쪽과 연이 없는 것도 아니니까.”
“역시 그렇구나.”
미미르는 일을 정할 때, 안전을 상당히 중요시하는 편이다.
후자를 택하는 건 당연했다.
“근데 이건 굳이 물어 볼 필요가 없는 거 아냐? 일단 국립 기사 학교 쪽부터 조사하고. 거기에 뭐가 없으면, 그 다음에 비밀 통로에 잠입하면 되는 거잖아.”
“그렇긴 하지.”
미미르의 말대로 두 가지 방법은 양립이 가능하다.
미미르의 말대로 조사 후 잠입을 하는 게 가장 효율이 좋고, 또 안전하다.
“기사 학교를 조사하면서 아델라한테 베르사유 궁전 지하에서 마나 수집을 좀 해 달라고 부탁도 하면 될 거고.”
“아. 맞네. 마나 플라스크를 쓰면 되는구나.”
맹점이었다.
생각해 보면 베르사유 궁전 지하에 내가 직접 갈 이유가 없다.
마나 플라스크라는 좋은 아이템이 있는데.
“하는 김에 섀도우랑 샤를. 그 둘한테도 연락해서 정보도 좀 얻고.”
“그건 힘들어. 일단 섀도우는 헤르메스에게 감시를 받고 있어서 내쪽에서 먼저 연락을 하기 힘든 상황이고, 샤를 단장님도 한국에서 양동 작전 수행중이셔서 따로 연락하기가 힘들어.”
“하긴. 연락해 봐야 의미도 없겠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그치. 애당초 섀도우는 이번 일에 대해 모르고 있는 것 같고.”
만약 알았다면 내가 프랑스로 간다는 말을 했을 때, 귀띔이라도 줬을 것이다.
그런 게 전혀 없었던 이상, 섀도우는 이곳 파리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에 대해 모르고 있다는 말이 된다.
“뭐가 됐든 이 문제는 계승자 혼자서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란 거네.”
“그렇지.”
외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요소가 전무하다.
“물론 조사해 보고, 흑색 마탑 쪽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게 보이면 연락을 해야겠지만, 지금은 혼자 하는 게 맞아.”
현재 내 지원군은 아델라 한 명 뿐이다.
“그럼 더욱 더 국립 기사 학교 쪽 조사부터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
“역시 그렇지?”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비밀 통로 쪽에 잠입을 해 볼까 싶었는데.
역시 위험 부담이 커도 너무 크다.
아직 시간도 많겠다, 조사부터 해 보는 게 맞다.
“그럼 일단 스텔라 비노슈랑 만나야겠네?”
“그치. 바로 오늘 해가 뜨면 전화해 보려고.”
일단 스텔라 비노슈와 만나서, 어떻게든 국립 기사 학교 쪽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야 한다.
이게 이번 작전의 최우선 조건이자, 필수불가결 조건이다.
* * *
현지 시각으로 오전 11시 30분.
나는 국립 기사 학교 인근 프라이빗 룸카페에서 스텔라를 기다리고 있었다.
현재 내가 앉아 있는 자리는 2층의 창가.
교문 쪽이 아주 잘 보이는 자리다.
점심시간에 밖에서 식사를 처리하는 학생들이 많은 듯, 상당히 많은 인파가 밖으로 빠져나오고 있다.
‘이래서 이 카페에서 만나자고 했구나.’
스텔라 비노슈의 인지도를 생각하면, 평범한 카페에선 제대로 된 대화를 할 수도 없으리라.
“늦어서 죄송합니다. 기다리셨죠?”
그렇게 창밖을 보고 있다 보니, 스텔라가 모습을 드러냈다.
예상외의 등장이었다.
나오는 걸 못 봤는데.
교문으로 나온 게 아닌가?
“어디로 나온 거지?”
“아. 후문으로 몰래 돌아왔습니다. 제 입으로 말하기 뭐하지만, 여러모로 시선을 끌 수밖에 없는 용모라서요.”
스텔라는 공항이나 상가 단지에서 만났을 때와 달리 머리를 풀고 있다.
허리 끝까지 내려오는 청발.
확실히 눈에 띈다.
“조용히 얘기를 하고 싶어 하시는 것 같아서, 최대한 조용히 돌아왔습니다.”
“배려에 감사한다.”
“별말씀을.”
스텔라가 작게 웃었다.
“어제 일은 잘 끝났나?”
“예. 잘 해결됐습니다.”
스텔라가 어제 일의 후속 처리에 대한 얘기를 시작했다.
얘기를 종합하자면, 일은 다 잘 해결됐고. 걱정할 만한 일은 없을 거다.
이 정도가 되겠다.
“수완이 좋군.”
“과찬이십니다.”
스텔라가 무덤덤함을 가장하면서, 내심 기분 좋다는 듯이 미소 지었다.
“그래서 그……. 오늘은 그 사건의 사후 처리에 관한 걸 들으러 오신 건가요?”
스텔라가 뭔가를 기대하는 표정으로 슬그머니 물었다.
내게 한 수 배워보고 싶다.
한번이라도 좋으니 검을 섞어보고 싶다.
그런 의지가 엿보이는 표정이었다.
내가 오늘 찾아 온 게, 가볍게 대련을 해 주기 위함이 아닐까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아니. 부탁을 하나 하러 왔다.”
하지만 미안하게도, 그런 의도로 찾아 온 건 아니다.
“부탁…… 말인가요?”
일순 실망의 기색이 스치고 지나갔다.
그러나 그건 아주 찰나였고, 이내 환한 미소로 돌아왔다.
“어떤 부탁인가요?”
어지간히 무리한 부탁이 아닌 이상 거절할 생각은 없어 보인다.
내게 빚을 지고 있기 때문이리라.
“국립 기사 학교의 시설 안내를 부탁하고 싶다.”
“시설 안내를 원한다……. 그 말은 임시 출입증을 원하다는 말로 받아들여도 되겠습니까?”
“비슷하다.”
스텔라의 표정이 미묘해졌다.
내가 왜 학교에 들어가려는지 모르겠다는 표정.
무슨 꿍꿍이가 있는 거 아닌지 생각하는 표정이었다.
“학교에 들어오셔서 뭘 하시려고 하시는지…… 여쭤 봐도 되겠습니까?”
눈동자에 일말의 의심이 깃들었다.
‘역시 의심하나.’
딱히 예상 못한 반응은 아니었다.
나라도 다짜고짜 학교에 들어갈 수 있게 해 달라고 하면 의심했을 거다.
“오해하기 전에 미리 말해두겠다만. 나쁜 목적이 있는 건 아니다.”
그래서 따로 설득할 말을 준비해 왔다.
“기사의 마지막 방주라 불리는 프랑스 기사 학교 학생들의 실력이 궁금해서 말이야.”
스텔라의 눈이 살짝 커졌다.
“그 말씀은…….”
다음 내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겠다는 표정이다.
역시 눈치가 빠르다.
“그래 나는 제자를 찾고 있다.”
“역시…….”
스텔라의 눈에서 의심이 빠르게 소멸해 갔다.
“그럼 임시 출입증이 의미하는 게 방문증을 말하신 게 아니라…….”
“임시 교관증.”
임시 교관.
일종의 외부 강사다.
차이점이라고 하면 기간 정도일까.
일회성 수업을 맡는 외부 강사와는 다르게 임시 교관은 1달~2달 정도 기간을 두고 일을 하게 된다.
“어떤가. 가능할 것 같나?”
임시 교관증은 내게 1달 동안 국립 기사 학교 내부를 자유롭게 조사할 수 있게 해 주는 마스터키.
지금의 내게 꼭 필요한 권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