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hortstop hits a home run too well RAW novel - Chapter 68
68. 미래는 달라진다
대전 호크스 감독 최정환은 요즘 생각이 많다.
스타트는 그 어느 때보다 좋았다. 개막 6연승을 거침없이 달렸고 1패 후에 다시 설욕에 성공했다.
대전 호크스에서 이 정도로 좋은 시즌 스타트를 끊은 건, 아주 오랜만이었다.
작년과 비교하면 대전 호크스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었다. 단순하게 FA 영입뿐만 아니라, 다시 대전에 복귀한 에이스, 그리고 미국에서 탐냈던 유망주까지.
좋은 재료가 들어온 건 확실했다.
신선한 재료를 가지고 요리하는 감독으로서 아직 10경기도 채 하지 않았지만, 일단 승리를 하고 있음에 좋은 평가를 받고 있었다.
해서, 잠도 잘 와야 하고 생각도 덜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 그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계속 최정환을 고민하게 하는 일은 역시 얇은 선수층이었다.
“타순이 어디든 본인은 상관없다지만, 역시 걱정이 되는군.”
“잘할 겁니다. 행운이는 어디를 놔도 제 몫을 할 녀석이에요.”
여러 가지 고민이 최정환에게 쌓인다.
첫 번째는 유행운이었다. 신인에게 부담이 적은 타순에 놓겠다는 생각은 이미 흔들렸다.
타선의 응집력을 위해 유행운의 타순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미 본인과 면담을 진행했고 선수는 괜찮다는 대답을 했다.
뭐, 어떤 상황에서도 감독에게 괜찮지 않다는 말을 할 선수는 별로 없었다.
고민은 그것만 있는 게 아니다.
아니, 오히려 유행운에 대한 생각은 행복한 고민이나 다름없었다.
“외야가 부족해.”
대전 호크스는 외야가 부족한 팀이었다.
지금은 지선호가 중견수를 꽉 잡아 주고 있고 외국인 타자 프레드릭과 조석찬이 부족한 외야를 채워 주고 있다. 하지만 시즌은 길었다.
그 말은 어느 정도 수비 능력이 있고 컨택 능력이 있는 백업 외야가 필요하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눈을 씻고 찾아봐도 백업으로 괜찮은 선수가 없었다.
“내야 백업도 부족해.”
내야도 마찬가지였다.
이승현은 은퇴를 결정지었다. 보도 자료도 나왔지만, 아직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었다.
이승현이 여름에 팀에 복귀만 해 준다면 부담이 덜어진다.
일단 유행운은 신인 선수였고 체력에 문제가 있었다. 무더운 여름에는 체력 관리가 필수, 그렇게 되면 백업 선수를 기용해야 하는데 이 유격수 백업이 문제였다.
항간에는 유재원을 안고 있어야 했다는 여론도 있다. 하지만 최 감독은 그 문제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팀 분위기를 해치는 선수는 없는 것만 못했다.
“대타감도 없어.”
가장 큰 문제는 대타였다.
적시적소 필요한 순간에 한 방이 있거나 컨택 능력이 좋은 선수가 있다면 활용해야 한다.
문제는 대전 호크스는 주전급 선수 외에는 그런 선수가 거의 없다는 점이었다.
“대신 투수는 괜찮죠.”
“그건 그렇지.”
대부분의 고민은 역시 야수였다.
투수가 상위급의 전력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하위권으로 처지는 수준은 아니었다.
전면 드래프트 시행 이후에 서울권에서 독식하던 투수 최대어를 먹기 시작하면서 어느 정도 육성이 된 상황이었다.
지금도 투수의 힘으로 이긴 경기가 여럿 있었다. 빈타에 시달릴 때, 그 1점을 지켜 승리를 거머쥐는 것.
그렇기에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하지만 언제나 투수가 잘 던질 수는 없다.
타선이 침묵할 때, 이 분위기를 반전해 줄 선수가 딱 하나만 더 있다면 올해 대전 호크스는 가을을 넘어 우승권도 도전해 볼 만했다.
“이정우는 어때?”
“어제 서산 갔다 왔는데, 솔직히 투수는 못해요. 던질 수 있는 수준이 아닙니다.”
새로운 선수가 트레이드되어 팀에 합류했다.
유재원을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았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최정환 감독은 약간의 기대감이 있었다.
그래도 나름 작년까지는 대전의 주전 유격수였으니, 그 이름값으로 쓸 만한 타자 한 명을 데리고 오지 않을까 하는.
외야 백업 수준도 좋았고, 타격은 저조해도 내야 수비는 평균은 되는 멀티 백업도 좋았다. 하다못해 투수진에 힘을 보태 줄 패전 용도 불펜 투수도 괜찮았다.
그 하고많은 후보 중에 하필 이정우?
“이거 참. 투수가 투수를 못하면 어디에 써? 이건 뭐, 그냥 백업 선수 거저 준 거나 다름없지 않나.”
내가 쓸 선수는 아니지만, 받아 온 매물이 원체 형편없어서 아깝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트레이드는 결국 물물 교환이지만, 좋은 물건을 받아 오는 건 단장의 역량이었다. 일단 이영호는 협상을 본인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끄는 재주가 없다.
그래서 큰 기대감은 없었지만 이정우라는 소식을 듣는 순간, 얼굴이 구겨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뭐, 부산도 그리 좋은 트레이드는 아니었어요. 솔직히 A급 두고 교환한 게 아니라서, 거기서 거기죠.”
“반응도 잠깐 불타올랐다가 사그라들었고.”
“예, 수준이 그랬잖아요.”
수석 코치의 말을 들으며 최정환이 위로를 받는다.
“근데 부산에서도 유재원 상동에 처박을 생각인가 보던데요?”
“그래? 거기 키스톤이 괜찮긴 하지.”
최 감독이 부산 전력을 떠올린다.
주전 유격수는 나이를 먹었지만, 아직도 수비는 멀쩡하다. 게다가 2루수에 FA 대어를 낚았으니 키스톤 조합만 두고 보면 최상위 수준이었다.
유재원이 비집고 들어갈 만한 틈이 아주 작다는 뜻이기도 했다.
“들어 보니까, 기 잡고 있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부산은 분위기 자체가 대전하고는 다르지 않습니까? 기를 못 펴죠, 유재원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 또한 예상했다. 유재원이 건방진 태도를 유지할 수 있었던 건, 자기 객관화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른 팀에 가 본 후에야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기도 했었다.
부르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타격 코치의 핸드폰이 진동을 일으켰다.
“문자 좀 확인하겠습니다.”
타격 코치가 문자를 본다.
그의 표정이 살짝 미묘해졌다.
“감독님. 이정우 말인데요.”
“이정우?”
“네.”
탁.
핸드폰을 내려놓은 타격 코치가 미간을 좁히며 말했다.
“갑자기 타자 전향 한다는데요?”
“뭐?”
“오늘 지명타자로 출전한답니다.”
“뭐?”
“꽤 괜찮다는데요?”
“그게 무슨 개소리야?”
* * *
[서산 호크스 라인업 1번 이유석 2번 김태준 (생략) 9번 이정우]└ ? 이정우??
└ ???
└ 지명타자 이정우????
└ ??????
└ 이정우 선발투수인데 타자로 잘못 쓴 거 아니야??
└ 뭐여???
└ 실험야구 지리네;;
서산 호크스가 작은 화제가 되고 있다.
낮에 펼쳐지는 2군 경기는 많은 관심을 받진 않지만, 지켜보고 있는 팬도 있었다. 2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가 1군 콜업 대상자가 되기 때문이다.
해서, 누가 4할 타율을 올리고 있고 장타를 뽐내고 있으며 어느 누구가 잘 던지고 있는지 주의 깊게 지켜보는 시선이 있었다.
“정우가 원래 빠따를 했던가?”
강우성은 이정우를 안다. 나이 터울도 얼마 나지 않았고 이정우의 어깨가 혹사로 망가지기 전에는 대표팀에서도 함께했던 적이 있었다.
이정우는 욕을 참 많이도 먹었다.
대표팀에 속하기는 했는데, 어깨가 말을 듣지 않으니 볼질만 하다가 내려간 경기가 많았기 때문이었다.
그때, 강우성은 진심으로 이정우가 안타까웠다.
혹사 때문에 어깨가 망가진 경험이 있었기에 이정우가 부상 때문에 제 기량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는 모습에 동질감을 느끼기도 했다.
“고등학생 때 이후로는 처음 아닌가.”
강우성은 스트레칭을 하며 생각했다.
고교 시절에는 투타 겸업하는 선수가 제법 많다. 공을 던지는 재능이 있는 선수는 대체로 타격에도 소질이 있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강우성도 산동고 4번 타자 출신이자 에이스였었다. 물론 타격은 프로에 진입하면서 포기했다.
타격 재능보다는 투수 재능이 더 월등했기 때문이었다. 보통 선수는 두 가지 모두 잘하기는 쉽지 않았다.
물론 예외적인 존재가 갑자기 튀어나오기는 했지만, 일반적으로 딱 하나만 한다. 그 하나를 잘하기도 쉽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걱정되네…….”
이미 트레이드 소식을 듣고 이정우에게 개인 연락을 취한 강우성은 갑자기 이루어진 타자 전향 소식에 희망보다는 절망에 가까운 감정을 갖고 있었다.
“괜찮을 겁니다.”
유행운은 이 대화를 듣고 있었다.
강우성 옆에는 오늘 콜업된 백유진이 앉아 있었고 유행운도 그 근처에서 스트레칭을 하고 있었다.
“의외로 타자로 전향했을 때 풀리는 경우 있잖아요.”
“그렇긴 하지. 근데 나이가 좀 있어서.”
“괜히 선발 라인업에 올린 건 아닐 거예요.”
사실 조금 신기했다.
이정우라는 사람은 잘 모르지만, 그에게 타격 재능이 있다는 걸 유행운은 알고 있었다. 1회차에 이정우는 타자 전향에 성공했다. 늦은 나이였지만, 계속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고 장기 계약도 진행한 걸로 알고 있었다.
유행운에게는 희망 같은 사람이었다.
투수를 하다가 뒤늦게 타자로 전향한 그 결과는 성공이었다. 1군에서 지명타자로서 출장했고 타격 하나로만 경쟁력을 보여 준 사람이었기에, 작은 부러움과 희망을 느끼게 했다.
저 사람처럼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했으니.
‘이렇게 빨리 전향한 거면 본인 뜻이었나.’
무슨 일이 서산에서 벌어졌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했다. 하지만 본인 스스로 타자 전향에 대한 생각이 있었다는 건 확실했다.
물론 본인 생각이 그렇다고 해도 감독이 결단을 내리지 않는다면 타자 전향은 할 수 없다.
2군 감독 김승원은 젊다. 그만큼 생각이 유연했다. 그 영향도 있겠지만 2군은 육성을 목표로 한다. 해서, 투수로서는 재기 불가능 평가를 받은 이정우에게 타자로서의 기회를 준 걸지도 몰랐다.
그게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는 알 수 없었지만, 유행운이 알고 있는 한 이정우는 타자로 성공한다.
올해는 타격폼을 만들어 가고 타자로서의 몸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지만, 대전 호크스에는 도움이 될 선수라는 걸 알았다.
“그럼 제가 경기 틀어 볼까요?”
머뭇거리던 백유진이 용기를 낸다.
“서산 경기 너튜브에서 볼 수 있거든요.”
백유진은 시즌 스타트를 서산에서 끊었다.
시범경기에서는 불펜진으로 나와 3점대 방어율을 찍었다. 자연스럽게 서산에서 시작했고, 일주일간 나름 경쟁력이 있는 모습을 보였다.
신인을 키운다.
김승원 감독은 위기 상황에도 배짱 있게 투구하는 백유진의 모습을 높게 평가했다.
비시즌 동안 몸을 키우고 강우성의 조언을 받은 백유진은 확실히 고교 시절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상태였다.
“틀어 봐.”
이 대화에 지선호도 낀다.
투수조 막내와 타자조 막내, 그리고 팀의 주장 지선호와 투수조장 강우성. 이 네 사람은 함께 대화를 나누는 일이 많았다.
일단 각자 눈여겨보는 후배를 끼고 산다. 백유진은 강우성에게 조언을 듣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 여겼고 선배를 몹시 어렵게 생각했다.
유행운은 반대였다.
개인 훈련하는 시간에도 따라오는 선배가 귀찮았고 그리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다.
이러나저러나, 경원상고 출신 두 사람은 귀여운 막내 포지션을 유지하며 팀에서 사랑받고 있었다.
“오, 정우다.”
강우성이 태블릿 PC에 시선을 둔다.
타석에 선 이정우가 어색하게 연습 스윙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눈빛은 매섭게 살아 있었다.
유행운은 그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았다.
이제 막 타자로 전향한 터라 모든 것이 결점이었지만, 이정우에게는 큰 장점이 있다.
투수로서의 경험으로 볼 배합을 파악하는 데 강점이 있었고 배트 스피드도 준수한 편이었다.
[이정우 선수, 오늘 투수가 아니라 타자로서 경기 출장을 했는데요. 정말 예상하지 못한 일이라 저도 굉장히 놀랍습니다.]해설의 목소리와 함께 이정우가 타격 자세를 취한다.
배트를 짧게 쥐고 일단 출루에 목표를 두는 모습이었다. 초구는 존을 빠져나가는 볼이었다.
볼을 골라낸 이정우가 크게 심호흡을 하고 다시 타격 자세를 취한다.
“오늘 경기에서 좋은 모습 보이지 못하면 타자 탈락인 거지?”
지선호의 물음에 유행운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래도 그렇죠. 2군이라도 기회를 받고 싶어 하는 선수들이 널렸으니까요. 다들 목표는 1군이지만, 일단 2군 경쟁을 뚫어야 하잖아요. 오늘 김 감독님도 이정우 선배님께 기회를 준 거라, 오늘 경기에서 수확이 없다면 다음은 없을 거예요. 게다가 이정우 선배님은 나이도 있으시고. 감독님 생각에는 유망주에게 더 경험을 주려고 할 거예요. 서산은 그런 곳이잖아요.”
속사포처럼 유행운이 2군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그 말을 들은 지선호가 눈을 가늘게 뜬다.
“넌 뭐, 2군 생활 좀 해 본 것처럼 말한다?”
“예?”
“서산 가 본 적도 없는 놈이.”
“아, 예…….”
지금은 그렇다.
유행운은 1군에서 스타트를 끊었고 21억이라는 거액의 계약금을 챙긴 슈퍼 루키.
지선호가 그런 슈퍼 루키의 머리를 꾸욱 누르며 말했다.
“뭐, 너도 1군 생활 하다가 가끔은 서산에 가겠지. 부상이든, 컨디션 조절 때문이든. 근데 지금은 2군 가 본 적 없으니까, 너무 아는 척하지 마라. 우리 사이에서는 괜찮지만, 눈만 돌리면 서산 밥 질리게 먹고 올라온 놈들이 한 트럭이야.”
조금 억울하다.
유행운은 서산 밥을 자주 먹었다. 아니, 거의 매일 먹었던 선수였다.
“이제 막 데뷔한 선수가, 이미 주전 자리를 확보한 신인이 2군에 대해 그렇게 말하면 보기 좋겠냐? 누구나 알고 있지, 서산 생활은 고달픈 거. 하지만 알고 있어도 눈치껏 모르는 척해. 그게 사회생활이다.”
지금은 그렇다.
과거와 다른 선수가 되었으니 지선호의 말이 백번 맞았다.
유행운은 순간 과거에 동화되었다. 나이를 먹은 선수보다 유망주에게 더 기회를 부여한다, 이건 1군에서도 서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유행운이 과거 서산에서 주전일 수 있었던 건, 그만큼 타격에서 재능을 보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건 이미 과거였다.
지나간 과거도 아니다.
지금 이 순간에는 없는 과거이자 사라진 미래였다.
“네, 제 생각이 짧았어요. 앞으로 조심하겠습니다.”
“그래, 넌 슈퍼 루키니까. 주목을 받는 루끼루끼 슈퍼루끼루끼루끼.”
“재미없습니다.”
유행운은 담담히 선배의 충고를 받았다.
고깝게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지금 자신의 위치는 이제 갓 데뷔한 신인 선수였고 주전을 확보한 상황이다.
자연스럽게 시기 질투가 이어질 수도 있는 포지션이었다.
지선호가 우려하는 것도 그런 부분이었다.
그 순간, 경쾌한 타격음이 영상에서 흘러나왔다.
경기를 보고 있던 모든 사람들이 영상에 시선을 둔다.
[와, 삼유간을 깔끔하게 뚫는 안타입니다. 대단한데요?] [첫 타석에서 사실 공을 맞히는 것만 해도 성공이라 생각했는데, 이정우 선수가 안타를 만드네요.]유행운이 알고 있던 미래는 달라지고 있었다.
이정우는 오늘 지명타자로서 선발 출전했고 그 과정에서 여러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투수를 하던 사람이 갑자기 타자로 전향하고 지명타자라는 귀한 포지션을 낚아챘다는 건, 그 자리를 가지고 있던 사람이 기회를 잃었다는 뜻이었다.
그 모든 부담감을 떨쳐 내는 깔끔한 안타였다.
“배트 스피드 괜찮은데.”
유행운 역시도 공감하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이거만 봐도 알겠다.”
지선호가 폼롤러로 허벅지 근육을 풀며 말했다.
“유재원보다 나은데?”
* * *
[결국 극복하지 못했나? 수원에 퍼진 호크스 공포증] [3: 4. 연장 11회에 터진 유행운의 끝내기 홈런! “슈퍼 루키가 결국 수원을 울렸다”] [대형 유격수? 아니다, 그는 초대형 유격수다 “역대급 재능 유행운”] [대전에 퍼진 유행운 신드롬 “행운사할 것 같아”] [유니폼 판매 압도적 1위 유행운 “대전 황태자 납시오!”]└ 나도 결국 팠다 ㅋ
└ 벌써 6홈런;;;;;
└ 지렸다
└ 우리 진짜… 우승각?
└ 내일도 이기자 제발!
└ 최강대전!
└ 오늘 코리 너무 잘던졌다 ㅠㅠ 승 못챙겨줘서 미안타!
└ 내일 로이드??? 스테로이드?? 가즈아!
└ 로이드 약물 복용한 것처럼 신들린 투구 가자고
└ 유행운 지명하며 성공시대 열렸다~
└ 행복사 NO 행운사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