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Classes That I Raised RAW novel - Chapter 407
405화 가지 않을 길 (3)
“노아 오빠, 괜찮아요?”
박예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느새 노아는 반구형의 막 너머로 옮겨져 있었다. 저 아래 그를 향해 고개를 꺾어 든 리에트의 모습이 보였다.
“혹시나 싶었는데 역시 노아 오빠는 리에트 언니랑 만났네요.”
“저 김서방 살벌해!”
노아는 눈을 깜박이며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박예림과 도깨비. 방금 그를 이동시킨 것은 도깨비인 모양이었다.
“저는, 괜찮아요. 유진 씨는, 다른 사람들은 무사합니까?”
“네. 호텔에 먼저 가 있기로 했어요.”
“호텔이요?”
“메시지 창 못 봤어요?”
“뜨긴 했었는데…….”
제대로 보질 못했다. 박예림이 배구공 씨 일 처리 못하네, 하고 투덜거렸다.
“일몰 전까지 호텔에 가야 하는데 이제 한 시간쯤 남았어요. 다행히 노아 오빠를 금방 찾아서.”
“엄청 시끄러워서 빨리 찾았어!”
“송 실장님도 찾아야 하는데 호텔에 가 있을래요? 아님 같이 갈래요?”
박예림이 노아를, 정확히는 노아의 날개를 쳐다보며 말했다. 윤윤 또한 금빛 깃털날개로부터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노아는 바로 대답하지 않은 채 시선을 다시 아래로 내렸다. 리에트의 눈길이 그의 시선과 똑바로 마주쳤다.
“박예림 헌터.”
“그냥 편하게 불러도 된다니까요.”
“같은 헌터로서 부탁하는 겁니다. 제가 누님을 상대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네?”
박예림이 눈을 동그랗게 뜨며 노아와 리에트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지금요?”
“네. 한 시간이면 충분해요. 아니, 삼십 분이면 됩니다.”
“하지만 리에트 언니 등급도 올랐을 텐데요? SS급일 거예요. 싸울 거면 다른 사람들도 불러오는 게 낫지 않을까요. 심지어 저 한바탕 하고 온 데다 그림자 없는 낮은 아직 재사용 못 해요.”
“아니요. 박예림 헌터면 됩니다.”
노아가 강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제가 있으니까요.”
지금이라면 가능했다. 상대가 다른 누구도 아닌 리에트라면. 리에트에 대해, 리에트가 싸우는 방식에 대해 세상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바로 노아였다.
충분히 자신 있었다.
“제 고집이라는 건 압니다. 더 안전한 방법을 두고 억지를 부리는 거 맞아요. 하지만 저기 저 누님은 죽은 저밖에 모릅니다.”
노아의 말에 박예림이 흠칫 놀란 표정을 지었다. 노아는 아직 모르고 있었지만 지금 이곳에 나타나는 사람들은 회귀 전의, 미래이자 동시에 실제 있었던 과거의 존재들이었다. 다시 말해 노아는 정말로 죽었었다는 뜻이었다.
“진짜 누님이 아니라고 해도, 그래도 제가 다르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어요. 페블과 노아는 다르고, 달라질 것이라고요.”
“…네.”
박예림이 고개를 끄덕였다. 노아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갔다. 박예림 또한 이 던전에서 비슷한 일을 겪었기에 더 그러할지도 몰랐다.
“윤윤, 넌 송 실장님을 찾아줄래?”
“대장 김서방이 붙어 다니라고 했는데.”
“노아 오빠 있잖아. 윤윤 너야 공간이동 있으니 혼자라도 안전할 거고. 만약 송 실장님 못 찾더라도 해 지기 전까진 꼭 호텔에 돌아가야 해!”
“응!”
“한눈팔지 말고!”
“안 팔아!”
윤윤이 지레 찔리기라도 한 듯 빽 소리치곤 사라졌다. 박예림이 노아를 돌아보며 무기를 꺼내 들었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할까요?”
박예림의 시선에 노아는 부담감과 함께 가슴 안쪽이 뜨끈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약간의 설렘 또한 솟아났다. 그는 숨을 깊게 들이마시곤 입을 열었다.
리에트는 동생과 함께 있는 자들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하나는 아마도 도깨비인 듯했다. 탈을 쓰지 않은 모습은 처음이었지만, 공간이동을 쓸 줄 아는 헌터는 도깨비 외엔 없었다. 그리고 다른 한 명은, 조금도 짐작이 가질 않았다.
‘누구지?’
십대 중반, 많아야 후반 즈음. 그런 어린 나이에 저 정도로 강한 헌터라면 들어 보지 못했을 리가 없는데.
잠시 뒤 도깨비가 사라지고 낯선 헌터와 무어라 이야기하던 노아가 스스로 막 안쪽으로 날아 들어왔다.
“누님!”
“응, 페블.”
“지금 누님께선 SS급입니다.”
“그래? 나 아직 S급이었는데?”
리에트가 자신의 손을 쥐었다가 폈다. 그리곤 고개를 갸웃 기울였다.
“더 강해진 것 같기도 하고. 맞아, 생각해 보면 빌딩이 너무 쉽게 부서졌어. 평소라면 두어 번 더 쳐야 저 정도로 산산조각 나는데.”
“그리고 여기 이 박예림 헌터는 S급입니다.”
“박예림? 아!”
생각났다. 리에트가 한쪽 손을 들어 박예림을 향해 흔들어 보였다.
“A급이지만 재능이 장난 아닌 헌터라고 현아가, 어? 등급도 나이도 안 맞는데?”
“전 아직 열다섯 살이고요, S급으로 각성했어요!”
박예림의 외침에 리에트가 노아를 새삼 살펴보았다. 그녀가 아는 동생보다 좀 더 어리다는 느낌을 받긴 했었다. 하지만 외양 자체가 전과 달라졌기에 그냥 흘려 넘겼었다.
“과거였구나. 좋아, 그럼 둘이서 덤비는 거야? 현아가 아는 동생이니까 너도 죽이진 않을게!”
“고마워요, 리에트 언니! 근데 저흰 던전을 공략해야 하거든요. 배구공 씨!”
박예림이 허공을 향해 크게 소리쳤다.
“한 번만 더 서비스해 줘요! 노아 오빠 누나잖아요! 그럼 노아 오빠도 배구공 씨 편들어 줄걸요? 그쵸?”
“네? 아, 네!”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노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아저씨 안 그래도 이래저래 심란할 거 같던데, 노아 오빠 일로도 걱정하게 하면 안 되잖아요! 깔끔하게 한 번만 더, 응?”
[마지막 특별 공략 퀘스트!〒﹏〒]마지막이라는 울먹거림과 함께 이번에도 정정당당한 승부 퀘스트가 떴다. 리에트가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메시지 창을 들여다보다가 퀘스트를 받아들였다.
“30분간 버티기만 해도 이긴 걸로 쳐줄게. 어때, 페블?”
“그 전에 제가 누님을 때려눕히겠습니다! 그리고 전 노아입니다!”
힘껏 외치며 노아가 스킬을 사용했다.
빛이 내리는 둥지(SSS). 광역 보조 스킬이 드넓게 펼쳐졌다. 희미한 빛무리가 퍼져나가며 수만 개의 반딧불처럼 둥실 떠오른다. 동시에 리에트의 눈앞으로 메시지가 나타났다.
[SS급 이하 스킬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30분 지속)]“…어? 스킬을 못 써?”
회귀 전 리에트의 스킬 등급 최대치는 SS급이었다. 결국 상시 발동하는 패시브 스킬이 아닌, 직접 사용하는 스킬은 모두 막혀 버렸다.
그와 함께 박예림에게도 메시지 창이 떴다.
[마나 회복 속도가 올라갑니다! 전체 방어력이 올라갑니다! 전체 속도가 올라갑니다! 빛구슬에 닿을 때마다 랜덤 버프 및 회복 효과가 발생합니다!]“뭐예요, 이게?!”
박예림이 놀라 소리쳤다. 적의 SS급 이하 스킬을 막는 것만으로도 놀랄 만했는데 추가되는 버프가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심지어 끊임없이 펼쳐져 있는 빛무리에 닿기만 해도 또 버프에 회복까지 된다고 하였다.
“노아 오빠, 진짜 대단해요!”
“하지만 아직 미숙해서 30분 한정입니다.”
두 용종 칭호가 융합되는 도중인 탓도 있었다. 지속 시간이 짧은 반면 사용 대기 시간은 길기도 했다. 그래도 한번 발동하면 등급의 차이마저 충분히 눌러 버릴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다수 대 다수라면.’
지금은 일대일에 가까운 상황이었지만 다수의 집단이 맞붙는다면. 웬만한 전력 차이는 가볍게 짓밟을 정도의 막강한 보조 스킬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던전 공략 체계에서 그런 식으로 쓸 일이 얼마나 있을까.
노아는 괜한 생각을 떨쳐 버리며 날개를 크게 펼쳤다.
“박예림 헌터!”
“네!”
박예림의 마력이 움직였다. 미래이자 과거의 자신을 상대하느라 피로가 꽤 쌓여 있었지만, 노아가 마나의 지휘자 스킬로 그녀를 보조했다. 훨씬 더 쉽고 원활하게 움직이는 마력 아래, 여기저기서 펑, 퍼엉 물길이 치솟았다.
“좋아, 덤비렴!”
리에트가 장검을 뽑아들며 이를 드러냈다. 스킬이 막혀 버렸다 하나 그녀의 강력한 육체는 그대로였다. 노아도, 박예림도 근접전투에는 약하다. 신체적인 능력은 여느 S급 근접계보다 뒤떨어지니 한번 제대로 잡히기만 하면 끝이었다.
쾅!
리에트의 발끝이 땅을 박찼다. 아스팔트 도로가 우지직 내려앉으며 눈에 보이지 않을 속도로 두 사람을 향해 달려든다. 동시에 박예림이 잔뜩 끌어낸 물길을 날카롭게 얼렸다. 수십 개의 얼음 창이 순식간에 만들어지고, 리에트를 향해 쏘아졌다. 그 속도도 단단함도 평소보다 훨씬 빠르고 강했다.
공기를 가르며 날아드는 얼음 창들을 향해 리에트가 피하지 않고 검을 휘둘렀다. 공격 스킬을 쓰지 못함에도 얼음 창이 검날에 스치기만 해도 파직, 부서졌다. 자신에게 정면으로 날아드는 얼음 창을 깨부수며, 리에트가 튀어 오르는 얼음 조각을 디디며 허공으로 솟아올랐다.
“으, 리에트 언니 진짜!”
자신의 공격을 발 디딤돌로 이용하고 있다. 저 속도를 무시하고서. 박예림이 재빨리 탄식의 안개를 흩뿌렸다. 피할 수 없는 안개가 펼쳐지고, 박예림의 마력이 리에트의 몸에 가 닿았다. 마나의 지휘자 스킬을 통해 그것을 노아 또한 느꼈다.
노아는 눈으로는 따라잡기 힘든 리에트의 움직임을 마나로 느끼고 지정하여, 강제적인 축복을 사용했다. 리에트의 속도가 순간적으로 상승하고,
“읏!”
그녀의 발끝이 얼음 창을 빗겨 허공을 디디고 말았다. 제어 불가능할 정도로 오른 스피드로는 바늘귀 꿰듯 섬세한 재주는 부릴 수 없었다.
결국 리에트의 몸이 빙글, 한 바퀴 맴을 돌아 땅에 착지했다. 쿠웅, 치솟은 아스팔트 파편 사이로 차디찬 비가 쏟아져 내렸다. 피할 틈도 없이 리에트의 몸이 흠뻑 젖어 들었다. 이어 짜자자작, 얼어붙기 시작한다.
“생각보다 까다롭네.”
리에트가 얼어붙은 팔을 크게 휘둘렀다. 새하얀 얼음조각들이 그녀의 몸에서 투둑 투둑 떨어졌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콰과과과!
수도시설은 물론 지하수까지 끌어내어 물이 점차 차오르고 있었다. 박예림이 계속해서 물을 끌어올리며 주위에 무리 지어 있는 빛구슬을 몸을 싸악 쓸어 터뜨렸다. 빛이 팡팡 터져나가며 줄어들어 가는 마나를 빠르게 보충해 준다. 온갖 버프도 덤이었다.
순식간에 리에트의 발목까지 차오른 물이, 그대로 얼어붙었다. 평범한 얼음이 아니다. 리에트의 주위만 집중적으로 마나를 쏟아붓고, 너른 지역을 통으로 얼려 무게를 더해 SS급 스탯으로도 쉽게 빠져나갈 수 없는 족쇄였다.
동시에 리에트의 머리 위로 금빛 날개가 펼쳐졌다. 반짝거리는 외관과 다르게 그 날개가 쏟아내는 것은 강력한 독이었다. 지금의 리에트에게는 독 저항이 없다. 독 저항 장비는 있을지 모르나 S급까지는 못 되었다.
반면에 노아의 독은 버프가 더해진 채였다. 몸을 서서히 마비시키는 독이 리에트의 숨결 사이로 파고들었다. 리에트가 미간을 좁히며 검을 높게 치켜들었다,
콰앙!
그대로 내리찍었다. 얼음바닥이 파헤쳐지며 금이 쩌적 갔다. 이어 한 번 더, 칼끝이 얼음을 두드리며 결국 완전히 부서졌다. 직후 리에트의 몸이 노아를 향해 뛰어올랐다.
“윽!”
콰득, 리에트의 검이 노아의 날개를 꿰뚫었다. 노아는 이를 악문 채 소리 없는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두 배로 전해진 통증에도 리에트는 눈살만 찌푸릴 뿐이었다. 그대로 노아의 날개를 잘라 놓으려는 듯 검에 힘이 들어간다. 하지만.
“어? 이게?”
검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노아의 치유 스킬이 발동하고 동시에 빛구슬들을 온몸으로 받으며 계속해서 상처를 회복시키고 있는 것이었다. 검이 꽂힌 그대로. 칼날이 상처를 헤집는 속도보다 치유되는 속도가 더 빨라, 적의 무기를 놓치지 않고 꽉 물었다.
리에트가 당황한 틈을 박예림 또한 가만히 지켜보고 있지만은 않았다. 순간이동으로 접근해 온 박예림이 때마침 들어온 근접공격류 버프의 힘을 받아 창으로 리에트의 손목을 정확히 찔렀다.
카득!
분명 맨살과 창끝이 부딪쳤건만 단단한 갑옷을 긁는 듯한 소리가 울렸다. 하지만 희미한 상처는 생겨났다. 박예림의 창끝에서 물방울이 흘러나오고 리에트의 상처로 스며들었다.
비각성자나 등급 낮은 각성자라면 모를까, 타인의 몸속 수분을 얼리는 건 불가능했다. 상대의 마력이 스스로를 보호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미 박예림의 마력에 절여진 물을 상처 속에 넣으면 잠깐이나마 간섭이 가능했다.
리에트의 손목 일부가 하얗게 얼어붙었다. 움직임이 둔해지고 손에서 힘이 빠진다. 결국 검을 놓친 리에트가 아래로 뚝 떨어졌다. 첨벙, 물이 높게 튀었다.
“정말로, 제법이야.”
노아가 크게 날갯짓하며 리에트의 검을 뽑아 들었다. 피가 튀었지만 그조차도 이내 깔끔하게 치유된다.
“괜찮아요, 진짜?”
박예림이 걱정스럽게 물었다. 이미 이야기된 작전이었지만 그래도 직접 보니 걱정이 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네. 날개는 통증이 약한 편이에요.”
리에트의 검이 노아의 손에 들려 리에트를 향해 겨누어졌다.
“누님, 아직 십 분 넘게 남았습니다.”
핏자국이 조금 남았을 뿐, 금빛 날개는 깨끗했다. 등 뒤로 떨어지는 노을빛을 받아 은은히 반짝거리고 있었다. 옷은 젖어 버렸지만, 먼지투성이였던 머리카락도 얼굴도 깨끗이 씻겼다.
반면에 흙탕물에 떨어진 리에트가 흐 웃으며 손등으로 얼굴을 대충 닦아냈다.
“무기를 빼앗긴 건 처음인데.”
“엄두도 못 냈죠.”
누님의 검이 가만히 테이블 위에 놓여 있었다 해도 건드리지 못했을 것이다. 예전의 노아였다면. 리에트가 천천히 자신의 손목을 한 바퀴 돌렸다. 언 것이 살짝 녹기는 했으나 여전히 둔했다. 아니, 몸 전체가 뻐근했다. 노아의 독이 점점 강하게 효과를 발휘해 가고 있었다.
리에트는 재차 웃었다. 반짝거리는 동생을 보고 있자니 이상하리만치 기분이 좋았다.
“노아는 강하네.”
“네.”
“너도 내 동생이지?”
“네.”
“그럼 됐어. 넌 잘 안 죽겠다.”
재미있었다, 하고 리에트가 크게 기지개를 켰다. 긴장이 약간 어린 채 굳어 있던 노아의 입가에도 희미한 미소가 맺혔다.
“저도 이번에는, 좀 재미있었던 거 같아요.”
“그치? 그렇다니까~”
“제게 사과할 생각은 없으시겠죠?”
“응.”
혹시나 싶은 물음에 리에트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가 원한다면 해줄 수 있어. 하지만 말뿐이란다. 그걸로 만족할 수 있니?”
노아가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진심이라고 해도, 모르겠습니다. 쉽게 덮어지진 않을 거 같아요.”
이대로 계속해서 바뀌어 나가고, 더 많은 시간이 흐른 뒤라면 모를까. 리에트가 어깨를 크게 으쓱거렸다.
“그럼 노아야, 남은 십 분간 더 놀까? 지금이라면 너랑 스탯 상태도 비슷할 거 같거든!”
“네, 누님!”
검을 고쳐 쥐고, 이번에는 오직 혼자서. 노아가 리에트를 향해 덤벼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