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hortstop hits a home run too well RAW novel - Chapter 41
41. 일본은 참교육이 딱!
재창단팀 경원상고의 전반기 성적.
주말리그 조 2위.
그리고 황금사자기 8강 진출.
“축하한다. 타격왕.”
유행운은 우승팀이 아니라 MVP는 놓쳤지만, 안타와 홈런을 가장 많이 때린 선수로 인정 받았다.
“감사합니다.”
사실 팀이 우승했다면 더 기분이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다시 야구를 시작하게 되면서 받은 개인 타이틀이 기분을 좋게 했다.
“쳇. 4강까지 갔으면 저거 내가 먹는데.”
민현웅이 볼멘소리를 낸다.
팀이 8강에 그쳤음에도 이례적으로 유행운이 타격상을 받았다.
다른 팀이 타석수를 더 먹었음에도 유행운의 성적을 이길 수 없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었다.
– 팀이 8강, 근데 유행운이 타격왕? 야 이거.. 이거.. 1라 1번 냄새 난다…
└ 미친거지;; 북성고가 우승하면 뭐하냐 정작 타격왕은 8강팀에게 내줬는데 ㅋㅋㅋ
└ 타석수가 최소 8개 이상 나는데 유행운이 타격상? 돌앗
└ 칰팬입니다 1번 그거 우리 행운이가 먹을 겁니다
└ 응 유행운 메쟈 간다더라
└ 닥쳐 그냥 썰이야
결승은 공교롭게도 이주영을 아낀 북성고에게 돌아갔다.
북성고는 4강전에서 이주영을 정상 가동할 수 있었고 마지막 결승이 나흘 후에 진행되었기에, 충분히 계산을 세울 수 있었다.
물론 경원상고와의 승부에서 1점 차로 간신히 승리를 거머쥐었지만, 에이스를 아낄 수 있었다는 이점은 충분히 챙겼다.
“좋다. 열 번만 더 하자!”
“넵!”
요즘 강수현을 비롯해 류진운, 그리고 강민하까지 연습에 매진한다.
전반기 주말리그가 끝났고 이제 후반기가 시작된다. 사실상 그 비중은 전반기만 못했다.
왕중왕전이라 불리는 황금사자기가 끝났고 청룡기는 물건너 갔다.
유행운이나 백유진, 그리고 민현웅은 충분히 자기 기량을 보여주었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아니었다.
즉, 후반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대학 진학은 물 건너 간다.
그리하여, 후반기에는 백업 선수들을 대거 기용한다.
이형호 감독도 팀의 얇은 선수층을 걱정하고 있었기에, 후반기에는 여러 선수를 기용하며 경험을 쌓는데 중점으로 두고 있었다.
“행운아, 발이 늦다!”
“네!”
유행운은 선발로 경기에 뛰지만, 자연스럽게 체력 안배를 하며 휴식을 취했고 그 외에는 이형호 감독과 따로 훈련을 받았다.
“라스트!”
점점 날은 더워진다.
후반기에서 경원상고는 경계해야할 팀으로 떠올랐기에 견제가 심했지만, 전반기처럼 모든 팀이 득달같이 달려드지는 않았다.
점점 유행운은 미래를 준비한다.
프로에 진출할지, 아니면 광활한 넓은 영토를 가진 미국으로 도전을 떠날지.
“힘드냐?”
확실히 경기 출전 시간이 줄어드니, 이형호의 개인교습 훈련량이 배로 늘었다.
“아니요.”
배트를 들고 있는 이형호를 보며 유행운이 대답했다.
“물 마실래?”
“네, 감사합니다.”
감독이 주는 물을 받아 마시며 유행운은 가쁜 숨을 몰아 쉬었다.
확실히 아직까지도 체력이 원하는대로 올라오지 않았다. 오래 쉬었던 몸이라, 적당히 조절하면서 몸을 만들고 있었는데 아직도 일반인에 가까운 느낌이었다.
“참 시간 빠르다?”
이형호는 가끔 추운 겨울, 유행운이 선물처럼 찾아왔던 그 시간을 회상하고는 했었다.
생각지도 못한 축복 그 이상이었다. 유행운의 이름처럼 마치 행운 같았다.
“너를 알게 된지 벌써 몇 개월이 지났냐. 4개월인가?”
“네, 그쯤 됩니다.”
“마음 같아서는 더 보고 싶은데, 뜨거운 여름이 오면 널 보내줘야 하니, 마음이 씁쓸하다.”
유행운은 대답하지 않았다.
얼른 프로 선수가 되어 엄마에게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찬 고교 생활도 행복하지만, 아들을 지원하겠다고 몸 생각 안 하는 모친 걱정이 앞설 수 밖에 없었다.
“자, 지금 이 순간은 감독이 아니라 선배로서 말할테니, 잘 들어라.”
“네, 감독님.”
“선배라니까?”
“네, 선배님.”
씩 웃으며 유행운 옆에 자리를 잡고 앉은 이형호가 입을 열었다.
“사랑하는 후배야. 어디를 가든 항상 몸 생각 해라.”
“네?”
“너는 열정이 과해. 감독은 열정있는 선수를 좋아하지만, 선배로서는 몸 관리할 줄 아는 후배가 더 좋다.”
이형호가 프로에서 롱런할 수 있었던 건, 쉽게 깨지지 않는 강철 몸이었기 때문이었다.
“몸이 안 좋으면 감독에게 말해서 꼭 휴식을 얻어내.”
그리고 그는 조금이라도 부상이 찾아오면 기필코 휴식을 취했다.
물론 밥 먹듯이 휴식을 요구한 건 아니었다.
시즌을 치르다 딱 두세 번 정도 벤치에 있고 싶다고 요청했었다.
“이건 대한민국의 고질적인 문제인데, 부상을 안고 뛰는 걸 투혼이라 말하는 거야.”
유행운은 가만 감독의 말을 들었다.
“물론 투혼을 발휘할 순간이 찾아오긴 해. 그걸 나는 예외적인 상황이라 말하는데, 그 순간은 네 군대가 걸렸을 때 이야기다.”
“아, 네.”
과거 1회차 현역으로 군대를 다녀온 유행운이 공감되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는 군대를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지금은 면제를 받을 수 있다면 어떻게든 받아야 한다.
선수 커리어에서 군대는 굉장히 치명적이었다.
“네 선수 생활에 꼭 필요한 투혼이라면 응당 해야지. 근데 시즌을 치르면서 무리하지 마. 부상은 선수에게 치명적이야. 그 하루 못 쉬어서 탈나면 그게 다 손해야. 단순히 개인에게만 손해인게 아니라 팀에게도 문제가 되니까, 반드시 명심해라.”
앞으로 유행운은 어떤 사람을 만날지 알 수 없다. 하지만 다시 시작된 그의 야구 인생에서 첫 감독으로 만난 이형호는 좋은 사람이었다.
다시 이런 지도자를 만날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알았지?”
“네, 명심할게요.”
“근데 살은 좀 쪘냐?”
“아, 네. 조금이요.”
아주 미약하지만, 유행운은 황금사자기가 끝난 후에 1kg 정도 몸무게를 증량했다.
“그래서 지금 몇 키로냐?”
“저요?”
“응.”
유행운은 엄청나게 먹는다.
아침에는 모친이 차려주는 아침상을 거덜낸다.
가끔 모친이 늦잠을 잤을 때는 프렌치 토스트 같은 간단한 음식으로 아침을 차리는데, 그걸 식빵 한 봉지를 다 먹는 유행운이었다. 거기에 시리얼까지 두 그릇 해치운다.
먹는 양만 보면 민현웅보다 몸집이 커야 하는데, 현실은.
“저, 75키로입니다.”
“아이고.”
아직도 멀었다.
“그게 다 소화가 되냐?”
이형호도 안다.
유행운이 얼마나 많이 먹는지.
가끔 가정 내 식비가 걱정될 정도였다.
“네, 저도 가끔 볼일 보면 깜짝 놀랍니다.”
“그만해라. 더럽다.”
“네.”
실없는 대화를 마치고 유행운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형호와의 훈련은 끝났고 이제 그만 마지막 루틴을 진행할 생각이었다.
“오늘도 하러 가냐?”
“네.”
“살도 없는데, 근육이 붙겠냐?”
“그래도 해야죠.”
“30분이면 끝나냐?”
“모자랍니다.”
“그 안에 끝내.”
나 퇴근할 거야.
* * *
U-18 야구 월드컵.
국제야구연맹이 주관하는 만 18세 미만 국제 야구대회.
물론 군면제가 걸린 것도 아니었지만, 야구계를 이끌어갈 샛별들이 모인다는 건 당연히 의미가 있다.
게다가 드래프트가 코앞인 지금, 더더욱 U-18에 관심이 모일 수밖에 없었다.
“자, 마지막 선수 선발 점검 해보자고.”
박동욱은 대학 감독을 그만 두고 U-18 지휘봉을 잡았다.
그만큼 쉬는 날이 많아졌고 틈만 나면 유망주를 확인하러 다니던 박동욱은 그 어느 때보다 우승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
“올해 우승 한 번 해야하잖아.”
“그렇죠.”
“유행운 같은 애가 투수에도 툭 튀어나왔으면 얼마나 좋아?”
요즘 박동욱이 가장 애정하는 선수는 당연히 유행운이었다.
“경원상고가 후반기에서 3위했지?”
“네, 맞습니다.”
경원상고는 주말리그 후반기에서 조 3위를 했다.
안타깝게도 전반기 성적보다 떨어졌지만, 이형호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유행운 성적을 보면 참 대견해. 감독이 일부러 체력 안배를 하는데, 그 줄어든 출전 시간에 제 모습을 완벽하게 보여준단 말이지.”
“네, 심지어 지명타자로도 출전하고요.”
“아쉬워. 이런 애가 투수도 하면 얼마나 좋아?”
“감독님, 그런 선수는 사실상 판타집니다.”
“그치? 나도 아는데, 그냥 해본 말이야.”
물론 그런 판타지 같은 선수가 한 명 존재한다.
일본이 자랑하는 투수이자 타자.
각설하고.
“투수진이 좀 아쉽기는 하지만.”
여전히 박동욱은 이주영이 날고기는 투수지만, 그의 멘탈은 신뢰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우승이 목표인 건 변하지 않았다.
앞서 말했지만, U-18 감독으로 계속 남는 건 노후에 굉장한 즐거움이었다. 유망주들을 직접 보고 만져볼 수 있는 좋은 기회.
“올해 일 한번 내보자고.”
그 쏠쏠한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박동욱이 우승을 향한 마음을 잡았다.
* * *
국가대표.
유행운에게는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던 마지막 대회가 U-12 야구 월드컵이 마지막이었다.
그때, 그 순간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었다. 과거 1회차에는 영원히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뛸 수 없을 거라 생각했다.
1군에도 오르지 못하는 선수가 어떻게 국가대표가 될 수 있겠는가.
“백유진, 너 국대 처음 아니냐?”
민현웅에게는 국가대표는 굉장히 익숙한 일이었다.
작년에도 U-18에 합류했었고 U-12는 물론, U-15도 모두 나갔었다.
“나도 U15는 갔었거든?”
“아, 그래? 왜 난 너 초면이었지.”
민현웅이 민망한 듯 머리를 긁적였다.
경원상고에서 백유진을 처음 본다고 생각했던 민현웅이었지만, 사실은 U-15에서 팀으로 함께 뛰었었다. 그 기억이 없다는 건, 백유진이 그리 실력이 뛰어난 투수는 아니었다는 뜻이었다.
“유행운, 너는?”
“난 U12 이후로 처음이야.”
심장이 기분좋게 뛰었다.
황금사자기 타격상을 받았을 때처럼 심장이 두근거린다. 순수하게 야구를 하는 것도 행복한데, 더 넓은 물에서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건 또 다른 감정을 주었다.
“이번에 일본에서 열리는 거 알지?”
백유진의 물음에 민현웅의 표정이 일그러진다.
“으- 방사능국.”
“이왕이면 미국이 좋았을텐데.”
유행운도 이왕이면 비행기값이 비싼 미국이 더 좋았다. 그 말에 동의하는 듯, 백유진과 민현웅이 고개를 끄덕인다.
“차라리 대만이 나을 듯.”
그 말에 또 다시 고개를 격하게 끄덕이는 백유진과 민현웅이었다.
“원래 후쿠시마에서도 경기하려고 했다며?”
“미친 놈들이야.”
일본은 미친놈들이다.
만 18세가 모이는 국제 대회를 정치적인 이슈로 만드려 한다.
후쿠시마에서 경기를 진행하려는 의도는 방사능이 문제 없다는 걸 어필하려는 행위였고 도쿄 올림픽에서도 같은 행위를 반복했기에, 그리 놀랍지는 않았다.
물론 거센 반응이 몰려왔다.
U-18 야구 월드컵을 개최하는 국제야구연맹은 그리 힘이 있지 못했고 미국과 한국, 대만 등 강팀들의 저항을 이겨내지 못했다.
결국, 후쿠시마에서 경기가 열리는 건은 폐지되었다.
“거기서 주는 밥 절대 먹으면 안됨.”
몸을 끔찍이 여기는 유행운이 말했다.
“인정, 절대 먹으면 안 됨.”
다행히 이 건에 대해서는 대책이 있었다.
도쿄 올림픽 때처럼 대대적으로 음식 지원은 힘들었지만, 한국 음식을 준비했고 현지에서도 마음 편하게 먹을 수 있는 한식당을 섭외해놓은 상황이었다.
물론 지금 상황에서는 개최국이 일본인게 중요하지 않다.
“걔네 야구 목숨 걸잖아.”
“인정. 무슨 장난질 할지 모름.”
이거다.
개최국 이점과 동시에 한국에게는 불리한 판정을 내릴 가능성이 몹시 농후했다.
“존 가지고 장난질 오지게 하겠지.”
“근데, 뭐. 솔직히 야구 보면 우리나라 심판들도 썩-”
“그거랑 같냐?”
백유진과 민현웅이 티격태격한다.
특히 예민한 건 백유진이었다. 주심에 따라 존이 유동적으로 움직이거나, 분명 존에 들어왔는데 볼 판정을 받을 때, 투수가 영향을 받는 건 당연했다.
“우리 근데 장난질에 익숙하잖아.”
유행운은 지금 이 순간, 여권 생각을 하고 있었다.
부친이 살아 있을 때, 그만큼 여유가 있었기에 해외 여행도 자주 다녔던 유행운이었다.
그 후로는 단순히 여행을 가본 적이 없었다. 엄마와의 관계도 벌어졌고 야구에만 미쳐, 단순히 야구만 했었기 때문이었다.
고로, 지금 여권은 재발급 받아야 한다.
“나랑 민현웅 볼넷으로 걸어간게 몇 번이냐?”
맞다.
경원상고는 상대팀이 치는 장난에 매우 익숙했다.
“그래도 이겼었잖아.”
물론 진 경기도 있지만.
“그때와 다른 점은 걔네는 우릴 우습게 볼 거라고. 그걸 역으로 이용해서 발라 버리면 돼.”
일본은.
“참교육이 딱이지!”
세 사람이 모여 즐겁게 대화를 나눌 때.
“참 다른 물이다.”
“그러게.”
나머지 3학년은 봉황대기를 준비 중이었다.
강수현은 요즘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 후반기에서 경원상고는 조 3위를 했다.
그 결과는 주축 멤버들이 존재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이제는 없다.
팀의 에이스도 없었고 중심 타선도 둘이나 빠져나간다.
“우리 대학 갈 수 있겠지?”
강수현이 울망한 눈으로 류진운과 강민하를 보았다.
“가야지.”
강민하는 담담했다.
그리고 어딘가 체념한 얼굴이기도 했다.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붙잡고 있지만, 이제는 현실이 보이고 있었다.
봉황대기 전국대회를 끝으로 더 이상 야구를 못할 지도 모른다.
주말리그 후반기에서 분투를 했지만, 그의 성적은 좀처럼 펴지질 않았다.
평생 야구만 했던 강민하.
그리고 류진운과 강수현은 드래프트에 희망이 없기 때문에 대학 진학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
“가야지······.”
다시금 마음을 다잡는 강민하의 목소리에는 힘이 없었다.
같은 나이였지만, 분위기는 상반된다. 그럼에도 계속 야구를 한다.
할 줄 아는 게, 야구밖에 없으니까.
* * *
“뭐? MVP? 웃기고 있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서쪽에 위치한 도시, 피츠버그.
그리고 검은머리 외국인 해리슨 박이 짐을 싸고 있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돌아온지 얼마 안 됐지만, 이번에는 일본으로 떠나야 한다.
물론 보통 휴식을 취하려면 한국에서 바로 일본으로 건너가는게 편하지만, 해리슨은 고향이 그리웠다.
“우승을 해야 MVP를 받지!”
그가 지금 짐을 싸면서 이렇게 분기탱천하는 이유는 단 하나였다.
– 아시죠? 유행운 선수 MVP?
– 미리 준비하세요. 200만 달러.
바로 채리원이 보낸 문자 때문이었다.
약올리듯이 한국어로 꾹꾹 찍어 보낸 그 문자가 어찌나 얄미운지.
“200만 달러 같은 소리 하네.”
일본 출장.
사실 그는 MVP는 당연히 미국에서 나올거라 믿는다. 그리고 이번 출장에서 초점을 맞출 팀은 한국이 아니라 일본이 될 거라 믿었다.
“흥.”
일본은 야구를 사랑한다.
그렇기에 자국에서 열리는 U-18 우승을 노리고 있었다.
고시엔 주축 선수들을 모두 모아, 정예팀을 구성했다는 일본은 우승에 대한 야욕이 하늘을 찔렀다.
“오카모토 정도 돼야, 200만 달러지.”
오카모토 케이치.
한국에는 유행운이 있다면 일본에는 오카모토가 있다.
고시엔 우승 팀 4번 타자이자 홈런왕인 오카모토는 피츠버그에서 유심히 지켜보는 선수였다.
그리고 포지션은 공교롭게도 유격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