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trongest soldier chose to survive RAW novel - Chapter 66
제66화
66화
한국으로 다시 복귀를 할 수 있었다.
창수에게 특수전 사령부 내의 영내 대기 상태로 대기 명령이 떨어졌다.
창수의 활약으로 인해 창수를 원하는 기관들이 많아졌다.
총리 산하의 대뮤턴트 대응 부대인 개마무사 팀부터 국가정보원의 특수 요원으로 보직과 소속을 바꿔 달라는 요청도 특전사령부에 정식으로 들어와 있었다.
청와대에서도 창수를 노린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UN군에서 대뮤턴트 대응을 위한 특별 조직을 만들겠다며 창수를 UN군 산하로 보내달라는 요청도 들어왔다.
개인적으로는 미국이나 영국 등 창수에게 이민을 권하는 일도 있었다.
그렇게 여러 기관에서 창수를 원하고 있었지만 특전사령부도 창수를 마냥 빼앗기고 싶어 하지는 않았다.
특전사령부의 이기석 중장이 퇴임하고 그다음 특전 사령관이 된 장만렬 중장은 창수를 놓고 고심했다.
이제 창수의 동기들은 중사로 진급할 시기가 도래했다.
그에 반해 창수는 한국군 내에서 상사로 진급을 한 상태였으며 이미 UN군으로부터 특무상사급으로 대우를 받고 있었다.
물론 한국군에서 특무상사라는 명칭은 사라진 지 오래였다.
정확하게는 1993년 특무상사를 원사로 명칭 변경을 했고 일등 상사를 상사로 변경했다.
원사나 상사도 여러 분류 체계가 존재했지만 한국군에서는 원사와 상사로 일원화를 시켰다.
그렇게 창수가 UN군에서 부여받은 특무상사 명칭은 원사에 준하는 것이었다.
서전트 메이저(Sergeant Major).
원사를 칭하는 계급이었다.
창수 또한 서전트 메이저의 칭호를 부여받았지만 창수는 일반적인 서전트 메이저와는 달랐다.
독립된 임무를 개인적인 판단에 의해 홀로 수행할 수 있는 캡틴 서전트 메이저(Captain Sergeant Major)라는 그 어디에도 없었던 계급이 부여된 것이다.
제한적인 임무에서는 계급을 떠나 여느 특수부대원들을 직접 지휘할 수 있는 권한까지 부여받았다.
거기에 더해 최고사령관에게 직통으로 조언하고 지원을 요청받을 수 있는 권한까지 가지고 있었다.
물론 그런 권한과 계급은 오직 UN군 산하의 작전 임무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것이었다.
한국군에서 창수는 여전히 상사 계급이었고 팀 단위로 움직이는 특전사에서는 팀장과 부팀장의 지휘를 받는 대원 중 하나일 뿐이었다.
다만 가진 무력과 능력이 일개 팀을 뛰어넘는다는 것이 문제였다.
엔젤을 먹은 창수는 일개 특전대대를 전멸시켜 버릴 수 있을 정도라고 평가되고 있었다.
그런 창수가 특전사령관인 장만렬 중장의 사령관실로 호출되었다.
“단결! 상사 최! 창! 수!”
“어서 들어오게 최 상사.”
전쟁 영웅인 창수였지만 까마득한 계급장의 장만렬 중장 앞에서는 자연히 긴장이 되었다.
상사 계급쯤 되면 짬도 먹을 만큼 먹었겠지만 창수는 이제 고작 2년 정도밖에는 되지 않았다.
본래라면 2년의 하사 복무 기간을 채워 진급선발 평가를 진행해 통과되면 중사로 진급을 해야 했다.
하지만 창수는 두 번 다 특별 진급을 한 케이스였다.
하사관의 최소 진급 복무 기간은 하사가 2년 중사가 5년 상사가 7년이다.
특전부사관의 최소 복무 기간은 4년이었으니 일반적으로는 중사 전역이 많았다.
특전부사관들은 일반 부사관들과는 달리 60%가 넘는 장기 심사에 통과를 하게 된다.
물론 대부분은 군 생활에 질려서는 단기복무로 군대를 나서고는 했다.
그 때문에 장기복무자가 특전부사관들도 꽤나 부족한 편이었다.
“수고 많았네.”
“아닙니다! 사령관님!”
“아니긴. 하하! 바로 자네한테 휴가를 주고 싶기는 한데. 일정 문제도 있고 해서 말이야. 자네를 보고 싶어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행사가 끝나는 대로 휴가가 주어질 테니까. 너무 서운하게 생각하지는 말게.”
“예! 알겠습니다!”
해외 파병을 다녀온 다른 특전사들과 장교 및 병사들은 자대 복귀 뒤에 휴가를 받았다.
창수도 휴가증은 받았지만 아직 소속 부대가 정해지지도 않은 상태여서 특전부사관들의 훈련이 끝나면 대기하는 대기소에 임시 대기 중이었다.
물론 병아리 특전부사관들과 함께 숙소를 사용하고 있지는 않았지만 상사 계급으로 대기소 건물을 어슬렁거리는 창수에 신입 특전 하사들은 죽을 맛이었다.
중대장급의 간부들도 창수를 보고도 모른 척하고 있었으니 창수를 건드릴 만한 이는 대기소 건물 내에 아무도 없었다.
“그래, 자네. 간부 사관 교육은 끝까지 받지 않겠다고 했지?”
“예. 그렇습니다! 제가 팀원들을 지휘할 만한 리더쉽이나 능력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리더쉽이나 능력이야 배우고 경험하다 보면 생기는 거지. 처음부터 간부로 태어나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
완강하게 거부를 하는 창수에 안타까운 장만렬이었다.
물론 창수에 있어서 간부보다는 부사관이 더 나을 수 있었다.
소령으로 진급하게 되면 특전팀에서 빠지게 되는데 부사관의 경우는 상사 계급까지도 특전팀에서 계속 복무를 할 수 있었다.
창수에게 원하는 것은 창수의 전투 능력이지 지휘 능력이나 부대 관리 능력은 아니었다.
창수가 지금이라도 사관 교육을 받고 사관으로 임관하게 된다면 특전사령부에서는 창수를 바로 대위로 진급시킬 계획이었다.
대뮤턴트 대응부대가 창설이 되었지만 특전사령부 내에서 새로운 대뮤턴트 대응팀을 만들 계획이었다.
그 대뮤턴트 대응팀을 창수에게 맡기려는 계획인 것이다.
“자네 지금 몇 년 차지?”
“2년 차입니다!”
“그래. 2년 차라. 장기 복무 선발 심사가 조금 이르기는 하지만 심사 신청서 한 번 넣어보게.”
“장기 복무 신청서 말씀이십니까?”
“그래. 왜? 다른 기관에서 오라고 하나?”
직설적인 장만렬이었다.
창수를 내놓으라는 타 기관에 창수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한사코 거부를 하고 있던 장만렬이었다.
오죽하면 육사 선배인 합참의장에게까지 달려가서는 조금만 시간을 달라고 사정했다.
특전사령부의 우수한 자원들을 넋 놓고 빼앗길 수는 없다고 하소연을 한 것이다.
그렇기에 최대한 창수를 장기복무로 묶어두어야만 했다.
“어디? 국정원? 아니 개마무사인지 싸울아비인지 이름 웃기게 지은 곳? 설마 외국군으로 튈 생각은 아니겠지?”
“아닙니다. 어. UAE 왕세자가 공주님 준다고 하기는…… 죄송합니다.”
창수는 말이 헛나왔다며 입을 다물었지만 장만렬은 입을 벌린 채로 멍하니 창수를 바라보았다.
해외 쪽에서도 창수를 노리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설마 공주를 준다는 것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예쁜가?”
“본 적도 없습니다. 그리고 거절했습니다.”
“후우! 그래. 자네 정도면 군대보다 훨씬 좋은 곳으로 골라 갈 수 있을 테지.”
더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창수였다.
아무리 창수를 진급시킨다고 해도 군대에서 보상을 해 줄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었다.
결국 애국심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뮤턴트 사태가 끝나기 전까지는 자네가 필요하네.”
“알고 있습니다.”
창수도 군대든 아니면 다른 기관이든 뮤턴트 사태가 끝나기 전까지 자신이 필요하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었다.
장기복무를 하고 싶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단기복무로 전역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다.
“자네도 알겠지만 세계 각국에서 뮤턴트가 나타나고 있어. 대한민국도 결코 안전하지 않다는 것도 알 것이네.”
“알고 있습니다.”
각국 정부는 숨기고 싶어 했지만 자국에 나타나는 뮤턴트들을 완전히 숨길 수는 없었다.
반군들이나 테러 단체들뿐만 아니라 대도시의 시민들도 엔젤을 손에 넣을 수 있게 되었다.
물론 뮤턴트가 되고 싶어서 엔젤을 먹는 것은 아니었지만 엔젤을 먹어 본 창수도 엔젤을 먹었을 때의 감각에 중독이 될 정도였다.
마약은 오직 뇌에서만이 중독성을 발휘할 뿐이었지만 엔젤은 신체 자체가 엄청나게 활성화되면서 중독성을 발휘했다.
물론 마약처럼 미치도록 원하게 하는 중독성은 없는 편이었고 부작용이 생각 이상으로 강하고 위험하다는 점이 쉽사리 복용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결국 시기의 문제였지 한국에서도 뮤턴트가 나타날 수 있었다.
아니 그 전에 엔젤을 먹어 강화된 신체로 범죄를 일으키는 이가 나올 수도 있었다.
그런 범죄를 경찰이 막을 수는 없었다.
나름 경찰특공대에서도 대뮤턴트 대응부대를 창설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지만 대응부대를 창설할 인적 자원의 수급은 현재로써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군에서 자네가 필요하네. 특수전사령부 내에서 뮤턴트를 상대할 특임대를 창설할 예정이야. 총리실 예하의 대응부대 외에 말이지.”
“엔젤은 수급이 되겠습니까?”
“엔젤?”
“예. 하위 뮤턴트들은 어떻게든 상대할 수 있겠지만 상위 뮤턴트들은 엔젤 없이는 상대가 불가능합니다.”
아리가에서 제법 많은 물량의 엔젤을 한국으로 보냈지만 군대에서 엔젤을 얼마나 활용을 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었다.
“마약을 사용해야 하나?”
“3형 뮤턴트만 해도 특전사 1개 팀을 전멸시킬 수 있습니다.”
엔젤을 막아야 하면서도 엔젤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는 창수의 말에 장만렬 사령관은 인상을 찡그렸다.
자신도 아리가에서 3형 뮤턴트에게 특전사 팀이 전멸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그런 3형 뮤턴트보다 더 강력한 4형 뮤턴트와 5형 뮤턴트까지 등장했고 그보다 더 강한 뮤턴트가 나올지 알 수 없었다.
엔젤을 사용할 수 없다면 특수부대라고 해도 뮤턴트전에 제대로 대응을 할 수 없을 것이라 경고하는 창수였다.
문제는 한정된 엔젤은 개마무사 팀에게만 공급되고 있었다.
특전사까지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수량이 되지 않았다.
엔젤이 필요하다고 헤인트와 거래를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엔젤의 대용품을 개발 중이네.”
“대용품이요?”
“그래. 엔젤은 다 좋은데 부작용이 너무 커. 그런 마약 같은 것을 내 새끼들한테 먹일 수는 없네.”
창수는 장만렬 사령관의 말에 꽤나 놀라야만 했다.
엔젤의 부작용을 제거한 대용품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한 것이다.
“일단 특임단 하나 교육해 주게나. 미군 특전사령부 캠프에서 교육받은 친구들로 붙여 줄 테니까.”
“알겠습니다.”
대뮤턴트 대응 교육 훈련에는 이골이 나 있는 창수였기에 장만렬 사령관의 부탁은 어려울 것이 없었다.
다행히도 아랍의 공주에 의해 장기복무 신청 요구는 당장은 넘어갈 수 있었다.
그렇게 창수는 자신을 보고 싶어 하는 높으신 분들과의 만남을 보내고 난 뒤에 꿀맛과 같은 휴가를 나올 수 있었다.
“후우! 돈 쓸 시간이 없어서인지 돈이 아주 많이 모였네. 왕세자님께서 주신 포상금은…….”
세금 문제라든지 외교적인 문제가 걸려서 아직 창수의 통장에 거액의 포상금이 입금되기 전이었지만 그동안 쌓인 월급과 생명 수당 및 파병 수당이 상당했다.
창수는 고향에 내려가 가족에게 줄 선물을 구입해서는 출발했다.
UAE에서의 포상금이 들어오면 가족을 위해 아파트 한 채를 사 드릴 생각인 창수였다.
처음부터 의무 군 복무 해결과 함께 돈을 벌기 위해 특전사에 지원했던 창수였다.
어쩌다 보니 너무 위험한 일에 휘말려 버렸지만 처음 목적대로 돈은 꽤나 모을 수 있었다.
“상사 월급이 생각보다 쏠쏠하네. 파병 수당하고 전투 수당도 꽤나 되고. 해외 파병 또 갈 수 있으려나?”
다시 뮤턴트와 싸워야 한다면 절로 고개가 내저어질 일이었지만 뮤턴트와의 전투가 두렵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내 머리가 어떻게 된 건가?”
창수는 생동성 시험의 부작용인지 아니면 엔젤의 부작용인지 겁 많던 자신이 꽤나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