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trongest soldier chose to survive RAW novel - Chapter 28
제28화
28화
안토니는 곧바로 사람들의 무리 속에서 자신의 친구인 빅토를 찾았다.
그리고 다행히도 빅토는 사람들 속에 있었다.
“빅토!”
“오! 안토니! 살아 있었구나!”
“무사해서 다행이야. 무사해서! 정말 미안해.”
“미안하긴 뭐가 미안해! 구하러 와 줬구나! 정말 고마워.”
빅토는 안토니가 자신들을 구하러 와 주었다고 생각해서는 눈물을 쏟아내며 고마워했다.
목숨을 걸고 안토니를 위해 엔젤을 구해다 준 것이 보답을 받는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빅토 씨 되십니까?”
“누…… 누구시죠?”
군복을 입고 있었고 얼굴은 위장크림으로 검게 칠한 채였다.
인종조차 알아보기 힘든 위장에 빅토는 경계심을 보였다.
“빅토. 엔젤을 구한 곳을 찾고 계셔.”
“엔젤?”
“어. 엔젤 어디서 구한 거야? 알려주면 우릴 한국으로 데리고 가 준데.”
기회의 땅이라는 한국으로 데리고 가 준다는 친구 안토니의 말에 빅토는 엔젤의 효과를 한국군에서 알아보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어딘지 알려 줄 수 있어?”
“그게…….”
박토는 잠시 머뭇거렸다.
하지만 고민은 길지 않았다.
말을 하지 않으면 지금의 자신들을 도와주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
지금 당장 살기 위해서라도 엔젤을 구한 곳을 알려줘야 했다.
그렇게 말을 하려는 순간 특전사들에게 사살되었다고 여겨졌던 마피아 조직원들이 갑자기 몸을 일으켰다.
타타탕!
“뭐야! 크윽!”
“아악!”
“헉!”
몸을 일으킨 마피아 조직원은 무차별적인 사격을 가해 왔다.
완전히 제압했다고 여겼던 상황에서 당한 공격에 두 명의 특전사들뿐만 아니라 안도하고 있던 주민들이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제압해!”
특전사들은 곧바로 맞대응을 했다.
엄폐물이 없기에 피하기에는 힘든 상황이었으니 빠르게 제압을 해야만 했다.
김만춘 대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창수의 총알이 순식간에 마피아의 몸을 관통했다.
허물어지듯이 쓰러지는 동료들의 모습에 눈이 돌아가 버린 창수였다.
“이 새끼들이!”
점사로 가슴에 총알을 박아 넣은 창수였지만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쓰러지지 않아?”
마피아의 사격이 멈춘 것은 총알을 맞아서가 아니라 탄창의 총알이 바닥이 나서였다.
분명 죽을 만큼의 큰 부상임에도 마피아는 탄창을 갈기 위해 몸을 더듬는 것이었다.
총알로는 죽이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은 창수는 곧장 마피아의 몸을 후려쳤다.
퍼억!
얼마나 강하게 후려친 것인지 마피아의 몸은 허공에서 반 바퀴를 돌아서는 땅바닥에 처박혔다.
누가 보더라도 죽었거나 크게 부상을 당해서는 의식을 잃을 만했지만 더욱 놀라운 광경을 볼 수 있었다.
더듬! 더듬!
계속 움직이며 자신의 손에 꽉 쥔 총을 재장전하려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었다.
결국 창수는 총을 장전하지 못하도록 두 팔을 부숴버려야 했다.
“이놈! 대체 뭐야? 뭐 하는 놈이야!”
“쿨럭! 쿨럭! 히! 히히히!”
고통이라고는 전혀 느끼지 않는다는 듯이 웃음을 지으며 바둥거리는 마피아였다.
공포까지 느껴질 정도의 마피아에 창수는 총에 맞은 동료를 바라보았다.
총에 맞은 두 명 중 한 명은 방탄판에 맞은 것인지 몸을 일으키는 모습을 보았지만 다른 한 명은 몸을 덜덜 떨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고 중사! 정신 차려! 고 중사!”
평소 말이 별로 없던 고준열 중사였다.
“동맥에 맞은 듯합니다! 긴급 수술해야 합니다!”
지혈하기 위해 압박붕대로 허벅지를 감아대고 있었지만 이내 붉게 물들고 있는 것이 상황이 좋지 않아 보였다.
이대로라면 곧 숨이 끊어질 것 같은 위험한 순간이었다.
그리고 그때 빅토가 대기소의 어디론가 급하게 달려갔다.
“빅토!”
“기다려! 엔젤이 조금 남아 있어! 이거면 살 수 있을 거야! 이거면!”
빅토는 자신이 숨겨둔 엔젤을 가지고 와서는 고준열 중사의 입안에 털어 넣었다.
“먹어요! 먹어야 살 수 있어요! 안 먹으면 죽어요!”
“으…… 으윽! 으!”
정확하게 어떤 것인지도 모르는 엔젤이라는 것을 먹이려는 빅토의 모습에 특전사들은 당황했지만 먹어야 살 수 있다는 말에 말릴 수가 없었다.
그렇게 고준열 중사는 엔젤을 먹게 되었다.
잠시간의 시간이 지나고 몸을 덜덜 떨던 고준열 중사의 상태가 극적으로 호전이 되는 듯이 보였다.
“고 중사! 괜찮아?”
“임 상사님? 어? 팀장님? 무슨 일이?”
“괜찮은 겁니까? 고 중사님?”
도무지 믿기지 않는 효과였다.
다 죽어가던 사람이 살아난 것이다.
물론 부상이 치료가 된 것은 아니었기에 피가 멈추거나 한 것은 아니었다.
피를 더 흘리게 된다면 어떻게 될지 장담을 할 수가 없었다.
빅토는 남은 엔젤을 총상을 입은 주민들에게도 먹였다.
즉사하지 않은 이상은 몸 상태를 확연하게 호전시킬 수 있었다.
나중에 수술을 해야 하겠지만 일단 쇼크로 인한 사망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사살한 적 상태 다시 확인하십시오!”
엔젤의 효과를 직접 눈으로 확인한 박충렬은 사살된 마피아 조직원들의 상태를 확인하라고 외쳤다.
다행히 한 명만 일어나서 사격을 했기에 망정이지 전부 일어나서 총을 난사했다면 감당할 수 없는 피해를 봤을 터였다.
그렇게 특전사들은 자신들이 사살한 마피아들의 상태를 확인했다.
다행히 남은 이들은 즉사한 것인지 숨이 끊어져 있었다.
그리고 그때 대피소 밖에서 총성이 울렸다.
“무슨 일이야!”
-대피소 입구에 쓰러졌던 적이 갑자기 일어서서는 도망을 쳤습니다!-
대피소 밖에서 자리를 잡고 대기를 하고 있던 저격조에서 통신 연락이 들어왔다.
죽은 줄로만 알고 있던 적이 갑자기 일어서서는 도망을 쳤다는 것이었다.
“죽은 거 확인 안 했어?”
“확인했습니다. 분명 거의 죽어가는…… 으! 분명 움직일 수 없는 상태…….”
숨만 끊어지지 않았다뿐이지 죽은 것이나 다를 바 없는 상태였다.
하지만 좀비처럼 살아나 움직인 것이다.
“엔젤이군요. 사살된 적에게서 엔젤이 더 있는지 확인해 보십시오!”
박충렬의 말에 마피아의 몸을 뒤진 끝에 알약과 같은 캡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걸 먹은 거로군. 엔젤의 효과를 이미 알고 있었던 거야.”
마피아들이 엔젤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에 일이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한편으로 직접 목격을 하고 나니 반드시 엔젤을 손에 넣어야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고 있었다.
“히히히히! 너도 먹었냐? 너도 먹었냐고?”
“조용히 해라. 죽여 버리기 전에.”
가슴에 총상을 입고 두 팔이 부러졌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몸을 짓누르고 있는 창수에게서 벗어나려고 버둥거리는 마피아였다.
대체 왜 죽지 않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를 할 수 없었지만 창수에게도 엔젤을 먹었느냐고 질문을 하고 있었다.
“그놈 데리고 와!”
“예! 팀장님!”
김만춘 대위의 지시에 창수는 마피아의 목덜미를 움켜쥐고서는 끌고 갔다.
마피아에게서 엔젤에 대해서 알아보려는 것이었지만 마피아의 생명은 거의 꺼져가고 있는 중이었다.
“히히! 저놈들한테 엔젤 먹였냐? 히! 히히히히!”
“뭐?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재미있는 일이 벌어질 거야. 아쉽네. 거기까지는 보지 못할 것 같아서…….”
혈기 왕성해 보이던 마피아의 목소리가 급격하게 약해졌다.
갑자기 스위치가 꺼지더니 몸이 축 늘어져 버렸다.
“뭐야? 죽은 거야?”
“죽은 것 같습니다.”
마피아의 목에서 맥을 확인한 최혁준 중사의 말에 인상이 찌푸려지려는 그때 창수는 마피아의 마지막 말이 마음에 걸렸다.
그리고 치료소에 있었을 때의 일이 불현듯 떠올랐다.
그리고서는 불안감이 느껴졌다.
“엔젤 먹인 사람들한테서 피해요!”
“뭐?”
창수는 곧바로 빅토가 엔젤을 먹인 주민들을 향해 달려갔다.
움찔!
총상을 입고 엔젤을 먹은 주민은 세 명이었다.
세 명의 주민들은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몸을 들썩이는 모습이 보였다.
창수는 이미 늦어버린 주민들의 변이에 사살을 할 수는 없어서 기절을 시킬 듯이 몸을 주먹으로 후려쳤다.
퍼억!
땅바닥에 누워 있던 몸이 충격으로 인해 허공으로 떠오를 정도였지만 소용이 없었다.
“크아아아아!”
창수에게 제압된 마피아나 대피소 밖에서 볼 수 있는 아리가 뮤턴트와는 달랐다.
몸이 부풀어 오르며 입고 있던 옷들이 찢겨나갔다.
피부 속에 있어야 할 근육이 부풀어 올라서는 겉으로 보이는 듯이 선명하게 드러나 보였다.
온몸이 근육으로 뒤덮여 있는 듯한 기괴한 모습은 그 모습을 지켜보던 이들의 사고를 마비시키기에 충분했다.
창수조차도 할 말을 잃게 만드는 새로운 뮤턴트의 모습에 움직이지 못했다.
하지만 노련한 임 상사는 곧장 총을 들어서는 뮤턴트를 향해 사격을 가했다.
타타탕!
점사로 심장 부위를 정확하게 사격하는 임 상사였다.
상대가 설령 곰이라고 할지라도 즉사를 해야 했다.
“크아아앙!”
하지만 근육 뮤턴트는 포호를 내지르고서는 자신을 고통스럽게 만든 임 상사를 향해 달려들었다.
“막아!”
임 상사를 향해 달려드는 근육 뮤턴트에 특전사들의 총구가 겨누어지고 곧장 사격을 가했다.
수십 발의 총알이 근육 뮤턴트의 몸에 쏟아졌지만 조금도 타격이 없다는 듯이 계속 달려왔다.
그리고서는 사람의 머리통만 하게 커진 주먹으로 임 상사를 향해 후려쳤다.
쾅!
무언가를 치는 소리가 아니었다.
마치 폭발하는 듯한 소리와 함께 임 상사의 몸은 뒤로 날아가 버렸다.
“임 상사님! 머리를 노려! 머리를!”
근육으로 뒤덮여 있는 몸은 총으로도 타격을 줄 수 없다는 것을 확인한 특전사들은 머리를 노리라고 외치며 머리를 향해 총구를 올렸다.
하지만 뮤턴트는 부풀어 오른 두 팔로 약점인 듯한 머리를 가리며 총격을 버티어 냈다.
그렇게 특전사들을 상대하고 있던 한 마리의 뮤턴트와는 달리 다른 한 마리는 창수를 노려보고 있었다.
“칫!”
창수는 마치 자신 정도는 얼마든지 죽일 수 있다고 여기는 듯한 근육 뮤턴트를 보며 이를 악물었다.
하지만 그건 근육 뮤턴트의 실수였다.
“약점이 머리냐? 하긴 거긴 근육이 뒤덮여 있진 않네.”
“크르륵?”
아리가 뮤턴트와는 달리 어느 정도의 지능은 있는 듯했다.
창수는 자신이 움직일 수 있는 최대의 속도로 움직여서는 근육 뮤턴트의 뒤로 이동했다.
근육 뮤턴트는 자신의 눈앞에서 창수가 갑자기 사라진 것에 당황해서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려다가 뒤통수에서 느껴지는 싸늘한 살기를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미 늦은 뒤였다.
근육 뮤턴트라고 할지라도 총알보다 빠를 수는 없었다.
탕!
근육 뮤턴트의 머리가 터져 나갔다.
거대한 근육이 무색하게도 쓰러지는 모습과 함께 창수의 총구는 동료들을 향해 달려들고 있던 또 다른 근육 뮤턴트의 뒤통수를 향해 겨누어졌다.
탕!
두 번째 근육 뮤턴트의 몸이 무너져 내렸다.
머리가 터져 나간 채로 쓰러진 두 마리의 근육 뮤턴트의 시체를 확인한 특전사들은 남은 한 마리의 근육 뮤턴트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으! 으으으으! 으으으!”
괴물이 된 두 마리의 근육 뮤턴트들과는 달리 남은 한 마리의 근육 뮤턴트는 몸은 부풀어 올라 있었지만 고통스러운지 대피소 바닥에 주저앉아서는 몸을 떨고만 있었다.
“시…… 싫어. 제발. 도…… 도와주세요.”
아직 인간의 이성이 남아 있는 듯한 근육 뮤턴트였다.
위협적인 모습이었지만 전혀 공격적이지 않은 근육 뮤턴트에 창수와 특전사들은 박충렬을 바라보았다.
죽이라면 당장에라도 사살하려는 생각이었지만 박충렬은 근육 뮤턴트에게 다가가 말했다.
“저희가 도와드리겠습니다.”
“…….”
겁에 질린 표정의 근육 뮤턴트는 자신을 도와주겠다는 박충렬에 고개를 끄덕였다.
근육 뮤턴트의 몸 위에 이불을 덮어주는 박충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