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trongest soldier chose to survive RAW novel - Chapter 68
제68화
68화
“이 새끼가! 지금 피했어? 가만 안 두겠어! 죽여 버릴 테다!”
“술 깨시고 창피할 일은 하지 마시고 협조 부탁드리겠습니다 라고는 하지만 역시 말 안 들을 거 아니까 조금만 아파도 참으세요. 뭐 아프지는 않으실 거 알고는 있습니다만.”
“뭐?”
창수는 자신을 향해 빠르게 휘둘러지는 남자의 팔을 잡고서는 손을 살짝 꺾은 뒤에 손가락 두 마디를 움켜쥐었다.
우득!
손가락뼈가 요란한 소리를 냈다.
“다행히 아프시지는 않으실 겁니다. 그리고 부상이 낫기 위해 치료가 될 건데 그때까지는 헐크나 삼손의 힘을 사용하지 못하실 겁니다.”
“어?”
손가락은 확실하게 부러졌다.
부상이 약하면 계속 육체적인 힘이 발휘되기에 손가락뼈를 완전히 부숴버린 창수였다.
불구가 되기에 충분한 부상이었지만 다행히 엔젤의 효과로 인해 불구가 되지는 않고 손가락뼈는 정상으로 되돌아올 터였다.
“혹시 모르니까 확실하게 하겠습니다.”
창수는 혹시나 하는 생각에 약간의 앙심을 담아 남자의 갈비뼈도 살짝 눌러서는 부러트려 버렸다.
본래라면 숨도 안 쉬어질 정도로 고통스러워서는 비명을 질러댈 터였지만 엔젤 덕분에 비명은 듣지 않아서 좋았다.
그렇게 카메라에 찍히는 창수와 남자는 그냥 툭툭 몸을 건드리는 듯하기만 했지 크게 싸우는 듯한 모습은 아니었다.
공권력의 과도한 행사라는 말은 안 들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물론 부상 정도만 본다면 전치 12주 이상의 중상해였다.
일단 확실하게 장애 진단이 내려질 복합골절이 일어난 것이다.
“거기 혹시 모르니까 수갑 좀 채워 놓으세요. 저기요! 도망치시면 안 되신다니까요! 그러다가 이상한 거 먹고 이상해지지 마시구요! 거 참!”
창수는 또 다른 남자가 도망을 치려는 것에 한숨을 내쉬고서는 도망가는 남자에게 뛰어가서는 다리를 걸어 다리뼈를 부러트려 버렸다.
역시나 시민들의 카메라를 의식해 넘어트려서는 살짝 발로 정강이를 밟아 지긋이 힘을 가해 부러트려 버렸다.
군인 신분은 여러모로 불편했다.
“힘이 세지셔서 기분이 좋은 건 알겠지만 힘은 어떻게 사용하는 지가 더 중요한 법입니다.”
“야! 너 내가 누군지 알아! 너 가만 안 둬!”
“예! 예! 그건 조사관님하고 말씀하시구요.”
남자의 배경이 뭐가 되었든 남자가 먹은 것이 엔젤이라면 청와대까지 발칵 뒤집힐 것은 분명했다.
대한민국에 엔젤이 이미 들어와 있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충격인 것이다.
“나이트클럽이라.”
경찰이 주변을 통제하고 있었지만 빠져나가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누가 엔젤의 유통책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건 국정원이나 군 정보국에서 찾을 일일 터였다.
창수의 보고가 곧장 최상부로 올라간 것인지 오래지 않아 사람들이 몰려왔다.
“하! 좀 조용히 사람 보낼 것이지.”
창수의 보고에 대한 심각성 때문인지 완전 무장을 한 경찰특공대와 인근 군부대에서 완전 무장을 한 군인들이 쏟아져 들어 왔다.
하늘에서는 헬기까지 떠서는 흡사 전쟁터의 한복판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
“저…… 저기요. 사…… 살려 주세요.”
“잘못했어요. 한 번만 봐주세요!”
창수는 무장한 경찰특공대와 무장 군인들이 몰려오자 그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남자 둘을 안쓰러운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자신이 어떻게 해 줄 수 있는 상태가 전혀 아니었다.
“하아! 휴가는 이렇게 끝나나?”
창수는 대위 계급장을 단 군인이 자신에게 황급히 다가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혹시 특전사령부의 최 상사님 되십니까?”
“예. 제가 최창수 상사입니다. 대위님.”
“최 상사님의 지휘를 받으라는 상부의 지시가 내려왔습니다.”
긴급 오대기로 인근 군부대에서 달려온 김명원 대위는 부사관인 상사의 지휘를 받으라는 상부의 지시에 처음에는 어이가 없었지만 자신에게 지시를 내린 것이 육군 본부 참모장인 것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육군 본부에서 지휘 계통을 무시한 채로 35사단 전주 대대에 비상을 걸고 바로 5분 대기조를 출동시킨 것이다.
그 때문에 전주의 35사단 사단장은 이제야 자신의 부대가 출동했다는 사실을 알게 될 정도였다.
전북 익산의 제7 특전 공수 여단의 특전사들이 도착하기 전에 사태가 악화되는 것을 막으려는 고육지책이었다.
다행히도 뮤턴트로의 변이는 일어나지 않았고 두 명의 엔젤 의심 투약자가 제압되었지만 뮤턴트로의 변이체가 나타난다면 대한민국은 완전히 뒤집힐 것이 분명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인근의 4차선 도로 위에서 특전사들의 헬기 레펠을 보게 되었다.
완전 무장 상태의 특전사들은 신속하게 작전 지역으로 달려와서는 창수를 곤란하게 만들었다.
“하아! 일단 나이트클럽의 사람들 전부 체온 확인하세요. 38도 이상자는 의심자입니다.”
창수는 체온이 높은 이는 엔젤 투약 의심자라며 주변 사람들을 포함해 나이트클럽 내의 사람들 모두를 조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렇게 창수는 전투복이 아닌 청바지에 반팔 차림을 한 채로 특전사들이 준 소총과 방탄모 그리고 방탄 재킷을 입은 채로 군대와 경찰특공대를 지휘하기 시작했다.
“38도 이상의 체온을 가진 이들은 모두 격리하십시오. 아울러 소지품 검사를 해서 알약과 캡슐을 포함한 주사제 및 가루 약제 전부 압수 및 체포하세요.”
이미 특전사들이 도착하기 전에 전북 경찰청의 경찰특공대에 의해 나이트클럽은 완전히 제압되어 있었다.
나이트클럽으로서는 날벼락 같은 일이었다.
“대체 무슨 일입니까! 영장 가지고 오셨소!”
나이트클럽의 관리인은 경찰들에게 항의를 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씨알도 먹히지 않는 일이었다.
당장 얼굴에 시커멓게 위장 크림을 바르고서는 살기 띤 눈빛으로 노려보고 있는 상대들은 말이 통하는 상대가 아니었다.
추가 경찰 투입으로 나이트클럽과 주변 지역은 완전히 통제되고 있었다.
다음 날이면 꽤나 시끄러울 것 같았지만 상황이 상황이었기에 강압적인 방식이 동원되고 있었다.
“최 상사님! 이게 나왔습니다.”
나이트클럽 내부를 샅샅이 뒤진 모양인지 하얀 가루약과 주사기가 나와서는 압수를 한 모양이었다.
“마약인가?”
창수가 찾는 것은 엔젤이었지 마약은 아니었다.
하지만 나이트클럽 사건은 마약 사건으로 위장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재수 없는 마약 범죄자는 경찰이나 검찰이 아닌 국가정보원과 육군 특수 정보국의 정신 못 차릴 심문을 받게 되었다.
“저기요! 그거 마약이 아니고 피임약이라구요!”
“일단 경찰서로 가셔서 확인해 주셔야겠습니다.”
“진짜 피임약이라니까요!”
“이보시오! 이건 두통약이라니까! 보면 몰라! 타이레놀이잖아!”
모든 종류의 약제를 가진 이들을 전부 체포하라는 지시가 떨어졌기에 일반 의약품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도 전부 경찰서로 연행되어야 했다.
그렇게 나이트클럽이 완전히 뒤집혔다.
소지품에 약제가 있는 이들뿐만 아니라 38도가 넘는 체온을 가진 이들을 조사하고 있었다.
당연히 대부분은 정상 체온을 가지고 있었지만 개중에 한 명이 38.1도의 체온이 나왔다.
“어? 38.1도?”
철컥!
조사관이 정상 체온을 넘는 체온을 가진 남자를 발견하자 조사관의 옆에 있던 특전사들은 곧장 장전된 소총을 남자에게 겨누었다.
“어! 사…… 살려 주세요. 저 마약 안 했어요. 정말이에요! 정말이라니까요.”
남자는 자신에게 총구를 겨누는 군인들에 울상을 지었다.
“친구가 휴가 나와서 같이 놀러 왔을 뿐이에요. 정말 믿어주세요. 정말 아니에요.”
남자의 옆에는 백일 휴가를 나온 군인 친구가 안색이 창백하게 질려 있었다.
휴가 가기 전에 중대장님으로부터 절대 밖에서 사고 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들었던 이등병이었다.
그렇게 안색이 살벌한 분위기 속으로 창수가 다가왔다.
“무슨 일입니까?”
“아! 상사님. 체온이 38도가 넘는 사람입니다.”
“흐음!”
창수는 벌벌 떨고 있는 남자에게 다가가서는 손으로 팔을 붙잡았다.
“저 마약 안 했어요. 정말…… 아! 아파! 아파! 아파아!”
창수가 살짝 힘을 주자 남자는 정말 아프다는 듯이 비명을 질러대었다.
그런 남자의 모습에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이봐요. 열이 그렇게 나면서 뭔 나이트클럽을 온 겁니까. 병원을 가야지.”
“예? 친구가 백일 휴가 나와서.”
울먹이며 친구 탓을 하는 남자에 창수는 옆의 머리가 짧은 청년을 바라보았다.
“추…… 충성! 이…… 이병 이상필!”
자신과 같은 평상복이었지만 아무리 봐도 높은 계급의 군 간부였다.
물론 외모는 자신과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았다.
실제 창수의 나이도 지금 눈앞의 이상필 이병보다 한 살이 더 많은 정도였다.
“이 친구 병원 보내요. 병원에서 열 내리면 조사받게 하고. 이봐요. 도망칠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겁니다.”
“예!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열이 너무 많이 나는 남자를 구급차를 통해 병원으로 보낸 창수는 나이트클럽과 주변을 둘러보았다.
유통책은 이미 빠져나갔을 것이라 여기고 있는 창수였다.
‘두 녀석이 난동 부렸을 때 이미 도망갔겠지. 그나저나 벌써 엔젤이 돌아다니고 있다는 것이 문제야.’
엔젤을 먹은 두 명의 남자를 조사한다고 해서 알아낼 수 있는 것은 거의 없음을 알고 있었다.
따르르르릉!
주변 상황을 정리하고 있을 때 걸려온 전화에 창수는 전화를 받으며 나이트클럽 밖으로 나갔다.
-창수야! 너 어디니? 왜 안 들어와?-
“아! 엄마! 아! 그게. 지금 나이트클럽.”
-아이구! 이놈아! 말을 하고 갈 것이지! 술 적당히 먹고 늦지 않게 들어와!-
“어! 하하! 알았어요. 늦지 않게 들어갈게요.”
창수는 자신의 어머니가 나이트클럽 가서 놀고 있다는 것으로 오해를 하고 있는 것에 차라리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오늘 밤에는 집에 들어가는 것은 포기해야 할 판이었다.
“두 혐의자는 어디로 옮겼습니까?”
“군산 공수특전대대 본부로 이송했습니다.”
“나머지 의심자들은 어떻게 하기로 했습니까?”
“전북 경찰청에서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합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일단 군산으로 이동하도록 하지요.”
“이쪽으로 오시지요. 헬기 준비해 뒀습니다.”
엔젤을 먹은 두 남자는 이미 헬기로 특전사들과 함께 군산 7공수 특전단 본부로 이송되었다.
서울에서 대뮤턴트 대응팀과 국정원 요원이 긴급히 군산 7 공수 특전단 본부로 내려오고 있는 중이었다.
“갑시다!”
“출발!”
창수도 경찰들에게 나이트클럽을 맡기고서는 헬기에 올라타 출발했다.
그렇게 헬기에 탑승하고 창수가 떠날 때 한 남자가 구급차에 탑승하고 있었다.
“괜찮으세요? 환자분?”
“아! 예. 괜찮습니다.”
남자는 피가 묻은 이마를 손으로 감싸고서는 미소를 지으며 구급차에 탑승했다.
엔젤을 먹은 두 명의 남자에게 나이트클럽의 입구에서 맞아 부상한 사람 중 한 명이었다.
물론 그는 그 어떤 부상도 입지 않은 채였다.
그렇게 구급차에 탑승하고서는 현장을 빠져나간 남자는 병원에서 유유히 사라져 버렸다.
다음 날 아침 그 남자를 찾는 이들이 찾아왔지만 병원 CCTV에만 스치듯이 흔적만 남긴 남자를 찾을 수는 없었다.
수많은 경찰과 정보기관 요원들이 주변의 모든 CCTV를 뒤져가며 남자의 행방을 찾았지만 하늘 위로 솟은 것인지 땅 아래로 꺼진 것인지 찾을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