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Classes That I Raised RAW novel - Chapter 531
529화 파티 전 (2)
“전 밖에 있을게요.”
실내 분위기가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예림이가 몸을 슬쩍 뒤로 뺐다. 질겁한 표정으로 재빠르게 문을 열고 나가 버린다. 솔직히 나도 뒷걸음질 치고 싶었다. 테이블 위에 책이며 파일 더미가 한가득이었다. 굵직한 책 틈새로 표시를 위한 테이프가 백 개 넘게 다닥다닥 붙어 있는 것이 보였다. 그런 책이 한둘이 아니었다.
테이블만 꽉 찼으면 그나마 낫지, 그 주위에도 파일과 책과 서류뭉치가 쌓여 있었다. 요샌 다 컴퓨터로 하는 거 아닌가요. 실물이 가독성 좋고 한눈에 잘 들어오긴 하지만. 아마 저 노트북에도 온갖 자료들이 꽉 차 있을 것이다.
“음… 안녕하세요. 뭐가 많군요.”
“사례를, 특히 미국 사례를 최대한 긁어모았습니다.”
김하연 팀장이 말했다.
“던전이 나타난 지 고작해야 4년째이기에 관련 자료는 그리 많지 않았지만요.”
안 많은 거구나. 미국 사례라면 프린팅된 것보단 저 노트북 안에 훨씬 더 많겠지. 그리고 영어일 거고. 유현아, 살려 줘. 명우야, 신입아, 번역 아이템도 만들어 주라.
“한유진 소장님께서 불리하게 비칠 수 있는 부분을 막고 싶으시다 하였기에 저희도 신경을 썼습니다.”
헌터 협회에서 나온 변호사가 미소 지으며 말했다.
“한국 헌터의 이미지 관리는 헌터 협회의 주 업무 중 하나이니까요.”
상급 헌터 한정인 주제에 말은 잘해. 심지어 희생양도 턱턱 던져 놓았던 게 헌터 협회 아니냐. 회귀 전 일 생각하면 저 변호사도 곱게 보이진 않았지만 당장은 필요하니 마주 웃어 보였다. 뭐, 물갈이 된 사람들 중 하나일 수도 있고.
“계약서의 기초는 미리 세워둔다 해도 실제 협상 자리에서는 각 길드장님께 참석을 요청하시는 편이 좋으실 겁니다. 종이 위와 현실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으니까요.”
세성에서 온 변호사가 말했다. 미국 쪽 자료 수집에는 헌터 협회에 더해 세성의 도움이 컸다.
“특히 저희 길드장님께선 법조인 못지않게 능숙하십니다.”
그럴 거 같긴 했다.
“세성의 법무팀도 익숙하고요.”
세성의 변호사가 반쯤 해탈한 표정으로 웃었다. 성현제 해외에서 일 많이 치고 다녔다고 했었지. 그 뒤치다꺼리를 했을 테니… 정말 믿음직스러웠다. 월급은 많이 받으시겠지?
“동의 없는 영상 송출에 대해 합의는 하셨으나 분명 단순 초상권 침해 부분만 언급하신 것이 맞으시지요?”
“네. 그, 퍼블리시티권이요.”
“세계 유일의 기승수 사육소 소장이 지닌 가치는 당연히 큽니다. 다른 S급 헌터들 또한 말할 것도 없고요.”
“그래서 확실하게 요구했죠.”
“하지만 영상 송출에 따른 정신적 물질적 피해보상은 남아 있습니다. 이 부분은 따로 계산해야지요.”
“괜찮으시다면 이 부분을 넣어도 되겠습니까?”
고개를 끄덕였다. 쓸 수 있는 건 다 써야지.
“특히 한유진 소장님께서 초대장을 얻었다는 정황을 보여 준 것은 심각한 문제로도 볼 수 있습니다.”
“사실상 S급 헌터가 스탯 F급, 준 일반인을 노리게 만든 것이지요.”
비밀 보장 조항이 없었다더라도 쉽게 예상 가능한 상황인 만큼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하였다.
“넓게 보면 참가자들의 안전을 보장한다, 라는 문구를 어긴 것으로도 볼 수 있겠지요.”
“안전을 보장하는 시점과 장소를 명시하였습니까?”
“…네? 아뇨, 그, 파티라고 했으니까요. 아직 장소와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참석 전이에요.”
“한유진 소장님께서는 채터박스의 파티 영상, 일종의 광고로 인해 피해를 입으셨습니다. 다시 말해 그 영상은 파티 광고라는 목적성을 띠고 파티 참가자를 대상으로 하여 촬영된 것이었지요. 그러니 정확한 범위를 명시하지 않았다면 채터박스는 한유진 소장님의 안전을 보장해야만 합니다. 또한 한유진 소장님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들이는 비용을 요구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 그런가. 다만 안전 보장의 범위가 좁기 때문에 단순 영상 송출 건으로는 어긴 것까진 되지 않을 거라고 했다. 하지만 만약 누군가 초대장을 노리고 나를 공격해 온다면 채터박스가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하였다.
“신체 후유증이 남지 않는 것까지는 그렇다쳐도 자아유지는 너무 막연하군요. 이 부분은 좀 더 보충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안전 보장 문장이 철자 하나하나 찢어 놓는 수준으로 분석되었다. 채터박스도 지금 여기 있었다면 질려하지 않을까 싶었다. 뭐, 그쪽도 변호사 보내겠지만. 초월자와의 싸움이 변호사로 시작하다니.
한참의 시간이 흘러 지나가고 김하연 팀장이 녹음기를 껐다. 세성 변호사가 내게 USB메모리를 내밀었다.
“주요 자료와 관련 서적들을 도담으로 보내 드리겠습니다.”
“다… 읽어 봐야 하나요?”
“가능하시다면요. 파일로도 저장되어 있지만 모니터보다야 종이 위의 글이 아직 집중이 더 잘되지요.”
“협상일 전날에는 푹 쉬시길 추천 드립니다.”
김하연 팀장이 웃으며 말했다.
“의외로 체력싸움이거든요.”
“그렇죠. 아침은 소화 잘되는 것으로 드시고요.”
…머리가 아니라? 하기야 공부도 체력이 중요하다곤 하지만. 지금도 꽤 지치긴 했다. 먼저 밖으로 나가자 의자 가져다 놓고 앉아 있던 예림이가 졸음기 어린 눈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방음 잘해 놔서 내용까진 모르겠는데요, 새어 나오는 소리만으로도 학교 수업하는 것 같았어요.”
“집에 가서 낮잠이라도 자자. 나도 머리가 띵하다. 혹시 저녁에 일 있어?”
“아뇨. 저야 길드장에 비하면 한가하죠. 한유현 조금은 불쌍할 정도예요. 오늘도 아침 같이 못 먹고 일찍 나갔잖아요.”
일본 가느라 며칠 자리 비운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번엔 또 얼마나 오래 길드를 떠나 있어야 할지 알 수 없으니까. 그나마 헌터 길드 특성상 길드장이 던전 공략하느라 원래 자주 자리를 비워서 그것을 위한 체계가 잡혀 있으니 다행이지. 일반 회사였으면 골치 아팠을 것이다.
“그나마 김성한 씨가 있어서 다행이지. 성한 씨 팀도 완성되었고.”
파티 날짜와 공략 기간이 겹칠 가능성이 큰 던전들을 김성한 팀이 맡을 수 있도록 인수인계하는 게 제일 큰일이었다. 특히 S급 던전은 유현이가 직접 자세한 공략법을 전해 주고 지도도 해줘야만 했다. 유현이 혼자 앞장서서 쓸어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보니 같은 공략 팀원이었다 해도 실제론 상대 못 해본 S급 몬스터가 더러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외의 처리할 일들도 있을 테고. 아무튼 바쁠 수밖에 없었다. 불쌍한 내 동생. 이제 겨우 스무 살인데 말이야.
“근데 이참에 아예 던전 공략을 떠넘길 생각인 것도 같던데요. 공략 빈도 줄어들면 아저씨랑 더 오래 같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
“솔직히 유현이도 너도 던전 다닐 나이는 아니지. 세상이 더 안전해지면 던전이 아니라 학교 다니는 게 맞아.”
넘길 수 있다면 어른들에게 넘기는 게 맞다.
은신 스킬 쓰고 다시 담을 넘었다. 담과 붙은 사육소 화단 위로 내려서며 은신 스킬을 풀었다. 둥그런 사육소 건물을 따라 새끼 몬스터들 운동용 트랙이 넓게 감싸고 있었다. 애들은 뛰고 나는 자전거로 따라 달리곤 했었다. 자전거라 해도 따라잡기 힘들 정도였지만. 특히 지금은 떠난 유니콘들은 장난 아니었지.
“저랑 달리기 해보실래요?”
예림이가 트랙 위를 통통 뛰며 말했다. 몇 발 가볍게 떼는 것만으로도 순식간에 거리가 벌어졌다.
“나 예림이 너 각성 전에도 못 따라갔다.”
“그땐 아저씨 따라오는 줄도 몰랐어요.”
“엄청 빠르던걸.”
“그렇잖아도 운동할 맘 없냐는 말도 많이 들었어요. 삼촌이야 당연히 안 된다고 했겠지만.”
“하고 싶은 게 있다면 지금부터 해도 돼. 미래야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
만약에 세상이 안전해지고 던전도 사라지면, 자연히 헌터도 사라질 것이다. 예림이가 내 쪽으로 빙글 돌며 웃었다.
“걱정 안 하셔도 하고 싶은 거 할 거예요. 저 평생 먹고살 돈도 있잖아요.”
“…빚 다 갚았어?”
“아뇨. 근데 명우 오빠가 만약 제 무기 쓸 일 없게 되면 제작비 돌려준다고 했어요. 저한테만요.”
명우 녀석, 고맙기도 하지. 그런 말도 했었구나. 그 돈이면 갑자기 비각성자가 된다 하더라도 걱정 없을 것이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돈이 중요하긴 하지. 나도 일본 모임 때 쓴 거 이상으로 벌었고, 먹고살 걱정은─
“아저씨!”
돌연 예림이가 소리치며 나를 향해 순간이동 해왔다. 동시에 캉, 날카로운 쇳소리가 귀를 울렸다. 무기와 무기가 부딪치는 충격의 여파로 내 몸이 휘청 뒤로 넘어졌다. 반사적으로 예림이에게 선생님 스킬을 사용하자 두 눈만 드러낸 채 복면을 쓴 괴한이 보였다. 그가 예림이의 창을 막은 긴 봉에 힘을 주어 밀며 발차기를 날렸다. 예림이가 뒤로 피함과 동시에 괴한의 손이 내 목을 움켜잡았다.
“야, 너!”
“예림, 아. 잠깐만!”
서늘한 안개를 흘려내던 예림이가 움직임을 멈추었다.
“초대장을, 원하는 겁니까?”
“그래. 어차피 네겐 별 쓸모도 없는 거잖아.”
괴한의 말에 예림이가 눈을 사납게 치떴다.
“제가 잡을 수 있어요!”
“응, 하지만 잠깐만 기다려 줘.”
예림이가 공격하기 시작하면 은혜에 대해 들키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놈을 잡아 입막음하면 되긴 하지만. 그 외의 다른 이유도 있고.
“여기 S급 헌터가 몇 명인데, 대담하시네요.”
“지금은 어린애 한 명뿐이잖아. 아직 눈치채진 못한 듯하고. 시끄럽게 굴면 이 녀석 데리고 튄다.”
큰 소란 일으키긴 싫다며, 괴한이 초대장만 내놓으라고 말했다. 자신만만한 거 보니 예림이처럼 비행 스킬에 순간이동 스킬도 가지고 있는 것일지도. 멀리서 지켜보다가 틈을 노리고 덤벼든 듯했다.
“제 초대장은 1인용입니다. 또한 좀 특별하죠.”
채터박스 표식을 덧씌운 내 마력을 걷어냈다. 괴한이 눈살을 조금 찌푸렸다.
“방금 느끼신 이거거든요. 기자회견 때 말했다시피 특별하게 얻은 겁니다. 일본 모임의 소문은 들어 보셨을 텐데.”
그래도 양도가 불가능하다, 라고 해봤자 믿진 않을 것이다. 기자회견 때 저만 쓸 수 있는 초대장이에요, 하지 않은 것도 그 때문이었고. 변명으로나 들렸을 테니까.
“그러니 제가 아닌 다른 사람이 가져간다 해도 받아 줄지 모르겠습니다.”
“F급이 되는데?”
“인맥에 등급이 어딨습니까. 대신 제가 채터박스에게 초대장 여분 하나 달라고 부탁해 줄 수는 있습니다.”
“좋아, 그럼─”
“일단 내려놓으시고.”
괴한이 예림이를 힐끗 쳐다보았다. 예림이에게 뒤로 더 물러나라고 말했다. 불만스러워하면서도 예림이가 거리를 벌리자 괴한이 나를 풀어주었다. 목에 자국 생겼겠다. 생겨야 하지만.
“얼마 줄래요?”
“…뭐?”
“깔끔하게 돈으로 해결하시죠. 이대로 저 납치하고 협박해서 채터박스와 연락하게 만드는 거, 쉬울 거 같습니까? 개고생일 텐데.”
괴한이 당황해했다. 예림이가 죽어라 쫓아간다, 하고 이를 으득 갈았다. 이놈도 스탯 F니까 하고 쉽게 봤겠지. S급이 협박하면 초대장 넙죽 내놓을 거고, 그럼 얼굴도 가렸겠다 바로 튀면 될 거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자기가 만나 본 중하급 헌터들은 대부분, 아마도 전부 그랬을 테니까.
“얼마나…….”
“일단 계약금 조로 가지고 있는 아이템 내놔요. 뭐뭐 있습니까? 그냥 여기 펼쳐 놓아 보시죠. 아 어차피 제가 집으려 들면 그보다 더 빨리 막을 수 있잖아요. 스탯 F급 앞에서 쫄지 마세요.”
S급이라도 잡템이면 손해 볼 일 아니잖느냐며 재촉했다. SS급 무기가 보상 중 하나라면 참가상으로 S급 무기쯤 나올지도 모르지.
“초대장 사려는 사람 널리고 널렸습니다. 여기까지 오셨으니 특별히 기회 드리는 거예요.”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면서도 S급 헌터가 인벤토리를 털기 시작했다. 동시에 나도 계약서를 꺼내 내용을 작성했다.
“계약금을 받고 채터박스에게 여분의 초대장을 요청한다. 만약 실패할 시엔 계약금을 돌려준다. 이 정도면 되겠죠?”
“실패라고?”
“아 만약에 말입니다. 그럼 계약금 두 배 배상.”
“아저씨, 그냥 싸우면 안 돼요?”
예림이가 투덜거렸다. 잠시만 있어 보렴. 그때 괴한의 복면 위로 붉은 것이 떨어졌다. 무게감조차 느껴지지 않는 불의 도마뱀이 소리 없이 내려앉더니.
화르륵!
“윽!”
불길을 일으켜 괴한의 시야를 가렸다. 그 직후 유현이가 괴한을 걷어차는 동시에 팔을 뻗어 나를 낚아채었다.
“한유현, 내 거야!”
예림이가 괴한에게 덤벼들고 유현이가 나를 감싸 안았다.
“저건 또 뭐야.”
“어, 손님? 유현아, 내 목 좀 찍어 줘. 폰으로. 사진이랑 동영상 둘 다.”
“…목을?”
“흔적 남았지? 오래갈수록 좋은데. 그리고 아까 넘어질 때 손바닥도 좀 긁혔거든. 다른 덴 상처 없나. 이거 다 돈이다.”
유현이가 무슨 소리인가 의아해하면서도 폰을 받아 들었다. 그사이 예림이가 괴한을 무섭게 몰아붙이고 있었다. 괴한도 경력깨나 있는 헌터인지 체술은 아직 예림이가 밀렸다. 하지만 몸 곳곳을 얼리려 드는 냉기와 날카롭게 소용돌이치는 물줄기는 그 차이를 좁히고도 남았다.
예림이를 공격하려 들어도,
첨벙!
물방울이 그 앞을 막아섰다. 물의 장력과 부력이 힘을 줄이고 동시에 얼리면서 붙잡아 주기까지 하니 제아무리 체술이 뛰어나다 해도 예림이에게 제대로 된 타격을 줄 수가 없었다.
결국 괴한이 하늘로 솟구쳤다. 탁 트인 곳인 만큼 작정하고 튀려 들면 순간이동으로도 붙잡기가 쉽지 않을 터였다. 그때 도망칠 틈을 노리는 그의 머리 위로 금빛 그림자가 나타났다. 노아 씨였다. 황금빛 용이 빙글 회전하며 꼬리로 괴한을 정확히 내리쳤다.
쾅!
강하게 두들겨 맞은 괴한이 그대로 추락해 바닥에 내리꽂혔다. 아 또 공사해야겠네. 이것도 채터박스에게 청구해야지.
“나이스, 노아 오빠! 어딜 튀려고!”
그사이 거대한 물덩이를 만들어 낸 예림이가 처박힌 괴한의 위로 옮긴 뒤 꽝꽝 얼렸다. 그리곤 그대로, 콰앙! 중력의 힘을 더해 망치처럼 내리찍는다. 그러잖아도 부서졌던 바닥에 더 길게 금이 쫘자작 퍼져 나갔다. 아프겠다.
– 송 실장님께도 신고했어요!
노아가 소리쳤다. 유현이에게도 노아 씨가 알려 준 모양이었다.
“찍은 거 법무팀에 보내 줘.”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외국인 헌터일 거고, 그럼 내겐 습격해 줘서 감사합니다 할 일이다. S급이고 F급이고 외국 헌터가 한국 헌터 초대장을 빼앗으려 들었다? 한국인이라면 웬만해선 내 편이다.
바닥에 떨어져 있는 아이템들도 얼른 챙겼다. 여러모로 감사합니다, 괴한 씨. 몇 명 더 와줘도 괜찮을 거 같은데.
초대장을 노린 S급 헌터의 출현으로 한차례 또 떠들썩해졌다. 예상대로 이번에는 내 편 들어 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그러게 왜 F급이 초대장을 가지고 있어서, 도 있긴 했지만.
그리고 이틀 뒤 미국에서 채터박스의 대리인들이 날아왔다. 정말 끔찍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