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Classes That I Raised RAW novel - Chapter 711
710화 마지막 내기 (1)
아직 남아 있는 서브 팀원들에게 이젠 돌아가라고 연락을 넣었다. 아이템 점검을 하고 명우의 도움을 받아 장비도 보수했다. 옆을 돌아보자 어린 혼돈이 유현이로부터 군림자의 검을 건네받아 살피고 있었다.
“멀쩡해. 등급 표시는 낮지만 재료가 재료인 만큼 초월자라도 상대하지 않는 이상 부서질 일은 없다.”
“초월자는 상대할 수 없는 겁니까.”
“너는. 내가 쥐면 달라.”
유현이가 진지하게 검을 내려다보았다. 나도 유현이도 요 삼 일간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지내긴 했지만 어긋난 듯 멈칫하게 되는 순간이 있었다. 대화를 해야 풀릴 텐데 둘 다 피하려 들었기 때문이었다. 나도 아직 쉽게 꺼낼 수 없었고 유현이도 이야기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
‘…역시 좀 이상하긴 하단 말이야.’
나는 그렇다 쳐도 유현이가 왜 저렇게까지 회피하는 건지. 단순히 회귀 전의 자신과 마주치기만 한 게 아닌, 뭔가 더 있는 걸까.
– 삐이!
은혜가 명우 주위를 한 바퀴 돌곤 내게로 날아들었다. 명우가 한껏 화려하게 장식된 목걸이를 내밀었다.
“마나의 샘과 동화율이 더 높아졌어. 은혜 자체도 성장을 했고.”
“정말?”
“응. 피해무효화 지속시간도 더 늘어났어. 아주 잠깐이라면 L급 이상의 공격도 막아 낼 수 있을 거야. 초월자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명우에게 고맙다고 말하며 은혜를 받아 들었다. 음…….
“저기, 은혜야.”
– 삑!
파랑새가 모르는 척 내 머리 위에 올라앉았다. 오랜만에 힘준 거라 아까워하는 건 이해한다만 이건 너무 심하잖니. 목걸이 줄만 겹겹이 다섯에 반투명부터 짙은 흑청색까지 채도 다른 푸른 보석이 백 개 넘게 달려 있었다. 내 부름을 깔끔히 무시하며 은혜가 삐이 삑 노래를 불렀다.
“은혜 고생 많았잖아요. 한 번쯤은 받아 주세요~.”
예림이가 잘 어울릴 거 같다며 웃었다. 늑대 놈들에게 빼앗겼던 것 때문에 토라진 건가. 은혜가 날 정말 많이 도와주긴 했지. 그래, 이 정도쯤 못 해주겠냐. 눈 딱 감고 목걸이를 했다.
“…게임 시작하면 심플하게 변해야 해.”
– 삐익 삐!
이내 시간이 다 되었다는 메시지가 떴다. 혼돈에게 인사를 건네곤 이동했다.
“마지막 내기입니다.”
이번에는 먼저 와 기다리고 있던 인어여왕이 말했다. 그 옆의 포식의 왕이 나를 보고는 기특해하는 표정을 지었다.
“조금 나아졌구나.”
아니 이건 제 취향이 아니라 은혜 취향입니다만 뭐 마음에 드신다니 그러려니-.
“멋지군.”
성현제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눈빛으로 말했다. 내 취향 아니야.
“사정이 있습니다.”
“잘 어울려.”
…소영 씨 별이에게 인형놀이 세트 좀 사다 주십쇼. 화려한 공주님 풍으로 인형은 빼고. 이 성현제나 그 성현제나 성현제는 성현제니까 댁도 당해 봐라.
“체인, 팀원을 아직 보충하지 않으셨더군요.”
“약간의 허가가 필요합니다.”
성현제가 허공을, 그의 시스템 창을 바라보았다. 무언가 메시지를 보냈는지 인어여왕과 포식의 왕이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다.
“자격을 충족하지 않는 대상이지만 원 팀원의 대리자 위치라면 가능합니다.”
원래의 팀원? 설마. 성현제가 시스템을 조작하고 이내 별로 반갑지 않은 얼굴이 나타났다.
“오우, 우리 진이 완전 예쁘다~.”
황림 놈이 나를 향해 한쪽 눈을 찡긋했다. 아니 왜 하필 저 인간이야.
“야! 넌 개 관리를 그딴 식으로 하냐!”
“미안해, 미안해. 물렸어?”
“물리기만 했겠냐! 계약까지 해놓고 내버려 둬? 대체 무슨 생각인 건데?”
“재밌잖아.”
황림이 키득키득 웃으며 내게 다가왔다.
“스스로 꼬리 말고 기어들어 오는 꼴을 진짜 볼 수 있을 줄은 몰랐는데. 그냥 그러면 재밌겠다 하고 걸어 놓은 거였거든. 운이 성격에 그런 계약을 받아들일 리 없으니까 네가 오케이 하기 전엔 없는 거나 마찬가지야~ 했었지.”
별 이유도 없이 가지고 논 거였나. 초화운이 개미 눈곱만큼 불쌍해졌다. 뻔뻔한 얼굴을 노려보자 황림이 두 손을 살짝 들어 보였다.
“이래 봬도 법과 도덕을 준수한답니다.”
“상인이?”
“선량한 시민은 미래의 고객님이시니 잘해 드려야지. 나름의 선은 있다니까. 운이랑 다르게. 걘 아무한테나 입질해 대서 귀엽지.”
…결이에게 들은 걸로 봐선 기본적인 선을 지키긴 하는 모양이지만. 하여간 황림 이놈도 이상한 놈이었다.
“꼴이 말이 아니던데 무슨 짓을 한 거야?”
“알 거 없고 관리나 잘해.”
“키울지 팔지 고민 중이야. 목줄 채인 S급이잖아. 원하는 곳이야 많으니까. 진이 너한텐 특별할인 반값에 줄게.”
“필요 없어. 내 눈에 안 띄게 해.”
황림 놈 말하는 꼴을 보니 이제 와서 초화운 머리를 잘라 버릴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놈이 나만 괴롭힌 것도 아닐 테고, 저게 가장 잘 어울리는 신세가 아닐까. F급이 아닌 비각성자가 주인이 된다 해도 꼼짝 못 하고 엎드려야 하는 결말.
우리를 가만히 지켜보던 성현제가 입을 열었다.
“사이가 좋-.”
“아니거든!”
“엄청 좋죠!”
황림 새끼가 제 팔을 턱하니 내 어깨 위에 얹으며 방긋 웃었다.
“사랑해, 진아.”
“꺼져, 꺼져, 악!”
“우리가 얼마나 진하고 가깝게 놀았냐 하면~.”
“개새끼야!”
“개는 운이고. 난 개주인.”
성현제는 왜 하필 이놈을 데리고 와서 내 복장을 뒤집어 놓는 거지. 들러붙는 황림 놈의 머리통을 주먹으로 내리쳤다. 내 손만 아팠다. 성현제와 눈이 마주치자 놈이 온화한 미소를 머금었다.
“그리 즐겁게 지냈다니 다행이야.”
다행이겠냐! 보다 못한 인어여왕이 성현제에게 팀원을 돌려보내라고 말했다.
“자기야, 이따가 봐♡”
내 뺨에 입술을 들이대려던 황림 새끼가 낚아채이듯 이동당했다. 어휴, 징글징글한 인간. 놈이 달라붙었던 부분을 탁탁 털어내며 성현제를 째려보았다.
“혹시 나 괴롭히려고 저놈 불러온 겁니까?”
“그럴 리가. 개를 놓쳤으니 주인이라도 끌고 와야지.”
“저놈 분명 송 실장님한테도 달라붙을 텐데요.”
성현제가 구경하러 가고 싶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래도 현아 씨가 막아 주겠지. 마리는 의외로 잘 대응할 것 같고, 사미르가 살짝 걱정되네.
“이번에도 유리한 선택을 위한 게임을 간단히 진행하겠습니다. 게임 목록은 연관된 초월자들의 추천으로 정하였으며 랜덤 선택입니다. 누가 던지겠습니까.”
“제가 던지나 성현제 씨가 던지나 별 차이 없겠지만요. 괜찮다면 제가 하죠.”
내가 던져서 망한 게 나오나 성현제가 던져서 저쪽에 유리한 게 나오나 그게 그거지. 주사위를 받아 던졌다.
[낚시]웬 낚시. 낚시 좋아하는 초월자가 있나. 그보다 성현제 낚시 잘할 거 같은데.
“무게와 마릿수 중 어느 쪽으로 하겠습니까.”
“무게요! 괜찮죠?”
“원하시는 대로.”
이내 장소가 이동되었다. 너른 바다가 펼쳐진 암초에 가까운 작은 섬이었다. 곧장 팀원들도 불러들였다.
“바닷가예요? 우리가 이겼네요!”
예림이가 바다를 보자마자 자신 있게 외쳤다. 예림아, 그거 아니야. 아마도.
[스킬 사용은 금지됩니다.]그럴 줄 알았다. 스킬 쓰면 예림이가 퍼 올리고 성현제가 전기 흘려내겠지. 이어 두 개의 문이 나타났다.
[각 팀의 수조로 연결되는 문입니다. 낚은 물고기는 자동으로 수조에 옮겨지며 상대 팀의 어장에 침입할 수 있습니다. 어장 내에서는 스킬의 사용이 가능합니다. 주어지는 시간은 현재 공간 기준 10시간입니다.]“우리 깔끔하게 낚시만 하죠.”
“그러도록 노력하지.”
“피스야, 피스는 문 앞에 앉아 있을래?”
– 끼앙!
“성체로. 그래, 잘한다. 거기서 아빠 하는 거 구경하자~.”
어차피 피스는 낚시하기 힘드니까. 성현제 팀도 자신이 빠지겠다는 송 실장님을 붙잡고서 가위바위보를 했다. S급의 가위바위보에 정직하게 임한 마리가 지고 말았다. 마리가 울상을 지었다.
“저 낚시 못 해요?”
“저도 마리 양처럼 낚시 해본 적 없으니 제가 빠지겠습니다.”
사미르가 마리 대신에 문지기 역을 하겠다고 나섰다. 송 실장님도 손을 들고 싶어 했지만 성현제가 가차 없이 그를 막았다.
“끌려간 낚시 대회에서 대물을 잡아 1등 상을 탄 송태원 실장님을 놓칠 순 없지.”
송 실장님, 의외의 다크호스셨구나. 하긴 낚시 잘할 것 같으셔. 성현제와 송 실장님만 아니라 현아 씨와 황림까지 능숙하게 준비된 낚시 장비를 다루었다. 반면에 우리 팀은.
“왜 줄 늘어뜨리고 기다려야 해? 바다에 뛰어들어서 잡으면 되잖아.”
“…저도 누님한테서 작살질만 배워서요.”
“아저씨, 저도 그냥 들어가서 잡는 게 빠를 거 같아요.”
“형, 솔직히 나도 그래.”
망했다. 초심자의 행운에 기대는 수밖에 없었다.
“어… 일단 낚싯대 하나씩 들자. 그리고 이게 미끼인데…….”
설명을 하며 이미 자리 잡은 성현제 팀을 흘끔거렸다. 황림 놈 떡밥 뿌리는 솜씨 봐라, 익숙한 손놀림이네.
“…최대한 따라 하자꾸나.”
“작살 쓰면 안 돼? 맨손으로도 잡을 수 있어.”
“일단은 낚시부터 해보고.”
“송 실장 히트!”
현아 씨 목소리가 들려왔다. 황림이 뜰채 들고 다가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큼직한 물고기가 끌어올려졌다. 이어 성현제의 낚싯대도 크게 휘어졌다. 정말 망했네. 그나마 나는 회귀 전 던전에서 바다낚시 해본 경험이 있어 애들 채비를 갖추어 주었다. 유현이와 노아 씨는 그래도 진지하게 낚싯대를 드리웠지만 예림이와 리에트는 벌써부터 지루한 표정이었다.
“아저씨, 낚싯바늘로 꿰어서 잡아도 돼요?”
“나도, 나도!”
“…마음대로 하세요.”
가끔 지느러미 같은데 걸려 올라오기도 하니까 괜찮겠지. 예림이와 리에트가 낚싯대를 휘젓기 시작했다. 낚싯줄이 엉키고 둘이 허우적거린다. 얼른 두 사람을 멀찍이 떼어 놓았다.
“어, 형. 이거.”
유현이 낚싯대에 신호가 왔다! 이어 노아 씨도 낚싯대를 당겼다. 이렇게 빠르다니, 여기 알고 보면 명당인 거 아니냐!
“천천히, 천천히! 무작정 당기면 끊어질 수도 있어. 그래!”
유현이가 커다란 물…뱀이 올라왔다? 바닥에 내팽개쳐진 물뱀이 수조로 이동되어 사라졌다. 그, 뭐든 낚으면 물고기 취급해 주는 건가? 성현제 팀에서 황림이 문어를 낚아 올리는 게 보였다. 그 옆의 마리는 불가사리였다.
“별 모양이야!”
사람보다 더 큰 불가사리. 노아 씨는 나름 평범하게 참치 비슷한 물고기였다.
“왔어요! 아저씨!”
낚싯대 휘젓는 것을 포기하고 투덜거리며 앉아 있던 예림이가 활짝 웃었다. 잘한다! 하지만 성현제 팀은 더 잘하고 있었다. 특히 성현제와 황림은 폼부터가 프로급이었다. 월간 낚시 잡지 표지로 써도 되겠어, 아주.
‘역시 이대로는 안 돼.’
순식간에 세 시간이 흘러갔다. 우리 팀도 나름 잘 잡고 있었지만 배 이상 차이가 났다. 낚싯대를 잡은 채 성현제 팀 수조를 쳐다보았다. 엎어 버릴까. 하지만 여기서 싸워서 힘을 소모하기는 아깝고. 그렇다면.
“잠깐 우리 수조 좀 확인하고 올게.”
낚싯대를 내려놓고 우리 팀 수조로 통하는 문 안으로 들어갔다.
“오.”
내부는 커다란 수영장과 비슷했다. 그 속에 잡은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있었다. 먹이도 보이는 게 수조보다는 양식장에 가까웠다.
‘여긴 우리 팀 수조지.’
그리고 내게 속한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임시 관리자 과제로 농사를 지을 때가 떠올랐다. 시스템 창을 열었다. 내가 이 공간을 확실하게 장악하면 스킬 적용이 가능하다.
성장 버프. 그에 더해 수조 내 시간 흐름도 더 빠르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시스템에, 이 공간에 내 마나를 한껏 밀어 넣었다. 이어 물고기들 먹이통을 끌고 와 한 삽 크게 퍼 올렸다.
“얘들아, 사랑한다!”
물뱀도 참치도 거북이도 오징어도 말미잘도 모두모두 사랑한다! 먹이가 수면 위로 흩뿌려졌다. 물고기들이 와글와글 몰려든다. 거북이를 붙잡고 맨들한 머리통에 뽀뽀했다.
“쑥쑥 커라!”
승부는 무게로 결정되며 시간이 종료된 후에 무게를 잰다. 큰 거 낚아도 되지만 낚고 나서 키워도 뭐, 문제 될 거 없잖아?
“뽀뽀고 뭐고 다 해줄 테니 딱 세 배만 더 크자꾸나!”
그럼 승산이 있다! 인벤토리의 마석까지 꺼내 먹이에 섞어 뿌렸다. 사랑합니다, 물고기 여러분!
* * *
[식사는 치킨과 컵라면입니다!]아마도 신입일 게 분명한 메시지가 날아들었다. 컵라면 몸에 좋지도 않은데 말이야. 그래도 오랜만이라 살짝 끌리긴 했다. 예림이가 뜨거운 물을 만들어 주고 컵라면을 하나씩 들고 테이블에 둘러앉았다. 성현제가 컵라면 뚜껑 끝을 접어 닫았다. 하지만 자꾸만 뚜껑이 열렸다. 그거 그냥 닫으면 안 됩니다만. 그 옆의 송 실장님은 익숙하게 나무젓가락으로 고정을 시킨다. 유현이도 컵라면을 먹은 적 없지만 예림이가 먹는 걸 종종 보았기에 뚜껑을 닫을 줄은 알았다.
“얘들아, 치킨 주로 먹어. 라면보단 고기가 낫지.”
종류도 많네. 현아 씨가 맥주는 없나 하고 아쉬워하자 황림이 인벤토리에서 포션 병을 꺼내 들었다.
“브레이커표 와인입니다~.”
“나 이 망할 놈 좀 맘에 들어! 팀장, 물고기 한 마리만 회쳐 봐라~.”
“저도 회칠 줄 알아요! 수조에서 꺼내 올게요!”
마리가 성현제 팀 수조로 쪼르르 달려갔다. 이어 성현제가 인벤토리에서 컵을 꺼냈다. 와인 잔 사이로 익숙한 컵이 눈에 들어왔다.
“잠깐만, 저거 우리 집 컵인데?”
“인벤토리에 있더군.”
“어, 저도 하나 있긴 해요.”
“…나도, 형.”
아니 컵이 왜 자꾸 없어지나 했더니! 새끼 몬스터들도 있다 보니 깨지기 쉬운 컵은 던전 부산물로 만든 걸로 여럿 사놓았었다. 내 눈치를 살피며 노아 씨까지 컵 하나를 꺼냈다.
“인벤토리에 들어가는 거라… 무심코…….”
“저는 없습니다.”
내 시선을 받은 송 실장님이 말했다. 접시며 컵 여럿 들고 설거지하러 갈 때 인벤토리에 넣으면 편하긴 하지만 말이야. 빨랫감도 마찬가지다. 사육소 기념 수건 정말 좋더라. 돌아온 마리가 물고기 한 마리를 깔끔하게 회치고 라면도 다 익었다.
“컵라면 뚜껑은 이렇게 쓰는 겁니다~.”
성현제에게 이거 보라며 뚜껑을 접어 깔때기 모양으로 만들었다. 이건 설명서에도 없지. 나름 즐거운 식사를 마치고 다시 낚싯대를 잡았다. 우리 팀이 불리한 건 여전했지만.
[한유진 팀 승리!]결과는 모두의 예상과 달랐다. 유현이가 조금 놀란 눈으로 거대한 물뱀을 올려다보았다.
“형, 저거 나보다 작지 않았어……?”
쟤가 유독 쑥쑥 잘 크더라. 다른 물고기들도 배는 뻥튀기되었다.
“와… 진짜 대왕오징어.”
“저기, 유진 씨. 제가 잡은 건 1미터도 안 되는 참치였던 거 같은데요…….”
다들 어리둥절해했지만 아무튼 이겼으니 잘된 거 아니겠냐. 이제 본게임 들어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