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on of a traitor RAW novel - Chapter (160)
매국노의 원수 자식-160화(160/773)
160_참전
1915년 10월
워싱턴 D.C. 1730 K 거리
“끄으으음···”
미합중국 해군 원수, 조지 듀이는 또다시 힘겹게 일어났다.
“몸이 예전 같지가 않네.”
매일 몸을 가누는 것도 중노동이었으며, 국무, 전쟁, 해군부 건물까지의 출근도 힘이 들어서 집에만 있는 날도 늘어나고 있다.
아나폴리스에 입학하기 전에 노르위치 대학 (Norwich University)에 입학했다가 과도한 음주로 퇴학당한 적도 있을 정도로 술을 좋아하던 그였으나, 이젠 술도 못 마실 지경이 되었다.
한편 그의 오랜 친구,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아직도 의욕이 넘치는지 온 사방에서 소란을 피우며 날뛰고 있었다.
작년 8월에 유럽에서 전쟁이 일어났을 때부터 루스벨트는 당장 미국이 참전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특히 독일의 무제한 잠수함 작전을 규탄했다.
윌슨 대통령이 중립을 고수하자, 루스벨트는 벨기에 학살과 미군 상선 침몰을 언급하며 윌슨의 외교 정책을 강렬하게 비난해왔다.
얼마나 참전 의욕이 넘쳐나는지, 스페인 전쟁 당시 러프라이더처럼 의용군을 이끌고 직접 유럽으로 가겠다는 무서운 소리까지 할 정도니까.
애석하게도 듀이에겐 그렇게 부러울 정도의 혈기가 남아 있지 않았다.
‘해군에 내가 꼭 있어야 할 필요는 없겠군.’
명색이 해군 원수이자 해군 총회 의장이라곤 해도, 이미 그의 현역시절과 결이 다를 정도로 미군은 말할 것도 없고 전 세계 해군의 규모와 교리가 격변한 시대다.
게다가 마침 윌리엄 벤슨 (William S. Benson) 소장이 이제 새로 생긴 직책인 해군 참모총장 (Chief of Naval Operations, CNO)에 임명되었다.
그 말인즉슨, 해군 총회도 얼마 있지 않아 그저 해군의 뒷방 늙은이들만 모여 있는 노인정이나 다름없는 기관으로 격하될 예정이라는 것이다.
1858년부터 지금까지, 60년 가까이 넘게 해군에서 복무했으니 이젠 슬슬 물러날 때도 된 것 같다.
아니, 아들 조지 (George Goodwin Dewey)도 해군에 입대해 대령까지 진급했겠다, 내일 당장 죽는다 해도 크나큰 미련은 없을 것이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언젠가 자신의 뒤를 이어 해군의 기둥이 될 재밌는 녀석도 찾았으니까.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나날은 여유롭고 평화롭게 보내면 된다.
쾅쾅쾅쾅쾅
그렇게 듀이가 조용히, 아무런 소란과 자극 없는 여생을 누리기로 결심한 순간.
“듀이 원수님 계십니까?!”
집 문짝을 누군가가 거칠게 두드려댔다.
“이번엔 또 뭐냐고···”
궁시렁거리면서 문밖을 나서니, 수십 명의 기자가 바글바글 모여 그의 현관을 둘러싸고 있었다.
“아니, 이 무슨-”
이번엔 또 도대체 무슨 일인지 물어볼 틈도 없이,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듀이를 향해 질문 세례가 포격처럼 쏟아졌다.
“듀이 원수님, 15년 전에 이 사태를 예언하셨다는데 사실인가요!”
“미국과 독일이 전쟁할 거라는 걸 어떻게 예측하셨습니까?”
“혹시 이걸 대비해서 그렇게 각종 신형 함선 개발을 지지하신 것인지요?”
“미 해군이랑 독일 해군이랑 붙으면 어느 쪽이 이깁니까?!”
카메라의 플래시가 펑펑 터지고 기자들이 귀가 쩌렁쩌렁 울릴 정도로 쏟아내는 질문을 견디지 못하고 듀이는 황급히 다시 문을 닫았다.
“이-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란 말인가···?!”
*****
일리노이, 노스 시카고
그레이트 레이크스 해군기지
쿵
끽, 끼이이익
태어나서 처음으로 비 오는 날에 비행기 착륙을 시도했다.
평상시의 소프트랜딩이 아닌, 바퀴 면적을 조금이라도 넓히기 위해 아주 둔탁하고 순간 접촉이 강한 하드랜딩으로 착륙을 해봤다.
“이예아아아아, 터치다운!”
원래는 이런 악천후엔 비행기를 조종하는 것 자체를 생각도 하면 안 되지만, 전시든 평시든 비행과 날씨란 원래 자기 생각대로 되지 않는 법이다.
이런 정신에 입각하여 천둥과 번개 치는 날에 한 번 비행해보려고 했다가, 기지 사령관 윌리엄 모펫 대령이 죽고 싶어 환장했냐며 빠꾸 먹였다.
아 다들 왜 저러셔.
나중에 항공모함 취역하면 안개 자욱한 날에도 이, 착함을 해봐야 하는데 솔직히 이 정도면 양반 아닌가?
“머스틴 소령의 말이 사실이었군. 너 진짜 목숨 막 던지고 사는구나.”
착륙 지점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나의 위험천만한 비행을 지켜보던 모펫 대령이 혀를 내둘렀다.
에헤이, 이 몸은 비행기 추락, 불시착, 공중 탈출을 5번이나 하고 살아남은 사람이다, 이거야.
그의 옆에서 함께 구경하던 파일럿들 중에선 자기들도 이런 비행을 해야 하는가 싶어서 덜덜 떨고 있는 녀석들도 있었다.
약한 사내들이다.
뭐, 세레나가 알면 또 뭐라 하겠지만 노스 시카고랑 볼티모어는 거의 1,200 km 정도 되는 거리이다. 설령 마님의 귀에 들어가도 설마 여기까지 오시겠냐고, 깔깔깔.
“모펫 대령님, 긴급 전보입니다!!!”
내가 다음에는 초저고도 급강하 폭격 및 곡예비행도 해볼까 고민하는 와중에, 갑자기 병사 하나가 다급히 달려와 모펫 대령에게 전보를 한 통 전달했다.
전보를 다 읽은 모펫의 표정은 곧바로 무거워졌고, 나에게 다가와 어깨에 손을 얹었다.
“···잘 들어, 리, 넌 한동안 비행 금지다. 그리고 워싱턴으로 출발해, 지금 당장!”
*****
워싱턴 D.C.
‘세상은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전해야 합니다. 세계 평화는 정치적 자유라는 검증된 토대 위에 심어져야 합니다. 사리사욕을 추구하는 게 아닙니다. 정복과 지배를 추구하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배상과 물질적 보상 없이 자발적으로 희생을 치를 것이며···’
기차 안에서 윌슨이 의회에서 한 연설을 읽으니, 두 가지 이유로 머리가 답답해져서 신문을 내려놨다.
첫 번째. 노예제를 옹호하고 간접적으로 KKK도 부활시킨 놈이 평화를 입에 담는다고?
작년엔 멕시코를 침공해서 반미 정서를 남미 전체에 퍼트리고, 올해는 해병대로 아이티를 침공해 수백 명을 학살하고 강제로 친미 정권을 세웠다.
알렉산더 밴더그리프트 대위도 마침 이번 침공에 참여하게 됐는데, 뭔가 양심이 불편했다고 나에게 털어놨다.
특히 그의 상관, 스메들리 버틀러 (Smedley D. Butler) 해병대 소령은 이번 침공으로 인해 전쟁 자체에 회의감이 슬슬 생기기 시작했다고 한다.
버틀러와는 베라크루즈에서 알게 되었는데, 그 또한 나처럼 베라크루즈 ‘전투’에서의 활약으로 명예 훈장을 받았으나, 이걸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며 반납을 고려하는 중이라고 한다.
이렇게 평화주의랑은 거리가 멀어도 한참 먼 윌슨이 어떻게 잘도 저런 구역질 나는 위선을 입에 담을 수 있는 건지.
한편으로는 역겨우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감탄이 나올 지경이다.
아니, 사실 나 또한 여기서 떳떳할 수는 없는 처지다.
‘카코 (Cacos)’라는 이름의 저항군을 일방적으로 썰어버리고 있는 게 바로 나와 브라우닝이 합작해서 개발한 PPS니까.
베라크루즈에서 해병대를 총괄 지휘했던 존 르즨 (John A. Lejeune)은 씰 대원들의 대활약을 보고 크게 감명을 받은 모양이다.
그래서인지, 작년 말에 해병대부사령관 (Assistant Commandant of the Marine Corps)에 임명되자마자 가장 먼저 추진한 것 중 하나가 PPS를 해병대 정식 무기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에 질세라, 베라크루즈의 활약으로 육군 참모부에 들어가게 된 맥아더도 육군 참모총장 휴 스콧 (Hugh L. Scott) 소장에게 PPS의 효용성을 설파했다고 한다.
그렇게 해병대와 육군에서 쌍으로 한꺼번에 주장해댄 결과, 정말 기적적으로 PPS는 결국 ‘M1 기관단총’이라는 이름으로 제식 병기가 되었다.
그로 인해 나한테 막대한 로열티가 떨어지긴 했지만···조금 찝찝하긴 하다.
아무래도 난 어디 가서 평화를 사랑한다거나, 생명을 소중히 여긴다니 하는 소리를 감히 입에 담을 자격은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윌슨과 나의 위선적인 행보보다 더 머리를 아프게 하는 게 있었는데, 바로 미국이 원 역사보다 더 빨리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게 된 것이다.
아니, 1917년, 거의 1차 대전 말 무렵에야 미국이 참전한 거로 알고 있는데. 왜 벌써?
카이저 저 새끼는 미쳤나, 뭘 믿고 저렇게 막 나가는 거지. 목숨 아까운 줄 모르나? 이···이것이 독일 외교의 수준?!
그나저나 발트 해전 저건 도대체 무슨 해전이지? 원래대로의 쓰시마 해전급으로 발트함대가 완전히 개박살 났잖아···?
이건 분명히 역사 개변이다.
이게 만약 원래 있었던 사건이면, 거의 유틀란트 해전급의 초대형 전투인데 기록되지 않았을 리가 없으니까.
뭔데.
대체 뭔데.
도대체 무슨 나비효과로 인해 저렇게 된 거야···?
그리고···설마 이 대승리로 독일이 뽕 차올라서 미국에 배 째라고 나오는 덕분에 미국이 조기 참전하게 된 건 아니겠지?
아. 미치겠다.
러일전쟁도 그렇고, 이젠 1차대전까지, 왜 자꾸 뭔가 막 틀어지냐. 이쯤 되면 2차대전은 또 무슨 끔찍한 개판이 될지 상상하기도 싫다.
내 고뇌를 아는지 모르는지, 나를 태운 기차는 워싱턴에 도착했고, 난 바로 국무, 전쟁, 해군부 건물의 전쟁부 장관실에 먼저 출두했다.
“허 참. 진짜로 리 대위가 추측한 대로 됐군요. 해군부의 시빌라가 된 소감은 어떤가요?”
“어, 음, 듀이 원수님의 혜안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겸양은 자제하죠. 듀이 원수님한테 여쭤봤더니, 왜 15년도 더 전에 그렇게 말씀하셨는지 기억도 못 하시니까요.”
엑.
“어떻게 예측했는지는 지금 와서 중요한 건 아니죠. 사실 일개 대위, 그것도 육군도 아닌 해군한테 이런 걸 물어보는 것도 두 번 다시 없을 정도로 이례적인 일이지만···이번 전쟁의 결과는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뭘 어쩌긴 어째. 윌슨이 선전포고했는데, 유럽으로 가야지.
“저보단 장관님이 훨씬 더 잘 알고 계시지만, 감히 제 의견을 보태자면 인구와 자원, 산업적 기반을 고려하면 미국이 더 유리한 상황이라고 봅니다. 다만 현재 미군의 규모만 보면 아직은 전투력이 부족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일단 신문에서 읽어본 내용만 분석해본 결과, 현재 독일 육군 병력은 400만. 그 반면 미 육군은···상비군과 주방위군 합쳐도 고작 20만 명 조금 넘는다.
상대가 안 돼!
적어도 1917년까지는 원정군을 보내면 안 된다. 아니, 보낼 수가 없다.
최대한 조심스럽게 던진 나의 의견을 들은 개리슨 장관은 내 예상과는 달리 씩 웃었다.
“내가 생각한 것과 비슷하군요. 사실 안 그래도 ‘대륙육군 확장안 (Continental Army Plan)’을 각하께 제출하려고 했거든요.”
“그렇습니까.”
“조만간 육군의 대대적 확장이 이뤄질 예정인데, 눈치 안 보고 이 안건을 제출해도 되겠네요.”
아, 뭐, 그러세요.
“장관님 뜻대로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내가 육군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것도 아니고 이쪽에 빽이 있는 것도 아니니 육군 관련해서 괜히 더 말해봤자 시간 낭비다.
···맞다, 더 할 말이 있긴 하네!
“아, 장관님! 감히 한마디만 더 해도 되겠습니까?”
“말해봐요.”
“M1907 권총이랑 M1 기관단총 외에도 쓸만한 무기가 여러 개 있는데, 시간 나신다면 한 번 들어보시겠습니까?”
*****
독일 제국
독일 제국 육군 항공대 소속 만프레트 폰 리히트호펜 대위는 신문을 걱정스러운 눈으로 읽고 있었다.
미국이 독일 제국에 선전포고했다.
리히트호펜은 마른 침을 꿀꺽 삼켰으나, 그의 동료 파일럿들 중 그 누구도 이 사태의 심각성을 이해하는 자들이 없었다.
“양키들이 여기까지 오겠다고? 걔네들 유럽에서 한 번이라도 싸워본 적 있냐?”
“그러게. 애초에 육군이 제대로 있지도 않을걸, 하하하.”
오직 리히트호펜만 알고 있는 듯했다.
이번 전쟁의 승패가 결정 났다는 것을.
물론 리히트호펜이 보기에도 현재로선 미국이 그렇게 막강한 군대를 가지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는 항공기에 관심이 많았기에, 자연스럽게 미국의 항공기와 자동차 사업에 대해 조사를 해봤다.
여기에 멈추지 않고 한때 그의 우상이었던 리 대위가 복무했던 미 해군도 어느 정도 공부를 해왔다.
그 결과, 미국의 산업 역량을 알게 된 그는 온몸에 소름이 끼쳤다.
항공기 사업을 시작하여 사실상 주도하고 있으며, 단 몇 년 만에 세계 5위 안에 드는 해군을 만들어버릴 정도로, 초월적인 인구, 산업적 기반, 자원을 갖춘 나라였다.
과연 그런 나라가 그 역량을 전쟁에 돌린다면 어떻게 될까?
독일 공군은 영국과 프랑스가 포커의 징벌(Fokker Scourge)이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창공을 지배하고 있었다.
지금은 영프에서도 계속 비행기 사업에 투자를 해왔고, 이젠 압도적인 우위는 차지하지 못할 것이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독일은 영국의 해상봉쇄를 뚫지 못하고 있다. 솔직히 독일 해군력으로는 절대로 돌파 못 할 것이다.
물론 얼마 전에 대양함대가 발트함대를 궤멸시키긴 했지만, 어차피 러시아 해군은 유사 해군이 아니지 않은가.
‘미치겠네···’
전선은 좁을수록 좋고, 적은 적을수록 좋다.
왜 자신 같은 일개 위관급 장교가 이해하고 있는 진실을 모르는 자들이 이렇게 많은가.
‘과연 리 대위라면 어떻게 했을까···’
아마 그라면 자신의 심정을 이해해 줄 것이다. 리는 시대의 한계를 넘어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자니까.
그리고 그는 유럽으로 올 것인가.
리히트호펜은 만약 그가 온다면 최소한 파일럿으로 오기를 소망했다.
해군 장교라곤 하지만, 그가 죽어야 할 곳은 하늘이었다.
가급적이면 리히트호펜 자신의 손에.
이제까지 격추시킨 파일럿만 20명이 넘어가고, 그 누구도 ‘붉은 남작’이 세계 최강의 파일럿이라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는다.
자신에게 죽는 것도 영광이지 않겠나.
*****
나는 개리슨 장관에게 탱크와 기관총 및 여러 장비의 세일즈를 끝마친 후, 해군부 장관실로 향했다.
나를 호의적으로 대해준 개리슨과는 달리, 대니얼스는 나를 보자마자 똥 씹은 표정을 지으며 비아냥거렸다.
“축하하네, 리. 뭐, 훈장이든지 포상이라든지 또 하나 줘야겠나?”
아니 애초에 뭔 대가를 바라고 한 것도 아닌데 왜 저렇게 띠껍게 구는 거지.
“전쟁을 앞두고 표준형 전함, 항공모함, 그리고 라디오 등 여러 프로젝트가 수월하게 진행되는 것만으로도 해군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입만 살아서, 나 참.”
어디 보자, 지금 표준형 전함은 어떻게 돼가고 있나.
네바다급: 네바다, 오클라호마.
펜실베니아급: 펜실베니아, 아리조나.
뉴멕시코급: 뉴멕시코, 미시시피, 아이다호.
이상 전함은 빠르면 내년 초, 늦어도 내년 말에는 반드시 취역한다.
그 반면 테네시급과 콜로라도급 전함은···언제쯤 나올지 확신은 못 하겠다.
아 그래도, 부족해, 한참 부족해. 흐규흐규, 독일 해군 너무 무서운 것이에요, 그러니 애기 미 해군은 예산이 더 필요해요···
그렇게 난 다시 워싱턴으로 돌아와 해군부 건물에서 근무하게 되었다. 이젠 본격적인 전쟁 대비까지 하기 위해.
처음엔 일개 대위에게 너무 많은 짐이 주어진 게 아닌가 싶었지만, 조만간 그런 걱정을 할 필요는 없었다.
워싱턴에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갑자기 소령 (lieutenant commander)로 진급했기 때문이다.
아니 이 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