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trongest soldier chose to survive RAW novel - Chapter 170
제170화
170화
확산.
확산이라는 말로밖에는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사람들은 감염되고 있었다.
“어째서?”
변이유발 물질에 노출된 것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엔젤은 분명 먹지 않았다.
하지만 변이되고 있었다.
분명 전염성은 없다고 들었다.
그렇기에 조심만 하면 된다고 했다.
아픈 사람이든 아프지 않은 사람이든 가리지 않고 일체의 약은 압류되고 폐기되었다.
건강 보조를 위한 비타민제조차 전부 폐기가 되었다.
그 때문에 지병이 있다거나 아픈 사람은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죽어 나갔다.
괴물이 되어 사람을 공격하는 것보다 차라리 시체가 낫다고 여겨졌다.
그렇게 얼마나 많은 숫자의 사람들이 죽었는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인간의 평균 수명이 십 년 이상은 단축되었다는 것에 모두가 동의했다.
그렇게 강력한 통제 앞에 더 이상 사람들은 뮤턴트가 되지 않을 것이라 여겨졌다.
하지만 뮤턴트가 도시에서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대체 원인이 무엇이란 말이오! 사람들이 어떻게 엔젤을 손에 넣는단 말이야! 완전히 폐쇄된 건물에서 왜 뮤턴트가 나타나!”
중국의 한 중소 도시.
그 누구도 들어갈 수도 나올 수도 없이 폐쇄된 건물 안에 나타난 뮤턴트는 중국의 공안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아무래도 누군가가 천사약을 반입한 것 같습니다.”
“입구하고 출구를 전부 폐쇄하고 철저하게 감시를 했는데! 어떻게 반입을 해! 어떻게!”
공안 간부의 외침에 도무지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땅 아래에서 솟은 것인지 하늘 위가 뚫려서 들어온 것인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뮤턴트가 나온 건물 내부를 수색해 뮤턴트들을 소탕하고 건물 전체를 소독 처리했다.
그러는 동안 뮤턴트에게 수많은 군인들과 공안들이 사망하거나 크게 다쳐야 했다.
그렇게라도 해서 해결이 된다면 다행이었지만 소용이 없었다.
“아! 으.”
“이봐! 괜찮아?”
“아! 괜찮…… 으윽! 크으윽!”
“이봐! 탕페이!”
뮤턴트에게 다친 것도 아니었고 엔젤이나 변이유발 물질에 노출된 것도 아니었다.
“뮤턴트다! 탕페이가 뮤턴트로 변한다!”
“대체 무슨 일이야?”
“모르겠습니다. 갑자기 탕페이가 괴물이 되고 있습니다!”
“머리를 날려 버려! 머리를!”
변이까지는 시간이 어느 정도 걸렸기에 머리에 총구를 대고 방아쇠를 당겼다.
반쯤 변이가 되다가 붉은 피와 함께 쓰러진 탕페이의 사체는 주변 동료들로 하여금 공포에 질리게 만들었다.
“대체 무슨 일이야?”
“나도 몰라. 전염된 거 같은데.”
“전염되지 않는다며! 분명 전염되지 않는다고 했잖아!”
“그건 모르지! 서양 놈들이 주장했었던 거잖아!”
“그럼 서양 놈들이 거짓말을 했다는 거야?”
“그…… 그럴지도.”
좀비 같아 보이던 뮤턴트에 물려도 좀비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뮤턴트는 절대 전염이 되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그렇기에 엔젤이라는 마약과 변이를 유발하는 물질에만 노출되지 않으면 된다고 했다.
바이러스나 세균도 아니라고 했기에 뮤턴트 사태는 오래지 않아 해결될 수 있다고 여겼다.
하지만 인간의 탐욕과 서로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간단히 해결될 문제는 인류 멸망을 걱정할 문제로 커졌다.
군인들이 뮤턴트들을 사살하고 방호복을 입은 이들이 건물 내부를 소독하고 있었다.
그렇게 방호복을 입은 이들 중에서 뮤턴트로 변이된 것이다.
“이거 방호복도 소용없는 거야?”
“나는 괴물이 되고 싶지 않아!”
“나도 그딴 일 그만둘 테야!”
건물 소독을 하고 있던 이들은 겁에 질려서는 건물 밖으로 도망을 쳤다.
그렇게 도망을 치는 사람들과 함께 건물 안에 있던 쥐떼들도 건물 밖으로 뛰쳐나와 사방으로 도망을 갔다.
이미 군인들도 겁에 질려서는 제대로 통제가 되지 않고 있었다.
작은 도시에서 시작된 뮤턴트 사태는 다소 묘한 사건이었다.
“꼽추?”
“예. 기존 뮤턴트의 형과는 달리 이번에 발견된 뮤턴트는 꼽추와 같이 기형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전염성은?”
“그게 전염성은 없었습니다. 꼽추 뮤턴트의 몸에서 세균이나 바이러스와 같은 것이 검출되지는 않았습니다. 아! 한 가지. 세균이 검출된 것이 있습니다.”
“그게 뭐지?”
“페스트균입니다.”
“흑사병?”
“예.”
꼽추 뮤턴트의 몸 안에서 변이를 일으키는 물질의 전염성은 없었지만 흑사병인 페스트균이 검출되었다는 것에 의아했다.
“그 페스트균에 감염되면 뮤턴트로 변이되는 건 아니겠지?”
“실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꼽추 뮤턴트의 몸에서 추출한 페스트 병을 동물 실험을 통해 뮤턴트로 변이하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뮤턴트로의 변이는 목격되지 않았다.
물론 흑사병으로 인해 감염된 실험체는 죽거나 후유증이 남았다.
“아무래도 주민들에게 흑사병 치료제를 사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 모든 치료약물에 대한 생산이 중단된 거 알고 있지 않나!”
“하지만 흑사병이 얼마나 번질지 알 수가 없습니다.”
“흑사병이 뮤턴트로 변이를 일으키지 않는 거라면 신경 쓰지 마! 우리는 뮤턴트 변이를 막는 것이 임무지. 흑사병이 아니야!”
“알겠습니다.”
도시의 곳곳에서 나타나기 시작하는 꼽추 뮤턴트의 원인이 페스트는 아니라는 것에 페스트는 무시되었다.
그렇게 계속 중국 군대와 공안들은 엔젤과 변이유발 물질만 찾아다녔다.
세계 경제도 마찬가지였지만 중국도 경제가 붕괴가 되었다.
더욱이 너무나도 많은 숫자의 사람들로 인해 식량난은 끔찍할 정도였다.
“저기 잡아! 잡으라고!”
사람들을 먹을 것을 찾아야만 했다.
애완용으로 쓰던 개와 고양이뿐만 아니라 하늘 위를 나는 새들 그뿐만 아니라 쥐떼들까지도 먹어야만 했다.
“그런데 지금 흑사병이 돌고 있다던데. 쥐를 먹어도 되나 모르겠어?”
“굶어 죽는 것보다는 나을 거 아니야! 그리고 잘 익혀서 먹으면 돼!”
“그렇겠지?”
흑사병이 걱정되기는 했지만 굶어 죽는 것보다는 나았다.
“아악! 이놈한테 물렸어! 빌어먹을!”
“조심 좀 하라고! 쥐도 궁지에 몰리면 무는 법이야! 하하하하!”
웃음을 터트리는 남자의 말처럼 궁지로 몰아서인지 쥐들은 매우 공격적이었다.
쥐들도 인간들이 남긴 음식 쓰레기들을 먹었기에 음식 쓰레기가 부족해진 지금에 와서는 꽤나 굶주리고 있기는 했다.
그렇게 인간이 쥐들을 먹이로 삼자 쥐들도 인간들을 먹이로 삼는 것은 당연했다.
홀로 남겨진 어린아이들을 공격하는 쥐들에 의해 인간들도 위협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문제는 쥐에게 물린 이들이었다.
당연히 병에 걸릴 것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우욱! 욱!”
“이봐! 괜찮은가? 이봐! 히익!”
쥐에 물린 사람들이 괴물로 변하기 시작했다.
분명 페스트균이 변이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고 했지만 쥐에 물린 사람들이 뮤턴트로 변이한다는 보고가 계속되면서 공안에서는 쥐들을 생포해 연구에 들어갔다.
그리고서는 알게 되었다.
“생포한 쥐의 몸 안에서 엔젤의 성분이 검출되었습니다.”
“뭐? 쥐의 몸 안에서 엔젤의 성분이 검출되었다고? 그러면?”
“쥐에 물린 사람은 변이합니다. 엔젤과 페스트균을 주입하자 꼽추 뮤턴트로 변이했습니다.”
“엔젤과 페스트균?”
기형이 꼽추라지만 뮤턴트였다.
강한 공격성뿐만 아니라 완력도 인간보다 강했다.
그나마 형태적인 특성으로 인해 속도는 느렸지만 꼽추 뮤턴트들이 다수가 된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위험했다.
더욱이 쥐들이 변이 감염원으로 지정되면서 해결 방법이 없었다.
“쥐들을 잡아! 쥐들을 남김없이 잡아 죽이란 말이다!”도시 내의 모든 쥐를 다 때려잡으라는 지시를 내렸지만 그것이 가능할 리가 없었다.
오히려 쥐들을 쫓아보니 쥐들이 도시 밖으로 뛰쳐나가면서 사방으로 퍼져 나갔다.
야생 고양이나 애완 고양이라도 있으면 모르겠지만 고양이들까지 전부 잡아먹어 버리는 바람에 쥐들을 잡을 개와 고양이도 없었다.
“대체 어떻게 몸 안에 엔젤의 성분이 남아 있는 거야? 대체 어떻게?”
엔젤은 몸 안에서 효과를 발휘하며 시간이 지나면 몸 안에서 분해되어 사라진다.
하지만 쥐들의 몸 안에서는 사라지지 않고 엔젤 성분 그 자체가 남아 있었다.
그리고 그 이유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설치류의 몸 안에 기름 주머니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 기름 주머니에서 엔젤의 성분이 대량 검출이 되었습니다.”
“그 성분이 담아진다고?”
“예. 엔젤의 성분이 계속 유지 되고 있었습니다. 쥐떼들이 어디선가 엔젤을 먹고 그 성분이 기름 주머니에 계속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쥐들은 변이를 일으키지 않고?”
“그게 변이가 된 것인지 아닌지는 확인이.”
쥐가 변이된 것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었지만 엔젤을 갉아먹은 쥐의 몸속 기름 주머니 안에 엔젤의 성분이 담겼다는 것은 분명했다.
그리고 그 기름 주머니 속의 엔젤은 쥐에게 물렸을 때 물린 대상에게 페스트균과 함께 주입되어 대상을 변이시켰다.
가장 먼저 피해를 본 것은 저항하기 힘든 아기와 아이들이었다.
수많은 아이가 쥐에 물려 변이가 되었고 어른들을 공격해대었다.
중국군과 공안들은 어떻게든 쥐들을 박멸하고자 했지만 소용없었다.
쥐들에게 직접 물려야 한다는 제한 사항이 있었지만 인간과 쥐들 사이의 싸움에 쥐들은 더욱 격렬하게 인간들을 공격했고 그럴수록 도시에는 꼽추 뮤턴트들이 늘어났다.
인간은 쥐떼들과 뮤턴트들을 동시에 상대해야만 했다.
긴급히 고양이나 개를 투입했지만 쥐에게 물린 고양이와 개들마저 변이하면서 사태는 도저히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커져 버렸다.
이런 꼽추 뮤턴트들뿐만 아니라 의약품 부족으로 인해 엔젤의 수요가 크게 늘면서 생겨나는 수많은 뮤턴트들에 중국은 점차 뮤턴트 해처리화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당연히 중국 정부도 1선급 도시들은 외부를 격리하면서 거대한 장벽을 쌓았다.
더 이상 통제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대다수의 사람들은 장벽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기에 뮤턴트들을 피해 주변으로 퍼져 나갔다.
국경을 넘는 경우도 있었고 다른 지역으로 넘어가는 경우도 많았다.
물론 어디로 가야 할지 그 누구도 알지 못했다.
그리고 일부는 한국으로 향했다.
“한국으로 가자. 거기는 안전하대!”
“그래. 대국의 우리를 받아 모실 거야! 한국 놈들 우리를 문 활짝 열고 받아들일 거라고!”
“고기와 여자도 바치겠지?”
“당연하지! 가자!”
전 세계의 교역과 교통 그리고 통신이 무너지면서 한국의 사정에 대해서 들지 못하게 된 지 오래였지만 과거부터 한국인들은 대국인들인 중국인들을 받들어 모신다고 여기고 있는 중국인들이 많았다.
그렇게 자신들을 환영할 것이라 굳게 믿는 중국인들이 압록강과 두만강에 도착했다.
하지만 하늘 높이 치솟은 거대한 장벽이 눈앞에 도사리고 있는 것에 절망해야만 했다.
“우리는 중국인들이다! 우리가 들어갈 수 있게 문을 열어!”
“우리는 대국인들이야! 조선 놈들아! 문을 열어!”
너무나도 당연한 듯이 문을 열라고 고함을 지르는 중국인들에 장벽 위에 있던 한국군 장병들은 영문을 몰랐다.
당연히 문을 열 생각도 없었다.
“이거 숫자가 너무 많은데.”
“이제 시작되는 거 같습니다.”
“그러게 말이야. 골치 아파지네. 곧 뮤턴트들이 몰려온다는 건가?”
예상하고 있었지만 막상 예정된 미래가 찾아오기 시작하자 한국 정부도 고심에 빠져야만 했다.
육지뿐만 아니라 바다에서 배를 타고 한국으로 밀입국하는 중국인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