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on of a wealthy family RAW novel - Chapter (206)
재벌집 만렙 아들-206화(206/416)
< 야망의 JH! >
“최 소장, 그렇게 안 봤는데.”
심 사장이 나지막하게 탄식했다.
“저 눈치로 어떻게 연구원들을 이끌면서 JH정신을 뿌리내린 건지 모르겠군요.”
이 싸늘한 반응을 보라.
최 소장의 ‘한우정 회식, 어림도 없지!’ 발언 이후.
하나 되어 뜨겁게 달아오르던 JH연구원들의 기세는 삽시간에 푸쉬식 꺼졌다.
“직원들의 사기와 의욕을 끌어올리는 것 또한 리더의 자질인 것을. 쯧쯧.”
심 사장은 혀를 찼다.
“제법 괜찮게 뜻을 함께하는 동료가 생기나 했더니. 이거 정말 아쉽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주거니 받거니.
유독 쿵짝이 잘 맞았던 탓인가.
심 사장의 탄식은 그 어느 때보다 무거워 보였다.
“나와는 결이 영 맞지 않는 타입이었군요.”
“아직 실망하기엔 일러요.”
나는 씩 웃었다.
“제가 보기엔 두 분은 왠지 영혼의 단짝이 될 것 같거든요.”
“천만의 말씀! 전 능력 없는 사람과는 일할 수 있어도, 눈치 없는 사람이랑은 같이 일 못 합니다.”
심 사장이 싸늘한 눈으로 최 소장을 바라보는 이유였다.
“꼭 결정적인 자리, 중요한 상황에서 그 말아먹은 눈치로 일을 대차게 말아먹습니다. 동료로서는 최악이죠.”
심 사장은 딱 잘라 말했다.
“전 눈치가 없는 건 죄악이라고 봅니다. 특히 윗사람이라면 더더욱.”
아주 단호했다.
“중간 관리자가 눈치 없으면 중간에서 소통이 끊깁니다. 좋은 아이디어가 사장되고, 유능한 이가 더 크지 못하고, 협력업체의 농간에 당하고, 조직마저 따로 놀게 되지요.”
심 사장의 눈빛이 가라앉았다.
“눈치 없는 중간 관리자의 해악이 이와 같을진대, 하물며 리더인 경우엔 문제가 얼마나 더 크겠습니까?”
“심 사장님이 우려하는 바는 익히 알겠어요.”
천벌 받아 인복이 참 더럽게 없어봐서 잘 안다.
고문관 때문에 뒷목 잡는 일이 어디 한두 번이었어야지.
뒷골목에서 눈치 없이 구는 놈 곁에 있다간 같이 칼 맞아서 골로 가기 십상이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서 여긴 연구소지, 시장 최전방에서 구르는 회사는 아니잖아요.”
다행하게도 최 소장은 고문관까진 아니었다.
이 정도면 적당히 감안하고 열심히 굴려 쓰면 된다.
“회사는 물건 잘 팔아먹는 게 최고고, 연구소는 기술 개발 잘하는 게 최고예요. 그런 면에서 전 최 소장님께 높은 점수를 주고 싶어요.”
나는 슬쩍 테이블을 가리켰다.
전차 도면과 참치 통조림, 고등어 통조림, 컵라면이 떡하니 올려져 있었다.
“내가 짚은 개선점과 요구사항을 고작 한 달 만에 가시적인 성과로 만들어 가져오는 분이세요.”
그런 면에서 최 소장은 매우 유능한 연구소장이라고 할 수 있다.
“방향성이 잡혔다고 문제 해결 끝? 아니죠. 문제점을 개선하는 건 또 다른 문제예요.”
수많은 실패를 거치며 거듭 매달렸을 것이다.
지쳐 나가떨어지는 연구원들을 독려해 여기까지 왔다.
이는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최 소장님을 처음 봤을 때를 기억해요. 부산으로 내려가잔 말 떨어지기가 무섭게 만반의 준비를 갖춘 캐리어를 트렁크에 싣더라고요.”
심 사장이 결혼 20주년 기념 제주도 여행을 꿈꾸며 캐리어를 끌고 왔던 날, 최 소장은 연구실에 틀어박히느라 집에 못 들어갈 것을 각오하며 캐리어를 싸들고 다녔다.
반년 넘게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연구소 사람들 전원 달려들어 골몰했다던, 개도 안 먹는 컵라면까지 가득 싣고서.
“나를 고작 여덟 살짜리 철모르는 어린애로 봤을 텐데, 컵라면에 관한 의견을 듣기 위해 귀를 기울이더군요.”
권위자란 자존심까지 전부 내려놓고 컵라면 개선에만 초점을 맞춰 집중했다.
“성실하게, 꾸준하게, 솔선수범해서, 제 한 몸 아끼지 않고 연구에 매진하셨어요.”
전차 팜플랫을 보면서도 컵라면 생각을 떨쳐내지 못하고.
가는 내내 수첩에 메모하며 궁리하고 또 궁리하시던 사람이었다.
보다 못한 내가 오지랖을 부렸을 정도였다.
21세기에 유통되던 컵라면에 대해 대충 언급했는데도, 찰떡같이 알아듣고 공중전화기로 달려갔던 남자였다.
“결과는 물론 보시다시피. 아주 훌륭하죠.”
한 달 사이에 뚝딱 만들어낸 시제품들은 나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런 면에서 최 소장님은 눈치는 좀 없을지 모르나, 연구원들을 이끄는 데엔 부족함이 없다고 봐요.”
돈 먹는 하마, 적자투성이라는 우광연구소였다.
최 소장이 안 잘리고 지금까지 버틴 것만 보더라도 자격을 논하기엔 충분했다.
“심 사장님과 다른 방법으로 직원들의 사기와 단합력을 끌어올리시는 분이신 것 같고요.”
나는 최 소장과 연구원들의 실랑이를 가리켰다.
최 소장은 연구원들에게 둘러싸여 대차게 깨지고 있었다.
연구소 최고의 권력자, 소장이란 직책이 무색하게도 쭈글쭈글 찌그러져 있었다.
“소장님, 한우정 쇠고기 맛을 보지 못하셨으면 말을 하지 마십쇼!”
“크흠!”
“우리가 연구해야 할 것은 한우정 쇠고기를 어떻게 하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가, 그것뿐입니다!”
“······그래?”
“JH인이 된 이상 JH의 회식 문화부터 배우셔야겠습니다. 그게 우리 JH의 근본!”
“그렇단 말이지······. JH의 근본······ JH의 회식 문화······ 메모······.”
이 양반, 인제 보니 팔랑귀였구만?
어느새 최 소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연구원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한우정의 쇠고기가 그 정도야?”
“최 소장님도 한번 맛보시면 생각이 달라지실걸요?”
“소고기가 다 거기서 거기지.”
“한우정 소고기는 차원이 다릅니다. 어쩌면 소고기 음식 개발 연구에 남은 생을 바치실지도?”
“흐음, 그건 흥미로운 견해인걸?”
“저는 가정에서도 손쉽게 한우정 소고기 맛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통조림이나 라면으로 개발하는 거, 어려울까요?”
“통조림이나 라면이라······.”
“아니면 한우정 한우탕을 분말스프로 만들어서 유럽의 치킨스톡처럼 만들어 가정에 보급한다거나?”
“오, 미원이나 다시다처럼?”
최 소장은 연구원들과 함께 심도 있게 의견을 나누고 있었다.
여기엔 신입 연구원과 수석연구원, 혹은 소장이란 직책이 끼어들 틈이 없었다.
그들은 모두 동등한 연구원으로서 의견을 개진하고, 토론에 참여했다.
아까의 싸늘한 분위기는 간데없었다.
내가 물었다.
“심 사장님은 전원 해외 유학파 출신 박사 학위자로 사무실을 채울 수 있으세요?”
“어렵습니다.”
심 사장은 고개를 저었다.
“사실상 거의 불가능하죠. 한국을 뒤져 봐도 유학파 출신 박사 학위자가 손에 꼽히고, 그중 많은 이들이 대학교를 선택하거든요.”
“그 어려운 일을 최 소장님은 해내셨군요.”
나는 최 소장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연구원들을 바라보았다.
심 사장은 놀란 눈으로 그들을 다시 보았다.
“설마······!”
‘한우정 소고기’를 두고 토론하는 모습이 퍽 허물없어 보였다.
거기엔 오랫동안 함께해온 사람들만이 공유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었다.
한마디로 화기애애, 끈끈해 보인다는 소리다.
“아까 주호영 수석연구원에게 왜 대기업 식품개발부가 아니라 이곳 연구소로 왔냐고 물으셨었죠?”
주호영은 선뜻 대답하지 못했지만, 나는 왠지 그 답을 알 것만 같았다.
“야망? 좋죠. 부와 명예? 더 좋죠.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잖아요?”
한국 식품업계의 쌍두마차라는 우광식품의 주호영과 농산의 김기태.
그들이 녹산보다 훨씬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 사이즈에 불과한 농산의 식품개발부에 함께 몸담았었다.
이후 주호영은 최 소장의 스카웃 제안을 받아들여 이곳 JH연구소에 들어왔다.
“전 최 소장님을 믿어요. 지금처럼 앞으로도 훌륭하게 JH연구소를 이끄실 것이라고 생각해요.”
어쩌면 최 소장의 진가는 어마어마한 연구원 수집력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너무 나갔나?
나는 최 소장과 연구원들을 보며 피식 웃었다.
“연구원들도 바보는 아니잖아요. 최 소장님을 저렇게 따르는 데엔 다 이유가 있을 거예요.”
“음.”
“회사 경영은 심 사장님께 맡겼듯이, 개발 연구는 전문가에게 맡기자고요.”
나는 손뼉을 짝짝 쳤다.
“한우정 회식 가시죠.”
머리를 맞대고 심도 있게 오가던 의견 교류가 동시에 뚝 끊겼다.
날 바라보는 눈빛이 반짝반짝하게 빛났다.
“일단 먹어보고 맛을 봐야 다음 연구 주제에 관해 가닥이 잡히지 않겠어요?”
“우와아아!”
“물론 포상의 의미도 함께예요. 한 달 동안 고생하셨어요.”
“어흑, 도련니이이임!”
“전차 연구? 소고기 개발? 다 좋아요. 하지만 오늘만큼은 실컷 먹고 놀고 느긋하게 쉬어봅시다. 여러분은 그럴 자격 충분해요.”
“역시 우리 도련님······! 우와아아아!”
연구실이 떠나갈 듯 외치는 함성이었다.
아까 처음 여기 들어왔을 때 울렸던 공사장 데시벨 이상으로 우렁찬 소리였다.
다들 싱글벙글했다.
똑똑똑.
눈치 빠른 경호원이자, 내 수족을 자처하는 비서 지망생 유종태가 때마침 고개를 빼꼼히 내밀었다.
“도련님, 지시 사항을 전부 이행 완료했습니다.”
내 곁에 바짝 붙어 다니는 유종태가 오늘따라 연구소에 모습을 비추지 않았던 까닭이었다.
“한우정에 소고기 풀코스로 예약 잡아 놨습니다.”
유종태는 능글능글하게 웃었다.
“언제나처럼 주종을 취향껏 선택할 수 있도록 미리 얘기해놨으니, 혹시라도 곁들일 안주를 따로 주문하셔도 좋습니다.”
“오오!”
“참고로 우리 도련님께선 귀가 시 이용할 택시비와 여관 이용료는 별도로 지급해주십니다.”
“와아아!”
“연구소 주차장에 우리 회사 전세버스 호출해 놨으니 지금 바로 탑승 가능하십니다.”
“전세버스까지?”
“에이, JH사무실에서 이미 한번 겪어보셨으면서 뭘 또 새삼스럽게 놀라실까.”
유종태는 한쪽 눈을 찡긋거리며 능글거렸다.
“도련님께서 특별 상여금과 성과금을 준비하셨는데 벌써부터 놀라면 곤란하지요.”
“으아아아! 특별 상여금과 성과금까지!”
“도련님, 지시에 따라 돈 봉투는 종류별로 준비해놨습니다만, 포상 등급은 어느 정도로 책정하시렵니까?”
나는 씩 웃었다.
“컵라면, 전차, 통조림, 전부 다 A등급이에요.”
“와우, 엄청나군요. 도련님 마음에 쏙 드는 결과를 얻으셨나 봅니다. 미리 축하드리겠습니다.”
유종태도 씩 웃으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고작 한 달밖에 안 굴렀는데, 전원 상여금 및 성과금을 백만 원씩이나 받아가다니. 우리 JH연구원들도 유능하신 분들이었군요.”
연구원들은 입을 떡 벌렸다.
그들은 JH사무실의 성과금 파티를 가까이에서 목격한 바 있었다.
한 일 없는 그들도 JH식구라며 소고기 회식 자리에 끼워준다는 것에 감지덕지하던 자들이었다.
“배, 백만 원이요?”
“팀 전체 백만 원이 아니고, 인당 백만 원입니다.”
“어허헉! 제 연봉이 3백만 원 조금 넘는데요? 설마 연봉에서 미리 땡겨 받는 건가요?”
“상여금 모릅니까? 성과금 몰라요? 당연히 연봉과는 별도로 지급되지요.”
“인당 백만 원을 별도 지급이라면······ 허억! 이게 다 얼마야?”
서로의 대가리 수를 세어보던 연구원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다들 동그랗게 부릅뜬 눈으로 날 돌아보았다.
유종태는 습관처럼 내 앞을 사선 방향으로 슬쩍 가리며 가슴을 쭉 폈다.
“우리 도련님, 이 정도 능력은 되시는 분입니다. 재벌3세 모릅니까?”
“우리 JH는 실적대로 성과금을 지급합니다. 못 받아봤으면 말을 하지 마십시오.”
심 사장도 뿌듯한 웃음을 흘리며 가슴을 쭉 폈다.
연구원들은 깨달았다.
“그러고 보니 심 사장님, 그때 성과금만 3백만 원이나 타가셨다면서요?”
“JH사무실의 MVP!”
“유급 휴가의 주인공!”
그 장면을 목격했던 연구원이 여럿이었다.
간증이 여기저기서 쏟아졌다.
심 사장은 손가락을 들어 올렸다.
“단언컨대 우리 JH의 포상은 업계 최상위 수준입니다!”
“우와아!”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받게 될 겁니다. 우리 도련님의 통도 업계 최상위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우와아아!”
“열심히 일한 여러분, 받으십시오. 누리십시오. 즐기십시오. 그것이 바로 우리 JH의 자랑!”
“우와아아아, JH!”
“JH! JH!”
함성인지 비명인지 헷갈릴 지경이다.
“오늘의 MVP가 되면 유급 휴가도 나옵니다. 제가 바로 그렇게 결혼기념일에 제주 여행을 다녀왔잖습니까.”
심 사장은 야망 넘치는 웃음을 짓고 있었다.
“우리 도련님께서는 야망 있는 자를 좋아하십니다.”
“오!”
“물론 능력 있는 자는 더더욱 좋아하십니다.”
“와!”
“꿈을 크게 가지십시오. 남들 X 빠지게 연구소에서 구를 때, 나는 집에서 배 긁으며 텔레비전을 돌려볼 수 있다는 야망!”
“오오오!”
주호영 수석연구원이 홀린듯이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의 두 눈에 일렁거리는 건 분명 야망이었다.
심 사장은 그 야망에 휘발유를 콸콸 들이부었다.
“남들 밤낮없이 철야해가며 연구실에 틀어박힐 때, 나는 집에 틀어박혀 밤낮없이 게임할 수 있다는 믿음!”
그럴 때마다 주호영의 눈에선 불꽃이 튀었다.
“요는 이겁니다. 남들이 부러워 죽으려고 하는 바로 그 순간을 즐기는 겁니다. 두고두고 놀려먹기 딱 좋거든요.”
“······!”
“그러려고 출세하고, 그러려고 이 악물고 실적 쌓는 거 아닙니까?”
“아······!”
주호영이 크게 감탄했다.
일반적인 야망과는 포인트가 조금 다른 듯했지만 말이다.
주호영 수석연구원이 주먹을 높이 들어 올렸다.
“제가 다음 MVP! 유급 휴가의 주인공이 될 겁니다!”
“훌륭하군요.”
“컵라면으로 부족하다면 이번엔 과자? 봉지라면? 가공참치라도?”
“이거 앞날이 기대되는 친구로구만.”
오가는 눈빛이 뜨겁다.
두 사람의 눈엔 진득한 야망이 넘실대었다.
물론 다른 연구원들도 야망을 줄줄 흘리고 있기는 마찬가지였다.
“한우정 소고기! 소고기!”
“회식! 회식!”
“풀코스! 풀코스!”
그러던 그때, 열린 문틈으로 번뜩이는 눈동자 한 쌍이 사뭇 음침했다.
앞치마와 고무장갑, 위생모와 장화를 풀 장착하고 있는 중년의 여인이었다.
“하, 오늘은 저녁 식사를 준비할 필요가 없다는 지시가 왜 내려왔나 했더니······.”
못마땅함이 느껴지는 목소리였다.
눈치 빠른 경호원이자, 내 수족을 자처하는 비서 지망생 유종태가 즉시 입을 열었다.
“주방 이모님도 JH식구인데, 한우정 회식 같이 가시죠!”
“좋아요. 콜! 오호호호!”
언제 눈살을 찌푸렸나 싶을 만큼 유쾌한 웃음이 흘러나왔다.
순식간에 벗어 던진 앞치마 안에는 외출복으로 풀착장을 끝마친 후였다.
“대체 한우정 소고기가 얼마나 맛있기에 내 밥도 마다하고······.”
주방 이모의 눈에도 야망이 번들거렸다.
연구원 중 한 명이 손을 들었다.
“JH의 회식 문화란 말이 나와서 말입니다만. 그럼 우리도 도련님의 폭탄주 쇼를 직접 볼 수 있는 겁니까?”
까짓것 그게 뭐 어렵다고.
안 될 것도 없지.
< 야망의 JH! > 끝
ⓒ 오소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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