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turn of the Talented Monopolist is Special RAW novel - Chapter (7)
재능 독식자의 회귀는 특별합니다-7화(7/320)
이동 관문을 통해 유진과 금검이 북부의 정거장에 거의 다 도착했다.
“흐흐, 공자님은 좋으시겠소. 무려 이 금귀가 시종으로 왔으니 말이오. 아주 황제도 부러워서 배알이 꼴리지 않겠습니까?”
“방금까지 좋았는데 그 말 해서 안 좋아졌어. 황제 배알이 터질 만큼 부려먹을 거야.”
“크하하! 농담도, 참.”
“진짠데.”
금검은 킬킬거리며 웃었다.
금검, 궁귀, 투귀.
셋의 전투는 결국 금검의 승리로 끝나 유진의 시종은 금검으로 결정된 것이다.
비록 시종이라는 직함으로 북부에 발을 들여놓았으나, 금검은 그런 건 아무래도 괜찮다는 표정이었다.
“금검은 나랑 훈련하는 게 지겹지도 않아?”
유진이 툭 물어봤다.
조금이라도 더 효과적으로 성장하고 싶은 유진은 여러 선생들 중에서도 특히 세 선생에게 면박을 많이 줬다.
유진이 원하는 훈련 방식은 조금 달랐으니까.
훈련할 때 선생들은 시키기만 하고 가만히 쉬고 있는 게 아니었다.
시범을 보이고, 함께 호흡하고, 유진이 지치면 일으켜 세워서 다시 북돋아 주는 역할을 원했다.
달리기와 같은 유산소 훈련은 물론 근력훈련, 더불어 각종 무기들의 사용법까지.
그랬기에 훈련을 같이 한 번 하고 나면 선생들도 진이 다 빠지곤 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고생한 게 바로 그들 세 사람이었다.
유진은 그런 점이 지겹지 않았냐고 물어본 것이었다. 그에 금검이 잠시 멈칫했다.
“힘들었냐고요? 흠, 힘들다기보다는…….”
“뭔데 그래?”
“기뻤소이다, 이 몸은.”
“무슨 말이야?”
“내가 이루지 못한 꿈을 누군가가 이룰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다는 게 기뻤다는 말이외다.”
덤덤하게 말하는 금검에 이번에는 유진이 금검을 응시했다.
그저 유진의 곁에서 유진의 빛나는 재능을 가꿔줄 수만 있다면 뭐든 하겠다는 태도였다.
“꿈…… 이라.”
“대륙 최강의 검사가 되는 것이 내 꿈이었소. 그리고 나는 그렇게 되지 못할 걸 알았고, 공자는 그렇게 될 수 있다는 걸 알았소. 그래서 기뻤소.”
금검이 빙그레 웃자, 유진도 피식 웃었다.
‘내가 보는 눈은 있었네.’
금검의 말에는 진심이 담겨있었다.
유진은 금검의 속내를 떠보려 이 질문을 한 건 아니었지만, 얼떨결에 금검의 유진에 대한 생각을 알게 되어 만족스러웠다.
‘어쩌면 함께 오래 해도 괜찮을 사람일지도 모르겠군.’
처음에는 몇 년 지도를 받으며 얻을 것만 얻고 헤어지려 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인물이란 생각이 든다.
“그런다고 해서 안 부려먹을 건 아니야.”
“이 정도 충성심이면 잔심부름은 따로 시종을 두고 시키지 그러시오?”
“응, 싫어.”
아무리 충성심이 뛰어나도 금검은 워낙 자유로운 성격이기에 유진은 주기적으로 금검을 갈구며 다잡아줄 생각이었다.
* * *
이동 관문에서 내려 북부의 정거장에 도착했다.
이동 관문 밖으로 발을 뻗어 빛무리 바깥으로 나오자, 그 바로 앞쪽에 사복을 입은 한 남자가 다가왔다. 척 봐도 오랜 시간 수련을 해온 듯 거친 외양이다.
“펜첼에서 나왔습니다. 유진 로베르와 금검, 맞습니까?”
펜첼가의 호위기사였다. 그가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유진을 바라본다.
무술 선생 모집 행사 외에는 대외적으로 유진의 행보에 대해서 밝혀진 바가 딱히 없었기 때문이리라.
유진이 대답하려고 하자 갑자기 금검이 한 발자국 나오며 고개를 삐딱하게 기울였다.
“맞소이다. 젊은 양반. 안내하시오.”
“……예, 따라오십시오.”
유진이 느끼기에 금검은 아마도 유진의 이름 뒤에 ‘님’자를 붙이지 않는 저 펜첼가의 기사에게 불만을 느낀 것 같았다.
‘하여간…… 성질머리하곤. 까짓것 그게 뭐라고.’
펜첼가에서 유진 로베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단적으로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물론 유진은 별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말이다.
호위기사는 금검과 잠시 눈싸움을 하다가 뒤돌아 걸었다.
잠시간 호위기사와 금검 사이에 스파크가 튀는 걸 보고 있자니 유진은 상황이 재밌어 헛웃음을 흘렸다.
‘펜첼가에 직접 들어가면 어느 정도일까?’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다.
잠시 걸어 도착한 곳은 마도 열차의 입구였다.
열차를 타니 펜첼 가문의 후손으로 보이는 어린 소년과 그의 호위기사로 보이는 남자가 타고 있다.
얼굴을 봐도 누군지 모르겠다. 전생에서는 본 적이 없던 것 같다.
소년이 유진을 보자마자 말을 걸었다.
“어, 너도 펜첼에 가는구나?”
소년은 유진보다는 나이가 두어 살 많아 보였는데, 그 사실을 눈치챈 건지 소년은 유진에게 바로 말을 놓으며 손을 내밀었다.
“응.”
“야, 반갑다. 나는 라울러야. 라울러 펜첼. 근데 너는 펜첼까지 오는데 옷이 그게 뭐냐? 어디 야행 가는 것도 아니고, 원…….”
‘직계인가? 방계라면 펜첼이라는 성을 쓸 수 없을 텐데…….’
펜첼은 방계에게 펜첼이라는 성을 쓰지 못하게 한다.
간혹 펜첼에게 인정받은 명예높은 기사들이 펜첼이라는 성을 받곤 한다.
‘아니면 남들 앞에서 허세 부리기 좋아하는 방계들이 저런 식으로 소개하곤 하지.’
북부를 지배하는 펜첼의 권위는 막대하다.
그런 만큼 본래 성을 감추고 펜첼을 밝히는 건 아무것도 모르는 시골 영지에서는 꽤나 먹히는 수법이니까.
유진은 애초에 시험을 보러 가는 입장이었기에 검소하고 편한 복장으로 나온 것인데, 라울러가 유진의 복장을 지적하는 것이었다.
“나처럼 딱, 멋있게 차려입어야 어디 가서 무시 안 당하는 거야. 물론 형편에 따라서 의복을 결정하는 거지만, 그래도 신경을…….”
그 말은 유진의 형편이 별로 안 좋아 보인다는 것이었다.
라울러의 말을 듣던 금검이 너털웃음을 지었다.
“하하, 공자님의 형편이 안 좋아 보이시오? 꼬마 양반.”
“예? 어…….”
라울러의 호위기사가 황급히 라울러에게 귓속말을 건넸다.
“유진 공자님은 로베르가의 사람으로, 대륙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재력가입니다, 도련님.”
“……아? 로베르…… 가였어?”
잠시 머릿속이 하얘졌는지 허공을 쳐다보던 라울러가 다시 유진의 옷을 면밀히 살펴보며 말했다.
“요즘 유행하는 패션을 적극 반영한 최첨단 기능성 활동복이었구나. 다시 보니 디테일이라던가, 주름이라던가, 재질이 예사롭지 않네. 하하!”
로베르가를 알아보지 못한 게 민망했는지 라울러는 뻔뻔하게 헛소리를 늘어놓다가 자리에 털썩 앉았다.
호랑이 앞에서 발톱을 자랑한 격이었으니 민망할 수밖에.
유진도 그들의 맞은편에 마주 앉아 허허 웃었다.
그러다가 문득 라울러라는 이름을 되짚어보았다.
‘……어디서 들어본 이름 같은데? 라울러 펜첼?’
완전기억을 가지고 있는 유진이 헷갈리는 정보가 있다?
중간에 정보가 바뀌었거나, 정보의 일부분만 알고 있을 경우였다.
뭔가 잡힐 듯 말 듯 하는 느낌이 묘하게 신경 쓰였다.
유진의 강렬한 시선을 느낀 라울러가 머리를 긁적이다가 멋쩍게 웃었다.
“하하……! 그러고 보니 로베르가 영지에 한 번 들렀었는데, 그때 가주님을 멀리서 봤었어. 역시 재력가셔서 그런지, 금발이 정말로 황금처럼 반짝반짝 빛나시더라고.”
유진이 턱을 긁적였다.
“우리 아버지 금발 아니고 흑발이신데.”
“응? 아, 그……래? 아하하! 내가 요즘 시력이 안 좋아. 안경을 맞출 때가 된 건가 싶어. 응.”
그러자 옆에 있던 호위기사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엊그제 시력 검사에서 매우 양호가 나오셨는데, 그새 나빠지신 걸까요? 가문에 연락을……?”
“야, 야, 조용히 좀……!”
“아, 죄송합니다.”
어떻게든 말을 돌리려 애를 쓰는 라울러에 금검이 귀엽다는 듯 웃었다.
그때 유진이 무릎을 쳤다.
탁!
“뭐, 뭔데!”
라울러가 화들짝 놀라는 사이, 유진의 머릿속이 번쩍했다.
‘라울러 에이츠! 사자의 시험에서 탈락한 후 절치부심하여 성씨를 바꾸고 8성급 창기사가 되어 꽤 이름을 날리던 녀석이야.’
펜첼 가문의 시험에 떨어지고 치욕을 느낀 라울러가 본래 이름을 썼기에 유진이 헷갈린 것이었다.
또한, 라울러는 원래 검을 오랫동안 쓰다가 20대 중반이 되어 뒤늦게 무기를 창으로 바꾸어 8성급이 될 수 있었다.
창이 적성에 딱 맞았던 것이다.
유진이 라울러의 손을 살폈다.
손바닥이 아닌 검지와 엄지 사이에 굳은살이 박여 있는 거로 보아 여전히 검을 쓰고 있는 것 같았다.
이번에도 자신의 제대로 된 재능을 모르고 있는 모양이었다.
‘후에 자신이 처음부터 창을 잡았더라면 더 높은 경지에 오를 수 있지 않았을까, 하고 소식지에 말했었지.’
유진은 고심에 잠겼다.
‘그 사실을 이용해서 이 녀석의 주 무기를 바꿔주면 내가 뭘 얻을 수 있을까?’
유진은 여전히 앞에서 놀란 눈을 하고 있는 라울러를 보며 피식 웃었다.
“네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는 것 같아서 생각하던 중이었어.”
“난, 또. 사람 놀랐잖아. 어휴, 뭔…… 눈이.”
유진은 속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우선 어떤 인물인지 천천히 알아보자. 그리고 아군으로 삼을 만한 가치가 있다면 그때 회유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어.’
그러던 참.
금검이 손가락을 튕겼다.
“아! 깜빡하고 있었는데, 궁귀가 공자님께 이 편지를 전해달라고 하셨소.”
유진은 기다리고 있었다는 양 편지를 받아 곧바로 뜯어보았다.
붉은 전갈에 대한 정보를 일부 입수했습니다. 녀석들의 본거지는 아직 알아내지 못했지만, 뻗어져 있는 아지트들의 위치는…….
편지의 내용은 바로 유진이 어릴 적 그의 암살을 위해 들이닥쳤던 ‘붉은 전갈’에 대한 정보였다.
지난 기간 그들의 정체와 목적을 찾아 헤맸음에도 그들의 정보는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었다.
그도 그럴 게 붉은 전갈이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시기는 애초에 유진이 20살이나 될 무렵부터였다.
아직 조직이 자리를 잡기 전이란 말이었다.
그래서 추격전에 능한 궁귀에게 따로 부탁했던 것인데, 아무래도 이렇게 꼬리를 붙잡는 데 성공한 모양이었다.
편지의 내용을 읽어내려가는 내내 유진의 입꼬리가 묘하게 말려 올라갔다.
그들에 대한 정보가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히고 있었다.
‘반드시 잡아주지.’
* * *
마도 열차가 목적지에 거의 다다랐을 때쯤.
라울러의 옆에 있던 호위기사, 칼스가 창밖을 보고 있는 유진을 흘겨봤다.
‘유진 공자, 느껴지는 기질로 봐서는 수련을 꾸준히 해 온 모양인데.’
올곧은 자세와 팔에 드러나는 선명한 근육, 그리고 또렷한 눈빛과 같은 점에서 이를 유추할 수 있었다.
칼스는 가문 내에서 가장 충성심이 높은 점을 이유로 이곳에 시종 자격으로 왔다.
그랬기에 칼스는 라울러에게 도움이 되어야 했다.
‘유진 공자의 전력을 먼저 조금 파악해볼까.’
시험을 치르기 전, 유진의 힘을 먼저 알아둔다면 전략을 짜는 데에 분명 도움이 될 터였다.
그가 돌연 가방에서 뭔가를 주섬주섬 꺼냈다.
초콜릿이었다.
“유진 공자님.”
“예?”
“저희 가문의 메인 셰프가 직접 만든 초콜릿입니다. 드셔보시겠습니까?”
칼스가 초콜릿을 권하자 유진이 그 그것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초콜릿이란 걸 권하는 시기와 상황이 묘했다. 그리고 초콜릿을 은근히 천천히 꺼내던 모습도 이상했다.
유진이 단박에 알아챘다.
‘이거, 장난쳐 놨네.’
심한 장난은 아니고, 얕은 장난이었다.
“예, 감사합니다.”
유진이 씨익 웃으며 손바닥을 내밀었다. 초콜릿에 미세한 오러가 담겨있었다.
이 초콜릿은 맨손으로 받아드는 순간 터지면서 온 얼굴과 몸에 녹은 초콜릿이 튀기게 처리가 되어있었다.
호위기사가 입가에 미묘한 웃음을 지으며 유진의 손바닥 위에 초콜릿을 놓던 참.
“이보시게!”
초콜릿이 수상하단 걸 알아챈 금검이 뒤늦게 소리치며 호위기사의 손목을 낚아채려 들었다.
하나, 늦었다.
슈우욱……!
오러를 머금은 초콜릿이 칼스의 손에서 벗어나 유진의 손으로 떨어진다.
그 찰나의 순간.
유진은 너무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은 만큼의 얕은 오러를 손에 둘러 초콜릿을 받아냈다.
이어 유진은 아무 일 없었단 듯이 초콜릿을 입안으로 넣었다.
칼스의 표정이 일순 경악으로 물들었다.
“어, 어떻게…….”
유진의 손에서 미약하게 일렁이는 오러.
저 정도로 얕고 미세한 오러를 낼 수 있다는 건, 곧 오러 조절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했기에 칼스가 이토록 놀란 것이었다.
금검은 대견한 표정으로 유진을 바라보고, 펜첼가의 호위기사는 속으로 감탄을 삼켰다.
하지만, 유일하게 굳어진 표정을 하는 사람이 있었다.
라울러였다.
그의 표정이 순간 무섭도록 굳어지며 칼스를 노려봤다.
“뭐야, 뭐한 거야. 칼스, 너 또 그랬어?”
“전…… 라울러 도련님에게 충성할 뿐입니다.”
“내 말이 말 같지 않아?”
칼스가 움찔했다.
“죄송합니다. 저는 단지 도련님을 충성하는 마음에.”
“충성을 그런 식으로 해달라고 한 적 없어.”
라울러가 칼스를 노려보다가 한숨을 내쉬며 유진에게 고개를 돌렸다.
“미안해, 유진. 내 실수야.”
“괜찮아. 너만큼이나 유쾌하신 분이네.”
유진은 쿡쿡 웃으며 그냥 이 상황을 넘겼다.
다만, 라울러를 다시 봤다.
‘사과할 땐 확실히 하네. 강단도 있고.’
입이 근질근질했던지 금검이 옆에서 재잘거린다.
“어떻게 아셨나? 나조차도 뒤늦게 알았는데. 허어…….”
초콜릿에 담긴 그 미세한 오러를 감지해낸 것이 꽤 대단한 일이었던 모양이다.
라울러의 호위기사도, 펜첼 가의 호위기사도, 라울러도, 금검도.
‘어린 녀석이 보통이 아니군.’
‘오러를 저 정도로 조절해내다니.’
‘짜식, 돈만 많은 게 아니었잖아.’
‘역시 나의 유진 공자야. 흐흐흐.’
모두 유진의 기감이 보통 수준이 아닌 점이 머릿속에 새겨진 순간이었다.
* * *
그 시각.
열차의 마지막 칸이자 온갖 짐들이 쌓여있는 짐칸에서 한 사내가 비릿하게 웃었고, 다른 사내는 불편한 듯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었다.
“후후…….”
“흠흠.”
매서운 눈매를 가진 사내가 입술을 혀로 축이며 말했다.
“계획대로 흘러가고 있소. 걱정하지 마시오.”
그러자 두툼한 입술을 가진 사내가 고개를 끄덕였다.
“유진 공자를 위해서라면, 이게 최선이겠지?”
“당연하지 않겠소? 후후.”
두 사내는, 다름 아닌 궁귀와 투귀였다.
그들은 원래 유진이 북부에 가 있는 동안 로베르가에 남아 있어야 했지만, 마음을 바꿨다.
“금검, 그 양반은 유진 공자를 제대로 도와줄 능력이 안 되오. 그러니 우리가 몰래라도 가서 공자를 지원해 줘야! 그것이 스승의 도리 아니겠소?”
“스승의 도리……는 좀 아닌 것 같은-”
“말이 그렇다는 거요. 이 양반아.”
투귀가 머리를 긁적였다.
“그나저나, 금검과의 약속을 어긴 것이나, 시종은 한 명만 갈 수 있다는 규정이 있는데, 문제가 되지는 않겠소?”
“그게 뭔 약속이고 규정이오. 대륙법에 명시가 된 내용이오?”
“그건 아니지만…….”
“우리는 유진 공자의 성장을 위해 동행을 하는 것이오. 따라서 정당하오.”
말도 안 되는 궤변이었지만 투귀는 ‘그럴듯하다.’라고 중얼거리며 수긍했다.
“펜첼까지 가서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는 계획이 있습니까?”
흐흐!
궁귀가 세상 음침하게 웃었다.
“있지. 아주 그럴싸한 걸로.”
투귀는 이 궁귀 놈을 정말 믿어도 되나 싶은 표정으로 궁귀를 바라봐야만 했다.
재능 독식자의 회귀는 특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