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trongest soldier chose to survive RAW novel - Chapter 40
제40화
40화
또다시 태평양을 건너고 있었다.
전에는 동료들과 함께였지만 이번에는 창수 혼자였다.
“돈 쓸 시간이 없어서 돈 모이는 건 다행이네. 훈련 중에도 보너스가 짭짤하다던데.”
해외 출장 건으로 해서 추가 수당이 들어올 것이라는 것에 기분이 좋아진 창수였다.
원하지 않았지만 교육 수료를 하면 진급에 가산점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물론 세계 최고의 군대인 미군 특수부대 교육 캠프는 극한의 체력과 정신력을 요하는 곳이다.
미군뿐만 아니라 한국이나 일본 및 미국의 동맹국 및 협력국의 특수부대원들이 교육을 받기도 했다.
매년 소수의 인원들만이 선발되어 파견 교육을 받았기에 지원을 한다고 해서 쉽게 선발되는 것도 아니었다.
만에 하나 파견 교육을 이수하지 못하기라도 한다면 생각하기 싫은 일이 일어날지도 몰랐다.
그렇게 창수는 교육 이수를 못 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특전사 교육생 훈련 때도 그렇지만 자대에 와서의 각종 훈련에서도 힘들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다.
지속 효과가 있는 엔젤과는 달리 상시 엔젤의 효과가 지속되는 창수의 신체였다.
그런 자신이 엔젤을 섭취한다면 어떻게 될지 궁금하기도 했지만 자칫 뮤턴트화가 될지도 몰랐기에 되도록 조심을 해야 했다.
창수는 군 수송기를 타고 미 공군 기지에 내릴 수 있었다.
신체뿐만 아니라 두뇌까지 강화되어 영어는 그다지 어렵지 않게 구사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몇 달 있지 않은 아리가에서 주민들과의 대화를 통해 스페인어도 어느 정도 구사를 할 수 있었다.
수송기의 문이 열리고 창수는 자신의 더플백을 메고서는 수송기 밖으로 내렸다.
수송기에서 내리자 미군 장교와 군복을 입고 있었지만 군인이 아닌 듯한 느낌의 남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최창수 중사님 되십니까?”
“예! 만나서 반갑습니다. 소령님.”
고작 중사 계급인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이가 소령인 것에 놀라는 창수였다.
비록 타국 군이었지만 동맹국의 까마득한 상관 계급에 창수는 최대한 절도 있는 모습을 보이려고 했다.
“아리가의 영웅을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따라오시죠.”
미군 소령은 창수가 아리가의 뮤턴트와 교전을 했던 참전 용사임을 알고 있었다.
더욱이 한국군 특전사 3팀에서 가장 강력한 전력을 가지고 있던 특전대원이라는 사실도 확인을 했다.
특히나 3형의 뮤턴트를 제압하는데 결정적인 역할까지 했음을 알고서는 꽤나 놀라고 있었다.
3형 뮤턴트의 사체는 결국 미군 연구소로 옮겨졌다.
일부가 비밀리에 한국군 연구소로 옮겨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었으니 공식적으로 3형 뮤턴트는 미국만이 연구 중이었다.
1형과 2형의 사체나 샘플을 미군뿐만 아니라 타 국에서도 확보해서 연구 중이라는 사실은 미국 정보국에서도 알고 있었다.
미군 소령을 따라 창수는 다시 군용기에 몸을 실어야 했다.
“어디로 가는 겁니까?”
“플로리다 맥딜 공군 기지로 이동을 할 것입니다.”
“플로리다요?”
“예. 급히 이동하라는 지시가 떨어져서 휴식 시간도 드리지 못하는 것은 죄송합니다.”
“아! 아닙니다.”
플로리다는 태평양이 아닌 미국 동남부의 대서양과 인접해 있는 곳이었다.
곧바로 미국을 횡단해야 한다는 의미였다.
창수는 미 서부에서 동부까지 군용기를 타고 횡단하면서 미국의 땅덩어리의 크기에 혀를 내둘렀다.
작은 대한민국과는 달리 엄청나게 넓은 미대륙이었다.
그렇게 플로리다 맥딜 공군 기지에 도착한 창수는 공군 기지의 숙소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난 뒤에야 미군 특수전 사령부로 이동을 할 수 있었다.
“교육 인원은 저 혼자입니까?”
“아닙니다. 영국과 이스라엘 그리고 프랑스와 호주, 캐나다 등 다수의 특수부대 요원들이 함께할 예정입니다.”
전 세계의 특수부대원들을 소집해 훈련이 이루어진다는 말에 창수는 일반적인 특수부대 교육 훈련이 아님을 느낄 수 있었다.
아무리 선발 인원이 적다지만 일반적인 특수부대 교육 캠프라면 여러 명의 특전사 요원들이 함께 가야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창수 혼자만이 선발되어 파견된 것이다.
‘아무래도 뮤턴트 대응 훈련이겠지. 후우!’
1형 뮤턴트는 어떻게든 상대를 할 수 있었지만 2형과 3형은 창수도 장담을 하기 어려웠다.
당연히 훈련의 강도는 상상을 초월할 가능성이 컸다.
그렇게 차를 타고서는 미국 특수작전사령부에 도착한 창수는 제81 특수전략대대라는 곳으로 이동했다.
일반적인 특수부대들은 명칭에 특수나 작전 그리고 전술이라는 명칭이 들어간다.
하지만 전략이라는 명칭은 특수부대에 들어가는 경우는 드물었다.
전쟁의 향방 자체를 바꿀 수 있는 미사일이나 핵을 사용하는 잠수함 및 대규모 전략군에 들어가는 명칭이었다.
한마디로 제81 특수전략대대는 전술 부대 이상을 요구받는 부대라는 것이었다.
“와! 하나같이 전부 근육 덩어리들이네.”
창수도 그리 작은 키는 아니었지만 미군 특수전사령부를 지나 특수전략대대가 있는 주둔지에서부터는 인종이 달라진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키와 덩치가 컸다.
최소 190은 다들 넘는 것 같았고 몸무게도 세 자리는 넘을 것 같았다.
창수가 180이 조금 넘었으니 특수전략대대 주둔지에서는 가장 왜소해 보일 정도였다.
그렇게 창수는 회의실로 보이는 곳으로 이동을 했다.
그곳에는 험상궂어 보이는 사내들이 가득 모여 있었다.
다들 창수가 회의실의 문을 열고 들어오는 것에 특전대원이 아닌 지원 오퍼레이션으로 여겼다.
창수의 몸도 작은 것은 아니었지만 자신들에 비하면 꽤나 왜소해 보였던 것이다.
창수는 하나같이 인간 흉기 같아 보이는 이들 사이에서 빈 의자를 찾아 앉았다.
“한국군인가? 707?”
창수의 군복을 본 한 사내가 한국군 특수부대에 대해서 잘 아는지 창수의 소속을 물었다.
“아! 샤이렛이신가요? 저는 707은 아니고 국제평화유지단 소속입니다.”
“응? 국제평화유지단? 거기 상비부대 아닌가? 아! 나는 샤이먼이라고 하네.”
“저는 최창수라고 합니다.”
한국군과 이스라엘군은 의외로 군사교류가 많은 편이었다.
샤이먼은 한국군 특수부대와의 교류를 했던 인연이 있었기에 한국군 특전사인 창수에게 말을 건 것이다.
제81 특수전략대대에 모인 특수부대 요원들은 각국 최고의 요원들 중에 선발을 했다.
당연히 한국군 특수부대원도 선발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그에 반해 창수는 딱히 그래 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내 샤이먼은 무언가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설마 자네 아리가 파병군인인가?”
“예.”
창수의 대답에 회의실에 모여 있던 대원들의 시선이 창수에게로 향했다.
몇 명은 아리가에서 뮤턴트와의 전투를 경험한 이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전투에 참여하지 못했다.
“혹시 자네. 절멸 작전에 대해서 아나?”
“예? 절멸이라니요?”
창수는 샤이먼의 질문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샤이먼이 창수에게 절멸 작전을 물어본 것은 자신의 부대 동료들이 아리가에서 모종의 작전 끝에 행방불명되었던 것 때문이었다.
창수가 아리가에 있었다기에 물어보는 것이었다.
창수는 샤이먼의 표정에 수심이 가득한 것에 뭔가 사연이 있음을 깨닫고서는 혹시나 해서 물었다.
“그거 혹시 마피아 본거지 수색 작전 말씀하시는 겁니까?”
“뭐? 마피아? 본거지?”
샤이먼은 뭔가를 알고 있는 듯한 창수에 놀란 표정을 지으며 뭔가 더 물어보려고 했지만 회의실의 문이 열리고 미군 장성이 들어왔다.
샤이먼은 나중에 다시 물어보기로 했다.
그런 샤이먼과 함께 다른 특수부대원들도 창수를 바라보았다.
샤이넷 13뿐만 아니라 타국의 특수부대원의 동료들도 행방불명 처리되었다.
상관에게 질문을 했지만 최고 등급의 기밀처리 된 작전이었기에 그 누구도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없었다.
회의실로 들어온 미군 장성은 세계 최고의 특수부대 대원들을 둘러보고서는 만족스러운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만나서 반갑네. 나는 미 특수작전사령부 소속의 브라운 준장이라고 하네. 여러분은 오늘부터 최고의 훈련을 받게 될 것일세. 자네들은 세상을 구할 영웅이 될 것이야.”
다들 영웅이 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다들 자신들이 왜 선발되었고 어떤 훈련을 받게 될지 알고 있었다.
자신들이 같은 인간이 아닌 괴물인 뮤턴트를 상대할 존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세상에는 아리가 사태가 완전히 해결되었다고 여기고 있었지만 아리가 사태는 해결되지 않았다.
어디선가에서 헤인트는 엔젤을 만들어 세상에 퍼트리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들을 찾아 뿌리 뽑아야만 했다.
회의실에서 훈련 일정을 안내받은 특수부대원들은 각자의 숙소를 안내받아 각자의 짐을 풀었다.
“역시 천조국. 일인 일 실이라니. 방도 넓네.”
최고의 특수부대원들을 소집해서인지 대우는 최고 대우였다.
안내를 받으며 각국의 월급뿐만 아니라 미군에서 훈련 수당도 따로 지급을 해 준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문제는 그 훈련 수당이 창수의 군 월급보다 더 많았다.
많은 돈은 당연히 엄청나게 굴린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하지만 창수는 전혀 걱정하지 않고 있었다.
그렇게 짐 정리를 하고 있을 때 자신의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누구십니까?”
문을 열자 샤이먼이 입구에 서 있는 것이 보였다.
“샤이먼?”
“창수. 같이 식사하러 가지.”
“아!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나요?”
창수는 한동안은 혼자 밥을 먹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바로 동료가 생긴 것에 안도를 했다.
창수는 샤이먼과 함께 식당으로 향했다.
식당도 최고의 대우를 받는 것답게 각국의 음식이 종류별로 있었다.
“저기 창수.”
“마피아 소탕전 물어보시려는 거지요. 그거 비밀 서약서 서명한 임무입니다.”
식탁에 앉아 샤이먼이 묻고자 하는 것에 비밀 서약서를 들먹이는 창수였다.
딱히 비밀 서약서에 대해서 걱정하거나 두려워하는 창수는 아니었다.
창수의 말에 샤이먼은 역시나 무언가가 있음을 확신했다.
“내 동료들이 절멸 작전에 참여했음을 알았네. 그리고 행방불명이네.”
“열심히…… 누구보다 용감하게 싸우셨습니다.”
“그…… 그런가.”
샤이먼은 창수의 말에 이를 악물었다.
예상하고 있었지만 창수로부터 자신들의 동료들에 대해서 듣게 된 샤이먼은 두 눈을 찔끔 감았다.
그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창수도 대답을 해 주기 어렵다는 것을 샤이먼도 알고 있었다.
그 또한 온갖 비밀 임무를 수행해 왔기에 결코 말을 할 수 없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는 걸 알고 있었다.
절멸 임무는 그런 비밀 임무 중 하나일 터였다.
“폴.”
“응?”
창수는 자신의 옆으로 다가온 덩치의 입에서 흘러나온 이름에 고개를 들었다.
“폴에 대해서 아는가?”
“델타포스인가?”
창수의 표정이 싸늘하게 식었다.
결코 잊을 수 없는 이름이었기 때문이다.
“네놈. 폴을 알고 있구나.”
“절대 잊을 수 없지. 네놈들 때문에…….”
창수도 델타포스의 잘못이 아님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팀장의 죽음에 폴이 관여되어 있었으니 호의적일 수 없었다.
“폴에 대해서 말해.”
“왜 그래야 하는 거지?”
창수가 말해 주지 않으려는 것에 케빈은 창수의 멱살을 움켜쥐려고 했다.
창수보다 훨씬 덩치가 큰 케빈이었으니 창수 정도는 가볍게 제압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을 했다.
하지만 케빈은 자신의 손을 간단히 붙잡아 비트는 창수를 보아야만 했다.
“크윽!”
“네놈에게는 원한이 없다. 네놈 생각보다 내가 훨씬 강하다는 것만 기억하도록.”
창수는 케빈의 팔을 비틀고서는 비웃음이 가득한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