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aint’s Dungeon Business RAW - Chapter (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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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가 되기 위한 조건
“아핫. 읏…으응….”
내가 기분 좋다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은 게 상당히 만족스러웠던 모양인지, 펠리시아는 방긋 웃으며 귀엽게 혀를 한번 낼름 내밀고는 천천히 상체를 일으키면서 동시에 허리를 뒤로 빼 삽입을 풀었다.
“뭐야? 벌써 만족했어? 오늘은 이걸로 끝?”
이대로 가다가는 또 펠리시아의 저 분위기에 말려들어버린다.
그렇게 생각한 나는 끝이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일부러 그렇게 말하며 펠리시아를 당황시켜보려고 했다.
하지만 이런 점은 역시나라고 해야할지, 펠리시아는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
“그럴 리가 없잖아? 무슨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고 있는 거야. 얘는 아직 한참 부족하다면서 이렇게나 성내고있는데.”
몸을 일으켜 내 정면에 마주보고 앉은 펠리시아는, 그대로 상체를 내게 기대며 검지 끝으로 아직 정액이 고여있는 내 물건 끝을 톡톡하고 가볍게 두드렸다.
그리고는 혀를 내밀어 내 유두를 살살 간질이면서, 동시에 손 끝에 묻은 정액을 골고루 펴바르듯이 귀두 끝에 댄 손가락을 빙글빙글 돌렸다.
“아니. 네가 만족했으면 난 가서 우리 애들이랑 해도 되니까.”
펠리시아의 분위기에 말려들지 않기 위해서 나는 다시 한 번 그렇게 분위기를 흐렸다.
“…하아. 잠까안. 이런 짓을 하고 있을 때 다른 여자 얘기를 하는 건 조금 아니잖아?”
이번에는 펠리시아도 꽤나 기분이 나빴던 모양인지, 핀잔을 주듯 그렇게 말하며 핥고있던 내 유두를 가볍게 앞니로 깨물었다.
뭐, 얘도 딱히 아프게할 생각은 없는 건지, 힘조절을 해서 전혀 아프지 않았지만.
“응?”
“…왜?”
“아니. 설마 네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올 줄이야.”
“딱히, 그렇게 이상한 것도 아니잖아?”
“아니. 충분히 이상한데. 애초에 우리 사이가…으읍.”
위화감을 느낀 나는 그렇게 반론을 하려고 했지만, 펠리시아는 그 이상 듣기 싫다는 것처럼 도중에 내 입을 막아버렸다.
상체를 세우고 무릎으로 선 다음 내 머리를 끌어당겨서 자기 가슴에 내 얼굴을 파묻는 걸로.
안면을 감싸는 녹아내릴 것같이 말랑말랑한 감촉을 즐기며, 나는 입으로 펠리시아의 유두를 찾아서 아까 펠리시아가 내게 했던 것처럼 가볍게 깨물어줬다.
아니. 딱히 중요한 얘기를 하는 것도 아니었고. 아까 전 보복도 할겸해서 말이야. 응.
“아응! 비록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이가 아니더라도, 이런 걸 할 때에는 마음을 담아서 하는 게 제일 기분좋다고 말했던 건 다름아닌 자기잖아?”
펠리시아는 유두를 깨물린 게 꽤나 기분 좋았는지 가볍게 몸을 떨면서, 아까 전에 자신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설명해줬다.
과연. 그런 건가. 뭐, 그렇게 말하면 나도 더이상 할 말이 없네.
“아아! 그럼 오늘내내 내가 좋아할만한 행동이라면서 이상한 말투 썼던 것도 혹시?”
그거, 얘 나름대로 좋아하는 사람에게 맞춰주듯 행동해본 거였구나.
어쩐지 오늘따라 하는 짓이 엄청 이상하더라.
“뭐, 뭐어. 그렇지. 딱히 그렇게까지 이상한 말투는 아니었다고 생각하지만….”
내 이상한 말투라는 표현이 꽤나 거슬렸던 건지, 펠리시아는 드물게도 조금 궁시렁대는 말투로 그렇게 중얼거렸다.
그러면서 동시에 맞닿은 몸에서 살짝 열기가 피어오르는 게 느껴졌다.
아무래도 내게 보여준 좋아하는 사람 대하듯 하는 연기가 어설펐다는 사실이 꽤나 부끄러운 모양이다.
“아무튼 그런 거니까! 소녀, 소녀를 기분 좋게 해주신 보답으로 살짝 봉사해드리겠어요.”
그리고는 이젠 아예 정색하고 밀어붙일 작정인 듯 다시 한 번 그 이상한 말투를 사용하더니, 천천히 몸을 뒤로빼며 상체를 숙였다.
내 물건 바로 앞까지 얼굴을 가져간 펠리시아는, 날 올려다보고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손가락끝으로 물건을 간질이듯 어루만졌다.
내 물건이 반사적으로 움찔움찔 떨리자, 펠리시아는 만족스런 표정을 지어보였다.
“우후훗. 그렇게 소녀의 봉사가 기대되시는 건가요? 그럼 소녀, 부끄럽지만 최대한 힘내 보겠어요.”
그리고는 표정과 전혀 안어울리는 말투로 그렇게 말하고는, 전혀 부끄러움 없이. 오히려 잘 보라는 듯 입을 천천히 벌리고 혀를 내밀러 낼름낼름 움직이며 고개를 내 물건쪽으로 움직였다.
먼저 내밀어진 혀가 내 물건 끝에 닿자, 펠리시아는 마치 혀로 빗질을 하듯이 움직이며 내 물건 끝을 핥았다.
그렇게 물건 끝에 묻어있던 정액을 전부 핥아먹은 펠리시아는, 사랑스럽기 그지없다는 표정으로 내 물건에 가볍게 입술을 맞춰줬다.
행위 중에라도 마음을 담아서 한다고 하지만, 얘가 사랑스럽게 생각하는 건 분명 내가 아니라 내 물건이겠지.
그런 생각에 살짝 어이없는 기분도 들었지만, 이어지는 펠리시아의 행위에 나는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아졌다.
펠리시아가 내 물건 끝에 키스를 한 상태 그대로 고개를 내밀고 입술을 천천히 벌리며 내 물건을 입 안에 넣었기 때문이다.
처음 키스했을 때부터 완전히 넣을 때까지 입술이 내 물건에서 한순간도 떨어지지않고 꽉 밀착시키는 그 기교는, 과연 서큐버스라는 감탄사가 절로 튀어나올 정도였다.
“응…읏…으음…아핫! 움찔움찌…우후훗. 어떠신가요? 소녀의 입안은….”
“아니. 자기도 어색하면 그만하지 그러냐? 어차피 너 그 말투 엄청 안 어울…으악! 너 지금 진심을 깨물려고 그랬지?!”
아니. 물론 아이언 페니스 덕분에 아프지는 않았지만!
하지만 남자라면, 아무리 안전할 걸 알아도 거길 그렇게 깨물면 움찔하게 된다고! 깜짝 놀랐잖아!
“흥. 자기가 심술궂은 말만 하는 게 잘못이잖아. 모처럼 내가 자기한테 맞춰주려고 하고 있는데.”
“아니. 그러니까 말투까지 바꾸려고 하지 말고 평소 모습대로 편하게 하라니까.”
“아하핫. 그러고 보니 자기한테는 내 평소 모습이 제일 예쁜 거였지?”
“너 아까부터 은근히 예쁘다는 단어에 힘줘서 말하는데 말이야….”
“그래서 뭐?”
…야. 그렇게 내 물건을 인질로 잡고 깨물 준비하면서 되묻는 건 비겁하지 않냐?
아니. 그야 아프진 않겠지만.
“아뇨. 공주님이 너무 예쁘시다고요.”
“아하핫. 그렇지? 그래도 오늘은 애정을 담아서 하는 거니까. 내 미모에 너무 경직될 필요 없이, 편하게 해도 돼.”
이대로 가면 끝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내가 한 번 져주자, 펠리시아는 만족스런 미소를 지어보이면서 아까 내가했던 말을 살짝 흉내내며 말했다.
“…너 말이야. 나 진짜 그냥 가버린다?”
“아하하핫. 화내지 마. 화내지 마. 지금부터 기분 좋게 해줄 테니까. 음…쪽. 쪽.”
내가 그렇게 협박아닌 협박을 하고 나서야 펠리시아는 드디어 다시 행위를 할 기분이 든 모양이다.
내 물건에 보란 듯이 키스를 쪽쪽 해준 후, 펠리시아는 이번에야말로 농담을 하거나 하는 일 없이 진지하게 내 물건에 봉사를 해줬다.
하여간. 입만 안열고 가만히 있으면 주변에서 떠받들어줄 미인인데.
아니. 펠리시아가 아까처럼 장난을 쳐대는 상대가 그리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은 안들지만 말이야.
애초에 만나는 사람이 다 자기 아랫사람이니까 펠리시아가 장난을 친다고 해서 제대로 받아줄 사람도 없을 테고.
동년배중에서는 실비아를 제외하면 기껏해야 나나 사라정도려나?
아니. 내가 뭐 펠리시아의 교우관계를 아는 것도 아니니까 정확한 건 아니지만.
나나 사라한테만 유독 장난쳐대는 걸 봐서는 아마 그럴 거다.
그러니까 이렇게 나랑 단둘이 있을 때 최대한 장난을 쳐대는 거겠지.
공주님은 공주님 나름대로 쓸쓸한 면이 있다는 건가.
뭐, 내가 이런 생각을 한다고 해서 어떻게 해줄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기껏해야 가끔 얘 장난에 어울려주는 것정도 말고는.
아무튼 지금은 행위에 집중하기로 하자.
그러니까 오늘은 애정이 담긴 섹스를 하는 거였지?
전에는 눈앞에서 실비아와 하면서 시범만 보여주고, 정작 펠리시아하고는 강압적인 플레이를 했었으니까.
전에 봤던 실비아처럼 자기도 극심한 쾌락을 느껴보고 싶어진 건가?
아니면 저번에 굴욕적인 플레이를 했던만큼, 이번에는 굴욕적인 경험을 할 일이 없도록 이런 플레이가 하고 싶어진 건가?
어느쪽이든 펠리시아가 이런 플레이를 할 마음을 먹은 건, 애정 담긴 섹스가 가장 기분 좋다는 지론을 가진 나로선 꽤나 만족스러운 성과가 아닐 수 없었다.
이 기회에 이 쾌락주의자 녀석한테 신체적 쾌락뿐만 아니라 마음에서 오는 정신적인 쾌락도 있다는 사실을 조금 알려줘보도록 할까.
“으응? 쮸룹…아, 아핫…음…쮸릅…쪽.”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손을 뻗어서 내 물건을 열심히 빨아주고 있는 펠리시아의 머리카락을 뒤로 넘겨주듯 천천히 쓰다듬어 줬다.
그러자 펠리시아는 살짝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날 쳐다보더니, 이내 씨익하고 매혹적인 미소를 지어보이며 다시 고개를 앞뒤로 움직이며 혀를 낼름낼름 움직여 내 물건을 핥아줬다.
물건을 자극하면서 어디가 민감한지 반응을 살피려는 듯, 눈은 살짝 치켜떠서 내 표정을 살피면서.
나는 그런 펠리시아의 눈을 똑바로 마주보면서 계속해서 펠리시아의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시선에 제대로 애정이 담겨있는지는 나 스스로도 장담할 수 없었지만, 뭐 겉보기만이라도 하는 게 중요한 거 아니겠어?
그러자 펠리시아의 눈동자가 점차 흔들리는 것 같더니, 결국 펠리시아가 먼저 시선을 딴데로 돌려버렸다.
애정이 담긴 섹스라는 걸 해본 경험이 없는만큼, 의외로 이런데에 내성이 낮은 건지도 모르겠다.
아니. 생각해보니 의외는 아닌가.
뭔가 얘 성격에 이런 거에 내성이 낮다는 말을 하면 위화감이 장난 아니기는 하지만, 언젠가 내가 가짜 사랑을 속삭이면서 했을 때에도 엄청 민감하게 반응했었고.
“잠깐. 자기, 너무 뜨겁게 바라보는 거 아니야? 아무리 내가 예뻐도 그렇지.”
펠리시아도 자기가 먼저 시선을 피해버린 이 상황이 조금 어색한 건지, 내 물건에서 입을 떼고 상체를 일으키면서 농담조로 그렇게 말했다.
하지만 그 목소리에선 아까 전과 같은, 분위기를 자기쪽으로 빼앗아가는 힘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빤히 보게 되는 건 나도 어쩔 수 없어. 누가 그렇게 예쁘래?”
물론, 나는 애정이 담긴 섹스를 위해 그런 펠리시아에게도 맞장구를 쳐줬다.
“…엣?”
어째선지 펠리시아는 그 말을 듣고 완전히 얼음이 되어버렸지만.
“응? 왜 그래?”
뭔가 생각했던 거랑 반응이 다른데.
펠리시아는 입을 멍하니 벌리고 굳어져서는 아예 미동도 안하게 되버렸다.
“야. 괜찮아? 이봐요. 예쁘디 예쁘신 공주님.”
펠리시아의 말랑말랑한 가슴을 손가락으로 콕콕 찔러보기도하고, 눈앞에서 손을 흔들어보기도 했지만, 펠리시아는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계속 그렇게 무방비하게 있으면 잡아먹어버린다? 너같이 예쁜 사람이 그러고 있는 건….”
“으, 으으으으읏! 자, 잠깐! 자기 어디 아파?! 괜찮아? 가, 갑자기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움직이지 않는 펠리시아를 앞두고 반쯤 놀리는 기분으로 아무 말이나 나오는대로 내뱉고 있자, 멈춰있던 펠리시아가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어째선지 진심으로 안달난 표정으로 내 이마에 손까지 짚어가면서.
“아니. 무슨 소리냐니. 애정이 담긴 섹스가 하고 싶다면서. 나도 맞춰준 거잖아.”
“……아, 아아! 응! 아하하. 응. 그렇지. 그렇지! 응. 하아…. 정말. 그런 거면 그런 거라고 사전에 언질이라도 주고 시작해도 되잖아. 내 펠라가 너무 기분 좋아서 뇌가 녹아버린줄 알고 조금 진심으로 당황했잖아.”
그리고 내가 그렇게 설명을 해준 다음에야, 펠리시아는 드디어 이해했다는 표정을 지으며 어색하게 대꾸했다.
대체 뭐야 이 녀석.
“아니. 그럴 리가 있겠냐. 상식적으로.”
“그래도 설마 자기가 그런 말까지 해줄줄 몰랐으니까.”
“아니. 전에는 가짜로 사랑한다는 말까지 해줬는데 뭘 이제와서….”
“그, 그랬던가?”
“그랬다고. 너 설마 까먹은 거냐?”
“으, 으응…글쎄?”
“글쎄라니…좀 기억하라고. 모처럼 애정담긴 섹스가 얼마나 기분 좋은지 성자님께서 직접 알려주려고 하고 있는 거니까.”
“아하핫. 미안. 미안. 다시 한 번 하면 기억날지도.”
펠리시아는 전혀 미안하지 않은 표정으로 그렇게 말하며, 내게 다가와 안기며 천천히 자기 음부에 내 물건을 삽입해왔다.
일명 대면좌위라고 불리는 자세로 말이다.
아무래도 입으로 해주는 건 이걸로 끝인 모양이다.
뭐, 물건은 이미 깨끗해졌고, 나도 본래 목적을 생각해보면 이쪽이 빠르고 좋기는 하지만.
그렇게 나와 얼싸안은 자세로 삽입을 마친 펠리시아는, 고개를 내 어깨쪽에 얹고는 요염한 목소리로 내 귓가에 속삭였다.
“그러니까 시험삼아서 다시 한 번 해보는 게 어때?”
이 녀석. 벌써부터 다가올 쾌감에 두근두근하고 있는 것 같은 목소리인데.
진짜 이 녀석한테 애정 담긴 섹스가 얼마나 좋은지 제대로 전해질 날이 오기는 할까?
그냥 이런 플레이도 가끔은 좋다로 넘어갈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말이야.
“…사랑해.”
하지만 그래도, 이왕 하기로 한 거 끝까지 하자.
“흐으읏…!”
내가 사랑을 속삭이는 순간, 펠리시아는 고개를 어깨에 푹 파묻고 바르르 떨면서 가볍게 절정에 달해버렸다.
============================ 작품 후기 ============================
쿠폰, 추천, 코멘트 정말 감사합니다.
다음화에 씬 안 이어집니다.
원래 씬 묘사는 저번화로 끝이었고 이번화는 뒷정리만 하고 성에서 돌아오는 씬을 쓰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이렇게 됐네요.
게다가 이번화는 쓰는데 이상하게 엄청 오래걸려서 이번엔 잠든 것도 아닌데 이 시간에 올립니다.
3시간 자고 출근이라니. 명복을 빌어주십시오.
예전에는 공지를 이용했지만, 공지에 버젓히 써있는 내용을 질문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더군요.
그래서 공지를 보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매번 쉴때마다 독자분들이 괜히 못보고 기다리지 않도록 새글을 썼던 건데, 설마 거기에 낚여서 일일결제를 하는 분들이 계실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일일결제를 하시는 분들은 모았다가 한꺼번에 몰아서 보는 스타일의 독자분들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매번 소제목도 임시공지로 바꾸고 용량도 1kb로 표시될텐데 왜 그걸 보려고 결제하셨어요….
본의아니게 낚아서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쉬게될 일이 있으면 공지 마지막에도 짤막하게 한줄 추가해 놓겠습니다.
카이오가, 닭구 // 지적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