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Classes That I Raised RAW novel - Chapter 747
746화 생쥐와 고양이 (1)
“말도 안 돼요!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잖아요? 게다가 형은 그렇게 쉽게 사람 안 믿으면서!”
박하율의 말대로 나는 사람을 쉽게 믿지 않았다. 오히려 경계하는 편이었다. 그러지 않으면 언제 어디서 뒤통수를 맞게 될지 알 수 없는 삶이었으니까.
“내가 많이 당하긴 했지. 알지도 못하면서 내 욕하는 사람들도 많았었고, 시커먼 속으로 접근하는 놈들도 널렸었고. 회귀 전은 물론이고 지금도 분명 있을 거야. 그래서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게 아직 가끔 무서워.”
회귀 직후에는 공포 저항 스킬이 없었으면 방송국이고 뭐고 돌아다니지 못했을 것이다. 평생 못 잊을 정도로 크게 데였으니까.
“날 납치해서 다리 부러뜨린 초화운 새끼나 그걸 돕고 지금 이 꼴 만들어 놓은 너 같은 놈도 있고 말이야. 사람이 싫어져도 이상할 거 없긴 한데, 그래도 난 나 좋아해 주는 사람이 좋더라.”
고개를 돌렸다. 나를 향한 시선들과 마주쳤다.
“생각해 보면 그렇잖아. 왜 개 같은 놈들 때문에 움츠러들어야 하는 건데? 내가 잘못한 건 없어.”
상처는 아직도 남았고 어쩌면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그것 때문에 멈추고 싶지는 않았다. 억울해서라도 말이야. 내가 움츠러들면 나 싫어하는 사람들이나 좋아할 일 아니냐고.
“그러니 나는 여전히 사람을 좋아할 거고, 그리고 말이야.”
미소가 절로 맺혔다.
“여기 있는 사람들은 좋아할 수밖에 없잖아? 꿈이라 해도, 안전하다고 생각해도. 그래도 타인을 돕기 위해 와준 사람들이야.”
이유야 어찌 되었든 와주었다. 한 손 거들고자 나서 주었다. 함께 무언가 해내고자 손을 잡고 뭉친 이들이다. 이곳에서뿐만 아니라 사육소에서부터. 그리고 나는 그 속에 섞인 평범한 사람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 나 또한 그러고 싶었기에. 하니 더더욱.
“좋아해. 고마워.”
그 광경에 애정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사람들의 꿈이지만 동시에 내 꿈이고 바람이었다.
“그러니 박하율 너는 아무도 건드리지 못해.”
우리를 위해 와준 사람이라면 그 누구라도. 박하율이 헛웃음을 내뱉었다.
“진짜 형… 대단하네요. 처음부터 이럴 작정으로 계약한 거예요? 하지만 그 아무도에 형은 빠져 있죠.”
유현이의 어깨가 흠칫 흔들리는 것이 보였다. 예림이와 현아 씨도 긴장 어린 표정이었다. 그 뒤쪽의 송 실장님 또한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섣부른 짓 하지 마!”
내 일행을 향해 외쳤다. 괜히 공격 비슷한 것을 했다간 기회가 날아간다. 지금의 박하율은 최소한 먼저 공격하지는 못한다. 그러니까.
탕!
“악!”
총성이 울렸다. 박하율의 귓가를 총알이 스쳤다. 상처가 나진 않았지만 놈의 귀가 호되게 두들겨 맞은 듯 붉어졌다. 아프긴 한 듯한 손으로 귀를 감싼다. 사람들의 시선이 총성이 들린 방향으로 우르르 움직였다. 군용차량 위였다. 보닛에 올라선 군인이 들고 있던 총을 내던졌다.
“실수야! 어차피 한 번은 봐주는 거잖아?”
난 이제 아무것도 안 할 거라며 두 손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린다. 박하율이 씨익대며 군인을 노려보았다.
“이-!”
“그러네.”
타앙! 또다시 요란한 소리가 들렸다. 이번에는 박하율이 탄환을 막아냈다. 총을 쏜 사람이 총을 내던지고 또다시 두 손을 들어 보인다.
“저 뒤로 빠집니다!”
박하율을 공격할 수 없는 사람이 한 명 늘어났다. 하지만 고작 두 명이었다. 헤아리기 힘든 수의 시선들이 반짝임을 되찾으며 박하율을 바라보았다. 저마다 손에 든 무기를 고쳐 쥔다. 한국어를 알아듣지 못하는 외국인에게도 손짓 발짓 섞어가며 설명을 해준다. 능숙하게 통역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저도!”
우렁찬 외침이 들려왔다. 두터운 방석복에 헬멧까지 단단히 쓴 시시오가 성난 곰처럼 달려 나왔다. 단숨에 거리를 좁히는 시시오의 모습에 박하율이 당황하며 막으려 했다.
“다치게 하면 계약 위반!”
내가 얼른 외쳤다. 박하율이 주춤한 사이 시시오가 온몸으로 놈을 들이받았다.
“사랑합니다! 만수무강하십시오!”
…누가 시시오한테 한국어 좀 제대로 가르쳐 줘. 박하율이 텅, 하고 밀쳐졌다. 시시오가 얼른 내게 다가오려 했지만 그보다 박하율이 더 빨랐다. 녀석이 내 앞으로 순간이동해 막아서며 짜증 어린 얼굴을 했다. 얼른 시시오에게 돌아가라고 손짓했다.
“아 진짜 엉망이야!”
“꺼져라, 마왕!”
누군가가 외쳤다. 힘껏 던진 돌을 박하율이 잡아챘다. 연이어 날아오는 것도 팔로 쳐내려 했지만.
파삭!
“뭐야!”
계란이었다. 깨진 계란에서 흰자와 노른자가 주르륵 흘러나온다. 아프진 않겠지만 기분은 더럽지.
“야, 화내지 마. 어차피 한 번씩밖에 못 때려.”
웃으며 말했다. 저만치 서 있던 현아 씨도 긴장을 살짝 풀며 입을 열었다.
“형님 말대로 고작 한 대니까 보자, 한 10억 대만 맞으면 되겠다. 한 대 때린 사람 여기서 차 타고 나가서 알려 주세요. 아마 일정 거리 밖에선 깨어날 수 있을 겁니다.”
자각몽 잘 못 꾸는 사람도 있고 애들도 있고 끼어들기 싫은 사람도 꽤 있긴 할 테니 적게 잡아 그쯤 되겠지. 운 나쁘면 이삼십억쯤 될 수도 있고. 기네스북에도 오르겠다.
“형을 돌려줘.”
유현이가 검을 빼들었다. 예림이도 주위 헌터들에게 야구방망이를 얻어 두 손으로 꽉 틀어쥐었다. 각관실 헌터가 송 실장님에게 삼단봉을 건넨다. 세성 길드원은 고민 끝에 골프채를 성현제에게 내밀었다.
“좋은 말 할 때 아저씨 내놔!”
저 많은 사람들이 덤벼든다 해도 박하율에게 제대로 된 타격을 입힐 순 없을 것이다. 하지만 박하율 또한 별다른 방법이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사람들을 조종하거나 협박하는 건 불가능해졌다. 나는 시스템만 적용되면 도망칠 수 있다.
“…짜증 나.”
박하율이 나직이 중얼거리고.
– 크르르르르.
물러나 있던 드래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잠깐만!
“야! 이거 계약 위반이야!”
“저 드래곤 조종 안 해요. 풀어줬어요.”
…망할. 이 자식이 교활하게 굴 줄도 아는구만. 몰려들려는 사람들 앞으로 드래곤이 쿵, 앞발을 내디뎠다. 박하율의 명을 따르지 않는다 해도 드래곤은 본능적으로 약하게 느껴지는 쪽을 향해 이빨을 드러냈다. 문현아가 급히 유현이와 예림이 앞으로 나서며 피하라고 소리쳤다. 유현이가 피스 등에 예림이를 밀어 올리듯 태웠다. 용의 아가리 안에 불꽃이 모인다. 각관실과 세성 헌터들이 방패를 들고 송 실장님과 성현제를 보호한다.
콰아아-
어디로 튈지 모르는 브레스가 공기를 데우고, 길게 뻗어져 나갔다. 확 덮쳐드는 빛과 열기에 반사적으로 눈을 질끈 감았다. 제발 애들 있는 쪽으로는…….
“내가 그렇게나 존재감이 없나?”
가벼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눈을 떴다. 허공에 멈춘 불길이 둥글게 맴돌다가 피시식 꺼져 사라졌다. 그 앞에 낯익지만 낯선 얼굴이 서 있었다. 인형술사였다. 그가 들어 올렸던 손을 내렸다. 소맷자락이 스르륵 손등을 반쯤 덮는다.
“온전한 내 힘을 지닌 건 아니니 이 세계의 주인을 상대하는 건 힘들어도, 도마뱀 요리 정도야 쉽다고.”
– 크륵!
“쉿.”
재차 공격을 가하려던 용이 입이 막힌 듯 켁켁거리며 비틀비틀 물러난다. 인형술사가 나를 돌아보았다.
“그러니 나도 좋아한다고 해주지 그래.”
“…아니, 그 얼굴을 보고 있자니까. 음, 인형술사도 좋아해.”
눈가가 살짝 달아오르는 느낌이 들었다. 점 생겼나 보다. 내가 예전보다는 나에 대해 마음 좀 풀었긴 하지만 같은 얼굴을 향해서 좋아한다! 외치기에는 아직… 이건 누구든 거시기 한 짓 아니냐. 물론 자기애 중요하고 바람직한 일이긴 하다만 성현제쯤 되지 않고선 쉽게 말 안 나오지.
“이건 내 꿈인데. 내 꿈인데 왜.”
박하율이 작게 중얼거렸다. 그리곤 나를 번쩍 들어 올렸다.
“그래도 형, 내가 제일 강하다고요. 아무도 못 찾아오는 곳에서 천천히 형을 설득하는 게 낫겠어요.”
“잠깐-!”
박하율의 몸이 훌쩍 날아올랐다. 나도 함께.
“형!”
유현이의 외침이 들려오다가 이내 사라졌다. 어딘지 모를 장소가 나타났다. 박하율이 숲속에 내려섰다.
“위성카메라 같은 게 있어서 귀찮다니까요. 이번에는 잘 안보이게 지어야지.”
그렇게 말하면서도 절벽 쪽에 붙여 제법 큼직한 저택을 만들어 낸다. 놈이 나를 옆구리에 낀 채로 집 안으로 들어섰다.
“저 진짜 이해가 안 가거든요?”
“…나도 이해가 전혀 안 간다.”
대체 왜 나한테 이러는 거야 이 미친놈아. 계단을 올라간 박하율이 침대에 나를 내려놓았다. 다리에는 여전히 아무런 감각이 없었다. 박하율이 뚱하게 나를 바라봐왔다.
“왜 변한 거예요, 형.”
“변하긴 뭘 변해?”
“예전엔 저 좋아했잖아요.”
…뭐? 기가 막혀서 순간 말이 나오지 않았다.
“내가 언제!”
“첫눈에 반했잖아요.”
“아니야!”
“방송국에서 만났을 때 저 빤히 살펴보면서 웃어 줬으면서. 엄청 유심히 봤잖아요.”
그, 그야 일단 얼굴이 반반하기도 했고 스킬과 스탯도 높았고.
“그리고 메시지도 받아 주셨죠. 다른 사람은 다 무시했는데!”
…A급이라서다만.
“또 위험한데도 혼자서 저 구하려 와주셨잖아요. 전 그때 완전히 반했다고요. 형 주위엔 S급도 많고 유명한 사람도 얼마든지 만날 수 있는데도 저한테 와주셨죠.”
박하율이 반짝거리는 눈망울로 꿈에 빠진 듯한 표정을 지었다.
“절 구해 주고 비밀을 공유했잖아요. 다른 사람에겐 알려 주지 않은 비밀을 저한테만! 형이 그렇게나 아끼는 해연 길드장도 모르는 비밀을!”
“그건…….”
“형한테 전 엄청 특별한 사람이었다고요!”
드, 들어 보니 착각할 만하기는 했다. 아니 그래도 말이야, 위험한 사람 구해 준 게 잘못이냐? 어? 사람도 함부로 구해 주면 안 돼? 좋은 일 했으면 보답은 못 받을망정 지금 이 꼴이 뭐냐고.
“그런데 갑자기 변했어.”
박하율이 표정을 싹 바꾸었다.
“아무튼 됐어요. 형은 이제 저랑만 같이 있을 거니까.”
“…대체 왜 그렇게까지 날 잡아 두려고 하는 거냐.”
“좋으니까죠. 그리고… 어, 그래야 할 거 같아서? 자, 형!”
짝, 손뼉 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직후 눈앞이 까맣게 물들었다. 숨이 콱 막혔다.
“아예 아무것도 못 하게 만들면 시스템 적용이 되어도 도망칠 수 없지 않을까요?”
“자, 잠깐만…….”
몸이 절로 떨렸다. 박혔던 숨이 거칠게 새어나온다. 시스템의 연결을 끊은 직후, 모든 감각을 잃었던 그 순간이 떠올랐다. 무섭다.
“너 이게 무슨 짓인지, 알기나 하고…….”
“손도 못 써야 할 거고요.”
손에도, 두 팔에도 감각이 사라졌다. 박하율이 어쩔 줄 몰라 하는 나를 침대에 눕혀 주었다.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이대로는 안 된다.
“…명우야!”
“갑자기 유명우 헌터는 왜 찾아요? 해연 길드장도 아니고.”
“그, 마나 각인.”
하루 이상 지났으니 다시 이곳에 접속할 수 있지 않을까. 명우야, 제발.
“목소리도 막아야 하나.”
“하지 마, 제발!”
“와, 형이 약한 소리를 하네요. 역시 움직이지 못하니까 무서워요?”
명우는 내 스킬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그러니 마나각인의 해제도 가능할 것이다. 시스템 메시지창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내 등을 따라 마나의 흐름이 선명해졌다.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마나회로의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렸다. 마비된 팔다리에도 분명 내 마나가 흐르고 있었다. 그리고 외부의 마나.
천천히 그것들을 느꼈다. 평소보다 훨씬 희박하지만 서서히 주위 사물의 윤곽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박하율이 모습이 흐릿하게 확인되었다. 그것만으로도 숨통이 트였지만 오히려 더욱 급박하게 호흡했다.
“너, 이런 식으로, 날 매달리게 만들려고!”
“네? 어떤 식이요?”
“혼자선 아무것도 못 하게 되면… 의지할 수밖에 없으니까!”
“아, 그렇겠네요. 형 저한테 의지하고 싶어요?”
“아니! …하, 하지만, 여기 있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박하율이 눈을 끔벅였다. 눈치껏 좀 알아먹어라.
“있으라고요?”
“없어지면, 아무도 없이 혼자 남은 거 같으면… 그럼 찾게 될 테니까.”
너무 대놓고 말하고 있었지만 이래야 이해할 듯했다. 박하율이 아, 그런가요? 하고 갸우뚱거렸다.
“밀당 같은 거군요? 그럼 잠깐만 혼자 있을래요?”
“…….”
“한 시간 정도?”
“그래, 가라. 그쯤이야.”
“그럼 반나절?”
“…어차피 네 마력은 느껴지니까.”
“진짜요? F급인데 예민하네요. 제 영향도 전부 치우고 반나절만 혼자 둘게요. 어차피 여기 찾으려면 오래 걸릴 테니까요. 지구 넓잖아요.”
저 나가서 가시나무 심어 놓을게요, 하고 박하율이 뒤로 물러났다. 무서워하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입을 꾹 다물었다. 문이 여닫히는 소리가 들려왔다. 숨을 길게 내뱉고 얼른 팔다리의 마나를 느끼며 천천히 감각을 되살렸다. 이미 한번 지독하게 겪어 본 일이라 어렵진 않았다.
‘어떻게 나간다.’
[잘했어.]갑자기 메시지창이 나타났다. 명우라기엔 뭔가 느낌이 다른데. 일단 시스템창과 폰트도 다르잖아. 그때 침대 위로 조그만 생쥐 한 마리가 기어 올라왔다.
[다들 무사해.]“쥐-.”
[쉿. 너도 내게 메시지를 만들어 보내. 어렵지 않아.]어렵지 않다고 해도 말이야. 지금 마나도 희박하고 엉망인데. 어떻게든 시스템 메시지를 흉내 내려 애썼다.
편하잖아요. 글자 만들어 내기 얼마나 힘든데. 생쥐가 빙그르 한 바퀴 돌았다.
[ㅇㅎ조종 자라네] [슬쩍 말 놓는다?]경어 쓰기 힘들어서 그래요, 힘들어서. 오타 나는 것 좀 보라고.
[ㅇㅎ이라서 ㅇㅎㅅㅅ인줄] [둘 다야. 나도 인형이고 내가 나를 조종할 수 있게 된 거니까 인형인 술사임과 동시에 인형을 조종하는 술사이기도 한 거지.]그렇군. 이중적인 의미였구나.
[네 동생은 문현아와 박예림이 붙잡아두고 있어. 넌 내 소유라 위치를 안다고 해서 진정 하긴 했지만.]다행이었다. 유현이가 힘들어할 게 제일 걱정되었었는데.
[여기서 빠져나가야지. 이쪽으로 와.]생쥐가 침대에서 뛰어내려 쪼르르 창문 쪽으로 다가갔다. 창틀 옆에 제법 큰 구멍이 뚫려 있었다.
[열심히 갉았지. 자.] [주먹은 빼겟네]창문은 단단히 잠기고 창살까지 쳐져 있었다. 어떻게 나간다더라도 가시덤불이 이미 잔뜩 솟아나 있다. 생쥐가 몸을 세우며 나를 올려다보았다.
[델로우즈로 변해.] [템 업음]가장 어린 델로우즈라면 저 구멍은 물론 가시덤불도 통과하겠지만 인벤토리를 열 수도 없고 아이템 제대로 작동도 안 된다. 생쥐가 앞발을 내저었다.
[귀속 아이템에 여러 번 사용도 했잖아. 익숙해졌을 거야. 그리고 지금 네 마나감각은 극대화되었지. 네 몸의 마나는 네가 마음대로 다룰 수 있고, 그게 변신 능력의 기초야. 평범한 새끼 고양이라면 어려운 것도 아니거든. 부족한 마력과 스킬은 내가 보조해 줄게. 생쥐에게 선생님 스킬 걸어.] [등급제한] [지금 난 생쥐야.]하긴 F급도 안 될 테니 선생님 스킬도 쓸 수 있겠다. 인형술사 생쥐에게 선생님 스킬을 걸었다. 이어 그의 지도에 따라 델로우즈 변신 스킬을 떠올리고 스킬이 적용되었던 마나의 흐름을 힘겹게 따라갔다. 더듬거리며 헤매기를 한참, 드디어 눈높이가 확 낮아졌다.
[가자.]생쥐의 뒤를 따라 앞발을 내디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