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aint’s Dungeon Business RAW - Chapter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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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계층
“그때부터 계속 이 상태였던 건가요?”
그때라면 아마 사라가 마지막으로 내가 발기한 걸 봤었던 그 모기떼 사건을 말하는 거겠지? 그럴 리가 있나. 그 후로 며칠이 지났는데.
“어…으…으응?”
앞으로의 전개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사라의 오해를 풀고 싶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거짓말을 하는 건 양심이 찔려서 구원은 적당히 얼버무렸다.
난 분명 거짓말은 안했어. 거짓말은.
“역시….”
하지만 구원의 그런 태도에 사라는 혼자 납득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 이 상태로는 계속 던전을 탐험하는 것도 힘들 테니까요. 어쩔 수 없죠. 제가 다시 작아지게 만들어드릴게요.”
줄어든다고 말해라 줄어든다고. 내껀 힘이 빠진다고 해서 작아지진 않거든?!
남자는 그런 사소한 표현에 민감한 법이란다.
남자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발언에 구원은 살짝 울컥했지만, 사라의 다음 행동에 곧바로 화가 풀렸다.
그런 뜻으로 말한 것도 아닌데, 그럴 수도 있지.
구원은 바지 앞섶을 벌리려는 사라를 돕기 위해 다리를 살짝 더 벌렸다.
안 그런 척 하면서도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서 이렇게까지 해주려고 하다니.
너 생긴 건 차도녀면서 진짜로 순정파구나. 이 오빠는 지금 맹렬히 감동하고 있다.
“대체 이 상태로 며칠 동안 어떻게 다닌 건가요?”
구원의 바지 앞섶을 풀어헤친 사라는 물건이 주는 거대한 위용에 살짝 황당하다는 어투로 말했다.
아니, 그러니까 며칠 동안 이 상태가 아니었다니까.
물론 말해주진 않을 거지만.
“하하하. 뭐…그냥….”
구원은 적당히 얼버무렸다.
“하아…. 저, 정말 어쩔 수 없네요!”
사라는 구원의 얼굴을 지긋이 바라보더니, 딱히 하고 싶지는 않지만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말하며 구원의 물건을 한 손으로 잡았다.
자기가 먼저 나서서 해주는 상황에서까지 아닌 척을 하다니. 진짜 귀엽다니까.
“자, 얼른 싸세요.”
그리고는 구원의 물건을 위아래로 훑으며 말했다.
“어? 손으로만?”
마치 얼른 싸고 끝내라는 것 같은 사라의 대사에, 구원은 그만 본심이 새어나오고 말았다.
“다, 당연하잖아요! 그럼 이런 곳에서 뭘 더 해주길 바란 건가요?! 여긴 던전 안이라고요! 심지어 옆엔 디아나와 레이아도 있잖아요!”
하나하나가 지당하신 말씀이하다.
이렇게 탁 트인 곳에서 끝까지 가기라도 하면, 안 튀어나올 몬스터의 어그로도 끌릴 거다.
게다가 텐트 안에 있어서 보이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디아나와 레이아도 바로 가까이에 있다.
고작 텐트의 얇은 천 하나에 가려져 있는 거니, 방음 따윈 물론 되지 않는다.
조금이라도 소리를 내면 바로 들킬 거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건 어쩔 수 없었다.
구원이 살짝 실망한 걸 느꼈는지, 사라는 살짝 곤란한 표정을 짓고 아까보다 약한 어조로 말했다.
“…어쩔 수 없잖아요.”
“응…. 알아….”
이성적으론 충분히 안다.
오히려 이렇게 대딸이라도 해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워해야할 거다.
생각해보면 대딸은 사라한테 아무런 메리트가 없는 행위다. 이걸로 사라의 레벨이 올라가는 것도 아니니 말이다.
그저 순수하게 구원의 기분만 좋아지는 행위다.
이걸 해준다는 건 아마 이 세계에선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도 훨씬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사라는 이전에도 이런 행위를 해준 적이 있기는 하지만, 결국 쌀 때는 삽입해서 쌌었고 말이다.
그런 걸 생각해보면 사라만의 애정표현 방식이라는 생각도 들어서 흐뭇한 마음이 들었다.
게다가 이렇게 서툰 손놀림으로 열심히 해주고 있는데, 이걸로 불충분하다고 생각하면 내가 벌 받을 놈이겠지.
아쉬운 마음이 완전히 없는 건 아니지만, 어쩔 수 없나.
하지만 여전히 아쉬운 마음이 살짝 남아서 표정에 드러났나 보다.
사라는 구원의 얼굴을 빤히 보더니, 곤란한 듯 눈썹을 찡그렸다.
그리고는 결심한 표정으로 구원의 얼굴에 얼굴을 가져다댔다.
“정말…이걸로 참아요.”
사라의 부드러운 입술이 구원의 입술에 맞닿았다.
처음에는 조심스럽게 살짝 맞닿아진 입술은, 점점 열기를 띠어가며 점점 더 격렬하게 구원의 입술을 압박했다.
그리고는 구원의 입 안에 살며시 혀를 넣어왔다.
그 혀는 왠지 모르게 긴장으로 움직임이 딱딱하게 굳어있고, 살짝 떨리는 것처럼 느껴졌다.
분명 키스는 사라도 구원과 몇 번이나 하면서 익숙할 거였다. 사라와 잘 때는 오히려 입술을 떼어놓고 있는 시간이 짧을 정도였으니까.
그런데도 사라의 움직임은 어딘지 서투르다는 인상을 줬다.
왜 그러지? 아무리 끝까지는 안 간다고 해도, 던전 안에서 이런 짓을 한다는 게 떨리는 걸까?
구원은 손을 뻗어 사라의 머리 뒤와 등을 받쳐 천천히 쓸어내려주면서 사라의 키스에 호응해줬다.
그러자 사라는 언제 긴장이라도 했냐는 듯이, 평소에 하던 것처럼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되찾았다.
그걸로 구원은 겨우 깨달을 수 있었다.
그러고 보니 사라 쪽에서 먼저 키스를 해오는 건 드문 일이구나.
키스를 할때면 언제나 구원이 분위기를 읽고 먼저 했다.
간혹 사라 쪽에서 먼저 하고 싶다는 의사를 보일 때도, 사라는 그런 식으로 신호만 보냈지 먼저 키스를 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솔직히 섹스 도중에는 이성보단 감성이 우선시되기 때문에 내 기억이 정확하다고 확신을 할 순 없지만.
하지만 그렇게 생각해보면 사라가 키스하면서 움직임이 딱딱했던 것도 설명이 된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사라는 어쩌면 키스에 흥분하는 게 아닐지도 모르겠다.
섹스 애널라이즈를 사용해서 보면, 확실히 처음 만났을 때보다는 입술 쪽이 더 밝게 빛나기는 했다.
하지만 그건 다른 성감대들도 마찬가지다.
이정도 변화는 그냥 처녀였던 사라가 구원과 관계를 거듭하면서 개발된 거라고 봐야지.
여전히 사라의 최고 성감대는 엉덩이고, 입술은 여타 다른 성감대들보다 특별히 밝게 빛나거나 하진 않았다.
지금까지는 사라가 제대로 된 첫 경험을 치렀을 때의 영향으로 키스로 흥분한다고 생각했는데, 보는 시각이 바뀌었다보니 그마저도 달리 보였다.
키스는 그저 호감의 표시, 애정의 확인이었던 것이 아닐까?
특히 지금껏 구원이 먼저 하도록 유도했다는 점에서 더더욱 그런 느낌이 받았다.
얜 대체 내가 모르는 사이에 이런 귀여운 짓을 얼마나 많이 한 거야.
깨달으면 깨달을수록, 그동안 보여줬던 사라의 행동들이 얼마나 사랑하는 아가씨가 보여주는 행동인지를 알 수 있었다.
그걸 지금껏 눈치 채지 못하고 있었던 나도 어지간하다는 얘기가 되어버리긴 하지만.
그나마 지금이라도 제대로 눈치 챘으니 다행인가.
구원은 사라를 꽉 껴안고, 최대한의 애정을 담아 사라의 입술에 격렬하게 키스를 해줬다.
그 와중에도 아래쪽에선 사라의 손이 열심히 구원의 물건을 훑고 있었다.
처음에는 한 손으로만 잡고 훑었었는데, 어느샌가 양손으로 구원의 물건을 잡고 열심히 위아래로 흔들고 있었다.
저번에 레이아가 대딸해줬을 때가 떠오르네.
그때의 레이아처럼 기술이 엄청나게 뛰어난 건 아니지만, 사라의 움직임은 구원을 기분 좋게 해주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게 여기까지 느껴질 정도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애정이 느껴졌다.
이건 분명 내 착각이 아닐 거다.
“쓰읍. 하앗. 하앗. 아, 아직 인가요?”
사라는 살짝 불안한 눈초리로 구원을 바라보며 말했다.
걱정 마. 불안해 할 것 없어. 네 손길이 기분 좋지 않은 게 아니야.
물론 레이아와 비교하면 서툰 감이 있지만, 비교대상이 레이아가 되면 아마 누구든 그럴 거다. 말을 들어보면 성자 레벨이 오를 때처럼 구미호의 보정을 받는 모양이고.
순수하게 사라 자체만 놓고 보면, 오히려 몇 번 하지 않은 것 치고는 상당히 잘하고 있었다. 용사보정인지 뭔지는 몰라도, 얜 배우는 게 빠르니까 말이야.
그리고 가끔씩 드러나는 서툰 느낌은 사라의 풋풋함을 잘 나타내는 것 같아서 오히려 좋은 자극이 될 정도였다.
다만 내 매력이 너무 높아져서 말이야.
매력은 성자의 스킬뿐만 아니라 성행위 자체에 보정이 들어가니, 이런 방면으로도 강해진다.
굳이 싸려고 마음먹으면 싸지 못할 것도 없기는 하지만, 그런 식으로 지금 이 순간을 끝내고 싶지는 않았다.
“저, 정말 당신은 어쩔 수 없네요.”
사라는 그렇게 말하더니, 구원의 가랑이 사이로 파고들어갔다.
그리고는 코앞에서 위풍당당한 위용을 자랑하고 있는 구원의 물건을 바라보더니, 꿀꺽하고 목울대를 크게 울렸다.
“가, 갈게요.”
사라의 말은 구원을 향한 게 아니라, 마치 스스로의 용기를 북돋기 위한 것 같았다.
그리고는 사라는 입을 한계까지 크게 벌리고, 구원의 물건을 천천히 삼켜갔다.
그리고 혀를 굴리며 구원의 물건 앞부분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이 또한 두 번째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꽤나 능숙했다.
사라는 구원이 저번에 가르쳐줬던 것들을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입술을 꽉 오므리고 고개를 앞뒤로 흔들며 자극을 주는 건 물론, 가끔 강하게 흡입하여 진공상태를 만들며 자극도 줬다. 혀는 별개의 연체동물처럼 이리저리 움직이며 물건 곳곳에 끊임없는 자극을 선사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모든 동작을 행하면서도 사라의 시선을 줄곧 구원의 얼굴을 향하고 있었다.
완벽하게 구원이 가르쳐준 정석대로 빨아주고 있었다.
구원은 그 행동 하나하나에 사라의 구원을 향한 애정이 느껴져서, 쾌감 이외에도 벅찬 기분이 들었다.
얘 오늘따라 왜 이렇게 예뻐 보이냐.
과연 사라가 이렇게까지 해주자, 구원도 슬슬 사정감이 몰려왔다.
하지만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정말로 이대로 싸기에는 아쉬워졌다.
그저 끝까지 하고 싶다는 욕망 때문만이 아니다.
물론 그런 마음도 아예 없다고 말하면 거짓말이 되겠지만, 무엇보다 사라의 애정을 느낄 수 있는 이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오래 즐기고 싶었다.
그래서 꼼수를 쓰기로 했다.
미안. 사라야.
구원은 오랜만에 스스로에게 절정 속박을 걸었다.
이걸로 내가 마음먹기 전에 싸버릴 일은 없어졌다.
“크윽. 사, 사라야.”
구원은 사라의 머리 위로 손을 올리고, 말했다.
구원의 말투에서 구원이 지금 명백하고 쾌감을 느끼고 있다고 판단했는지, 사라가 고개를 앞뒤로 움직이는 속도가 더 빨라졌다.
츄릅. 츄븝. 하는, 성행위를 할 때와는 느낌이 조금 다른 야한 소리가 적막한 사막 한가운데서 작게 울려 퍼졌다.
“사, 사라야. 끝까지 하고 싶어.”
구원의 말에, 사라는 움직임을 멈췄다.
그리고 여전히 입 안에 구원의 물건을 담은 상태에서, 구원을 지긋이 올려다봤다.
그리고는 서서히 고개를 뒤로 빼 구원의 물건을 입 밖으로 꺼냈다.
“츄릅. 푸하. 하앗. 하, 하지만.”
“걱정 마. 신음 소리만 안내면 안 들킬 거야. 내가 신음소리 안 새어 나오게 철저히 막아줄게.”
물론 무엇으로 막을 건지는 말할 것도 없다.
사라는 구원의 말뜻을 이해했는지, 눈을 파르르 떨며 동요하는 기색을 보였다.
“제발 부탁할게. 나 오늘은 너랑 꼭 이어지고 싶은 기분이야.”
“그, 그런 건 저도…그, 그렇게까지 부탁하면 어쩔 수 없네요. 디아나나 레이아한테 들키면 전부 당신 책임이에요.”
결국 구원의 간절한 부탁에 사라가 처음엔 살짝 멍한 표정을 짓다가, 곧바로 새초롬한 표정을 짓고 말했다.
허락은 해주면서 끝까지 저런 태도를 취하는 게 사라답다고 할까. 귀여워 죽겠다.
“고마워!”
구원은 사라의 마음이 변하기 전에, 사라의 겨드랑이에 손을 넣고 몸을 끌어올렸다.
허벅지 위에 사라를 앉힌 다음에, 곧바로 사라의 바지에 손을 댔다.
사라는 새초롬한 표정을 유지하면서도, 살짝 엉덩이를 들어서 구원이 벗기기 쉽도록 해줬다.
자다가 나온 덕분에 사라의 차림이 간편했던 것도 있어서, 사라의 하반신은 순식간에 아무것도 입지 않은 상태가 됐다.
구원은 사라의 허리에 양 손을 대고 그 몸을 가볍게 들어올렸다.
그러자 사라가 손을 아래로 뻗어 빳빳하게 선 구원의 물건을 잡고 위치를 조절했다.
그리고 삽입하기에 앞서, 구원이 사라의 얼굴에 얼굴을 가져다댔다.
“흐읍, 츄릅. 하읍.”
워낙 지근거리다 보니 확실하진 않았지만, 사라의 눈이 미소 짓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구원은 그대로 사라의 허리를 받치던 손을 아래로 천천히 내렸다.
서로 앉아서 마주본 상태로 구원과 사라는 하나가 됐다.
“흐으으읍! 하앗. 하앗. 더, 던전에서…끝까지 해버렸네요.”
사라는 몸을 거세게 떨더니, 숨을 고른 후 입술을 살짝 떼고 말했다.
입술은 떨어졌지만, 여전히 얼굴사이의 거리는 10cm도 되지 않을 만큼 가까웠다.
“그러게.”
“들키기라도 하면 디아나가 가만 안 있을 걸요?”
“그럼 들키지 않도록 해야겠네.”
구원은 다시 한 번 사라의 입술에 입술을 맞댔다.
“흐읍. 하읍. 흐읍.”
맞대어진 입술로, 사라의 입 꼬리가 살짝 올라가는 것이 전해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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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 쿠폰, 원고료 쿠폰 보내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추천해주신 분들도 정말 감사합니다.
확정은 아닙니다만, 다음 편에서 조금 더 이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깔끔하게 끝낼 생각이었는데 왜 이렇게 된 건지 모르겠네요.
디아나 레이아를 진하게 써놓고 사라만 차별하면 안 된다는 심리가 무의식중에 작용한 건가.
코멘트 써주신 분들도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