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on of a wealthy family RAW novel - Chapter (215)
재벌집 만렙 아들-215화(215/416)
< 모두 주목! >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내자, 군 장성들이 홍해처럼 갈라져 길을 냈다.
청와대 경호실장이 대통령의 옆자리를, 중정부장과 육군보안사령관이 뒤를 따랐다.
대통령은 손가락을 까딱여서 육군보안사령관을 호출했다.
“언론에 발표할 수 있을 정도야?”
“물론입니다.”
“지난번처럼 적당히 주포 하나, 기관총 하나 바꿔 달아놓고서 국산 신형 전차를 개발했노라 생색내면 곤란해.”
대통령이 쓴소리를 내뱉었다.
“특별히 귀빈들을 초대한 자리에서 취재진을 쫓아내서야 쓰나.”
“대대적으로 발표할 자신이 없었다면 애초에 취재진을 부르지도 않았을 겁니다.”
육군보안사령관은 재빨리 덧붙였다.
“국군의 M48 전차 성능 개량 사업입니다. 국방과학연구소의 기술 지원하에 현무정공과 청월중기가 사업을 맡았습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음.”
“참고로 거기에 이번엔 태성, 아니, JH에서도 신형 전차를 단독 출품해왔다는 보고입니다.”
“태성이?”
대통령의 걸음이 우뚝 멈췄다.
의아한 표정이었다.
“내가 국산 전차 성능 시험에 관해 말을 꺼낸 지 아직 채 두 달이 되지 않았다만.”
“애국하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해 개발해봤다고 합니다. 우광연구소를 가져가지 않았습니까.”
“흠, 우광연구소는 제대로 된 샘플 전차 하나조차 가져가지 못했을 텐데?”
“그러게 말입니다. 개발에 실패한 국산 전차 폐기품을 수거해 가더니 뭔가 뚝딱뚝딱 만들어내고 있었나 봅니다.”
육군보안사령관은 피식 웃었다.
“기특하지 않습니까? 각하의 배려에 부응하겠답시고 열의를 다해 완성해냈다 합니다.”
“그래 봐야 별거 있을까.”
대통령은 콧방귀를 뀌었다.
“태성은 방위산업에 뛰어든 지도 얼마 안 됐다. 고작 두 달 만에 국산 전차를 내놓을 수 있다면 몇 년 동안 이 일에 매달린 국방연구소 연구원들과 예산만 잡아먹는 식충이 방산기업들은 다 나가 죽어야지.”
“어쨌거나 태성도 방산에 한 힘 보태겠노라 나선 만큼, 앞으로 한국형 전차 양산에 필요한 전차 체계의 조립과 생산기술 축적이란 측면에서 곧 유의미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음. 확실히 태성의 기술력을 제법 쳐준다지?”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표정은 여전히 딱딱했다.
“평소와 같게 보면 곤란해. 특별히 신경 써야 할 거다.”
“예, 독일군과 미군 수뇌부가 함께하는 자리인 만큼 각하의 체면을 구길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국가 기밀로 부쳐져야 할 국산 전차 성능 시험에 왜 외국의 군 수뇌부가 참관하게 되었는가.
여기엔 조금 복잡한 사정이 있었다.
대통령은 혀를 찼다.
“미국이 M60 전차 공여와 라이선스에 관해 말을 바꾸지만 않았어도.”
“그놈의 닉슨 독트린이 다 뭔지. 정치질 하는 놈들은 전쟁이란 걸 몰라서 그리 막무가내로 나오는 거 아니겠습니까.”
닉슨 독트린을 천명한 이후, 1971년에 주한미군 2만 명이 이미 철수한 바 있었다.
베트남 전쟁의 영향으로 미국은 대한민국 등의 국가에 대한 군사적인 보장을 제한했다.
“북한군은 이미 전차 자체 생산 능력을 갖추었다지 않아. 게다가 소련산 주력 전차 T-55와 T-62 보유 대수도 1,600대를 돌파했다.”
“그런 까닭에 각하께서도 발 빠르게 국방부에 전차관리사업단을 설치하여 한국형 전차 개발을 지시하셨습니다.”
“미국 새끼들, 그놈들 아군이라면서 순 제 입김대로 휘두르려 들지.”
“한국전쟁에서도 그놈들의 반대로 전차 대신 M8 그레이하운드 27대만 공여받은 게 끝이었지요.”
한국전쟁 이야기만 나오면 군에 몸담았던 사람들은 죄다 이를 바득바득 갈 수밖에 없었다.
이곳은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군 장성들이 바글바글 몰려있지 않던가.
하나같이 주먹을 꽉 쥐고 울분을 토했다.
“포천 전투만 해도 그렇습니다. 소련제 전차가 밀고 들어오는 걸 저지하거나 격파할 수단이 없어서 낙동강까지 하염없이 밀려났습니다.”
“미국 놈들은 M60의 전차 공여와 라이선스 생산 요청을 받아들였다가 왜 또 말을 바꾼 거랍니까?”
“북한의 현실적인 위협 수준이 낮다는 핑계를 들이밀었다는군요.”
“양키 새끼들은 눈도 귀도 없답니까? 북한에서 무장공비 보내고, 간첩 새끼들 심고, 테러를 일삼는 판국에!”
군 장성들은 한국전쟁 당시 겪은 참상에 깊은 유감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에게 탱크만 있었어도!
그래서 군 장성들은 언제나 하나같이 똑같은 소리를 입에 올려왔다.
-더 많은 화력!
-더 강한 화력!
-더 압도적인 화력!
따라서 정부와 국방부는 방호력, 기동성, 화력 면에서 독일의 레오파르트2 전차나 미국의 M1 수준의 전차로 지상군을 무장시키길 바랐다.
“미군과 한국형 전차 개발을 위한 양해 각서를 체결하기 일보 직전까지 왔다.”
대통령은 중정부장을 힐끔 돌아봤다.
“이게 다 재국이가 김형원을 잡았기 때문에 얻어낼 수 있었던 자리지.”
미국 정관계 인사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코라이게이트를 덮길 바랐다.
그 결과 미국이 그리도 거부하던 한국형 전차 개발에 관한 양해 각서 자리가 마련되었다.
대통령은 목소리를 조금 낮췄다.
“결정적으로 바로 오늘, 국산 전차 성능 시험 결과에 따라 양국의 협상 우위가 달라질 테지.”
국산 전차의 성능과 기술력이 형편없다면 미국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그 반대라면 대한민국에게 유리한 위치에서 협상은 시작될 것이다.
“예, 각하. 현무와 청월에도 이를 확실하게 주지시켰습니다. 미국과의 협상이 결렬되면 독일군의 레오파르트를 도입, 독일과의 기술 협력을 꾀해야 하니 말입니다.”
“음. 아무래도 경쟁자와 대안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게 우리에게 유리하지.”
대통령은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역시 미국과의 전차 기술 계약을 체결하는 편이 좋긴 해.”
“한국과 미국은 군사동맹을 맺고 있고, 독일군의 레오파르트는 나토(NATO) 동맹국 이외의 국가에 수출이 가능한지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니 그렇긴 합니다.”
“어쩔 수 없지. 미국이 비협조적으로 나온다면 독일로 갈아탈 수밖에.”
“독일로서도 나쁘지 않은 제안일 겁니다. 무기 수출은 상당히 짭짤한 돈벌이가 될뿐더러, 타국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되니 말입니다.”
독일군 장교단이 오늘 국산 전차 성능 시험에 참석하게 된 이유였다.
대통령은 주변을 슥 둘러봤다.
“부디 국산 전차 개발의 성과가 크길 바라야겠군.”
대한민국 자주국방을 위해서.
미국과 독일과의 전차 기술 및 공여 협상을 위해서라도.
신형 국산 전차에 기대하는 바가 컸다.
* * *
찰칵! 찰칵! 찰칵!
취재진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식순상 내가 대통령의 목에 꽃목걸이를 걸어주는 시간이 돌아왔다.
짝짝짝!
내가 꽃목걸이를 내밀자, 대통령은 무릎을 구부리고 고개를 숙였다.
대통령의 인사를 받는 듯해 기분이 묘해졌다.
“악수해야지.”
꽃목걸이를 목에 건 대통령이 손을 내밀었다.
우리는 손을 맞잡고 크게 흔들었다.
찰칵! 찰칵! 찰칵!
“초대장 보내주셔서 감사했어요.”
덕분에 아버지의 입지가 눈에 띄게 올라갔다.
청와대의 신년 오찬 초대장에 이어 군 장성이 모두 모여 비밀리에 치르는 국산 전차 성능 시험 참관 초대장을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오늘의 참관 초대장은 재계 서열 5위라는 태성의 총수인 할아버지도 받지 못했던 것이니까.
“보답으로 우리도 국산 전차를 준비해봤어요.”
“기대하지.”
조금도 기대하지 않는다는 얼굴인데?
대통령은 미련 없이 돌아섰고, 나는 새로운 꽃목걸이를 건네받았다.
‘어우, 무슨 놈의 행사에 외국에서 초청된 국빈이 이렇게나 많냐?’
입고 있는 제복을 보아하니, 저쪽은 미군 장교고, 이쪽은 독일군 장교로구만.
‘제법 짬 찬 외국군 장교들을 불러다 국산 전차를 선보이다니. 이거 보통 일이 아닌데?’
오늘의 행사가 일반적인 화력 시험에 그칠 리 없다는 것을 직감했다.
국방력은 극비에 속하는 만큼 작정하고 국방 기술을 자랑한다면 이유야 뻔하지 않던가.
‘국방력을 보란 듯이 과시할 때라면 무언가 협상 혹은 기 싸움에 유리한 위치에 오르고 싶을 때밖에 없지.’
그 이유는 알지도 못하고, 알 필요도 없다.
나야 굿이나 보고 떡이나 얻어먹으면 그만이니까.
‘좋은데?’
뭐가 됐든 눈도장 확실하게 찍겠군.
그 말인즉,
‘여기서 확실하게 돋보일수록 대통령에게 뜯어낼 수 있는 게 많다는 뜻이네?’
내가 기쁘게 웃으며 꽃목걸이를 걸어주는 이유였다.
그럴 때마다 미군 장교와 독일군 장교는 정중하고 공손한 자세로 허리를 굽히고 고개를 숙였다.
‘인사 잘~ 받았다.’
나는 씩 웃으며 악수까지 마쳤다.
내가 언제 외국군 장교들에게 인사를 받아 보겠어?
* * *
나는 아버지와 나란히 귀빈석에 앉아 국산 전차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그럼 신형 국산 전차를 하나씩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현무정공에서 선보이는 신형 전차입니다.”
“오오오오!”
길고도 지루한 식순에 꾸벅꾸벅 졸던 군 장성들이 눈을 번쩍 뜨고 박수를 보냈다.
현무정공에서 내놓은 건 M48 패튼의 개량형이었다.
‘파쿠리를 쳐도 적당히 칠 것이지.’
딱 봐도 M48 껍데기랑 거의 똑같다.
“전장 6.97미터, 전폭 3.65미터, 전고 3.10미터에 중량 44.9톤!”
M48 패튼의 사이즈랑 판박이였다.
“90미리 M36강선포에 12.7미리 M2HB 대공기관총 1정! 750마력의 컨티넨탈 공랭식 트윈터보 디젤 엔진을 탑재했으며, 신형 사격 통제장치를 장착했습니다!”
그러니까 엔진, 기관총만 바꿔 달아놨다는 소리지?
군 장성들이 중얼거렸다.
“90미리 전차포는 너무 구식인데.”
“동구권 전차를 사용하는 국가들도 다들 115미리 활강포나 125미리 활강포를 탑재한 전차를 개발하거나 도입하고 있구만.”
“서방진영 국가들도 최소 105미리 로열 오드넌스 계열 강선포로 무장하는 추세인데, 우리는 아직도 90미리를 쓰겠다고?”
그래도 잔뜩 기대하는 표정이었다.
“그나마 엔진은 좀 괜찮아 보이는군.”
“825마력 공랭식 가솔린 엔진 탑재했으면 침 뱉었지.”
“신형 사격 통제장치를 만들어 달아놨다니, 그건 좀 궁금한데?”
현무정공에서 선보인 신형 국산 전차는 주행과 화력 시험에 들어갔다.
그럴수록 군 장성들의 혀 차는 소리가 길어졌다.
“저럴 거면 신형 사격 통제장치는 왜 달아뒀나? 다 빗맞혔잖아?”
“90미리 구식포를 쓰면서도 목표물을 못 맞혀? 환장하겠네! 차라리 내가 바주카포를 들고 다니면서 쏘고 말지!”
“저 정도 언덕도 제대로 못 넘고 뒤집히는 탱크를 얻다 쓴다고!”
“에라이, 저걸 우리 부대까지 끌고 가는 것도 일이다!”
야유와 함께 현무정공이 선보인 국산 전차 성능 시험이 끝났다.
그다음은 청월중기 차례였다.
“청월중기에서 야심 차게 선보이는 신형 전차입니다.”
청월중기를 소개하는 목소리가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전장 6.97미터, 전폭 3.65미터, 전고 3.10미터에 중량 44.9톤에······.”
현무정공이 선보인 신형 국산 전차와 기본 스펙이 똑같았다.
바로 군 장성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그럴수록 청월중기에서 나온 소개자의 목소리는 더욱 크게 떨렸다.
“저희는 105미리 M68강선포에 7.62미리 M60D 동축기관총 1정을 달았습니다. 825마력의 컨티넨탈 공랭식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고요. 저희도 물론 신형 사격 통제장치를 장착했습니다.”
이번에도 못마땅한 소리가 흘러나왔다.
“내가 825마력의 가솔린 엔진 달면 침 뱉는다고 말했는데, 저걸 달고 나왔네.”
“그래도 저건 105미리 M68강선포라잖아. 게다가 M60 기관총이면 뭐 쓸만해 보이네.”
“화력은 기대해봐도 좋으려나?”
청월중기의 신형 국산 전차의 성능 시험이 시작되었다.
대통령과 군 장성 모두 집중했다.
하지만 바로 탄식이 뒤따랐다.
“대체 누가 주행 프로그램을 저따위로 짜놓은 거야?”
“언덕은 잘 넘는데, 바퀴는 왜 자꾸 헛돌아? 음주운전이야?”
“굼벵이가 기어가도 저것보단 빨리 가겠네. 어휴, 속 터져!”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화력이 좋으면 뭐 하나. 맞히질 못하는데.”
“어이구, 저 아까운 총알! 저 아까운 포탄!”
“에라이, 차라리 90미리 강선포가 더 낫다! 그건 근처에라도 떨어졌지!”
“신형 사격 통제장치는 무슨 얼어죽을! 눈으로 보고 대충 쏴도 저것보단 잘 맞추겠다!”
대통령이 참지 못하고 잔뜩 구겨진 참관 초대장을 내던졌다.
“저런 전차로 아군 참호나 박살 내지 않으면 다행이겠군! 집어치워!”
찰칵! 찰칵! 찰칵!
취재진은 기다렸다는 듯이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렸다.
청와대 경호실장이 벌떡 일어나 대로해 외쳤다.
“방금 찍은 거 내보내는 놈은 뒈질 줄 알아! 이건 경고야!”
그러던 차에 나지막한 키득거림이 들려왔다.
청와대 경호실장과 대통령이 고개를 돌리자, 군 장성들은 난처한 듯 손을 들어 올리며 결백을 주장했다.
범인은 따로 있었다.
“흠흠.”
미국군 장교가 헛기침과 함께 표정을 지워냈다.
독일군 장교의 입꼬리에도 비웃음이 떠올라 있었다.
대통령의 얼굴이 붉어지려는 찰나였다.
“마지막으로 JH가 선보이는 신형 국산 전차를 소개하겠습니다.”
심 사장이 마이크를 잡았다.
“포신 포함 전장 9.67미터, 전폭 3.6미터, 전고 2.25미터, 53.2톤!”
군 장성들과 대통령의 고개가 홱 돌아갔다.
앞서 소개한 두 전차와는 기본 스펙이 확연히 달랐다.
“52구경장 105미리 KM68 강선포에 12.7미리 M2HB 대공기관총 1정을 탑재했습니다.”
“105미리 KM68 강선포?”
군 장성들이 흥미로운 표정으로 집중했다.
미국군 장교와 독일군 장교들도 마찬가지였다.
“1,200마력의 MTU MB-871의 수랭식 디젤 엔진으로, 전진 4단 후진 2단의 변속을 자랑합니다.”
“1,200마력?”
“수랭식 디젤 엔진?”
심 사장의 자신만만한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항속거리 약 440킬로미터, 수직 장애물 통과 높이 약 1.0미터, 주무장 47발, 부무장 8,600발 이상 탄약 적재 가능합니다.”
“수직 장애물을 1미터나 통과해?”
“탄약 적재 능력이 뭐?”
“105미리 강선포 47발에 대공기관총 8,600발 이상?”
군 장성들은 두 주먹을 꽉 쥔 채 심 사장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건 대통령과 외국군 장교들 또한 다르지 않았다.
“저희 또한 자체 개발한 신형 사격 통제장치는 물론 신형 주행 프로그램을 탑재한바. 주포의 유효 사거리 2,500미터, 전차의 최고속도는 시속 65킬로미터를 자랑합니다.”
심 사장은 씩 웃었다.
“대구경 도트사이트를 주목해 주십시오. 저희 JH가 자랑하는 회심의 역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구경 도트사이트?”
대통령이 눈을 크게 떴다.
육군보안사령관과 청와대 경호실장, 중정부장도 마찬가지였다.
그건 군 장성들과 외국군 장교들도 다르지 않았다.
“전차용 조준경을 개발했다고?”
“그러니까 전차에 조준경을 다는 게 가능하단 말인가?”
“맙소사!”
이 시절엔 대구경 조준경이라는 게 존재하지 않았다.
< 모두 주목! > 끝
ⓒ 오소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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