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trongest soldier chose to survive RAW novel - Chapter 70
제70화
70화
엔젤과 뮤턴트를 연구하는 연구소는 대전의 장태산에 위치하고 있었다.
연구소에서 오염물이 유출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이었고 사태 발생 시 최대한 빠르고 비밀스럽게 처리하기 위해 육군 본부가 자리를 잡고 있는 대전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다.
“차단문 내려! 빨리!”
삼중 차단문이 신속하게 내려가고 연구소는 완전히 폐쇄되었다.
물론 언제나 완벽이라는 단어는 인간의 오만을 증명하는 단어였다.
연구원들은 즉시 안전 구역으로 들어가서는 사태가 끝날 때까지 대기에 들어간다.
“빌어먹을! 사고가 터지기는 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엔젤이 이토록 위험한 물질인지는 몰랐습니다. 순도를 조금 더 올렸을 뿐인데.”
“조용히 하고! 사고 대책 프로토콜 진행해! 빨리!”
연구소의 폐쇄와 함께 외부의 특수부대가 연구소 내부로 들어갈 수 있는 단 하나의 게이트만이 활성화되었다.
물론 개문 규칙을 어기거나 잘못 입력한다면 연구소는 완전 폐쇄가 될 정도로 위기 등급이 높은 상태였다.
그동안 코드 옐로우 상태는 자주 있었다.
다양한 실험으로 뮤턴트를 만드는 중이었기에 지금까지 등장하지 않았던 특수 뮤턴트도 만들어 냈던 비밀 생물학 연구소였다.
그렇게 특수 뮤턴트가 나타나도 그동안은 어떻게든 제압을 했지만 이번에는 제압이 되지 않았다.
연구를 하던 연구원들이 순식간에 살해당했고 경비 부대의 대원들은 당해내지 못했다.
연구하던 실험실을 벗어나 버려서 직접 처리를 해야만 했다.
쿵! 쿵!
연구소가 진동할 정도로 커다란 충격이 느껴졌다.
연구소를 빠져나가려고 하는 듯 보였다.
연구소 내의 안전 구역으로 피신한 생존자들은 두려움에 떨며 자신들을 구해 줄 존재들이 빨리 오기를 기다렸다.
* * *
잠시 후 헬기가 연구소의 헬기 착륙장으로 내렸다.
산속에 위치해 있던 연구소는 이미 완전히 외부와 격리되어 있었고 무장한 군인들이 통제를 하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창수와 박충렬이 탑승한 수송 헬기가 내려지자 중령 계급의 연구소 외곽 경비 부대의 군인이 수송 헬기로 달려왔다.
“충성! 경비 부대 이장완 중령입니다.”
“지금 상황이 어떻게 되었습니까?”
“연구소 내부가 완전 폐쇄되었습니다. 내부로 들어가려면 접속 허가 코드가 필요합니다.”
“그건 되었고 개미 새끼 한 마리 못 나오도록 하시오!”
“그런데 옆에는 누구?”
군복도 아닌 사복 차림의 창수에 경비 부대의 지휘관은 의아해했다.
“최창수 상사요.”
“아!”
창수에 대해서 알고 있던 것인지 이장완 중령은 놀란 표정으로 창수를 바라보았다.
계급은 낮지만 최강의 스페셜 리스트라 알려져 있는 창수였다.
“장비 보급은 준비되었습니까?”
“아! 예! 미리 준비되어 있어서 당장에라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좋습니다. 곧 대응팀이 도착할 테니까 그 전에 최 상사님의 장비부터 변경하도록 하지요.”
“이리로 오시죠. 2중대장!”
창수는 박충렬의 말에 따라 대뮤턴트 전용 장비가 있는 장소로 향했다.
일반 전투와는 전혀 다른 사양으로 제작된 대뮤턴트 전용 장비들이었다.
상황 브리핑은 대응팀이 도착하고 나면 함께 듣게 될 터였다.
창수는 방어 장비를 착용하고 난 뒤에 자신이 사용할 장비를 살폈다.
야전에서의 전투가 아니었기에 영점 조절은 필요 없었다.
조작법은 여타의 총기들과 다를 바 없었기에 창수는 잠시 총기들을 살피더니 신속하게 삽탄과 장전을 끝냈다.
그리고서는 다소 길이가 긴 군용 대검의 손잡이를 만지작거렸다.
“냉병기가 열병기보다 강할 수가 없는 법인데. 내가 소드 마스터가 된 기분이네.”
군용 대검을 꽤나 자주 사용하는 창수였다.
물론 창수가 사용하는 군용 대검들은 일반 군용 대검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단가가 비싼 놈이었다.
어지간한 미사일 가격을 자랑하는 놈으로 군용 장비 중에 최강의 강도를 자랑하는 녀석들이었다.
한마디로 그런 강도를 가지고 있어야 뮤턴트를 제압할 수 있다는 의미였다.
자신이 사용할 장비를 챙기고 있자 상병 계급의 병사 하나가 창수에게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걸어왔다.
“상사님. 브리핑실로 와 달라고 하십니다.”
“그러지. 안내 좀 부탁하지.”
“예! 상병 박두석!”
“너무 긴장하지 마.”
창수는 잔뜩 긴장해 있는 박두석 상병에 걱정하지 말라며 어깨를 두드려 주고서는 브리핑실로 갈 수 있었다.
브리핑실에서는 처음 보는 이들을 볼 수 있었다.
“개마무사들 아니었나?”
“최창수 상사?”
브리핑실에 있던 대원들은 최창수에 대해서 알고 있는 듯이 창수를 알아보고서는 꽤나 놀라 했다.
창수가 이번 임무에 참여한다는 말을 듣지 못한 것이다.
“다른 임무 중입니다. 개마무사 3팀입니다. 개마무사 팀은 최 상사님에 대해서 알고 계시죠? 이번 임무에 서포터로 참여를 해 주실 겁니다.”
박충렬은 개마무사 대원은 아니었지만 최고의 조력자인 창수가 이번 임무에 함께 할 것이라 말했다.
개마무사로서는 창수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기에 불만보다는 오히려 반색했다.
물론 모두가 다 만족하는 것은 아니었다.
“지휘권을 최 상사에게 양도해야 하는 것입니까?”
“아닙니다. 서 팀장님. 그러실 필요는 없으십니다. 최 상사님이 워낙에 독자적으로 움직이시는 것을 좋아해서요. 그렇죠? 최 상사님?”
“아! 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서 팀장님. 오히려 제가 지시를 받겠으니 통솔 부탁드립니다.”
창수는 팀의 지휘권에 관해서 관심이 없었다.
서 팀장이나 개마무사팀의 대원들도 대부분 군인 출신일 터였다.
물론 지금은 군인이 아닌 소속이 달라져 있어서 계급으로 상하를 나눌 수는 없는 사이들이었다.
창수는 과거 3팀의 대원들과 함께 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3팀의 대원들은 해외 파견 중이어서 다른 개마무사 팀이 왔다.
팀 특성상 실전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했기에 해외 파병 임무나 미국의 81 특수전략대대에 파견 훈련을 가 있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한국에 뮤턴트 사태가 아직 일어나지 않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럼 브리핑을 시작하겠으니 자리에 앉아 주십시오.”
상황 파악을 한 박충렬은 대원들에게 브리핑을 시작하려 했다.
그렇게 창수도 자신의 자리에 앉자 바로 옆자리에 앉아 있던 대원이 인사를 해 왔다.
“안녕하세요. 최 교관님.”
“응?”
“아! 저 특전사령부에서 교관님한테 뮤턴트 대응 교육받았습니다.”
“아! 이현우 중사님.”
“저 알아보시네요.”
“안녕하세요. 최 교관님. 오랜만입니다.”
“어! 아! 최 상사님이셨구나.”
창수는 낯선 이들이라 생각했지만 자신이 교육했던 이들임을 그제야 알아보았다.
다들 특전사에서 소속이 변경되어 개마무사 팀으로 들어간 이들이었다.
“인사는 다음에 하시고 브리핑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듣는 모든 내용들은 절대 외부 공개 불가입니다. 명심해 주시길 바랍니다.”
개마무사 팀 자체가 국정원처럼 철저하게 비밀 신분이었다.
창수가 개마무사 팀으로 옮기지 않은 것은 창수가 너무 외부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특전사들도 수행 임무에 대해서는 비밀 특약이 걸려 있는 경우가 있었지만 개마무사팀은 자신의 신분과 존재까지도 비밀이었다.
가족에게도 자신의 신분과 임무를 밝힐 수 없었다.
“그럼 비밀을 지켜주실 것으로 믿고 이곳이 어디인지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대충 어떤 곳인지는 짐작하고 있었지만 박충렬로부터 꽤나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이곳은 엔젤과 뮤턴트를 비밀리에 연구하고 있는 연구 시설입니다. 이 시설에서 뮤턴트 유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크음!”
“음!”
브리핑실에서 신음이 흘러나왔다.
자신들의 존재가 뮤턴트 처리를 위한 것이었으니 뮤턴트 사태가 벌어졌음은 짐작하는 것이었다.
대한민국이 뮤턴트를 비밀리에 연구하고 있다는 것이 조금 충격이기는 했지만 그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기도 했다.
뮤턴트 연구를 위한 자료들을 자신의 손으로 직접 넘기기도 했던 창수도 오히려 당연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오히려 그런 연구를 하지 않고 있었다면 직무 유기라고 생각하는 창수였다.
“무슨 형입니까?”
“모릅니다.”
창수는 몇 형 뮤턴트냐고 물었지만 알지 못한다는 대답에 인상을 찡그렸다.
일단 임무는 뮤턴트의 사살 임무였다.
“참고로 말씀을 드리자면 인간형이 아닙니다.”
“인간형이 아니라구요?”
인간을 대상으로 연구를 할 수는 없는 법이었다.
창수는 지금까지 인간을 베이스로 한 뮤턴트들만 보았다가 인간이 아닌 동물이 베이스가 되었다는 말에 몸이 움찔 떨렸다.
엔젤이 개체의 기본 능력에 따라 월등한 능력 상승을 보여준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거기에 변이가 되었다면 훨씬 더 강해지게 된다.
자신들이 상대해야 할 괴물이 얼마나 강할지 짐작조차 할 수 없다는 의미였다.
당장 중형견 정도만 되어도 인간의 육체 능력을 뛰어넘었으니 실험동물로 침팬지급 이상의 동물이 사용되었다면 특수부대로 제압이 되지 않을 수 있었다.
“엔젤 지급됩니까?”
“예. 지금부터 엔젤을 나눠 드리겠습니다.”
다들 엔젤을 하나씩 받을 수 있었다.
“스트랭스는 사용하지 않는 겁니까?”
창수는 엔젤을 받으면서 서 팀장이 처음 듣는 말을 하는 것에 고개를 들었다.
“아. 스트랭스 약물이 존재합니다. 최 교관님.”
“스트랭스?”
창수는 자신의 옆자리에 앉아 있는 이현우 대원의 말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직 못 들으신 건가 보네요. 그게 부작용이 없이 완력을 강하게 해주는 약물입니다. 엔젤에서 힘만 강화하는 효과를 추출했다고 하더라구요.”
“그게 가능했나요?”
“저도 모르죠. 만들어서 주니까 사용하는 건데요. 그래도 적용 기간은 짧기는 하지만 부작용은 없었습니다.”
“효과 끝내줍니다.”
부작용이 없는 특수 약물이 있다는 말에 창수는 엔젤 연구가 효과가 없지는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트랭스 약물과 스피드 약물의 사용을 허가합니다. 단, 두 개를 동시에 사용하실 수는 없으며 당연히 엔젤과의 혼합 복용은 금지입니다.”
창수는 손목시계 형태의 바이탈 장비를 받았다.
“붉은색이 스트랭스이고 파란색이 스피드입니다. 적용 시간은 십오 분입니다. 십오 분 지나고 난 뒤에 다시 십오 분이 지나고 다른 약물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부작용이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효과가 사라지고 난 뒤에 다음 약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놓은 듯했다.
바이탈 장비를 작동하면 자동으로 몸 안에 약물이 주입되는 듯했다.
창수는 신기한 듯이 바이탈 장비를 바라보았다.
‘대체 어떻게 만든 거야? 스트랭스면 2형 뮤턴트인가.’
어떻게 만드는지 물어봐도 대답을 들을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았다.
창수는 제한 시간이 있다는 것에 차라리 엔젤을 먹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엔젤의 부작용이 너무나도 컸기에 이런 장비도 나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과는 달리 개마무사들은 해당 장비를 이미 사용해 본 듯했다.
정말 부작용이 없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사용해 볼 만했다.
“다들 정신 바짝 차리고! 출발!”
“출발!”
그렇게 모든 장비를 수령 받고 임무까지 확인한 개마무사 팀과 창수는 연구소의 유일한 연결문으로 돌입했다.
개마무사 팀과 창수가 연결문 안으로 들어가자 연결문의 입구는 다시 단단히 닫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