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Classes That I Raised RAW novel - Chapter 558
556화 따로 놉니다 (2)
좀 더 자세히 살피기 위해 노아 씨에게 선생님 스킬을 걸고 명우의 주머니에서 확성기를 꺼내들었다. 아직 먼지구름 가득한 옛 경매장을 향해 소리쳤다.
“아아, 마이크 테스트, 마이크 테스트.”
다들 내 말을 들어라.
“자산가와 도둑 여러분께 안내말씀 드립니다. 현재 노예는 확보되었으며 경찰청장은 경찰들을 학살하고 있습니다.”
“경찰청장이?”
“무슨 소리야 저게.”
자산가들이 술렁거렸다. 경찰이나 직접 목격한 나 같은 경우가 아니라면 아직 듣지 못했을 정보였다.
“아직 경찰청장의 정체는 알아내지 못했으나.”
└ 유진아 스급들을 저렇게 한방에 박살내는게 누가있겠어 잘생각해바ㅠㅠㅠㅠㅠ
└ 경ㅊㅏㄹ청장 잘생ㄱㅣ고 착한 □□□□□ 유진아!!
말을 이으려다가 채팅창을 보고 흠칫 멈추었다. 리에트와 현아 씨는 제외되었고 선제공격이라곤 하나 경찰이 이렇게나 빠르게 박살 나고 있으니 유현이나 성현제나 예림이와 송 실장님이라고 생각했는데, 잘생기고 착한이라면…….
‘송 실장님이신가?’
남들 보기에도 착하다는 게 걸렸다. 성현제는 당연히 아니고 유현이가 나한테는 착하긴 한데, 형으로서의 마음을 버리고 객관적으로 소올직하게는… 음. 대외적인 이미지는 괜찮다지만. 잠깐만, 대외적으론 성현제도 착하게 보이나?!
“어, 아무튼 웬만한 S급 헌터라 해도 위험한 상대로 짐작됩니다. 또한 무법자는 맨해튼을 부수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이니 빠르게 제비를 뽑지요.”
흰 슈트가 말했다. 그 말에 노아가 작게 속삭여왔다.
“죽일까요.”
“일단 제압하죠. 그냥 내려놔도 돼요.”
노아의 손이 내 몸에서 떨어져 나갔다.
└ 헉!
└ ㅎㅇㅈ!!!
그대로 뚝 추락하며 꺼내 둔 연막탄을 내던졌다. 짙은 연기가 깔리고 내 몸이 땅에 닿기도 전에 노아가 흰 슈트를 향해 독수리처럼 내리꽂혔다. 하지만 흰 슈트는 연막탄이 터지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재빠르게 몸을 피했다. 콰득! 노아의 손가락이 콘크리트를 꿰뚫고 뒤로 훌쩍 물러선 흰 슈트가 검을 꺼내들었다.
그 직후 나도 바닥에 떨어졌다. 원래라면 형편없이 처박혔을 높이지만 살쾡이 템 덕분에 빙글 한 바퀴 구르곤 바로 튕기듯 일어섰다. 이 정도면 신체 스탯 낮은 A급 보조계로 보이지 않을까. F급 같지는 않잖아.
“자산가는 선제공격 불가능, 아시죠? 반면에 도둑은 아닙니다. 섣불리 움직이면 일대 다수로 상대하게 되실 거예요.”
“하지만 도둑은 참가자를 살해할 수도 없죠. 자산가는 선공만 불가능할 뿐 살인은 가능합니다. 도둑 여러분들, 섣불리 움직이지 말아 주세요.”
노아의 공격을 피해 부러진 기둥 위로 올라 선 흰 슈트가 말했다.
“이 중에 아주 위험한 헌터가 숨어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주위의 몇 없는 도둑들이 움찔거렸다. 경찰이 더 강할 확률이 높지만, 자산가는 아이템을 펑펑 쓸 만큼 여유롭다는 뜻이기도 하였다. A급 보조계가 다수일 도둑들이 협공해도 세성 길드장 같은 사람이 걸려 봐라, 이쪽만 몰살당하고 끝난다.
‘노아 씨 말대로 없앨까.’
저 흰 슈트만 사라지면 자산가들을 끌어들이기 더 쉬울 듯한데. 이미 반쯤 망했지만. 노아가 공중으로 날아오르며 흰 슈트의 주위를 천천히 맴돌았다.
정리해 보자.
도둑이 지닌 이동스킬은 사용할 수 없다. 즉, 노아 씨를 설득해 노예를 데리고 거버너스 섬으로 향하는 것도 불가능했다. 나와 친분이 없는 헌터들은 배신할 가능성이 너무 크고, 남은 사람은 예림이와 리에트, 그리고 유현이와 피스. 이렇게 넷이나 되지만 내가 우승하게 도와줘, 대신 금화 줄게. 라고 하기엔 껄끄러웠다. 반대로 내가 도와주고 금화를 받을 수도 있는 일이니까.
거기에 내 상황을 생각하자면, 후자가 차라리 더 나을지도 몰랐다.
‘이미 연속으로 이기기도 했으니까 이번 한 번은 넘겨도 되겠지.’
도둑의 능력으로 타 참가자의 도움 없이 단독 우승은 어렵다. 내게는 그냥 불가능한 거나 다름없었다. 그러니 공동으로 가되.
‘최대한 많이 끌어들이자.’
내 역할이 크도록.
“곧 경찰들이 이곳에 도착할 겁니다. 경매는 끝났으니까요.”
흰 슈트를 향해 말했다. 차분한 검은색 눈이 나를 향했다. 누군지 알 것 같은 느낌이었다.
“도둑들은 그 전까지 금화를 모으지 못하도록 방해만 하면 됩니다.”
“경찰과 손을 잡은 모양이로군요. 하지만 그 경찰들 중에, 단독 우승을 욕심내는 사람이 과연 없을까요. 그리고 도둑들 중에서는, 과연.”
그게 문제지. 흰 슈트가 미소 지었다.
“자산가 여러분, 지금 저를 노리는 도둑은 여러분을 공격할 수 없습니다.”
“잡아요! 다른 도둑분들도 저 흰 슈트를!”
“한 명 이상을 공격하면, 일 대 다수가 되니까요!”
그렇다. 아마도 도둑 중 가장 강할 노아는 이 이상 자산가를 쉽게 공격할 수가 없었다. 노아가 다시 흰 슈트에게 덤벼들었다. 하지만 흰 슈트는 예상 이상으로 재빨랐다. 속도 관련 버프라도 지니고 있는 것일까, 노련하게 공격을 피하는 움직임이 경력도 상당한 듯했다.
“경찰들이 모이기 전에, 교환을 끝내세요!”
콰르르르─ 흰 슈트를 스친 노아의 발끝에 쌓인 잔해들이 모래성처럼 무너져 내린다. 노아가 강제 버프를 넣어도 흰 슈트는 당황하지 않았다. 발이 미끄러지고 착지 지점이 달라졌음에도 아슬아슬하게 위기를 모면한다. 약간, 성현제를 보는 듯했다. 그 인간이라면 벌써 끝나긴 했겠지만 어딘지 조금 비슷했다.
“어쩌죠!”
강소영이 내 곁으로 달려오며 외쳤다. 자산가들이 서로 눈치를 보고 있었다. 누군가 한 명 나서기만 하면 순식간에 금화를 모아 끝내 버릴 분위기였다.
“지금 도와드려도 될까요?”
강소영의 버프가 들어간다면 노아가 빠르게 흰 슈트를 제압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나머지 자산가들을 막을 수가 없었다. 여기 있는 도둑들은 몸을 사리고 있고. 자산가들을 어떻게, 아.
‘키는 작긴 하지만 짧은 금발. 백인.’
외모가 다르다는 걸 알고 있어도 눈에 비치는 이미지의 영향은 크다. 그리고. 짧게 한숨을 내쉬곤 등을 바로 폈다. 조금 지루한 듯이 느긋이 주위를 둘러보았다.
“어쩔 수 없군. 도둑으로서의 역할을 좀 더 즐기고 싶었건만.”
“…네?”
“자산가들이 모금을 시작한다면.”
목을 약간 기울이며 미소를 머금었다.
“전부 처리하도록.”
강소영이 눈을 깜박였다. 그리곤 눈치 빠르게 외쳤다.
“아, 길드장님! 또 이러시네요! 하지만 좋아요~”
몇몇 자산가가 굳었다. 흰 슈트가 이쪽을 바라봐왔다.
└ 뭐야 지금????????
└ 한소장 뭐하냐??
└ 이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세성길드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럼 못덤비지
길드원과 함께 참석한 길드장, 몇 없지. 그리고 그중에서 도둑 흉내 내며 약한 척할 만한 사람은 단 한 명뿐이다. 그에 더해 이렇게.
“네, 알겠습니다.”
노아 씨도 한마디 거들어 주었다. 상급 헌터들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존재감. 당황해하는 자산가들을 여유롭게 바라보았다. 강소영이 내 약간 뒤쪽에 섰다. 평소 성현제를 보필하던 그 태도 그대로.
“…진짜 세성 길드장?”
“강소영 맞는 거 같은데.”
내가 내 정체를 직접적으로 밝히는 건 불가능하지만 타인이 말하는 건 가능했다. 그리고 정체가 감춰진 게임은 이런 식으로 속이는 것도 방법 중 하나 아니겠냐.
└ 지금 자산가들 방도 난리났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필터링진짜ㅋㅋㅋㅋㅋㅋㅋ
└ 여러의미로 다터뜨리고 다니넼ㅋㅋㅋㅋㅋㅋㅋ
└ 겨울같은 내 인생에 유진이가 Bomb을 들고 왔다
└ □□□□□ 방 개웃겨 게임이고 나발이고 맘껏 얘기하러 온 사람만 있음 무슨 캠프파이어 하냐고ㅋㅋㅋㅋㅋ
└ 저걸 속아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시청자들 눈에는 스탯 F급 한유진 놓고 세성 길드장……? 하고 있는 꼴일 테니 웃기긴 하겠다. 나도 보고 싶구만. 금화 하나를 꺼내어 핑그르 튕겨 돌리곤 낚아채 잡았다.
“금화를 모으는 것이 승리조건이라면, 그 전에 전부─”
“캔디박스.”
흰 슈트가 말했다. 아 씨. 당황하지 않고 무시했다.
“한유진 헌터일 가능성이, 더 높겠지요.”
대답하지 않고 그냥 미소만 지었다. 자산가들이 날 완벽히 믿을 필요는 없다. 그저 망설이게만 만들면 충분했다. 섣불리 금화를 모으려든다면 세성 길드장에게 공격당해 금화를 빼앗기고 말 것이라는 불안감. 그 불안감을 흔들어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시간을 끌기만 하면 된다.
그때 또 다른 자산가가 입을 열었다.
“저 흰 슈트도 길드원인데.”
“아!”
강소영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가 아차하고 입을 막았다. …나도 누군지 알겠다. 바닥을 미끄러지며 노아의 공격을 피한 흰 슈트, 에블린이 강소영을 향해 외쳤다.
“강소영 헌터, 아무리 한 소장님을 좋아한다고 해도 길드장님 대접은, 안 되죠! 벌점입니다!”
“네? 아니, 벌점은 길드장님, 그게!”
“금화!”
에블린이 소리치고 에블린의 편을 들었던 자산가, 아마도 바네사가 자신의 금화를 꺼내들었다. 자산가들이 퍼뜩 정신 차린 표정들을 지었다.
“시간 없어! 지금 바로─”
그리고 거의 동시에.
부아아앙─!
요란한 바이크 소리가 들려왔다. 하나로 대충 올려 묶은 긴 흑발을 나부끼며 바이크를 몰고 온 헌터가 그대로 쌓인 잔해를 향해.
콰과광!
돌진했다. 새로운 폭탄이 터진 듯 사방으로 건물 파편이 흩날렸다. 이어 쿠르릉, 멀쩡한 건물을 파괴하며 또 다른 헌터와, 헌터들이 줄줄이 나타났다.
“전부 다 체포다!”
건물을 부순 헌터가 이를 드러내어 웃으며 외쳤다. 바이크를 내던지다시피 하고 뛰어내린 헌터가 그녀를 돌아보며 어깨를 으쓱했다. 그리곤 다시 우리 쪽으로 시선을 향했다.
“저희 경찰은 평화로운 공동 우승을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길게 설득할 시간은 없으니.”
쿵! 손아귀에 다 잡힐까 싶을 정도로 굵은 봉이 바닥을 내리쳤다. 지진이라도 일어난 듯 주위가 작게 흔들렸다. 저거 원래는 거창이겠지. 바이크도 그렇고, 현아 씨구나.
“협조하지 않을 시 무력으로 대응하겠습니다.”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인가요.”
에블린이 말했다. 문현아가 그를, 그녀를 바라보았다.
“약간의 양보로 아무도 잃지 않고 얻어갈 수 있다는 겁니다.”
“무력에 의한 양보는 강탈이죠. 무엇보다도 자산가들은.”
에블린의 시선이, 문현아의 시선이, 다른 모두의 시선이 위를 향했다. 그리 멀지 않은 건물 꼭대기에 누군가가 서 있었다. 경찰제복. 붉은빛 도는 금발 아래 서늘한 회색 눈이 이쪽을 조용히 주시한다.
경찰청장.
“잠시간 더 버티기만 하면 유리해질 텐데.”
경찰청장이 대부분의 경찰을 살해한다면. 상대적으로 약한 도둑들만 남게 되니 빼앗길 걱정 없이 안전하게 금화를 모을 수 있다. 에블린이 눈을 휘며 미소 지었다.
“경찰 분들도 여기 모여 있는 도둑을 잡는 편이 빠르지 않을까요?”
그 말과 동시에 미묘한 기류가 주위를 휘감았다. 공동 우승, 확실히 쉽지 않지.
└ 현실에선 조별과제도 망하는데 공동우승은 그냥 꿈 아님???
└ 종족이 사람이라면 공동우승은 불가능이지
문현아가 무어라 대꾸하려는 그때,
“젠장!”
경찰 하나가 인상을 확 찌푸렸다. 다른 경찰들의 표정도 어두워졌다. 경찰청장의 명령이 내려진 모양이었다.
“왜 나는 안 부르지?”
리에트지 싶은 경찰이 고개를 갸웃하고 문현아가 눈썹을 치켜올렸다.
“이젠 아예 대놓고 고르고 있어. 아마 나나 네 정체를 눈치챈 거겠지.”
“경찰은 선공이 불가능한데도 굳이 한 명씩 부르고, 싸움이 요란해질 것 같은 사람을 미룬다면.”
내 말에 문현아가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목격자. 그게 제약일 가능성이 높아. 경찰도 참가자 살해는 페널티가 있거든.”
“전 봤으니까 도둑은 제외겠죠. 몰래 따라가면 안 되려나?”
명령을 받은 경찰이 무기를 꺼내들었다. 그 자신도 S급 헌터인 만큼 간단히 당해 줄 생각은 없는 모양이었다.
“내가 눈치채면 막아야 해. 명령을 따르기 위해서.”
억지로 싸워서라도 막는 것도 쉽지 않을 터였다. 경찰들끼리 싸워 힘을 소모하면 더 불리해질 수도 있었고. 경찰이 떠나고 노아가 내 곁으로 다가와 속삭였다.
“유진 씨, 도둑 승리 조건이…….”
아, 그것도 있지. 경찰 전부 탈락. 그러니 도둑들은 경찰을 보호해 줄 생각이 없을 것이다. 경찰의 수가 줄어들면, 현재로서 도둑도 자산가도 유리해진다.
“자산가는 한 명만 있어도 되잖아~ 다 죽이자.”
“누가 봐도 리에트 너네. 혹시 경찰청장 정체 짐작 가시는 분? 현아 씨는 아시겠어요?”
“형님은 어때? 내 생각엔 성현제 아니면 도련님인데. 채팅창 정보 없어? 잘 건져 봐.”
“다 필터링이고요 제대로 보이는 건…….”
└ ㅎㅇㅈ이 터트린 것 = 경매장, 내 심장, 송실장 위장
└ 한유진 혹시 인벤토리에서 폭탄 번식해?? 왜 계속 나와..
└ 한유진 군부대만 털지말고 우리집도 털어가
└ 유진아 피스가 시원하면…..! 쿨피스!
아니, 그때 웃은 건 그냥 무심코였고. 아무튼 필터링을 제외하면 이미 다 나온 이야기들이 대부분이었다.
└ 한소장님 옆에 있어야 웃는 사람 ㅎㅇㅎㄴㅇ
└ 근데 노아 진짜 웃는 모습 너무 이쁘다 ㅠㅠㅠ 맨날 웃어줘~!!
└ 설마 유진이 인벤토리에 탱크도 있는건 아니겠지? 설마… 그런데 한유진이라면 가능할 것 같은데….
“탱크는 없습니다~ 그 정도로 양심 없진 않아요. 쌍둥이요? 처음 만났을 때 기준 왼쪽이 여자였어요. 세성 길드장 폰 충전 진짜로 됩니다. 회사에 폭탄… 그러면 안 되지만, 음. 저 송 실장님께 체포당해요. 대충 이런 내용들이라.”
“나도 잡담이 제일 많긴 하지. 80237번째로 친 테니스공 기억하죠. 그때가 여름이었는데.”
노예를 찾으려고 자리를 떠났던 도둑들도 하나둘 근처로 모여들었다. 언제든 은신 쓰고 튈 태세로. 자산가들은 자산가들끼리 모여 역시나 눈치를 살피고 있었고 경찰들은 언제 끌려 나갈지 몰라 초조해하는 기색이 엿보였다.
이 상황에 협력이라니. 심지어 자산가의 공동 우승 조건은 노예를 한 시간 동안 지키기였다.
“과연 한 시간 동안 내분이 일어나지 않을까요?”
에블린이 말했다.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당연히 없을 터였다.
“자산가들 정리하고 도둑을 잡자.”
경찰 중 하나가 말했다. 도둑들이 슬금 뒷걸음질치고 자산가들 또한 물러섰다. 그나마 참가자 살해 페널티가 있는 만큼 경찰도 누가 먼저 나서진 않았다. 하지만 언제 터질지 알 수 없는 공기 속에.
쿠구구궁!
땅이 울리면서 메시지창이 떴다.
[맨해튼의 4분의 1이 파괴되었습니다! 무법자들이 맨해튼을 절반 이상 파괴 시 무법자들의 승리로 끝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