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oad to Glory RAW novel - Chapter (236)
그건 의외로, 맘카페에서 시작된 글이었다.
‘슬섬’을 인상 깊게 본 한 학부모가 올린 긴 글.
[다들 슬섬을 보고 계시나요? 요즘 전 슬섬 애청자로서 미쳐가고 있답니다 이번 편도 기대했고 역시나 재미있게 봤는데, 오늘은 평소보다 많은 생각이 드네요.사실, 저는 헤일로가 ‘선생님’이란 역할에 잘 어울리는 지에 대해선 의문을 가지고 있었어요.
학부모로서, 헤일로는 가진 능력도 많고 배울 점도 정말 많겠지만, 커리큘럼이 분명해야 할 ‘강사’를 하기엔 너무 자유로워 보였어요.
헤일로처럼 많은 재능을 가진 아이라면 모를까 범인보다 조금 더 특별할 뿐인 우리 아이에겐 좀 과한 스승이라고 생각했죠.
비하로 들린다면 미안해요, 한 시청자이기 전에 학부모로서 좀 과몰입하게 된 거 같아요.
그랬는데··· 오늘 방영분을 보며 생각이 달라졌어요. 겨울이라는 아이와 즐겁게 피아노를 연주할 때부터··· 겨울이의 재능을 인정해주고, 가르치는 건 못하겠지만 도와줄 수 있다는 그 말이 가슴에 굉장히 와닿더라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충격적이었던 건, 같이 방영분을 본 아들이 ‘재밌겠다’라고 말해서였어요.
음악을 그만둔 이후 단 한 번도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는데, 오랜만에 집에 있던 키보드를 찾더라고요.
:
아들은 지금은 수험생이지만, 원래는 음악을 준비하는 아이였어요. 옆 동네 아이처럼, 영재소리 꽤 많이 들었고, 대회에서 입상한 적도 있었죠. 저도 아들이 음악 쪽으로 가길 바랐고. 그래서 유명한 강사분을 찾아간 적이 있어요.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였죠.
그러나, 그때부터였나. 모든 게 망가지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아들한테 담배 냄새가 나는 거예요.
전 아들이 피시방 갔다 왔다고 생각했는데··· 그 강사님이 핀 거라고 아이가 그러더라고요.
전 근데 나쁜 엄만가 봐요. 그럼 괜찮다고 넘어갔어요···
문제는 얼마 안가 일어났어요
아이가 오열하면서 가기 싫다고 하더라고요
음악 못하겠다고 재능이 없는 것 같다고 이제 모든 걸 그만하고 싶다고.
전 말리고 싶었지만, 죽을 것처럼 우는 아이에게 더 강요할 수 없었어요. 그 이후 완전히 그만 두었죠.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그 강사님이 그렇게 말했다고 하더라고요
넌 재능이 없다, 내가 얼마나 해야 하냐, 멍청한 새끼야, 너희 엄마가 정말 불쌍하다, 그런 식으로.
증거도 없고, 소문이 좋은 강사님이라 아무도 안 믿어주더라고요
오랜 세월이 지나 잊고 살았는데, 오늘 섬섬생활을 보면서 그때 생각이 나네요.
이젠 미련일 뿐이지만, 그냥 이젠 궁금해요.
우리 아들은 정말 재능이 없었던 걸까.
헤일로같은 선생님을 만났더라도 그만뒀을까.
어쩌면 여전히 즐겁게 음악을 하고 있지 않았을까.
적어도 그 강사님과 만나지 않았더라면 무언가 달라졌을까?
그분은 정말로 우리 아들이 재능이 없다고 판단했을까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선철 선생님.]
게시글은 오랫동안 맘카페에 있었고, 얼마 않가 삭제되기도 했다. 김선철의 소속사에서 즉각적으로 대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터넷에서 영원한 삭제란 없었다.
게다가 ‘메,멘토’의 연출이 한번 대형사고를 쳐놓은 상황.
이미 미운털이 박힌 상황에, 그 고발은 캡쳐본으로 여기저기 퍼지기 시작했으며, 김선철 소속사의 즉각적인 대처역시 의심받기 시작했다. 웬만한 일에 대처 안하는 소속사의 발빠른 대처가 좀 이상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소속사에서 대처를 한 탓에, 고발문의 그 김선철이, 메, 멘토의 김선철이라는 것도 확정된 상황.
[김선철 방송에서 좋게 나오던데 개쓰레기였음?] [중립기어 박자] [김선철 소문 안좋은 거 다들 모름?] [메,멘토는 연출만 문제가 아님? 다들 그 급발진 사건 기억남? 그때 김선철이 뭐했는 지 암?] [김선철 개역겨운이유]그 연출 급발진 공지에 좋아요 눌렀다가 문제된 3분 후에 취소함
└ ㄹㅇ? 개씹역겹네
└ 분명 소속사에서 당장 취소하라고 연락와서 지운듯
└ 와··· 진짜 배신이다··· 그냥 엄격하지만 좋은 스승인줄 알았는데 속은 피해의식개쩐열등감덩어리였네
경 PD가 바라지 않던, 그 공지문이 다시 물위로 올라왔다.
다른 논란을 함께 지닌채.
그리고 논란은 눈처럼 점점 불어나기 시작했다.
[겨울이랑 다정이 라이벌 구도 웃긴 이유]1. 어렸을때부터 대학교수한테 강의받음 VS 헤일로도 모르는 시골 촌동네 삼
2. 성과: 절대음감 vs 작곡스케치북, 헤일로와 합주
3. 김선철, 경PD가 인정한 영재 vs 헤일로가 인정한 영재
└ 죄 없는 애를 왜 자꾸 데려와 패냐
└ 다정이가 뭔 잘못 했다고
└ 다정이가 뭣모르고 sns에 제 2의 헤일로 기사 태그함
└ 어이쿠···
└ 이건 무슨 콩가루 집안이냐ㅋㅋㅋㅋ 경피디랑 김선철은 기분나쁘다는 그 별명 다정이는 좋아하는 듯
└ 다정이는 죄 없는데, 눈치없어서 잘못 물렸네
김선철쪽에서 논란을 수습하긴 했지만, 한 번 미운털 박힌 이상 계속 말이 나올 것 같았다.
경PD는 제발 하늘에게 마지막으로 도와달라고 했다.
다시는 입을 나불대지 않았으니.
그래, 하늘은 그에게 벌을 내리진 않았다.
그저 먹구름이 다른 이에게 몰려갔을 뿐이다.
[다들 아냐? 김선철이 겨울이 본 적 있는 거]└ 다정이 아니고 겨울이?
└???
└(글쓴이) 대충 세줄 요약하면
원래 김선철이 나피디 프로 들어가기로 함
경피디가 중간에 인터셉트
김선철은 나피디가 부탁해서 겨울이랑 면접
그리고 겨울이한테, 정확히 이렇게 말함
‘꼬마야, 넌 그냥 지금히 평범한 애니까, 엄마아빠한테 괜히 헛짓거리 하지 말라고 해라’
웰마월에서 헤일로랑 겨울이 처음 만났을 때 겨울이 울고 있었잖아. 그거 때문임
└ ???? 이게 뭐냐
└ 진짜임? 증거있음?
└ 이거 진짜면 장난아닌데;;;
└ 저걸 니가 어케함? 관계자임
└ 설사 면접을 봤다더라도 겨울이 영재인 걸 몰랐다고? 그게 말이 됨? 이건 인성에 자질문제가 될 거 같은데
└(글쓴이) 그때 겨울이가 절대음감 테스트 통과 못함. 그리고 스케치북 위에서 부터 연주하니까 이상해서 어디서 보고 온 걸 비슷하게 그린거다고 말함. 증거 있음.
└ ㅅㅂ 진짠가?????
김선철이 주먹으로 테이블을 내리쳤다.
이건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은거다.
나피디와 도작가와 겨울이 그리고 그만 있었던 상황아닌가.
김선철이 쌍욕을 하며 경 PD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 도움도 안되는 새끼는 전화도 안 받는다.
“형님.”
도움도 안되는 두번째 새끼인, 매니저가 껌을 질겅질겅 씹으며 나타났다.
“이 거지같은 새끼는 어디갔다 오는거야! 꺼져, 이 새끼야!”
매니저의 얼굴이 순간 일그러진 것도 모르고, 김선철은 평소처럼 욕짓거리를 내뱉었다. 방문을 나가는 매니저의 표정이 차가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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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프로그램이 결방과 함께 터져나갔지만, 다른 쪽 프로그램은 매순간 최고 기록을 세웠다.
앞선 프로그램 ‘달리는 남자’에서 멤버들이 요즘 재밌게 보는 프로그램으로 뽑을 만큼,
“전, 요즘 다른 건 몰라도 슬섬을 꼭 챙겨보는 것 같아요. 그 감동이 진짜-.”
“형, 그럼 달리는 남자는 안 본다는 소리예요?”
“! 아니, 내 말은 그런게 아니고.”
[본인 피셜 모니터링은 안해] [ㅋㅋㅋㅋㅋㅋㅋ슬섬은 ㅇㅈ이지] [달리는 남자도 노력하자ㅋㅋㅋㅋ] [말이 안된다 예능이 보면 볼수록 점점 더 재밌어질 수가 있나] [재익소라정민해일 행복하자ㅠㅠㅠㅠ] [슬섬은 진짜 법으로 월화수목금토일 방영 정해야함]그리고 근처 논란 속에도 ‘논란’을 따로 언급하는 사람이 없을 만큼. 그건 나PD가 똥물에 발을 담구지 않아서 일지도 모른다.
무시로 대응하지 않고 조금이라도 그 전쟁에 참전했으면, 어떻게든 같이 엮였을 것이다.
매 순간 감동적인 서사가 흘러나온다.
헤일로가 마을 사람들 위해 만들어준 노동요.
그리고 낚시배에서 선장의 이야기가 흘러나온 순간부터, 울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바다의 노래가 들려온다.
파도와 기타가 어우러진 선율.
소년의 입을 빌린 파도의 노래가 그들에 전달되었다.
[요즘 일요일마다 눈 퉁퉁붙는 듯ㅠㅠㅠㅠㅠㅠ] [선장님 이야기까지 참아보려고 했는데 헤일로 노래에서 못 참겠다 아ㅜㅜㅜ] [슬섬이 왜 교양국 프로인지 알겠음 재밌기도 재밌는데 감성을 건드리는 게 장난 아님···]바다낚시 에피소드 이후, 선장님의 인터뷰가 삽입된다. 당일 소년에게도 했던 감사 인사였지만, 조금 더 많은 생각이 담겨있었다.
“제가 슬픈 인생을 살고 있다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내가 죽은 지도 오래되었고, 매일매일 고마워하며 살아가고 있거든요. 지금 이 나이까지 일을 할 수 있는 건 얼마나 축복이며, 이 끝없는 세상을 매일 볼 수 있다는 것도 얼마나 행복한 일입니까. 그날 잡은 고기와 소주로 목을 적시면 또 얼마나 즐거운지. 저도 다른 이들처럼 잘 살아가고 있지요.”
“그래도-.”
선장이 그날을 회상하다가, 담담하게 고개 숙여 인사했다.
“아주 오랫동안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거 같습니다.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슬기로운 섬섬생활이 다른 비슷한 프로그램보다 시청자들의 관심과 주목을 받는 이유를 분석하는 글이 요즘 종종 보였다.
[슬기로운 섬섬생활에는 ‘삶’이 담겨있다]탑스타 출연진도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었고, 섬주민들도 그렇다. 이 프로그램은 각자 다른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었을 뿐이다.
어느 평론가는 프로그램 자체는 특별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람들의 삶을 과장하지 않고 그대로 보여준 연출에 대해선 칭찬했다.
또 누군가는 [탑스타 출연진, 헤일로의 음악, 섬생존기]일 뿐이라며 간결하게 말했고, 누군가는 [타 프로그램이 알아서 침몰하며 노이즈마케팅 되었다]고 성공의 이유를 뽑기도 했다.
그러나 사실 이런 말도 있지 않은가.
실패의 원인은 누구나 하나를 이야기하지만, 성공의 원인은 다 다르게 말한다고.
결국 여러가지 변수들이 현재의 슬섬을 만들었을 것이다.
실제로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포인트가 다 제각각이었다.
[해일이 여기와서 만든 노래가 몇개야···심지어 다 좋음]└ 발매도 안했는데, 곡 이름도 다 앎ㅇㅇ
└ 오랜만에 해일이 발라드했는데ㅠㅠㅠ 미쳤다 좋아
└ 이 퀄리티 보니까, 습작곡 왜 싫다고 했는 지 이해가 되는 것도 같음. 뭐가 확실히 다르긴 하네···
└ 해일아 습작곡 안 쓸거면 나 하나만 주면 안되니?
[이소라 반전매력 모음]1. 자기 침대 아니면 못 잔다는 누나···
(발가락 귀신.jpeg)(코골이.gif)(평상에서혼자.jpeg)
2. (남자들이란.gif)
3. 이 시대 낭만 보건샘
학교에 이소라같은 보건샘있으면 매일 2층에서 뛰어내린다 ㅇㅈ?
4. 눈치빠른데 능청(feat. 표정썩은 권재익)
5. 벌레 무섭다며, 슬리퍼로 벌레 으깨놈 (feat. 도망간 하남자들)
6. 연애상담 고수
7. 의외의 미술실력
:
[권부지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야잌ㅋㅋㅋㅋㅋㅋㅋ권부지 각혈하겠다
└ 말안듣는 아이들에 매일 늙어가는게 ㄹㅇ 권샘
└ 분명 대충 묻어가고 싶다고 했는데 제일 열심히 삼
└ 나중에 해탈해서 다같이 놈
└ 순서도 있어서 웃김
1. 헤일로 심부름 보냈더니 안 옴(혹은 사고침)
2. 이정민보고 찾아오랬더니 안 옴(혹은 칭찬함)
3. 이소라는 안 간다고 함(혹은 같이 칭찬함)
4. 그래서 직접 찾으러갔더니 애들끼리 그냥 놀고있음(뭐라고 했더니 세사람한테 반격당함)
5. 담배가 고픈 권부지
6. 이얏! 개판이다!
[헤일로가 끓인 라면 먹고 싶다는 해외 태양단 근황]└ 이새끼들 뇌절인데 개웃기네ㅋㅋㅋㅋㅋㅋ
└ 신의 시험, 성수ㅇㅈㄹ
└ 라면이 그 주인을 만나니, 제 색을 찾더라[[ ㅁㅊㄴ인가ㅋㅋㅋㅋㅋ
예능 출연은 무슨 본업 아니면 볼 일이 없는 제 배우(가수)의 떡밥 대 잔치라 팬들이 가장 살판 난 건 맞다.
그중 가장 좋아한 건, 의외로 권재익이나 이소라의 팬이 아니었다.
바로 이정민의 팬덤.
이정민의 완벽주의자 성향은 팬들에게 이미 잘 알려져있었고, 슬섬 1,2,3화가 진행되며 다른 팬들과 달리 이정민의 팬들은 걱정이 많아졌다.
단 한 번도 이정민이 자는 모습이 나오지 않고, 권재익이 밖으로 나가 찾으니, 불면증 의혹이 생겼던 것이다.
완벽주의자 성향으로 제 배우가 본업에 굉장히 충실하다는 것을 조금 자랑스러워하고 있었으나, 그 성향때문에 불면증이 생겼을 가능성이 강했다.
불면증도 마음이 아픈데, 혼자 평상에 앉아있으니
저러다 쓰러지는 게 아닐까. 외롭진 않을까. 걱정과 우려가 쌓여갔다.
“정민아, 뭐하고 있냐.”
그때, 권재익이 처음으로 이정민을 발견해줬다.
그들의 대화가 오갔을 땐, 조금 마음이 놓였다가 권재익이 들어가려고 하자 내 배우 옆에 좀 더 있어주길 바라게 되었다.
물론, 권재익은 타인에게 워낙 무심한 성격이니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았다.
그러나.
“?”
“나도 잠이 안와서.”
들어가려던 권재익이 이정민의 옆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리고 팬들의 마음을 울컥하게 만든 장면이 이어졌다.
“희태야, 무슨 고민을 그렇게 하니?”
체육관 농구골대 앞에 앉아있는 희태와 그를 바라보는 권샘. ‘오늘부터 우리는’때로 돌아간 것 같았다.
그들의 편안한 대화에 팬들은 조금 마음이 놓였던 거 같다. 권재익이 눈치챈 것 같다고 생각하며. 그들은 여기까지만 해도 만족할 수 있었다.
그런데.
“!”
점점 사람들이 하나씩 늘어난다.
헤일로가 ‘모차르트 놀이’를 완성한다며, 평상에 계속 앉아있었고, 권재익이 자다가 나와 그들에게 합류했다.
그리고 다음날은 이소라.
남자들끼리 자기만 빼놓고 비밀 얘기한다며 이불을 가져온 이소라가 평상 마지막 자리를 차지했다.
늦은 밤이고, 각자 할 일을 하는 터라, 특별한 대화가 오가지 않았다. 오디오가 비며 벌레가 찌르르 우는 소리만 퍼졌을 뿐이다.
그러나 팬들은 뭔가 뭉클해졌다.
매일 밤 혼자있던 그들의 오빠가 더는 외로워보이지 않아서. 잠은 여전히 못 자는 것 같지만 그래도 괜찮을 것 같았다.
[다들 눈치챈 것 같은데 아무 말 없는 게 진짜 감동이다···] [진국이구나] [다들 무심해보이지만, 은근히 신경써주는 게ㅠㅠ] [힐링된다]마침내 그들의 마지막 밤이 찾아온다.
마을사람들의 짧은 이벤트, 그리고 뜻하지 않은 보물찾기의 여정.
그들의 앞에 소망의 별들이 내려앉은 바다가 펼쳐진 것처럼, 시청자들도 똑같이 느꼈다.
[아름답다···아름답다는 말밖에 안 나온다] [와··· 처음에 안 친했던 마을 사람들이 작별인사로 이런 이벤트를 해주는 게 진짜···]처음에 그들을 맞이한 사람이 선장과 섬 이장밖에 없었다면, 가는 날엔 모두가 그들에게 인사해줬다. 이 차이는 꽤 인상깊게 다가왔다.
[그냥 안끝나면 안 될까ㅠㅠㅠ] [진짜 마지막..] [다음주에 에필로그 방영한다는데 시즌 2도 예고 함께 해주라] [슬섬 너무 완벽하게 끝나서 2제작은 힘들듯 출연자들 부담돼서 어떻게 나오냐]└ 그냥 1출연자들이 나오면 되는 거 아님?
└ ! 헉 님 혹시 한국대임?
백운도의 이야기는 이렇게 끝나가는 듯 했다.
그러나, 슬기로운 섬섬생활의 여파는 이제부터 시작이었고, 백운도는 이미 몸살을 겪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