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aint’s Dungeon Business RAW - Chapter (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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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귀환
“아니. 그도 그럴 게 너….”
“이 몸이 뭔가?!”
“밖에서 자기가 유혹까지 하고있는 주제에 안 젖었잖아. 노출증이면서.”
나는 귀엽게 분노하고 있는 디아나를 진정시키기 위해서, 최대한 차분한 말투로 사실만을 전달했다.
절대 네가 매력이 없어서 유혹에 넘어가지 않은 게 아니야.
“노, 노출증 아닐세!”
물론, 내 변명을 들은 디아나는 다른 의미로 폭발했지만 말이다.
여전히 자기가 노출증이 아니라고 필사적으로 우겨대는 디아나였다.
“아직까지 그렇게 우기는 거냐. 하여간 고집은 세다니까.”
“우기지 않았네! 대체 고집이 센게 누구인가?! 아니라고 하지 않았는가!”
“네에, 네에. 그러시겠죠.”
“그 태도는 뭔가!? 지금 이 몸은 화내고 있는 걸세!”
“매력이 없어서 덮치지 않은 거라는 오해는 풀렸으니까 괜찮잖아.”
“괜찮지않네!”
디아나는 토닥토닥 공격으로는 도저히 안되겠다고 생각한 건지, 두 손으로 내 뺨을 꼬집고는 양옆으로 쭉 잡아당기면서 외쳤다.
물론, 그 공격 역시도 나한테는 전혀 통하지 않았지만.
이러니저러니 해도, 얘도 진심으로 화난 건 아니라는 거다.
방금 전까지 조금 분위기가 그랬으니까, 이 기운을 북돋아주기 위해서 맞춰주는 거겠지.
아무튼 내가 진짜로 내 여자들만큼은 끝내주게 골랐다니까.
그런 고로, 나는 디아나의 상냥함에 기대어 조금 더 어리광이나 부리기로 했다.
“그보다 가슴 빌려줘. 가슴. 나 아직도 부끄러워 죽을 것 같으니까.”
“거짓말 말게!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고 있지않나!”
디아나는 내 뺨을 필사적으로 잡아당기며 외쳤지만, 나는 그걸 완전히 무시하고 고개를 숙여 디아나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었다.
디아나 역시도 말로는 앙탈을 부렸지만, 몸을 빼거나 하지는 않았다.
던전에서는 씻는다고 해봐야 물의 정령으로 몸을 헹구는 정도가 최선임에도 불구하고, 디아나의 몸에서는 좋은 냄새가 났다.
게다가 아까는 장난식으로 없다고 말했지만, 이렇게 뺨을 문질러보면 여성스런 부드러움이 확실하게 옷너머로 느껴져왔다.
“응…읏….”
디아나는 내가 자신의 가슴에 얼굴을 부비적거리는 것이 부끄러운 건지 귀엽게 콧소리를 흘렸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디아나는 내 뒷머리를 조심스럽게 쓰다듬어줬다.
결국 디아나도 알고 있는 거다. 실은 내가 진짜로 아직 부끄러워하고 있다는 사실을.
뭐, 최대한 태연한 척하면서 농담따먹기를 했지만,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서 그런 결심을 하고 그런 부끄러운 일을 저질러 버린 거다.
아무리 철면피인 나라도 회복되기까지는 조금 시간이 필요하다는 거다.
그리고 이 부끄러움을 가장 빨리 잊을 수 있는 방법을 나는 하나 알고 있었다.
“…왜 커지는 겐가.”
그리고 디아나도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바로 눈치를 챈 모양이었다.
뭐, 당연하다면 당연한 얘기지만.
그도 그럴 게, 우리는 아직도 옷너머로 서로의 성기를 밀착시키고 있는 상태니까.
심각한 얘기를 하던 도중이었으니까 지금까지는 신경이 안 쓰였지만,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상당히 야릇한 자세로 대화하고 있었다.
“디아나의 가슴이 말랑해서.”
“그, 그런 걸 확인하라고 빌려준 게 아닐세!”
뺨으로 디아나의 말랑말랑한 가슴을 만끽하면서 녹아내리는 것 같은 목소리로 대답하자, 디아나는 방금 전까지 쓰다듬어주던 내 뒷머리를 손바닥으로 찰싹찰싹 때렸다.
그래봤자 내 얼굴을 자기 가슴에 더 밀착시키는 결과만 낳게 되는데 말이야.
“디아나.”
“뭔가?!”
나는 화내는 디아나를 무시하고, 얼굴을 가슴에서 떼지 않은 채 고개만 살짝 들어서 디아나의 얼굴을 엿보며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런 내 태도에 직감적으로 불안함을 느낀 건지, 디아나의 목소리가 바르르 떨렸다.
하여간 우리 대마법사님은 감도 좋아요.
“아까했던 그 제안, 아직도 유효해?”
“무슨 말…안 하네! 유효 안 하네!”
내 뜬금없는 말에 처음에는 살짝 고개를 갸웃거렸던 디아나는, 그러고나서 곧바로 내 말의 의미를 깨닫고는 고개를 황급히 흔들며 내게서 떨어지기 위해 내 어깨를 있는 힘껏 밀었다.
물론, 나는 꼼짝도 하지 않았지만.
“할까?”
“그러니까 유효하지 않다고 하지 않았는가! 사람 말을 듣게!”
“하지만 마력이 부족한 거지?”
“전혀 부족하지 않네! 자네를 유혹하기 위한 거짓말일세!”
“그런데 이걸 어쩌나. 나는 진짜로 마력이 부족한데.”
“어쩌기는 뭘 어쩌나! 정 부족하면 이 몸이 보충해주겠네!”
“오, 힐링섹스로?”
“마나 전달로! 말일세!”
“쳇.”
“혀차지 말게!”
나와 대화하는내내 디아나는 화난 척을 하고 있었지만, 그 부산스런 행동속에 숨겨진 진심을 나는 알고 있었다.
내 물건에 맞닿은 디아나의 음부에서 처음과는 달리 습기가 느껴졌으니까.
살짝 허리를 움직여서 바지를 뚫을 듯이 부풀어있는 내 물건 끝으로 속옷너머로 디아나의 말랑말랑한 음부살 사이를 파고들게 해보자, 그 안에서 미끌미끌한 액체가 살짝 흘러나오는 것이 느껴졌다.
“으응…애, 애초에! 이 몸은 지금부터 잘 시간이네! 이 몸이 자네를 위해서 수면시간을 줄이고 대화를 했다는 사실은 자각하고 있는 겐가?!”
그리고 누구보다도 디아나 자신이 그걸 제일 잘 알고 있겠지.
정말로 이 이상은 위험하다고 생각한 건지, 디아나는 그렇게 황급히 얘기를 마무리지으려고 했다.
“아, 그러고 보니 그랬지. 응. 미안.”
어쩔 수 없나.
뭐, 나도 진심으로 디아나랑 섹스를 할 생각은 없었으니까 말이야.
아무리 디아나가 진짜로 섹스까지 할 것을 염두해두고 마법을 쳐놨다고는 하지만, 언제 옆에서 자고 있는 다른 애들이 일어날지 모르는 거니까.
게다가 만약 하게 되면 내 불침번 시간정도로는 절대 끝나지 않을 테니까 말이야.
나도 불타오를테고, 디아나도 막상 시작하면 노출증에 발동이 걸려서 굉장해질테고.
그러니까 나도 그냥 디아나의 반응이 귀여워서 놀려봤을뿐, 딱히 진심은 아니었다.
하지만…조금만 더 놀리는 것 정도는 괜찮겠지?
“그럼 사죄하는 의미로, 내 위에서 잘래?”
나는 손을 뻗어서 이불을 하나 끌고와 디아나의 위에 덮으며 말했다.
두꺼운 이불을 아래에 깔았다고는 하지만, 울퉁불퉁하고 비좁은 동굴 속에 깐 거다.
바닥에서 자는 것보다는 내 위에서 자는 게 편하겠지.
“…무슨 꿍꿍이인가.”
하지만 디아나는 경계를 풀지 않고, 내게 의심가득한 눈빛을 보내왔다.
하여간 경계심하고는. 뭐, 타당한 반응이지만.
“이대로 삽입만 하고 자면 힐링 섹스도 발동되고, 나도 기분 좋고, 이불을 덮고 있으니까 들키지도 않고 좋은 일밖에….”
“그럴 리가 있겠는가아아아!”
결국 디아나는 그렇게 고함을 지르고는, 내 가슴을 토닥하고 때린 후 황급히 내 위에서 내려가려고 했다.
하지만 나는 디아나의 허리에 팔을 둘러서 황급히 그 행동을 제지했다.
“미안. 미안. 농담. 농담이야. 진짜로 그냥 미안하고 고마워서 그러는 거야. 내 위에서 자.”
“…정말인가?”
“응.”
“정말로 이 몸이 자는 동안 손대지 않을 겐가?”
“응.”
나는 순진무구한 표정을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였지만, 오히려 그게 더 디아나의 의심을 사게 된 모양이었다.
디아나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둘 생각을 하지 않았다.
아니. 일단 진심으로 흑심같은 거 없이 말하는 건데. 대체 뭐가 문제지?
“그런 것 치고 이쪽은 상당히 의욕이 넘치는 모양이네만.”
…아, 응. 거기 말이지.
“아니. 거긴 그냥 생리현상이니까. 의식할 필요 없어.”
“의식이 안 되겠는가! 하여간 자네는…흠. 그렇구먼.”
디아나는 얼굴을 붉히고 그렇게 말하면서도, 일단은 다시 내 위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는 고개를 숙인 채 가만히 뭔가를 생각하는 것 같더니, 다시 고개를 들고 날 똑바로 쳐다봤다.
“자네.”
“응?”
“정말로 이 몸이 자는동안 삽입만하고 움직이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그리고, 갑자기 생각지도 못한 말을 해왔다.
“으, 으응?!”
“자네가 정말로 자신있다고 한다면, 이 몸도 힐링 섹스의 발동 정도는 용서해줄 수 있네만.”
“뭐, 뭐?!”
어? 잠깐만. 잠깐. 얘 지금 설마 이제 와서 노출증에 발동 걸린 거야?!
그러고 보니 날 쳐다보는 시선이 점점 더 뜨거워져가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야. 아무리 내가 농담이 조금 지나쳤다고는 하지만, 이건 진짜로 위험하잖아.
아니. 진짜로. 얘가 지금 발동걸려 버리면 나도 수습할 자신이 없다고.
“아, 아니. 잠. 야. 그러니까….”
“푸흡. 역시 자네도 그럴 배짱은 없지 않은가.”
내가 패닉 상태에 빠져서 횡설수설하자, 디아나가 장난스런 미소를 지으며 피식하고 웃었다.
어, 어어? 잠깐만. 즉, 그러니까….
“넣는다.”
나는 곧장 디아나의 치마 안쪽으로 손을 뻗어서 그 속옷을 옆으로 걷었다.
“뭣?! 잠! 자네! 속옷을 잡아당기지 말게! 여기 던전일세!”
물론, 디아나는 필사적으로 자신의 고간을 누르면서 저항했지만 말이다.
“신경 안 써.”
“신경쓰게!”
“그러게 디아나가….”
“으으으읏!”
그렇게 나와 디아나가 디아나의 속옷을 붙잡고 티격태격하고 있을 때, 갑자기 마법진 안에 제삼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 이 익숙한 목소리는….
“…….”
“…….”
나와 디아나는 서로 짜기라도 한 것처럼, 티격태격대던 자세 그대로 굳어져서는 끼기기긱하고 고장난 로봇처럼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그리고 제 삼자의 목소리가 들린 그 곳에는, 실비아가 얼굴을 아슬아슬하게 마법진 안쪽에 집어넣고는 아연한 표정으로 우리를 쳐다보고 있었다.
얼마나 놀란 건지, 실비아는 눈동자를 잘게 진동시키면서, 아래턱을 덜덜 떨고있었다.
“저, 저기, 그러니까, 저기…저는….”
실비아와 시선이 마주친 우리는, 다시 끼기긱하고 고개를 돌려 서로의 자세를 확인했다.
옷 너머로 서로의 성기를 맞댄채 디아나의 속옷을 붙잡아 옆으로 걷어내고 있다는, 누가 봐도 의도가 명백한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물론 디아나는 저항하기 위해 얼굴을 붉히며 스스로의 고간을 누르고 있었지만, 다른 시각에서 보면 흥분해서 자위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는 자세였다.
그나마 다행인 점이 있다면, 디아나의 어깨에는 아까 전에 내가 덮어준 이불이 있었으니까, 실비아의 위치에서는 아슬아슬하게 우리 고간쪽은 보이지 않았을 거라는 점이었다.
아니. 생각해보니 보이지 않는 게 오히려 더 위험한 거 아냐?
우리가 하기 직전인 사람들처럼 보이는 게 아니라, 이미 한창 하고 있는 중인 사람들처럼 보일 수도 있다는 거잖아.
“아, 아, 아, 아아….”
그리고 그와 동시에, 디아나의 아래턱도 덜덜 떨리기 시작했다.
마, 망했다! 하필이면 이때!
실비아의 어깨 너머로 보니, 사라나 레이아, 마틸다도 이미 일어나있는 상태였다.
젠장. 대체 언제 시간이 이렇게?! 디아나가 잠을 자고 말고 하기 이전에, 내 불침번 시간도 진작에 끝나있었잖아!
우리 그렇게 오랫동안 대화하고 있었던 거야?!
아니. 그보다, 얼마나 대화에 집중하고 있었으면 쟤들이 전부 일어날 동안 눈치도 못 챈거야!
게다가 나뿐만 아니라 디아나까지!
둘 다 장난으로 힐링 섹스 얘기를 할 셈이었지만, 실은 둘 다 주변 상황이 눈에 안 들어올 정도로 진심이었다는 거야?!
그나마 다행인 점이 있다면, 사라나 레이아, 마틸다는 이쪽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 같은 태도였다.
어째서인지 얼굴을 살짝 붉히고 있기는 했지만, 쟤들이 이쪽 모습이 보였으면 저정도 태도로는 끝나지 않았겠지.
이 마법진, 예전에 고급 레스토랑에서 있었던 것처럼 소리뿐만 아니라 안쪽의 모습도 차단해주는 마법인 모양이다.
“아, 아냐! 그런 거 아냐! 아무튼 실비아! 마법진에서 얼굴 빼! 그리고 아무도 접근하게 하지마!”
“네, 네힛!”
상황을 파악한 나는 황급히 실비아에게 명령을 내렸고, 실비아는 당황한 와중에도 착실히 내 명령을 수행해줬다.
마법진 너머로 실비아가 황급히 도리질을 하며 두 팔을 척 벌리고 우리 애들을 막아내는 모습을 보며, 나는 당장 디아나를 진정시키기로 했다.
“야, 야. 진정해. 진정하라고. 이건 노출 플레이가 아니야. 노출 플레이같은 게 절대 아니에요.”
“후욱…. 후욱….”
하지만 그런 내게 디아나는 거친 콧김만을 내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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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구 // 지적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