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Classes That I Raised RAW novel - Chapter 258
256화 티 타임
“네? 유진 씨!”
노아가 깜짝 놀라다 못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시그마도 포크질 하던 것을 멈추었다. 반면에 유현이와 문현아는 잘 모르는 건지 의아한 표정이었다.
“각인받기 싫다고 하더니.”
“그쪽과 연결되는 각인 말입니다. 노아 씨는 그 각인에 대해 알고 있는 건가요?”
“…예. 전체는 아니고, 3분의 1 수준은 메드상에서는 곧잘 시술하곤 합니다. 저도 목 뒤부터 날개뼈 사이까지 각인이 새겨져 있고요. 하지만 보통 사람에겐 거기까지가 한계예요. 치유계 가드들을 동원한다더라도 그 이상은 목숨이 위험해집니다.”
“형!”
유현이가 탓하듯 소리치고 문현아도 눈살을 찌푸렸다.
“몸 좀 아끼시지, 한소장님. 동생도 걱정하잖아.”
“여분 목숨이 있으니까 하겠다는 거예요. 유현아, 나는 밖으로 나가서도 계속 적용이 되는 거잖아. 그러니 기회를 놓치기 너무 아까워서 그래. 당장 내 몸에 부담이 가긴 해도, 마력 제어능력이 올라가면 이후로는 더 안전해질 수도 있으니까. 스킬 활용도도 높아질 거고 어쩌면 등급 상승도 가능해지겠지. 내 스탯으로 상급 스킬 등급 올리는 거, 원래라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잖아.”
스킬을 계속 사용해서 익숙해지면 등급이 상승하게 된다. 하지만 내 보잘것없는 마력 스탯으로는 중급 스킬만 되어도 익숙해진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 스킬의 움직임, 마력의 흐름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은신 스킬이 한 등급 더 오르게 되면 유사시에 몸을 피하기 얼마나 쉬워지겠어.”
“그래도…….”
여전히 탐탁찮은 표정을 짓던 유현이가 노아를 돌아보았다.
“많이 위험합니까? 부작용 같은 건요?”
“3분의 1까지는 확실히 안전합니다. 자체 회복류 스킬을 지닌 각성자는 등의 가운데까지도 성공한 사례가 있고요. 그 이상은 메드상에서는 아직 시도해 본 적이 없습니다. 유진 씨, 3분의 1 정도로도 효과가 있어요. 마력 조절 능력만큼은 D급 가까이 상승할 겁니다.”
D급이라. 나한테는 높긴 했다. 하지만.
“유현아, 이번 한 번만 더 고집 부릴게. 진짜 마지막이야.”
각인을 받아야겠다고 마음먹고 나서도 여러 번 망설였었다. 무엇보다도 동생을 생각해서라도 그만둘까 싶기도 했다. 유현이가 아닌 나를 보호하러 온 이린의 말에도 마음이 흔들렸었다.
하지만 동시에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힘을 더욱 가지고 싶어졌다. 좀 더 먼 미래까지 내가 무사할 수 있도록.
몇 번 더 말이 오간 뒤, 결국 전체는 아닌 허리까지만 각인 시술을 받기로 했다. 여분 목숨은 단 한 개만 쓴다는 조건을 달아서.
“마나의 흐름은 사망 후 평균 30분까지 유지됩니다. 마나 흐름이 멈추면 시술 자체가 불가능해져요. 그러니 유진 씨가 잘못되면 시술은 20분 내로 끝마치겠습니다. 원하시는 만큼 각인이 새겨지지 않았다고 해도요.”
“제 몸이 최대한 오래 버텨 주길 바라야겠군요.”
부활은 사망 후 25분에서 30분 사이에 하기로 했다.
각인 시술 준비는 곧장 이루어졌다. 마취가 이루어지고 의식을 잃은 채 얼마쯤 지났을까.
“이곳을 방문해 주는 건 한 번으로 충분하다 생각하네만.”
어두운 눈앞이 흐릿하게나마 밝아지며, 익숙한 얼굴이 시야에 들어왔다. 성현제가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장갑 낀 손이 내밀어졌다. 잠깐 머뭇거리다가 그 손을 잡고 일어났다.
“죽었나 봐요, 저. 죽을 때마다 이곳으로 오는 겁니까?”
“현재 한유진 군의 사망은 시스템 적인 처리를 거치게 되는 거니까. 정확히는 내가 이곳으로 들어온 것이라네.”
그러고 보니 저번에는 부르기 전엔 나타나지 못했었지. 이번에는 괜찮은 건가. 성현제를 향한 시선 끝에 사라진 한쪽 팔이 걸려 들었다. 그때는 팔을 잃었다고 했는데.
“눈은 멀쩡합니까? 이번에는 별일 없는데 괜히 눈 걸고 온 거 아니죠?”
성현제의 눈앞으로 손을 흔들어 보였다. 한 쌍의 금안이 모두 내 손길을 따라 움직인다. 멀쩡한 거 같지만, 혹시 보이는 척하는 거 아니냐. 이 인간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
“한쪽 눈 감아 봐요. 이거 몇 갭니까.”
“두 개군.”
“다른 쪽도요.”
“다섯 개.”
다행히 무사한 모양이었다. 눈 말고 다른 델 날려 먹은 건 아니겠지. 귀 두 개고, 남은 팔 멀쩡하고, 다리도 둘이고, 말 잘하니까 혀도 멀쩡할 테고. 주위를 한 바퀴 돌며 검사하는 나를 성현제가 약간 난감한 듯 바라보았다. 낯선 표정이네.
“지금 걱정받아야 할 사람은 내가 아니라 한유진 군이네만.”
“전 사지 다 멀쩡하거든요. 진짜 몸뚱이가 아니라고 해도, 지금은 댁이 쓰고 있으니까 좀 아끼십쇼. 다 큰 어른이 왜 자기 몸 하나 못 챙기고 그래요.”
“그 말 그대로 돌려주지.”
성현제가 나를 붙잡아 돌려세웠다. 각인 시술을 위해 훤히 트여져 있는 등판 위로 손이 닿았다.
“벌써 여기까지 각인이 새겨졌군.”
심장이 있는 부근이었다. 문득 예전 일이 떠올랐다.
“참, 거기 예약 걸어 두셨었죠. 죄송하게 되었네요. 각인에 물리적인 손상이 가도 괜찮은지 물어볼까요?”
아마도 자기가 쓸 기승수를 키워 줬으면 싶었을 텐데. 성현제는 대답 대신 손을 거두었다. 동시에 주위 풍경이 바뀌었다. 텅 빈 공간이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정원으로 변했다. 등나무 꽃이 드리워진 테이블에는 다과 세트도 놓여 있었다. 보랏빛 꽃송이가 하나둘 떨어져 내린다.
“앉으시죠.”
정중하게 의자를 빼 주며 성현제가 말했다.
“…뭡니까, 갑자기.”
“차를 대접할까 해서 말이네.”
“지금 상태로 마실 수 있긴 해요?”
“꿈속에서 음식을 먹는 것과 비슷하지.”
하긴 그렇겠네. 갑자기 왜 이러나 떨떠름해하면서도 자리에 앉았다. 테이블 옆에 선 성현제가 찻주전자를 들어 올렸다. 찻잔에 차가 따라지고 부드러운 향이 퍼져 나갔다. 차 같은 거 별로 마셔 본 적 없는데. 유자차나, 율무차나, 보리차 같은 거면 모를까, 이건 틀림없이 비싼 종류겠지.
“각인 새기는 게 마음에 안 들었으면 퀘스트라도 보내지 그랬습니까. 심장 위쪽은 피해서 새길 수도 있었고요.”
“내 말을 들어줄 거라고 생각했다면 보냈겠지.”
성현제가 찻잔을 내 앞에 내려놓았다. 이런 서빙 같은 거 해 볼 일이 없었을 텐데도 각이 잡힌 움직임이다. 이런 차라는 게 낯설긴 했지만, 향에 홀려 한 모금 마셔 보았다.
“…마, 맛있네요.”
“솔직하게 말해도 되네만.”
“…정성이 맛있다고 해 두겠습니다.”
뭐야 이게, 이상한 맛이다. 향은 좋은데, 색도 곱고. 차를 내려다보다가 한 번 더 맛보았다. 으, 오만상을 찌푸리는 내게 성현제가 과자를 내밀었다. 받아 먹어 보니 혓바닥 위에서 사르르 녹는다. 입 안에 남은 차의 미묘한 맛과 풍부한 향이 뒤섞여 더욱 부드럽고 달게 느껴졌다.
“이건 맛있긴 한데, 너무 단데요.”
“그럼 다시 차를 마셔 보게.”
같이 먹으면 맛있나? 찻잔을 들어 마셨, 으엑!
“더 이상하잖아!”
성현제 놈이 웃었다. 내미는 과자를 얼른 받아먹었다. 와, 과자는 진짜 맛있네.
“이거 퀘스트로 몇 개 못 보내 줍니까? 애들도 주고 싶은데.”
“보내 주지. 하지만 따로 먹으면 맛이 다를 거라네.”
이상한 차로 혀를 헹궈야만 이 맛이 난다는 건가. 다시 차를 마셔 볼까 하다가 관뒀다. 아까보다 더 이상한 맛이 난다면 토해 버릴 것 같았다.
“제 혀를 괴롭히는 짓은 이쯤 하겠습니다.”
“다행이군.”
성현제가 과자를 건네곤 반대편 의자에 앉았다. 과자는 적당히 맛있었다. 굳이 괴로울 필요 없이 이 정도로도…….
“잠깐만, 이거 설마 저더러 보상에 혹해서 몸 굴리지 말라는 잔소립니까?”
“깨어날 때까지의 휴식 타임이네만.”
“아닌 거 같은데.”
의심스러운 시선 속에서 성현제가 자신 몫의 차를 마셨다. 정말 더럽게 우아하시네. TV 속의 만날 일 없는 사람이었다면 순수하게 감탄할 정도이긴 했다.
“저도 이번에는 고민했어요. 쉽게 몸 내던진 거 아닙니다. 앞으로는 이럴 일 더더욱 없도록 할 거고요.”
“도련님이 위험해지더라도?”
잠시 입을 다물었다가 다시 열었다.
“제가 있어야 유현이가 행복해질 수 있다네요.”
“그렇겠지. 물론.”
“저는 그냥 동생이 무사하기를 바랐는데.”
두 번 다시는 나를 위해 위험에 처하지도, …떠나가 버리지도 않기를 바랐다. 그랬지만.
“그런데 역시, 행복한 게 더 좋을 테니까요.”
만약 또다시 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절대로 버틸 수 없을 것이다. 차라리 내가 대신하고 싶다. 나를 감싸지 말라고, 감싸 봤자 너 보내고 나면 나도 못 살 거라고, 협박에 가까운 다짐이라도 받아 두고 싶었다.
하지만 어떻게 그럴까. 린이 녀석의 모른다는 말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계속 모르고 싶었다. 동생이 왜 웃고 있었는지, 같은 건.
“아무튼 저는 최소한 동생보다는 오래 살아야 할 거 같으니까요. …어쩌다 이런 말을 하고 있지. 그래서 뭐, 몸도 더 아껴야 할 거고. S급이면 수명도 길 텐데 걱정이네요. 건강 관리를 해야 하나.”
“차가 식었군.”
응? 아직 따뜻한데. 새로운 잔에 새로운 차가 따라졌다. 이번에는 향이 그리 짙지 않았다. 쓴맛은 전혀 없이 약간 고소하고 거부감 없이 넘어가는 차였다. 좀 보리차 같은데, 설마 아니겠지. 그것보다는 고급스러운 거 같다.
“성현제 씨도 S급이라지만 건강 관리 잘하시고요. 오래 사셔야죠.”
“한유진 군보다는 오래 살도록 노력하지.”
“그건 당연한 거 아닙니까.”
마실수록 속이 따뜻해지는 게 좋구나. 그보다 시간이 얼마 없는데 쓸데없는 소리만 잔뜩 하고 있다. 성현제와 다시 만나면 물어보고 싶은 게 많았는데.
“시그마 말인데요. 정말로 진짜가 된 겁니까? 퀘스트 보낸 거 성현제 씨 맞지요?”
“진짜라고 인정한 것은 한유진 군이네만. 퀘스트는 보냈지만 그 녀석에 대해선 별다른 말을 해 줄 수가 없어.”
“…제가 인정했다고 진짜가 되는 게 말이 됩니까?”
“분명한 건 이 세상이 그 녀석을 제거하려 들고 있다는 사실이지. 이제 겨우 시작이라네.”
…몬스터가 몰려드는 것이 시작이라니. 난이도 너무 높은 거 아니냐.
“어, 만약에 시그마가 죽으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공략 실패하고 영영 못 나가는 건 아니죠?”
“원반만 전부 설치하면 빠져나가는 것이야 가능하게 되겠지. 하지만.”
성현제가 입을 다물며 소리 없이 미소했다. 지금은 말 못하는 부분이라 이거구만. □로 떠 버리는 정보.
“제 책임이니 쉽게 포기하지는 않겠지만요, 많이 중요합니까? 시그마의 문제 말입니다.”
“보통 특별 메인 퀘스트는 보상도 특별하고 크지.”
보상은 그냥 던전 공략 열쇠였는데, 숨겨진 추가 보상이라도 있는 걸까.
“그밖에 더 말해 줄 수 있는 건 전부…….”
쿠르릉, 돌연 주위가 흔들렸다. 푸르른 하늘 위로 커다란 금이 쩌저적 갈라지는 것이 보였다. 성현제가 눈을 들어 그것을 바라보았다.
“움직이기 시작했군.”
“예? 뭐가요?”
“이 세계에도 당연히 패륜아와 효도중독자의 정보가 남아 있다네. 그리고 그중에서도.”
콰직, 콰드드득. 금이 더욱 크게 가다 못해 하늘의 조각이 부서져 내렸다. 사방으로, 내 위로도 쏟아져 내리는 파편을 향해 성현제가 걸치고 있던 코트를 벗어 가볍게 휘둘렀다. 무수한 파편이 쓸려져 나간다. 코트가 내 머리 위로 내려앉았다.
“충고하자면, 꼬마 아가씨를 찾아가게.”
“예림이를요?”
“지금 이 세계에서는 가장 강력한 각성자지.”
예림이가? 우리 예림이야 원래도 강했지만, 가장 강력하다는 말이 붙다니. 그것도 성현제 입에서.
쿠구궁!
하늘에 난 구멍이 더더욱 커졌다. 새파란 조각들이 떨어져 나간 바깥으로 어둠이 흔들리고 있었다. 밤이다. 여린 달빛이 새어 드는 밤하늘.
[여기 있었구나, 시스템 □□□□□□□□□□□.]그 너머로 나직하게 울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패륜아, 혹은 효도 중독자인가. 하늘의 틈에서 퍼져 나오는 위압감에 몸이 절로 떨려 왔다.
“이곳에서 만나는 건 마지막이길 바라겠네.”
빈 잔에 차를 따라 주고, 성현제가 사라졌다. 깨진 하늘도 정원도 모두 순식간에 흩어지고 내 손에 들린 찻잔과 의자, 코트만이 남았다.
잠시 멍하게 앉아 있다가 차를 마셨다. 역시 따뜻하다.
“…혼자 뭘 하고 있는 거냐고, 진짜.”
괜찮겠지, 저 인간. 하는 거 보면 역시 양 세력 중 하나의 몸에 들어간 모양이었다. 하여간 만날 혼자 튀어요. 팔도 하나 날려 먹었는데 진짜 괜찮은 건가 몰라. 원래 몸이 아니라 죽지 않는다고 해도 걱정을 아주 안 할 수는 없었다.
적막감 속에서 차를 홀짝였다. 혼자 있으려니 쓸쓸하다. 언제 돌아갈 수 있는 거지. 찻잔이 완전히 식고도 조금 더 지나고 나서야 드디어 주위 풍경이 바뀌었다. 마취되기 전 본 각인 시술실…….
“5백 미터 근방까지 접근했습니다!”
“다시 고속 이동할 준비를 하도록.”
“네!”
인데, 못 보던 얼굴들이 늘어나 있었다. 제복 차림의 메드상 가드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가운데 노아가 우뚝 서 있었다. 유현이는 각인 수정을 끝마쳤는지 시술복 차림으로 내가 누워 있는 옆에 붙어 앉아 있었다. 되살아날 거라는 걸 알면서도 얼굴이 어둡다.
일단 곧장 부활 메시지를 눌렀다.
“무슨…….”
“형!”
말을 채 내뱉지 못한 채 굳어 버렸다. 전신에 소름이 쭈뼛 돋아났다. 마력을, 마나를 아예 못 느끼는 건 아니었지만, 지금은 그 모든 흐름이 너무나도 생생했다. 몸속의 감각은 물론이요 공기 또한 무거웠다. 마치 물에 빠진 것만 같았다. 혹은 태풍 속이라거나.
특히 노아를 중심으로 마나가 무섭게 움직이고 있었다.
“괜찮아?”
“이거 기분, 이상하네.”
익숙해지면 괜찮아지겠지만. 와, 주위 가드들의 기척이 보지 않아도 느껴졌다. S급들이 예민하게 굴 만했다 싶었다. 동생에게 부축을 받으며 몸을 일으켰다.
“무슨 일이야?”
“아카테스 마나 홀에서 SSS급 몬스터가 나타났어.”
“뭐?”
“그대로 상대했다간 승산은 둘째치고 아카테스시가 괴멸 될 상황이라 바로 이동했고 보다시피.”
유현이가 한쪽에 세워진 대형 모니터를 눈짓했다. 그곳에서 화면에 다 들어오지도 않는 거대한 무언가가 움직이고 있었다.
“얌전히 잘 따라오는 중이라 최대한 멀리 유인하는 중이야.”
SSS급 몬스터라니. SS급 가드들이 여럿이니 상대 못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부담은 되었다. 성현제의 이제 시작이라는 말이 이런 뜻이었나. 설마 L급까지 튀어나오는 건 아니겠지.
“노아 씨, 현아 씨!”
내 부름에 두 사람이 고개를 돌려 바라봤다.
“예림이가 있을 만한 곳이 어디죠?”
그럼 충고에 따라 예림이를 찾아가 볼까. …설마 또 박대당하는 건 아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