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hortstop hits a home run too well RAW novel - Chapter 117
117. 나 쟤 싫어
[잠실 3루 테이블석에 대전 요정 뜸.jpg]└ 행운이 보러 왔나 보다 ㅋㅋㅋㅋ
└ 존예
└ 행운이 오늘 홈런 깠던데 ㅋㅋㅋ
└ 얼굴 무슨 아이돌 뺨치네;;;
└ 여신 그 잡채
└ 행복하세요 ㅠㅠㅠㅠㅠ
└ 다음 홈 경기 때 시구자로 모시자 ㅇㅋ?
└ ㅋㅋㅋㅋㅋㅋ 시구자로 모시면 유행운이 연타석 홈런도 까줄 듯
└ 유행운 여자 보는 눈이 아주 존나 ㅅㅌㅊ
└ 행운아 행복하냐??? 그럼 됐다
저스틴은 유행운에게 3점 홈런을 맞았다.
1회부터 실점을 한다는 건 선발 투수로서는 굉장히 힘든 일이었다. 하지만 저스틴은 실점을 했음에도 안정을 찾아야 했다.
선발의 임무는 긴 이닝을 소화하는 것이 첫 번째였다. 밥 먹듯이 등판하는 불펜 투수와 달리 선발은 일주일에 한 번만 나오면 된다.
다른 투수와 달리 왕 대접도 받았으며 팀에서도 귀하게 여긴다. 그렇기에 기대에 부응해야 마땅했다. 게다가 저스틴은 용병 투수였으니 더더욱 기준이 까다롭다.
[1회 초. 저스틴이 유행운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았지만, 다시 안정을 찾으며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석 점을 먼저 얻은 대전 호크스. 이제 서울 스타즈가 반격을 위해 공격을 준비합니다.]* * *
1회 말.
대전 호크스의 선발투수 김이성이 마운드에 올랐다.
땀을 뻘뻘 흘리며 공을 던진 김이성은 땅볼 유도형 투수였다. 포크볼로 삼진을 잡을 때도 있지만, 대부분 구속이 느려서 배트에 공이 맞는다.
스치면 범타.
정확히 때리면 안타였다.
[깊은 타구! 유격수, 백핸드 캐치!]유행운이 깊게 빠져나가려는 타구를 쫓아 백핸드 캐치로 건져 낸다.
[1루를 향해 점프 스로우!]그와 동시에 쏠리는 몸을 빙글 돌리며 점프를 하는 동시에 송구를 진행했다.
빠른 발을 가진 타자 주자였고 이미 1, 2간을 빠지는 안타 하나로 1루를 채운 상황이었기에 한 명이라도 확실히 잡아야 했다.
[대단한 플레이! 그 급박한 상황에서도 2루를 체크하는 거 보셨습니까? 수비 기본기가 탁월해요.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수비! 대단합니다.] [다시 폼이 올라왔네요. 최근 유행운이 살도 빠지고 체력이 많이 떨어졌는데, 어제 하루 푹 쉬고 폼이 올라온 게 보입니다.]유행운이 아웃카운트를 하나 잡아내고 김이성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투수가 사실 잘 못 던진 거지만, 일단 칭찬해 주는 게 먼저였다. 기를 살려 줘야 그나마 뭐라도 한다.
[다시 영상 볼까요. 굉장히 깊은 타구였습니다. 달려오며 백핸드 캐치, 몸이 그 반동으로 앞으로 쏠릴 수밖에 없거든요. 순식간에 제어하고 몸을 틀면서 2루 확인합니다. 자, 여기예요. 유행운 선수는 항상 최선의 선택을 합니다. 2루를 확인하는 이 타이밍! 만약 주자가 발이 느린 선수였으면 잡혔을 겁니다. 파인 플레이에요.] [점프 스로우도 대단했죠. 이거 시도하다가 송구가 빗나가는 경우가 수두룩하지 않습니까?] [맞습니다. 이 어려운 걸 유행운이 해냅니다. 김이성의 어깨를 가볍게 하고요. 연속 안타를 맞으면 팀 전체가 축 처지게 되는데, 분위기도 끌어 올립니다.]시작부터 유행운의 호수비가 터졌다.
월요일 경기는 휴식을 취했고 그다음 날은 지명타자로 경기를 뛰었다. 수요일은 지선호가 햄스트링이 터지면서 지명타자 자리로 옮겼고, 유행운은 아예 대타로만 출전했으며 바로 전날인 목요일은 우천 취소였다.
최정환 감독은 유행운을 갈아 쓰지 않았다.
그는 팬들에게 답답하다는 욕을 먹으면서도 유행운의 체력을 관리해 주었다. 우승도 중요하지만 유행운은 팀의 미래였다.
당장의 성적 때문에 유행운을 갈면 나중에 큰 손해로 다가온다. 게다가 지금 관리를 해 줘야만, 시즌 막바지에 몰아칠 순위 경쟁을 버틸 수 있으며 더불어 더블헤더까지도 계산해야 했다.
[자, 1사 2루. 김이성이 수비 도움을 받았지만, 득점권에 주자가 자리를 잡았습니다.]김이성은 포크볼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전력투구였다. 온 힘을 다해 포크볼을 던져 타자의 배트를 유혹했고.
[6연속 포크볼! 주무기 포크볼로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김이성!]그 결과는 몹시 효과적이었다.
“김이성은 3회까지.”
“네.”
“재희, 4회부터 나갈 준비 하라고 전해.”
“알겠습니다.”
최정환 감독은 김이성에게 오늘 전력투구를 요청했다.
나이를 먹은 김이성은 체력이 좋지 못했지만, 강우성이 빠진 지금 대체할 수 있는 좋은 카드였다.
물론 불펜진 소모가 심해지지만, 적어도 4이닝 정도는 맡길 수 있다.
항간에는 유망주를 기용하여 경험을 주라는 말도 듣고 있지만, 서울 썬더스에게 1.5경기 차로 쫓기고 있는 상황에서 그럴 수가 없었다.
어제 운 좋게 우천 취소가 되었고 이재희를 오늘 경기에 써먹을 수 있게 되었다. 그의 계산은 간단하다. 긴 이닝을 원하지 않을 테니, 전력투구로 3이닝까지만 효율적으로 막아 달라.
그 이후에는 이재희가 마운드를 책임진다는 계산.
[포크볼! 마치 포크볼이 춤을 추는 듯합니다!] [이야, 시작부터 포크볼을 벌써 10개 이상 뿌리고 있습니다. 지금 이재희 선수가 대기 중이지 않습니까? 최정환 감독이 승부수를 날리네요. 오늘 경기를 무조건 잡겠다는 의지가 김이성 선수의 포크볼에서 보입니다.] [이번에는 높은 공에 배트가 따라 나왔습니다! 포크볼이 계속 날아오니까, 배트를 한번 참았거든요. 이번에는 누가 봐도 눈에 보이는 공이니, 배트가 유혹당할 수밖에 없네요.] [내야에 높이 뜬 타구! 유행운이 콜을 외치고 안전하게 처리합니다.]* * *
김이성이 자신에게 주어진 3이닝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그의 실점은 단 하나였다. 2회 말, 안타를 연달아 맞으며 1점을 실점했고 그 이후에는 포크볼과 슬라이더를 연달아 던지며 삼진을 잡았다.
그 이후로는 위기가 없었다.
전력투구로 최대한 실점을 억제했고 베테랑 투수답게 자신의 역할을 정확하게 수행했다.
[4회 초, 4번 타자 유행운부터 시작됩니다.]저스틴은 대전에게 강한 투수답게 효율적인 투구를 보여 주었다.
오늘 투구 내용에서 유일한 흠은 유행운이었는데, 저스틴에게 안긴 홈런이 뼈아프게 느껴지는 서울 스타즈였다.
[볼넷! 저스틴, 두 번째 볼넷이 유행운에게 나옵니다! 여유롭게 걸어서 출루하는 유행운! 다시 좋은 기회를 맞는 대전 호크스!]이재희가 후속 투수로 나설 준비를 마쳤다. 얼마나 잘 던져 줄지는 모르겠지만, 컨디션에 따라 와르르 무너지는 유형의 투수.
점수는 낼 수 있을 때 짜내야 한다.
문혁준이 번트 사인을 받았다.
[번튼가요? 어떻게든 점수를 내겠다는 판단으로 보이는데요.] [의외네요. 최정환 감독은 번트 사인은 대체로 하위 타순에 시도하거든요. 그런데 대전의 타선은 핵이거든요. 다이너마이트 그 자체입니다. 근데 지금 문혁준에게 번트를 지시한다? 정말 초강수입니다.]문혁준이 번트 자세를 취하며 투수를 자극한다.
저스틴이 1루를 향해 견제구를 연달아 던졌다. 그럴 수밖에 없다. 유행운은 빠른 발을 가지고 있고 투수 입장에서는 굉장히 불편한 유형의 주자였다.
후우.
저스틴이 심호흡을 하고 세트 포지션에 들어간다.
이를 악물고 공을 던진다. 일부러 직구가 아니라 체인지업을 던졌다. 조금이라도 번트를 대는 데 방해를 하기 위해서였다.
[어! 강공 전환! 동시에 주자 뜁니다!]그 순간, 문혁준이 빠르게 배트를 거두고 자세를 바로잡는다.
따아악!
급박하게 자세를 바꾼 터라, 평소에는 하지 않는 레그킥을 하며 타이밍을 잡은 문혁준이 체인지업 궤적을 따라 정확하게 타격했다.
수비는 번트에 대응하기 위해 전진 배치 되었다. 문혁준의 타구는 전진 수비를 하고 있던 1루수의 머리 위로 튀어 올랐다.
강한 타구였고 만약 정상 위치였다면 점프 캐치로 수습이 가능했겠지만, 지금은 앞으로 이동한 상태.
[히트 앤드 런!] [1루수 키를 넘긴 타구! 바운드가 컸어요. 수습하러 달려오는 우익수, 하지만 이미 문혁준은 1루 안착! 유행운, 유행운, 유행운! 빠릅니다! 어느새 2루 지나 3루 베이스 밟고 홈 쇄도!]유행운이 주루 코치의 멈춤 지시를 무시하고 홈을 향해 내달린다.
느낌이었다. 저스틴이 이후에는 다음 타자에게 빈틈을 내주지 않을 거라는 느낌. 대체로 그 촉은 맞아 떨어진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 공을 받은 포수 태그 시도! 결과는!]유행운은 슬라이딩을 애초에 포수에게서 멀리 시도했다. 포수의 미트에 닿아야만 아웃카운트가 올라간다는 걸 노린 것이다.
왼손을 빼며 미트를 피하고 순식간에 오른손이 홈 플레이트를 스치고 지나간다. 그리고 심판의 판정은.
“세이프!”
였다.
* * *
└ 행운이에게 벌을 주네
└ 유행운 씨는 당장 미국으로 떠나세요 (스타즈 팬)
└ 죽어도 못 보내! 내가 어떻게 널 보내!
└ 발 진짜 빠르네 센스도 지렸고 주루플레이 진심 ㅅㅌㅊ
└ 비판 소모까지 개꿀~
└ 사랑한다 최강 대전! 워어어어어
└ 진짜 유행운 얘 비큐 어쩔거야 이렇게 비큐 뛰어난 애가 우리 선수라니 시발 기절이다
서울 스타즈에서 비디오 판독까지 진행했지만, 결과는 변하지 않았다.
오늘 유행운은 말 그대로 날아다닌다. 체력을 채워 놓은 유행운이 얼마나 강력한지 보여 주는 경기였다.
유행운의 생각대로 저스틴은 후속 타자는 모두 삼진과 범타를 곁들이며 처리했다. 만약 유행운이 아니었다면 오늘 저스틴의 실점은 0점이었을 것이다.
[지금까지 대전 호크스의 천적이 저스틴 아니었습니까? 이제는 천적 관계가 달라질 것 같습니다. 저스틴 선수의 표정 보셨어요? 유행운 선수가 슬라이딩하며 홈을 훔칠 때, 그 눈빛이 참 기가 막혔어요. 제가 투수 출신 아니겠습니까. 저거 정말 상대가 지긋지긋할 때 나오는 표정이에요. 저 눈빛 보세요. 딱 생각이 읽힙니다. 지겹다, 이거예요.]문혁준의 강공 전환 작전은 효과적이었다. 그와 동시에 이뤄진 히트 앤드 런.
이건 문혁준뿐만 아니라 유행운까지도 작전 수행 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작전이었다.
“나 쟤 싫어.”
4회를 마무리한 저스틴이 유행운을 멀리 바라보며 투덜거렸다.
“나도 싫어.”
포수도 같은 마음이었는지,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저스틴은 질기게 5회까지 버텼다. 이제는 대전을 우습게 볼 수 없게 된 저스틴이었고 유행운에게 질려 버린 그는 6회에는 등판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직전 이닝에서 2번까지 상대했으니 그다음에는 필연적으로 4번 타자 유행운을 만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었다.
부웅!
오늘 이재희의 표정이 좋다.
연거푸 헛스윙을 이끌어 낸 이재희는 오늘 완벽하게 긁히는 날이라는 걸 느끼고 있었다. 컨디션에 따라 자신감도 달라지고 마음가짐도 달라지는 이재희가 이렇게 자신만만한 표정을 하는 날은 보통 잘 던지는 날이었다.
[이재희 저 새낔ㅋㅋㅋ 존나 긁히는 날인갑다 표정 존나 웃기네]└ 표정 킹받아 삼진잡고 고개 까딱이며 실실 쪼갤 때 내가 다 킹받음 ㅋㅋㅋㅋ
└ 눈 봐 얘 눈 돌았다 지금 컨디션 100%인 듯
└ 지금 쟤 표정 봐서 경기 끝까지 마무리할 수 있을 듯
└ 이야 ㅋㅋ 김이성 덕분에 짧게 던지고 승투 먹겠다 재희
└ 뭔 짧게야 쟤는 최소 4이닝 던져 줘야 함 ㅇㅇ
└ 평소에도 좀 이렇게 던져라 좀!
└ 재희 내년에는 더 잘할 거야 지금 롤코 타지만, 내년에는 그 롤코가 좀 단순해질걸 지금 진행 중인데 재희는 반드시 터질 애야
└ 내 속이 터지지 않을까?
“으쌰!”
이재희가 좋은 모습을 보여 주며 서울 스타즈를 막아 내고 있다.
4회 말에 두 개의 삼진을 곁들이며 깔끔하게 삼자범퇴.
5회 말에는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냈지만, 땅볼 유도에 성공하여 4-6-3 병살을 만들어 냈으며 6회에도 삼진 하나와 뜬 볼 두 개로 깔끔히 이닝을 정리했다.
[7회, 현재 스코어 4:1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데일리 MVP는 유행운 선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유격수 수비 복귀하자마자 훨훨 날아다닙니다. 지금 수비 지표에서 1위가 유행운 선수 아닙니까? 정말, 이 선수는 모자란 게 없네요.]유행운은 6회 초에서는 침묵했다.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섰지만 앞서 보여 준 활약 때문에 욕은 먹지 않았다.
서울 스타즈는 점점 조급해진다. 지금 대전 타선의 득점이 멈춘 상황에서는 1점이라도 따라가야 하는데, 이재희가 틈을 주지 않고 있었다.
7회 초.
선두 타자가 출루했지만, 뜬볼 하나와 땅볼을 유도하여 막아 낸 서울 스타즈는 반드시 이재희를 공략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7회 말을 기다렸다.
“아자자아!”
이재희가 요상한 소리를 내며 삼진을 기념하고 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최정환 감독이 박수를 쳤다.
“참 저럴 때 보면 특급인데…….”
“투수로서 안정감을 찾으면 사실상 팀의 대들보가 될 녀석이에요.”
투수 코치의 말에 최정환이 고개를 끄덕였다.
최고 158km/h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강속구와 강력한 스플리터.
이재희는 투수로서의 재능은 타고났다. 컨디션이 좋고 자신감이 있는 날에는 공을 잘 던지지만, 그 외에는 무력한 투수가 된다.
지금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아도 마운드에서 투구하는 방법을 배워 나가야 한다. 그 부분을 가장 잘 가르쳐 줄 수 있는 선수가 강우성이었다.
[KKK! 이재희가 신들린 투구를 이어 갑니다! 7회 말에도 서울 스타즈를 절망에 빠뜨리는 이재희! 대전의 새로운 에이스가 떠오릅니다.]짝짝짝.
최정환이 박수로 이재희를 반겼다. 이재희는 칭찬을 받으면 춤을 춘다. 멘탈이 약해서 흔들릴수록 채찍보다는 당근을 줘야 하는 유형이었다.
춤을 추는 이재희와 폼이 제대로 올라온 유행운.
[가나요? 가나요? 가네요! 갑니다아! 유행운의 솔로포! 이번에는 유행운이 서울 스타즈를 울립니다!]8회 초에 나온 유행운의 시즌 34호 포는 서울 스타즈를 무력하게 만들었다. 유행운이 하이파이브를 하며 더그아웃에 들어온다.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삼진으로 잡아내는 이재희! 4회부터 등판하여 삼진을 무려 10개나 잡아냈습니다! 최종 스코어 5:1! 최근 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서울 스타즈에게 제동을 거는 팀은 현재 1위, 대전 호크스였습니다!]경기가 끝났다.
이날 경기의 수훈 선수는 유행운과 이재희였다. 그리고 감독이 뽑은 수훈 선수는 김이성이었는데, 그 이유는 초반 분위기를 잘 잡아 주었기 때문이었다.
젊은 선수에게 가려질 수도 있는 김이성을 챙겨 주는 최정환이었고 덕분에 대전의 팀 분위기는 한층 더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누나!”
경기가 끝나고 유행운은 여자친구를 만나러 잠시 시간을 냈다.
서울에 사는 백유정은 항상 서울 경기를 기다린다. 오랜만의 잠실 직관이었고 팀이 승리하는 동시에 유행운이 오랜만에 홈런을 날려서 기분이 좋았다.
“나 오늘 잘했지?”
“엄청!”
“그럼 누나.”
“응.”
“일요일에 호텔 잡아도 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