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hortstop hits a home run too well RAW novel - Chapter 61
61. 서산이 쓰레기통입니까?
서산 호크스.
2군 대전 호크스를 일컫는 말로 1군과 달리 서산은 서산왕조를 이어 가고 있었다.
매년 꼴찌를 하며 질 좋은 유망주를 선점했던 이유도 있지만, 다른 이유로는 트레이드가 있다.
유망주를 주고 노망주를 받는 트레이드.
그 누구보다 실링 좋은 유망주를 선점하지만, 여러 구단에게 귀한 유망주를 보내 준다.
쓸모없는 늙은 노망주를 받아 오면서.
4:8.
서산 호크스가 오늘도 승리했다.
지난 1패를 설욕하고 2연승을 달리며 왕조는 굳건함을 보여 주고 있었다.
이 가운데, 경기가 끝나자마자 씩씩거리며 들어가는 한 사람이 있다.
“시발, 진짜 나 여기에 계속 있으라고?”
바로 유재원이었다.
유재원은 스프링캠프에서 2군으로 떨어진 이후, 콜업이 되지 않고 있었다.
그 이유를 여러 가지 살펴보자면, 일단 방출을 하기에는 아깝다.
그리고 이영호는 트러블 메이커인 유재원을 1군에 보낼 생각이 없었다. 방출을 하더라도 최대한 품에 안고 진행하려 했다.
아니, 사실은 트레이드를 노리고 있었다.
내야 백업 수준이라도 좋으니, 유재원과 맞바꾸는 게 그의 목표였다.
물론 그게 현실화될지는 알 수 없다.
“다 나가.”
탈의실 안에서 작은 소란이 벌어진다.
바로 유재원의 예민함 때문이었다. 유재원은 현재 서산에서 주전 유격수로 활동 중이었고 1군 빈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지만, 쉽지 않았다.
현재 대전의 주전 유격수는 유행운이었다. 5경기 동안 실책이 없다. 그리고 홈런 세 개를 때리며 공수 완벽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었다.
유재원.
동태 같은 눈을 가진 그가 보기에도 유행운은 다르다. 하지만 그걸 인정하는 마음은 갖추지 못했다.
“시발, 유망주가 잠깐 반짝하는 게 뭐 대수라고!”
팀원들을 쫓아낸 유재원이 손에 들고 있던 글러브를 바닥에 내리쳤다.
패악질은 계속 이어진다.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렇기에 밖에 쫓겨난 선수들은 익숙하면서도 짜증이 치밀었다.
“야.”
그중에 작년 트레이드로 대전에 온 외야수 조은수가 결국 화를 참지 못했다.
“문 열어.”
문을 두드리지만, 반응이 없다.
그저 항의하듯 글러브를 들어 문에 집어 던지는 유재원이었다.
조은수는 유재원보다 선배였다.
트레이드로 대전에 왔을 때, 조은수는 온갖 욕을 다 먹었다. 부담감도 가지고 있었고 계속 2군에 머물러 있는 자신의 실력이 원망스러웠다.
하지만 선배는 선배다.
유재원이 대전에서 어떤 위치인지 알고 있지만, 이건 아니었다.
“유재원, 문 열라고!”
승리를 거두었음에도 분위기가 험악하다.
조은수가 참던 분노를 폭발하던 그 순간,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이 광경을 목도했다.
“또야?”
2군 감독 김승원이 물었다.
“네, 그렇죠.”
코치의 대답에 그가 미간을 찌푸린다.
KBO에서 2군은 중요하다. 서산에 머무르는 선수 중에는 1군급인 선수도 있다.
부상을 회복 중인 선수도 있고, 1군에서 페이스가 떨어지는 선수가 내려오면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수급해야 하기 때문도 있다.
KBO 2군은 단순히 2군의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었다. 지금 화를 내고 있는 조은수 역시도 여름이 되면 1군에 콜업될 운명이다.
얼마나 머물지는 조은수 개인의 기량에 달려 있었고 밖에 우두커니 서 있는 유망주들도 마찬가지였다.
“아니, 왜 폭탄을 나한테 넘기는 거야?”
이미 유재원에게는 한 차례 경고 처분이 이뤄졌다.
김승원은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고 유재원은 고개를 숙이면서도 다리를 달달 떨고 있었다.
그게 무서워서 떠는 거였나?
아니다, 듣기 싫어서 일진처럼 달달 떠는 거였다.
“접니다, 단장님.”
결국, 김승원 감독은 이영호에게 최후통첩을 날렸다.
“자꾸 이렇게 쓰레기 서산에 버리시면 곤란합니다. 쓰지 말라고요? 안 써도 벤치에서 애들 괴롭히고, 왜 자기 안 쓰냐고 성질을 내는데, 그게 방법입니까? 예? 서산이 쓰레기통입니까? 자꾸 쓰레기 버리게!”
즉, 방출을 하든가.
아니면 빨리 트레이드라도 진행하든가, 둘 중 하나는 확실히 해 달라는 요청이었다.
* * *
“아이고, 이 좋은 날에 김 감독이 화가 많이 났네.”
이영호 단장은 손에는 아이스커피를 들고 있었다.
처음으로 트럭이 아닌, 팬들이 보낸 커피차에서 커피를 받았다.
“우짤까.”
커피를 쪽쪽 마시며 경기장을 둘러본다.
신구장은 멋지게 뽑혔다. 모기업은 야구단과 다르게 실적이 좋았다. 덕분에 돈도 넘치는데, 야구단에 대한 관심이 줄긴 했지만, 돈을 쓸 때는 화끈하다.
홈 개막전.
5연승을 거둔 대전 호크스는 현재 ‘패배’가 뭔지 모른다. 물론 지독히 멍청한 새대가리라 그럴 수 있겠지만, 대전에게는 연패가 익숙하지 연승에는 익숙하지 않았다.
“벌써 가을 점퍼가 불티나게 팔린대요.”
옆에는 스카우트팀 최준혁 팀장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 역시도 요즘 얼굴이 좋아졌다.
일단 팀 성적이 잘 나오니, 이영호가 엄한 트레이드를 진행하지 않고 있었다.
항상 이제 곧 터질 듯한 유망주를 줘 버리고, 즉전감으로 쓰지도 못하는 노망주를 가져오는 이영호였다.
이건 이영호만 그런 것이 아니라, 대전에 오는 단장들은 항상 손해 보는 트레이드를 진행했었다.
“우짤까, 준혁아?”
“뭐가요.”
“유재원 말이다.”
쪼옥.
이영호가 커피를 마신다.
작년까지만 해도 유재원을 싸고돌았던 이영호였는데, 이제는 그런 모습은 없었다.
“1군 콜업은 절대 안 됩니다.”
“알지. 우리 행운이 곱게 키워야 하잖냐.”
“아시니 다행이네요.”
최준혁은 바닐라 라떼를 마시고 있다. 아직 날씨가 쌀쌀했다.
그럼에도 신구장은 팬으로 바글바글했다. 자연스럽게 유니폼을 살펴보게 되는데, 강우성이나 지선호의 이름도 많았지만, 압도적인 건 유행운이었다.
“그냥 버리기는 아깝잖아.”
“뭐, 저는 별로 아깝지도 않습니다.”
“그런 애는 타 팀에 좀 보내는 게 좋지. 폭탄 하나 날리는 거 아니냐?”
유재원은 주전급으로는 모자라지만, 내야 백업으로는 나쁘지 않다.
“내가 몇 군데 찔러봤거든. 누구든 괜찮으니까, 일단 트레이드만 해 달라고.”
지금 이영호는 급이 맞지 않더라도 일단 교환을 할 생각이었다.
오늘 대전 호크스와 맞붙을 서울 썬더스는 물론, 인천 바이킹스와도 카드를 맞춰 봤으며 그중에 가장 호기심이 당기는 팀은 부산 마린스였다.
“마린스가 투수를 준다더라.”
“누구요? 불펜? 패전?”
“아니, 그 정도는 아니고.”
“누군데요.”
“내가 봤을 때는 걔는 진짜 될 거 같거든.”
기대감이 급속도로 떨어진다.
“이정우.”
“이정우요?”
“응, 나이가 좀 많지?”
“이정우, 이정우- 지금 33살이죠?”
“어어.”
이정우.
부산 마린스의 유망주였지만, 현재는 방출템이 된 투수였다.
나름 부산의 1라운드 1번 지명자였고 초반에는 반짝했지만, 어깨 부상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럼에도 이정우는 계속 프로에 살아남아 있었다. 구속은 뚝뚝 떨어졌고 나이도 들었지만, 부산은 그를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
물론 그것도 이제 옛날 일이지만.
“데리고 오면 바로 방출 아닙니까? 이정우면.”
아무리 생각해도 최준혁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투였다.
“썬더스는 누굴 말했는데요?”
“어, 외야수 김성원.”
“별론데. 바이킹스는요?”
“강현찬.”
“강현찬이 제일 낫지 않아요? 얘 패전조로는 쏠쏠할 것 같은데.”
“그래도 나는 자꾸 이정우가 땡긴다.”
미친놈.
아니다, 최준혁은 생각을 바꾸었다.
“그럼 진행하세요.”
“괜찮을까? 나 또 트럭 받는 거 아니야?”
“뭐, 팬들 민심도 떠났어요. 유재원 치우는 걸로도 충분히 만족할 거예요. 보세요.”
최준혁은 커피차 앞에 유행운이 등장하자, 미친 듯이 소리를 지르는 팬들을 보며 말했다.
“반짝반짝 빛나는 행운이가 있는데, 유재원 따위가 보이겠어요?”
그러했다.
* * *
이승현은 경기를 지켜본다.
구단에서 마련해 준 편한 자리에서 홈 개막전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 옆에는 사랑하는 가족이 앉아 있었다. 그는 일찍 결혼했다. 첫사랑과 22살에 결혼해서 두 아이를 낳았다. 첫째는 올해 12살이었고 둘째는 8살이었다.
“여보. 이 아메리카노 이름이 뭔지 알아?”
“응?”
아내의 손에는 커피가 들려 있었다.
“이승현 빨리 나아메리카노.”
“어?”
“몰랐어? 자기 오늘 커피차 안 가 봤구나.”
“어, 어…….”
후배가 커피를 챙겨 주긴 했지만, 그저 단순히 커피인 줄 알았다.
팬들이 준비한 커피차에는 눈길도 주지 않았다. 이제 은퇴하는 입장에서 마음이 이상했기 때문이었다.
“자기야.”
“응.”
“나는 자기가 야구하는 게 좋거든.”
“언제는 다치는 거 지겹다며.”
“그건 속상해서 하는 말이고.”
아내가 ‘이승현빨리나아메리카노’를 마셨다.
현재 대전은 연승 중이었고 분위기는 그 어느 팀보다 좋았다.
오늘 경기는 매진.
어딜 가나 대전 팬이 있었으며 그가 앉은 테이블석 옆에도 마찬가지였다.
이승현은 간간이 사인을 해 주면서 그라운드를 바라보았다. 더그아웃도 아닌 관중석에 앉아 있는 느낌이 이상했다.
“아직 철회 가능하다며.”
“은정아, 나는 딱 지금이 좋아. 지금이 은퇴 타이밍이야.”
탁.
그의 아내, 김은정이 커피를 소리 내어 내려놓았다.
“울지나 말든가!”
“어, 어……?”
“발목이 아파서 울어? 웃기고 있네. 너 지금 야구하고 싶어서 질질 짜는 거잖아!”
애, 애도 듣는데…….
이승현이 당황해서 주변 눈치를 살핀다.
“내가 한번 물어볼까? 이 뒤에도 팬, 앞에도 팬, 옆에도 팬, 저기 멀리서도 팬이야.”
“이미 보도 자료 냈잖아…….”
“말 바꿔도 된다며! 오늘 코치님이 그러던데! 감독님은 아직도 자기 기다린다고!”
후우.
잠시 심호흡하던 김은정이 자세를 고쳐 앉으며 말했다.
“알잖아. 선수들 헬멧에 19번 적혀 있는 거. 내가 야알못이라도 그건 알아. 자기 기다리는 거잖아. 부상 회복하고 어서 오라고.”
남편이 다치는 건 싫지만, 이렇게 초라하게 미련을 가득 품은 채로 은퇴하는 건 싫었다.
그 순간.
“어? 트레이드?”
“그게 무슨 소리여?”
“유재원? 유재원 부산 감?”
그때, 모기업 회장 성질머리처럼 화려한 불꽃이 사방에 터진다.
“자기야, 이거 봐.”
김은정이 핸드폰을 꺼내 기사 하나를 띄웠다.
“유재원 씨, 부산 간대. 트레이드래.”
[대전 호크스, 유재원 보낸다 대전→부산 ‘이정우와 1대1 트레이드’]└ !경! 유재원 치움 !축!
└ 유재원 치운 건 좋은데 우리 내야 백업 어쩔;;
└ 이승현 은퇴한다며… 뭔 대책을 세우고 트레이드해야지 뭐야?
└ 승현이 진짜 가냐? 은퇴 안하면 안 되냐? 올해만 좀 참아주면 안 되나???
└ 근데 이정우??? 폐급 보내고 폐급 오네 ㅋ
└ 이승현 찐 은퇴임?
└ ㅇㅇ 이승현 은퇴식 한다잖아….
└ 우린 아직 승현이가 필요해
“봐.”
김은정이 남편을 보며 말했다.
“팬들도 자길 찾잖아. 이래도 꼬리 말고 도망갈래? 내 남자, 이 정도밖에 안 되는 남자였어?”
* * *
유행운은 경기 시작 전에 불펜장을 찾았다.
“보통 이런 건 투수가 하지 않아요?”
진심으로 의문이었다.
보통 시구에 대해서 알려 주는 사람은 투수였다. 투수가 공을 던지는 포지션이기 때문이었다.
카메라를 들고 있던 구단 너튜브 PD이자 팀장 김해윤이 말했다.
“그게, 해원 씨가 유행운 선수 팬이래요.”
“아, 진짜요?”
“유행운 선수, 윤해원 씨 알아요?”
“어, 배우라고 들었어요.”
너튜브 촬영을 하며 이동한다.
사실 유행운은 연예계에 전혀 관심이 없다. 오늘 시구를 맡은 배우 윤해원은 듣기로 꽤 유명한 배우라 한다.
올해 초에 방영한 드라마에서 이름을 알리고 지금은 라이징 스타로서 주연급으로 발돋움했다나.
아무튼 주변에서 다들 부러워하자 느끼기는 했다. 이 사람, 되게 유명한 배우구나.
“안녕하세요. 유행운입니다.”
윤해원은 대전 호크스 광팬이다.
아역 시절에도 부모님과 함께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던 그녀는 야구를 볼 때면 항상 화가 가득 차 있었다.
실제로 분노하는 연기를 할 때, 실책하는 유재원이나, 떨공에 헛스윙하는 유재원을 떠올릴 때도 있을 정도로 그녀는 대전 호크스를 사랑한다.
“안녕하세요……. 윤해원입니다.”
떨리는 목소리로 윤해원이 악수를 청한다.
유행운은 담담하게 손을 맞잡고 작게 미소를 지었다. 사실 어색해서 미소를 지은 건데, 윤해원은 그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와, 잘생겼다…….”
“네?”
“아, 아니에요.”
야구 잘하면 잘생긴 거다.
윤해원은 요즘 살맛 난다. 드라마가 흥행에 성공해서 광고가 쏟아지고 있었고 현재 차기작을 고르는 중이다.
더불어 대전이 야구를 잘한다.
야구를 너무 잘한다. 그 과정에서 기쁨을 그대로 표출했는데, 이렇게 시구자로 초청을 받게 되어 더더욱 기뻤다.
“저, 이따가 사인 좀 해 주시면 안 돼요?”
“사인이요?”
“네! 아, 좀 불편할까요?”
“아니요. 해 드릴게요.”
“저 유니폼도 가져왔거든요. 진짜 부탁드려요.”
“네, 알겠습니다.”
윤해원은 지금 몹시 행복했다.
유행운이 공을 던지는 법을 직접 가르쳐 주는데, 손에 닿는 유행운의 손길에 전율이 흐르는 듯했다.
‘손 안 닦아. 죽어도 안 닦아.’
그리고.
“저도 구경해도 돼요?”
배우 윤해원을 구경하러 온 선수들이 있었다.
제일 처음 방문한 사람은 지선호였다.
“꺅! 지선호 선수!”
윤해원은 온몸으로 기뻐했다.
그다음 방문자는 임지혁이었다. 그녀는 늘 그렇듯 형식적인 미소를 짓고 있었다.
아마, 그리 좋아하는 선수는 아닌 듯했다.
마지막은 강우성.
“헉, 저 진짜 팬이에요! 정말요! 와, 영광이에요. 황제님!”
윤해원의 감정 변화를 지켜보던 유행운은 생각했다.
윤해원이라는 사람은 야구를 잘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그렇다면 유행운이라는 선수도 야구를 잘하기 때문에 애정하는 거였다.
뭐,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어쨌든, 야구를 잘한다는 뜻이니까.
“이렇게. 네, 잘 던지시네요.”
윤해원은 몇 차례 공을 던지며 연습을 했다. 공을 던지면서 대전의 승리를 기원했다.
직관 경기에서 승리하면 아드레날린이 폭발한다. 제발 오늘 ‘승리 요정’이 되어 귀가하고 싶은 윤해원이었다.
마지막으로 윤해원이 ‘유행운’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내밀었다.
항상 누군가에게 사인해 주는 게 익숙한 그녀였는데, 오늘은 사인을 요청하는 사람이 되었다.
사인을 받은 윤해원이 유니폼을 끌어안으며 진심으로 기뻐했다.
“정말, 감사합니다!”
[네, 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대전 호크스의 홈 개막전을 축하하기 위해, 배우 윤해원 씨가 시구를 진행하겠습니다!]마운드에 오른 윤해원은 배운 대로 공을 씩씩하게 던졌고, 요즘 뜨는 라이징 스타답게 분위기는 좋았다.
다만-
– 윤해원 존예 크으
└ 근데 얘 패요 아니냐?
└ 맞아 패요…
└ 죄송한데 윤해원씨 집관 부탁…
└ 윤해원이 직관 온 경기 10전 10패… ㅋㅋㅋ
└ 10패? 더 될걸 아무튼 이긴 적 없음…
└ 하… 윤해원 예쁘긴 한데… 하… 좀.. 그냥 집에서 보세요….
그녀는 지독한 패배 요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