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trongest soldier chose to survive RAW novel - Chapter 146
제146화
146화
생존자를 발견했다는 소식에 창수는 곧장 소녀를 발견한 곳으로 걸음을 옮겼다.
“생존자 있다고?”
“예! 캡틴!”
마을이 아닌 숲 속에서 숨어 있던 것을 발견했다.
창수는 겁에 질려 있는 아이를 빤히 바라보다가 몇 번 자신이 먹을 것을 줬던 아이들 중 하나임을 알아보았다.
“줄리아?”
“캡?”
줄리아라는 이름의 아이는 창수의 이름은 알지 못했지만 다른 군인들이 캡이라고 부른다는 것을 떠올렸다.
정확하게는 캡틴이었지만 아이들은 창수를 캡이라고 불렀다.
무서운 덩치의 남자들 사이에서 그나마 자신들에게 맛있는 것을 주기도 했던 창수를 보자 잔뜩 겁에 질려 있던 줄리아는 울음을 터트렸다.
“흐아아아아앙!”
“오! 줄리아. 괜찮아. 괜찮아. 많이 무서웠지?”
창수는 자신의 품 안에 안겨서는 울음을 터트리는 줄리아를 안심시키기 위해 꼬옥 안아 주었다.
당장에라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묻고 싶었지만 일단 줄리아를 진정시키는 것이 우선이었다.
그렇게 한참을 울던 줄리아는 지친 것인지 이제는 조금 진정이 된 것인지 울음이 줄어들었다.
“줄리아. 목마르지? 물 좀 마시렴.”
창수는 줄리아에게 수통의 물을 주었다.
꽤나 목이 탔던지 수통의 물을 비우는 줄리아였다.
그렇게 목을 축이고 나자 허기짐이 몰려오는지 배에서 꼬르륵하는 소리가 들렸다.
자신의 배에서 들리는 소리에 줄리아는 창피한지 얼굴을 붉혔다.
창수는 그런 줄리아에 미소를 지어주며 자신이 챙겨온 초코바를 꺼내주었다.
매번 먹을 것을 주는 창수에 줄리아는 그제야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줄리아가 진정하고 초코바를 하나 먹고 나자 창수는 줄리아에게서 마을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 들을 수 있었다.
“줄리아. 마을에 무슨 일이 있었니?”
“그…… 그게. 다들 괴물이 되었어요.”
“괴물?”
창수의 예상 중에 하나처럼 마을 주민들 전부가 뮤턴트가 된 듯했다.
“저는 너무 무서워서 도망쳤어요. 엄마가. 엄마가 도망치라고 했어요. 아빠는 저한테 이상한 약을 먹으라고 했는데 저는 안 먹었어요. 다들 그 약을 먹고 괴물이 되었어요.”
“그랬구나. 그런데 다들 어디로 간 거니?”
“그게 숲으로…….”
줄리아에게서 뮤턴트가 된 마을 주민들이 어디로 간 것인지에 대해서 듣고 있을 때 요란한 총소리가 들렸다.
타탕! 타타탕!
“무슨 소리야?”
“마피아들의 습격입니다!”
“그놈들이 왜?”
갑자기 마피아들의 습격이 이루어졌다는 것에 창수는 의아해했다.
“그게 모르겠습니다! 공격을 해 오고 있습니다.”
“격퇴해!”
어차피 대화가 통할 상대가 아님은 창수도 알고 있었다.
창수는 곧바로 대응하라고 외쳤고 자신도 총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내달렸다.
줄리아는 일단 안전한 곳으로 옮기라는 지시를 내리는 창수였다.
아직 마을의 일에 대한 미스터리가 완전히 풀리지는 않았다.
‘이런 작은 마을에서 엔젤과 신종 변이유발 물질을 대량 확보하기 쉽지가 않아.’
무언가 음모의 냄새가 나는 느낌이었다.
그것도 예상보다 훨씬 커다란 음모였다.
물론 일개 군인에 불과한 창수가 그런 커다란 음모를 파헤치거나 막는 것은 힘든 일일 터였다.
“숫자는?”
“대략 삼십 명 정도 됩니다.”
“부상자는?”
“저딴 놈들한테 부상 당할 정도면 때려치워야죠.”
“무시하지 마. 저놈들 분명 엔젤 가지고 있을 거다!”
막무가내로 총이나 쏴 재끼는 마피아 조직원들이라는 생각이 들 터였지만 마피아 조직원들의 상당수는 전직 군인 출신이거나 경찰 출신들이었다.
더욱이 세상이 망하다시피 하다 보니 더욱더 많은 숫자의 군인과 경찰 출신들이 마피아 조직에 가담했다.
그런 이들 중에서는 수준은 분명 세계 탑클래스의 특수부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특수부대원 출신도 있었다.
거기에 더해 엔젤까지 사용한다면 단순히 마피아 조직원이라고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수많은 뮤턴트들을 상대해 왔던 특수부대원들이었다.
상대가 인간이라고 해도 델타포스와 코만도 연대 대원들의 명성이 허명은 아니었다.
탕!
머리를 내밀고 있는 마피아 조직원의 머리를 향해 저격하는 델타포스의 대원이었다.
팅!
연기가 나는 탄피가 바닥에 튕겨 나왔다.
철컥!
저격수는 반복적으로 재장전을 하고서는 또다시 마피아의 몸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마피아들은 상대를 잘못 건드렸다.
“찰스! 빅토하고 오른쪽으로 우회해!”
“알겠습니다!”
창수의 지시에 따라 마피아들을 우회해 타격을 하기 위해 빠르게 달려갔다.
우회하는 대원들을 위해 창수는 화력을 집중해 마피아들의 신경을 끌었다.
하지만 이내 마피아들의 일부가 믿기 어려울 정도로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것을 보았다.
“엔젤을 사용했군.”
“강화 물약 일부 챙겨왔는데 투약할까요?”
“놔둬. 내가 처리할 테니까.”
몰래 강화 물약을 일부 챙겨 온 듯했다.
하지만 창수는 자신이 처리하겠다며 엔젤을 사용하고서는 우회하는 마피아들을 향해 움직였다.
창수들이 갑작스러운 마피아들의 습격에 당황했지만 마피아들도 당황하고 있었다.
“저놈들 미국 놈들 아니야? 왜 미국 놈들이 여기에 있어? 마을 놈들은 어디에 있고?”
자신들의 말을 듣지 않던 마을 주민들에게 본때를 보여주기 위해서 찾아왔다.
그런데 마을 주민들은 보이지 않고 미군으로 보이는 군인들이 있는 것이다.
자신들의 영역을 건드린 미군이었다.
과거였다면 건드릴 엄두도 내지 않았겠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설령 미군이라고 할지라도 자신들의 영역을 건드리면 처절한 보복을 하고자 했다.
“전부 죽여 버려! 우리 세롤스 마피아를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 분명하게 알려줘!”
“전부 죽여!”
연신 총탄을 쏴 재끼며 마을의 입구 건물들에 총탄을 박아 주는 마피아들이었다.
하지만 특수부대원들의 저항은 강력했다.
무지성의 난사를 하는 마피아들에 비해 특수부대원들은 정확하게 조준을 해서는 한 명 한 명 사살하고 있었다.
물론 특수부대원들도 피해가 전혀 없을 수는 없었다.
“크윽! 맞았어!”
“회복 물약!”
회복 물약도 강화 물약의 일종이었기에 사용이 중단되어 있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총에 맞아 쓰러진 동료의 몸에 변이만 일어나지 말라고 간절히 빌며 회복 물약을 투약했다.
“조금만 참아! 조금만!”
“크으! 윽!”
죽지만 않으면 되었다.
죽지만 않으면 살릴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그렇게 회복 물약이 몸에 돌자 총에 맞은 신체가 회복되기 시작했다.
“총탄은 나중에 병원에서 빼! 알았지?”
“후우! 이게 문제라니까!”
몸이 회복된다고 해서 몸 안에 박힌 납탄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내외부의 출혈과 상처 부위를 아물게 하고 신체 상황을 활성화 시키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전투 뒤에 병원에서 납탄 제거 수술을 따로 해야 했다.
몸 안에 납탄을 간직한 채로 총에 맞은 대원은 더욱 맹렬하게 마피아들을 공격했다.
“머리 조심해! 머리 터지면 회복도 못 한다!”
“걱정 말라고! 그나저나 캡틴은?”
창수가 빠지자 밀리는 느낌이 드는 대원들이었다.
그리고 이내 멀리서 비명이 들려왔다.
“시작했네.”
“저놈들 불쌍해서 어쩐대.”
“불쌍하기는 건드릴 괴물을 건드렸어야지.”
엔젤을 투약한 마피아들이었다.
힘도 속도도 그리고 신체 회복력도 믿기 어려울 만큼 빨랐다.
총에 맞는 것도 아무런 문제도 없이 움직일 정도였다.
물론 대구경의 총탄이라면 일정 이상의 부상으로 엔젤이 신체 강화보다는 회복력에 집중을 하게 된다.
창수는 허겁지겁 달려오고 있는 마피아의 팔이나 다리를 분질러 버리면서 무력화를 시켰다.
펑!
“크아앙!”
섬광 수류탄은 뮤턴트뿐만 아니라 엔젤을 투약한 인간에게도 효과적이었다.
순간적인 섬광과 폭음은 육체적인 능력을 극대화 시킨 것에 치명적으로 작용했다.
창수에게도 동일하게 적용이 되는 것이었지만 익숙한 창수에게는 큰 영향은 없었다.
귀를 손바닥으로 틀어막거나 눈을 감고 있는 마피아들은 그다지 어려울 것이 없는 상대였다.
‘점점 감각에 예민해지는 것 같네.’
창수는 괴로워하는 마피아들의 총구의 위치만 주의하며 마피아들을 하나하나 쓰러트려 갔다.
빠각!
그 단단한 뼈들이 부러지는 소리가 소름 돋게 들렸다.
그냥 죽이는 것이 깔끔하다는 것은 창수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뮤턴트들을 상대하다가 아직 뮤턴트가 되지 않은 인간을 상대하다 보면 정신적인 피로도가 너무 높았다.
‘아직 난 인간이니까.’
물론 이미 창수가 사살한 인간들만 해도 두 자릿수를 넘어 세 자리 숫자에 달하고 있었다.
엔젤을 유통하며 사람들을 괴물로 만드는 범죄조직들도 호프의 토벌 목표였다.
완강히 저항하는 범죄 조직원들에게 인정을 베풀 이유는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이지 않을 수 있다면 죽이지 않는 것이 자신은 괴물이 아닌 인간이자 군인이라 여기게 하는 마지막 선이었다.
그렇게 창수는 다섯 명의 마피아들을 전부 제압했다.
숫자가 좀 더 많았다면 제압이 아닌 사살을 해야 했을 터였다.
“크르르르!”
“후우!”
그냥 제압만 당했다면 좋으련만 변이유발물질로 변이하려는 마피아의 조직원들에 창수는 한숨과 함께 마피아들의 머리에 방아쇠를 당겨야만 했다.
아량은 아무래도 사치인 듯했다.
살인을 했다는 상념에 빠질 시간은 없었다.
지금도 동료들이 마피아들의 공격을 받고 있었다.
창수는 우회해 온 마피아들이 왔던 길로 마피아들의 뒤를 치기로 했다.
“대충 우회한 대원들하고 비슷하게 들어갈 수 있겠군.”
사방에서 포위된다면 마피아들도 더는 버티지 못할 것이 분명했다.
그렇게 창수는 마피아들의 왼쪽으로 우회해서는 최적의 포인트에 도착했다.
그리고 그 순간 우회를 한 두 명의 대원들이 자리를 잡고 마피아들의 후방에서 수류탄을 던지고서는 사격을 가했다.
쾅!
갑자기 후방에서 공격을 받은 마피아들은 우왕좌왕했다.
거기에 더해 자신들의 조직원들이 달려간 쪽에서도 공격이 들어왔다.
“뭐야? 몇 놈 안 된다며!”
“마을 안에 생각보다 많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빌어먹을! 후퇴! 후퇴한다!”
예상했던 것보다 미군들의 숫자가 많다고 여긴 마피아의 대장은 후퇴를 하기로 했다.
처음부터 별다른 무기도 없는 마을을 점령하러 온 것이어서 숫자도 많지 않았다.
그렇게 목숨이 붙어 있는 마피아들은 도망을 가기 시작했다.
“전투 중지! 전투 중지!”
도망을 가는 마피아들을 굳이 쫓아가서 사살을 할 필요는 없었다.
어차피 마피아 토벌이 목적도 아니었다.
창수는 전투 중지를 외쳤다.
그렇게 전투는 중단이 되는 듯했지만 창수와 대원들은 놀라운 광경을 목격할 수 있었다.
“저게 뭐야?”
도로를 따라 차량에 타고서는 도망을 가고 있던 마피아들을 향해 커다란 덩치의 멧돼지들이 달려들어서는 차량을 뒤집어엎었다.
“크아악! 사…… 살려 줘!”
멧돼지.
아니 멧돼지의 모습을 한 반인반수의 괴물들은 마피아들을 잔인하게 학살했다.
너무나도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기에 창수도 멍하니 구경을 해야만 했다.
“뮤턴트.”
“정말이었어. 오크다.”
“오크가 저렇게 몸에 털이 많았나?”
“진짜 오크가 아니잖아. 제길! 캡틴! 어떻게 합니까?”
대원들은 총구를 멧돼지 인간에게 겨누고서는 창수에게 어떻게 할지를 물었다.
그 멧돼지 인간들이 마을의 주민들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는 창수는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물론 상대가 공격을 해 온다면 대응을 해야 할 터였다.
하지만 멧돼지 인간들은 마피아들을 전부 죽이고서는 창수와 대원들을 바라보기만 했다.
창수와 대원들은 뮤턴트들이 자신들을 언제 공격할지 알 수 없었기에 대비를 하다가 믿기 어려운 광경을 목격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