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turn of the Talented Monopolist is Special RAW novel - Chapter (247)
재능 독식자의 회귀는 특별합니다-247화(247/320)
다음 날 아침.
“그래서, 잠시 연무장에서 이 기사들의 실력을 좀 봐달란 말이오?”
“그렇습니다, 라이언 가주님.”
아침 일찍부터 라이언은 졸린 눈을 비비며 유진과 펜첼의 기사들을 마주했다.
“뭐…… 그거야 어려운 건 아닌데, 어째서 이렇게 갑작스럽게 찾아왔소? 미리 말이라도 해주시지.”
“원래 깜짝 선물일수록 반가운 법 아니겠습니까.”
“음. 그거야 그렇지. 그러면 일단 연무장으로 갑시다.”
빈손으로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라이언에게 유진이 한 마디를 건넸다.
“검과 방패도 함께 가져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응? 무겁기만 한데, 왜……. 그냥 봐주면 되는 거 아니오?”
“그래도 실전처럼 좀 더 꾸며 놓으면 우리 기사들이 더욱 열심히 실력을 뽐내지 않을까, 싶어서요.”
유진이 대수롭지 않게 말하자 라이언도 어깨를 으쓱이며 그러자고 했다.
그 사이.
라이언은 방패를 챙기느라, 펜첼 기사단원들의 눈빛을 보지 못했다.
‘창왕에 이어 라이언 가주님까지!’
‘이게 웬 떡이냐……!’
‘도대체 얼마나 강해질 수 있는 거야, 흐흐……!’
마치 먹잇감을 바라보는 듯, 탐욕과 굶주림에 가득 차서 번득이는 광인의 눈빛을 말이다.
* * *
5일 뒤.
슬릭 가문의 연무장.
“한 수 배웠습니다, 라이언 가주님!”
“그래…… 이제 꺼지게…….”
“허락해 주신다면 다시 한번-”
“당장 꺼지라고! 자네 얼굴 보기 지긋지긋하니까!!”
“예!”
라이언이 성질을 바락바락 냈음에도 클라크는 밝은 얼굴로 자리를 나섰다.
딸인 엘도라가 보는 앞에서 라이언에게 수없이 많이 깨지고, 쓰러지면서도 그는 더할 나위 없이 기뻤다.
‘9성에 이르고 있다. 심마의 벽을 천천히 두드리고 있어.’
유진이 성큼성큼 걸어 나가는 클라크와 퀭하다 못해 썩어들어가는 라이언 가주의 얼굴을 번갈아 보았다.
-라이언 가주, 저러다가 죽으면 네가 책임지는 거냐?
‘그건 죽고 나서 생각할 문제지.’
「크으으! 역시, 상남자 그 자체이십니다! 내 알 바 아닌 건 신경도 안 쓰기!」
펜첼의 기사들은 기사도의 정신을 따르는 슬릭 가문에서 많은 것들을 배웠다.
특히 창왕이 공격 일변도로 매서운 기세를 뿜어내는 전투 스타일이었다면, 라이언은 방어를 기반으로 한 체력전을 주로 택했다.
그랬기에 창왕에게 배운 공격 기술들을 라이언에게 죄다 쏟아부으며 연습할 수 있었던 것.
-그 덕분에 라이언은 죽을 맛이겠지만!
「유진 왈, 그건 죽고 나서 생각하자! 그래도 안 늦는다!」
‘자꾸 까불어. 9성 기사가 그렇게 쉽게 죽을 것 같으냐.’
말을 하면서 유진도 살짝 긴가민가했으나, 애써 무시하던 차였다.
“유진, 유진 경…………”
“예, 라이언 가주님. 무슨 문제라도.”
“문제……? 문제라 이야기할 것 같으면 수없이 많지만, 일단 나도 이제 잠을 좀 자야 할 것 같은데…….”
“잠이요? 아.”
“그래. 잠, 잠, 잠!!!!!”
라이언이 100년 묵은 한을 토하듯 말을 우다다 쏟아냈다.
“아무리 자네가 유니온을 설립해서 우리 명문가의 위상을 높이고, 우리 가문의 소가주인 루한의 성장을 도왔다고는 하나! 잠은 좀 자게 해 줘야 할 것 아닌가!! 나 이러다 죽어! 난 이해하질 못하겠네! 왜 꼭 잠을 자지도 않고, 이렇게 힘든 훈련을 거듭해야 하는지 말일세!”
유진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해하기 어려우시다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그가 의미심장한 얼굴로 잔잔히 말했다.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음……? 그게 무슨 말인가. 자네, 건강이 안 좋은 건가? 시한부야……?”
“그런 건 아닙니다. 그저 저희에게 그렇게 많은 시간이 있다는 게 아니란 것만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라이언은 유진을 가만히 쳐다보았다.
‘뭔가 한시라도 시간을 아껴야 하는 문제가 있는 건 확실하다. 다만 쉽사리 밝히기 어려운 사항인 것 같아.’
유진 경이라면 뭔가 뜻이 있겠지.
그는 유진을 더 보채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후우, 좋네. 솔직히 지금도 죽을 것 같지만 어떻게든 더 돕겠네.”
“그러면 한 일주일만 더 훈련해주실 수 있……?”
“그건 좀.”
원래라면 좀 더 쉬다 가지 같은 빈말을 해야 했으나 그런 말조차 하기 싫은 라이언은 정색하며 고개를 저었다.
“농담입니다. 저희도 이제 세 번째 가문으로 넘어가려 합니다.”
라이언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세 번째……? 우리 가문이 처음이 아니었나? 이 짓거리를 당한 게 우리가 처음이 아니었어?”
이렇게 많은 이들이 움직이는데 소식조차 들리지 않았다니.
아마 계획적으로 펜첼의 기사들이 움직인다는 사실을 숨긴 사람이 있을 터였다.
“크흠.”
“어디였나? 실린? 젤칸? 아힌?”
“…….”
“스피어군. 창왕도 당했어. 그래놓고 창왕은 일부러 자네들의 동향을 말하지 않은 거야. 이, 괘씸한……!”
유진이 눈을 가늘게 좁히며 넌지시 물었다.
“……다른 데에 말씀하실 겁니까?”
“하! 그거야 당연히-”
라이언이 함박웃음을 지었다.
“죽어도 안 말하지. 때려죽여도 안 말해. 이 고통을 나만 당할 수 없잖나? 안 그런가? 으응?!”
크하하하하!
유진과 라이언은 여태껏 살아온 날 중 가장 해맑게 웃었다.
* * *
실린 가문의 가주 집무실.
제롬 실린은 쌓여있는 서류를 보며 한숨을 푹푹 쉬어댔다.
‘블레어 경이 하야한 이후로 웬 떨거지 같은 놈들이 영지에 계속 들락거리면서 영지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어. 도대체 어떻게 해결해야 하지?’
국력이 부족하면 외적들이 침범하는 법. 이는 어딜 가도 공통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었다.
실린 가문도 예외는 아니었다.
9성 후반의 기사로서 실린 가문의 축을 잡아놓던 블레어가 하야하자 영지의 안위가 흔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아무리 형님이 개차반에 정신병자였다 하지만, 9성 후반의 기사라는 이름값이 주는 힘은 어마어마했는데.’
그에 반해 제롬은 8성 후반의 경지밖에 되지 않았다.
얼핏 봤을 때 8성 후반과 9성 후반은 고작해야 1성급의 차이뿐이겠지만, 그 사이에는 심마의 벽이라는 커다란 간극이 존재했다.
결국 블레어가 가주로 있던 시절과 제롬이 가주로 있는 것은 영지 무력의 차이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때였다.
덜컥!
집무실의 문이 노크도 없이 열리더니, 실린 가문의 기사단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가주님. 알려드릴 게 있어 찾아왔습니다.”
한치의 예의도 차리지 않고 툭, 툭 내뱉는 말투까지. 기사단장은 제롬을 무신경한 표정으로 내려다보았다.
하나.
“……무엇이냐.”
제롬은 분기가 차오르면서도 기사단장에게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기사단장은 제롬보다도 성취가 높은 9성 초반.
아무리 가주의 본래 직무가 전장에서 구르고 뛰는 것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이전 가주인 블레어에 비해서 수준 차이가 심하니 어쩔 수 없이 숙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외적들이 또 영지에 침입했습니다.”
기사단장은 어느새 짜증스러운 표정을 한 채 내뱉었다.
제롬이 이를 깨물며 물었다.
“어디에서?”
“어디겠습니까. 이곳, 저곳 전부 뚫렸죠. 덕분에 저희 기사단원들만 개고생…… 후.”
기사단장은 할 말이 많지만 하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기사단장이 보기에 이 모든 상황은 가문의 주인인 제롬의 무력이 고작 8성 후반밖에 되지 않았기에 벌어진 일이었다.
가주의 위세만 조금 더 높았어도 외적들은 겁을 집어먹고 침범 따위는 하지도 않았을 테니까.
“이뿐만이 아닙니다. 최근에 중소가문의 가주 몇이 저희 실린 가문과의 물자 교환을 끊었습니다. 이제 더 이상 실린의 무력을 믿을 수 없답니다.”
“…….”
제롬은 별달리 할 말이 없었다.
솔직히 ‘심마의 벽을 넘어서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 줄 알기는 하냐!’라고 따지고 싶었지만, 기사단장은 이미 심마의 벽을 넘은 인물이었다.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기사단장이 기어코 입을 열었다.
“……무엇-”
“이대로는 실린 가문이 유지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기사단원들도 블레어 경의 하야 이후, 아니, 그러니까 제롬 경의 집권 이후 사기가 크게 떨어져 길을 헤매고 있습니다.”
제롬이 치욕스러운 표정으로 기사단장을 올려다보았다. 역시 할 말이 없었다.
“대외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사건만 봐도…… 하아. 그러니, 뭔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특단의 조치가 무엇인지는 둘 다가 알고 있었지만, 감히 입에 올릴 수는 없었다.
정권 교체.
제롬은 입술을 살짝 깨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으니 일단, 후우…….”
“외적부터 쫓아내고 오겠으니, 그 사이에 이 사안에 대해 고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사단장은 겉으로는 예의 바르지만, 속으로는 경멸과 멸시가 가득한 말투로 제롬을 잔뜩 쑤시다 밖으로 나섰다.
제롬은 홀로 남은 집무실에서 자신의 위치에 대한 깊은 고민에 빠졌다.
* * *
며칠 뒤.
요즘 교지에선 수상한 소문이 돌고 있다. 펜첼의 주력 기사들이 명문육가를 순회하고 있다는 소문이었다.
가주들의 입은 막을 수 있지만 왔다 갔다 이동하는 서른의 기사들은 그 규모를 숨기기 어려웠다.
그렇기에 영지민들 사이에서 소문이 자연스레 퍼진 것이다.
그리고 오늘은 명문육가의 정기 회동 날이었다.
제이드를 대신하여 온 유진.
그와 더불어 창왕, 라이언 슬릭, 크로센 젤칸, 라트비 아힌 외 몇 명이 회의장에 모여 있었다.
마지막 가주인 제롬 실린은 에드뮬과 함께 회의장으로 걸어가는 길이었다.
“왜 그렇게 표정이 어두우세요, 가주님?”
에드뮬은 가문의 사정을 알면서도 능청스럽게 제롬에게 물었다. 아무리 무능력한 가주라지만, 걱정이 될 수밖에 없었다.
가주는 가문의 기둥이니, 어떻게든 굳건히 서 있어야 하니까.
그 질문에 제롬이 애써 아무렇지 않은 듯 화제를 돌렸다.
“신경 쓰지 말거라. 그건 그렇고, 요즘 펜첼의 기사들이 이곳저곳 돌아다닌다고 하던데, 뭔가 꿍꿍이가 있는 게 아닐까? 유진 경에게 직접 물어볼까 싶군.”
에드뮬이 홱홱 고개를 저었다.
“확실치도 않은 걸로 괜히 물어서 뭐 해요. 뭔 짓거리를 하고 다니는 거냐? 하고 물을 거예요?”
“그런 식으로 말하진 않겠지, 이 녀석아. 다만 그냥, 무슨 일인지.”
“펜첼에 괜히 안 좋게 보일 필요 없어요.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나올 때까지 일단 가만히 있는 게 맞아요.”
“……그건 그렇다만, 확실치 않은 정보라는 건 어떻게 아느냐?”
“명문 육가를 다 돌았다고 하는데, 우리 가문에는 코빼기도 비친 적 없잖아요. 그냥 임무 중인 거겠죠. 경로가 명문가들이 있는 곳이랑 겹친 거고.”
“일리 있군. 그런 거겠지?”
……혹시 유진이 또 무슨 계략을 꾸미는 건 설마 아니겠지.
한 자락 의심을 애써 무시한 채, 제롬과 에드뮬이 회의장 문을 열고 들어섰을 때였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다들 와 계셨……?”
제롬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유진을 제외한 명문사가의 가주들의 모습이 무척이나 이상했기 때문.
눈과 볼은 퀭하니 들어갔고 팔다리를 부들부들 떠는 게 상태가 영 좋지 않아 보였다.
“무, 무슨, 다들 몰골이 왜-”
“으어…… 어……? 제롬 경, 어째서……?”
영혼이 빠진 얼굴로 꾸벅꾸벅 졸던 라트비 아힌은 혈색 좋게 빛나는 제롬의 얼굴을 발견하곤 눈을 번쩍 떴다.
“아직 가지 않은 겁니까? 아힌 가문에게는?”
“예? 뭐가 가지 않았다는 겁니까? 그보다 다들 왜 이렇게 죽어가는 겁니까?”
라트비는 제롬이 아직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는 걸 확신하고는 이내 비열한 웃음을 지었다.
“아니, 아닙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아무것도 아니라고요? 뭔가 숨기는 것 같은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말 좀-”
짝!
“자! 이제 시작해볼까요? 제롬 경도 자리에 앉으시고요.”
유진이 분위기를 환기하려는 척, 손뼉을 치자 가주들이 화들짝 놀라 깨서는 입가에 흐르던 침을 닦았다.
그렇게 명문가의 가주들이 졸다 깨다를 반복하며 비몽사몽 회의를 이어가던 와중이었다.
“그래서, 이번 명문육가의 총예산을 합치면-”
“그, 그만 좀 하게, 유진! 크허어업…….”
크로센이 졸다가 잠꼬대를 내뱉음과 동시에 회의장 분위기가 싸해졌다.
“……?”
제롬의 고개가 자연스럽게 크로센에게로 향했다. 그는 제 잠꼬대에 스스로 놀라서는 당황하며 두 입을 틀어막았다.
“무슨, 방금 뭐라고-”
제롬이 고개를 갸웃거리자 명문가 가주들이 일제히 크로센을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
‘저 자식이 입조심 하라고 그렇게 말했는데……!’
‘크로센은 입이 가벼우니 주둥이를 꿰매자고 그렇게 건의했건만……!’
‘제롬도 이 맛을 봐야 하는데, 빌어먹을 크로센 놈이 개소릴!’
크로센은 엄습하는 살기를 느끼고는 손을 격렬하게 내저었다.
“아, 아하하! 아닐세, 제롬. 내가 요즘 많이 피곤해서 잠시 존 모양이야. 신경 쓰지 말라고. 하하!”
“아니, 방금 유진 경한테 그만 좀 하라고-”
“아무것도 아니라니까! 자자, 나는 세수 좀 하고 올 테니, 일단 회의 먼저 하고 계시게.”
“아니 뭐냔 말입니다! 왜 나만 뭔가 모르고 있는 것 같죠?!”
제롬이 버럭 소리쳤다.
“명문가 회동 자리는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자고 만든 자리인데, 왜 자꾸 나만 쏙 빼놓은 것 같으냔 말입니다!”
그에 유진이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라트비 경, 설명 부탁드립니다.”
“예? 하지만!”
“이쯤 되면 됐습니다.”
“크으으윽…….”
라트비가 아쉬워서 미쳐버리겠는지 한숨을 푸욱 내쉬다 입을 열었다.
얼마 전 유진이 펜첼 기사들을 데리고 명문육가를 돌며 가주들과 대련한 이야기.
그 과정에서 가주들은 잠 한숨 잘 시간도 없이 지도 대련을 해야 했던 이야기.
대련 와중에 이러다가는 죽겠다 싶어서 유진을 찌를까, 잠깐 고민했다는 사족까지 덧붙여서 모두 설명했다.
“제기랄…….”
“크로센, 자네 이따 보자고!”
가주들은 제롬이 지옥을 겪지 않으리란 걸 예상하며 크로센을 때려죽일 계획을 세웠다.
크로센이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사이, 모든 설명을 들은 제롬이 가주들에게 툭 물었다.
아주 의외의 질문이었다.
“그러면, 왜 실린 가문에는 오지 않았습니까? 저희도 명문가인데?”
마치, 오지 않아서 아쉽다는 뉘앙스.
그에 라트비도, 나머지 가주들도 입을 다물었다.
“…….”
“음…… 그건.”
사실 그들은 대충 이유를 눈치챘으나, 제롬의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해 이야기하지 않고 있었다.
하나, 분위기를 감지한 제롬이 이를 깨물었다.
“……제가 약해서입니까.”
회의장이 일순 조용해졌다. 긍정의 의미였다.
“젤칸 가문과의 대련을 마지막으로 펜첼 기사들이 모두 충분한 성과를 얻어 다음 가문으로 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였습니다. 제롬 경.”
제롬은 유진의 부하이자 태양신교와 유니온의 이중 첩자로서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어찌 되었든 유진은 제롬을 잘 구슬릴 필요가 있었기에 포장해서 말했으나-
“개소리!”
제롬이 분기를 표했다.
재능 독식자의 회귀는 특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