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trongest soldier chose to survive RAW novel - Chapter 92
제92화
92화
“콥과 테일은 도라노몬 힐스 레이저 조준 대기하고 우리는 닌자 팀을 서포트 한다.”
“알겠습니다.”
다소 불안하기는 했지만 주공은 일본의 특수부대인 닌자 팀이었다.
닌자라는 별칭도 우습지만 사실 특수부대 내의 팀들은 각자의 특징이나 취향에 따라 각자 호칭하는 명칭들이 존재하고는 했다.
물론 정식 명칭은 따로 존재했다.
호프 팀도 정확한 명칭으로는 유엔 평화유지군 산하 81 전략특수대대 내의 제701팀이었다.
702팀과 703팀도 존재하며 각자의 관할지가 따로 존재했다.
물론 대형 사건 때는 각 팀이 모여 연합 작전을 수행하기도 했다.
닌자 팀이라는 별칭은 별명 같은 것이었으며 닌자 팀 외에도 사무라이 팀이나 다른 별칭을 가진 부대가 더 있을 터였다.
한국의 별기군도 개마무사 팀이나 싸울아비 팀 그리고 화랑 팀 등 친숙한 별칭과 각 팀별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처음부터 별칭처럼 잠입 파괴 특화 팀인 닌자 팀이었고 창수의 호프 701팀은 창수가 속해 있는 것처럼 대규모 교전 특화 팀이었다.
적의 강력한 전력을 단독으로 돈좌 시킬 수 있을 만큼 막강한 전투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창수의 호프 701팀이었다.
잠입 파괴 및 암살에 있어서는 닌자 팀이 스페셜 리스트였다.
일본 자위대가 공무원 부대라는 별칭처럼 전력이 형편없다는 말을 듣고는 했지만 특수부대는 그렇게 무시 받을 만큼 약하지는 않았다.
군대로는 여전히 인정받지 못하고 있었지만 미군 특수부대와 매번 연합 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일본 자위대 특수부대는 나름 강력한 전력으로 인정받고 있었다.
그렇게 창수는 닌자 팀이 원활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도라노몬 힐스에서 아타고 신사로 구원하러 올 야쿠자들의 병력을 차단하는 역할을 담당하기로 했다.
“임무 실패에 대비해 아타고 신사도 폭격할 수 있도록 준비해.”
“알겠습니다.”
초고층 빌딩인 도라노몬 힐스를 레이저 조준하는 것이야 어려울 것이 없었다.
그에 반해 아타고 신사의 중심 건물을 조준하려면 아타고 신사가 내려다보이는 위치로 이동을 해서 점령을 해야만 했다.
그렇게 창수는 또 다른 팀원들을 선발해 아타고 신사를 내려다볼 수 있는 곳으로 이동시켰다.
보스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본진인 아타고 신사였으니 주변 건물들에 적들이 잠복하고 있을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자신의 팀원들을 믿는 창수였다.
“나머지는 나를 따라 주변 정찰과 함께 차단선을 설정한다.”
“예.”
닌자팀이 침투로를 확인하는 동안 창수 또한 주변 지역 정찰에 들어갔다.
아울러 퇴각로 또한 확인을 해야만 했다.
그렇게 한밤중이 되자 마침내 닌자 팀은 자신들이 확인한 침투로를 따라 아타고 신사를 향해 스며들어 갔다.
사실 아타고 신사로 들어가는 길은 뻔했다.
관광지이기도 했기에 출입구가 정해져 있었고 그 출입구에는 엔젤을 복용한 야쿠자들이 지키고 있었다.
그렇게 정문의 출입구를 제외하고서는 따로 들어갈 만한 곳이 없다시피 했지만 엔젤은 길이 아닌 곳도 들락거릴 수 있을 힘과 민첩을 인간들에게 부여해 줄 수 있었다.
야쿠자도 일반인들에 비한다면 강인하다고 할 수 있었지만 그런다고 전문 훈련을 받은 특수부대원만 한 정도는 아니었다.
같은 엔젤을 사용했다면 특수부대원들이 훨씬 강한 전력이었다.
그렇게 시간이 다소 걸리기는 했지만 무사히 아타고 신사 속으로 파고들어 간 듯했다.
축제 때는 수많은 사람들이 복작거릴 신사였지만 지금은 인적 하나 없는 듯이 황량했다.
하지만 이 신사의 곳곳에서는 눈으로는 볼 수 없는 살기가 잔잔하게 흐르고 있었다.
닌자 팀이 잠입하고 창수의 호프 팀도 주변 정찰을 끝내고서는 주요 포인트를 확인했다.
“도라노몬 힐스에서 주 진출입로에 C4 폭탄 설치하고 엄폐 진지 구축해.”
“알겠습니다.”
간혹 도라노몬 힐스에서 아타고 신사 쪽으로 야쿠자들이 이동하고 있었기에 주의를 해서 움직여야만 했다.
엄폐 진지라고 해도 눈에 띌 만한 진지를 설치할 수도 없었다.
간신히 몸이나 가릴 물건들을 옮겨 놓는 정도였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생존 확률을 아주 조금 더 올려 줄 수 있을 터였다.
그렇게 야쿠자들의 순찰이 있을 때마다 숨을 죽이며 대기했다가 인적이 없을 때 행동을 해야만 했다.
-도라노몬 힐스 지점 확보했습니다.-
“대기해.”
연합 사령부에 폭격 대기를 요청했다.
야마쿠치 야쿠자의 수장인 카야토의 위치만 확인되면 곧바로 폭격이 이루어질 터였다.
도쿄 외곽에서의 전투는 소강상태를 보이기 시작했다.
닌자 팀과 호프 팀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충분히 뮤턴트들을 외곽으로 끌어들였으니 야쿠자들을 더는 자극하지 않기 위해 물러선 것이다.
하지만 언제든 닌자 팀이나 호프 팀의 지원 요청이 들어온다면 도쿄로 진입하기 위해 대기 상태에 들어갔다.
엔젤의 공장이 도쿄 지하철의 지하에 위치해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에 일본 정부나 UN 사령부에서도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며 난처해 했다.
특수부대원들이라고 해서 게임 속 무적의 존재가 아님을 알기에 결국 도쿄의 미궁에 대한 작전은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야마쿠치 야쿠자들을 완전히 소탕하고 난 뒤에 기갑 부대를 투입하거나 대규모 병력을 동원해 탐색 및 토벌 작전을 구사해야 했다.
그렇게 모든 대원이 각자의 위치에서 대기 상태로 전환되고 닌자 팀의 연락을 기다리는 동안 창수는 빅과 함께 움직이기 시작했다.
창수의 호프 701팀은 꽤나 기형적인 팀이었다.
특수부대는 대부분의 국가들이 그러하듯이 팀별로 움직인다.
그 팀 내에 지휘관은 대위나 소령급의 간부가 담당한다.
701팀도 대위 계급의 간부가 존재했다.
그리고 부팀장도 중위 계급의 간부가 있었다.
마스터 치프라 불리는 창수였지만 창수는 부사관이었고 팀의 지휘권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임 상사처럼 팀장을 보좌하는 임무를 수행해야 했다.
하지만 창수의 특별한 지위로 인해 701팀을 지휘했다.
701팀의 편제는 창수로 인해 +1이 되어 있었고 창수가 빠지면서 701팀이 진정한 의미의 팀으로 움직일 수 있었다.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캡틴도 조심하시오.”
“예. 가자. 빅!”
컹.
창수는 지휘권을 해머 대위에게 넘기고서는 팀에서 빠져나왔다.
701팀은 다른 팀들과는 달리 사실상 2개 팀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창수와 빅이 1개 팀으로 활동을 할 수 있었다.
그만큼 창수의 전력이 특수부대 1개 팀과 맞먹는다고 여겨지고 있는 것이다.
창수는 작전 지역에서 그다지 멀리 떨어져 있지는 않았지만 근처의 건물의 옥상으로 올라갔다.
그리고서는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다.
“빅. 뮤턴트의 위치를 확인해 줘.”
컹!
주변의 지도를 펼치자 빅은 건물의 옥상을 한 바퀴 돌고서는 지도에 발톱으로 표시를 하기 시작했다.
그런 빅의 표시에 창수는 붉은 펜으로 체크를 했다.
“그럼 다시 이동한다.”
컹!
현재 있던 곳과는 다른 건물로 자리를 옮긴 창수는 전에 했던 과정을 반복했다.
그렇게 창수의 추측이 확신이 될 때까지 확인을 한 창수는 이번 임무가 실패할 수밖에 없음을 깨달았다.
“뮤턴트를 조종하고 있어.”
컹?
“헤인트 그놈들은 대체 뭘 만들고 있는 거냐.”
지도에 표시된 뮤턴트의 위치는 완전한 격자무늬를 형성하고 있었다.
그럴 리 없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창수는 혹시나 하는 생각에 뮤턴트의 위치들을 하나하나 점검했다.
그 결과 인위적인 개입이 아니라면 절대 있을 수 없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도쿄 지역 전체가 1형 뮤턴트로 인해 둘러싸여 있었다.
육상 자위대의 포격으로 도쿄의 수많은 뮤턴트들을 끌고 가기는 했지만 그건 위장이었다.
여전히 대부분의 뮤턴트들은 도쿄 안에 도사리고 있었다.
“노인들만 남아서 다소 약하기는 하겠지만 숫자가 한둘은 아닐 테니.”
이성도 없고 조직력도 없기에 그나마 대응이 가능했다.
하지만 조종이 가능하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창수는 이번 임무는 처음부터 다시 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철수해야 해. 그리고…….”
일본에는 미안한 일이었지만 핵을 동원해 도쿄를 지구상에서 완전히 지워야만 한다는 생각 밖에는 들지 않았다.
그렇게 창수는 곧바로 자신의 팀에게로 돌아가려고 했다.
컹! 컹! 컹!
“빅!”
컹!
큰 소리로 짖는 빅에 창수는 조용히 하라는 말을 하려고 했지만 이미 늦어버린 듯했다.
“움직인다.”
가만히 서 있던 뮤턴트들이 천천히 하지만 거대한 집단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창수는 시작되었다는 것에 통신기에 퇴각을 외쳤다.
“여기는 캡코! 캡코! 작전 취소! 모든 대원은 즉시 퇴각로로 퇴각하라! 작전 취소! 퇴각해!”
창수는 자신이 있는 옥상으로 기어 올라오고 있는 1형 뮤턴트를 볼 수 있었다.
자신도 이미 적에게 파악되고 있었던 듯이 수십 마리의 뮤턴트들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비록 노인 뮤턴트였지만 특수부대원 하나와 개 한 마리 정도는 충분히 찢어 죽일 수 있다고 자신하는 듯했다.
“고작 이 정도로 나를 막을 수 있을 거 같냐.”
컹!
빅도 재미있다는 듯이 꼬리를 흔들었다.
창수는 자신의 허리춤에 꽂혀 있던 두 자루의 대검을 뽑아 들었다.
1형 뮤턴트라면 대검만으로도 충분했다.
창수는 엔젤도 강화 물약도 사용하지 않은 채로 1형 뮤턴트들에게 안식을 선사했다.
단번에 수십 마리의 뮤턴트들의 몸과 머리가 분리되었다.
그리고서는 자신의 팀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 * *
아타고 신사로 은밀하게 잠입한 일본의 닌자 팀도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깨닫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팀장님.”
아타고 신사의 건물 안은 뮤턴트로 가득 들어차 있었다.
그것도 생생하게 젊은 뮤턴트들이었다.
“팀장님. 입구의 아쿠자들도 뮤턴트들입니다.”
“뭐? 전부 뮤턴트라고? 인간은?”
“없습니다. 함정인 듯합니다.”
아타고 신사의 그 어디에도 야마쿠치 야쿠자들은 없었다.
“정보원이 배신한 것인가?”
“모르겠습니다. 일단 피하셔야 합니다.”
야쿠자들의 수장인 카야토가 없다면 자신들이 신사에 있어야 할 이유가 없었다.
우지끈!
신사의 건물 내부에 있던 뮤턴트들이 건물 밖으로 쏟아져 나왔다.
신사를 가득 채울 수 있을 만한 숫자였다.
그렇게 사방으로 쏟아져 나오는 것에 닌자 팀도 더는 숨을 곳이 없어졌다.
“큭! 퇴각한다!”
퇴각을 외쳤지만 퇴각조차도 쉽지 않았다.
“호프 팀에 지원 요청해! 당장!”
마음에는 안 들었지만 창수의 호프 팀에게 지원을 요청하라고 통신병과의 대원에게 외쳤지만 호프 팀이 대기하고 있는 듯한 곳에서도 맹렬한 총탄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호프 팀에서도 지원을 해 줄 수 없을 위기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제길!”
“팀장님! 도로 전체가 뮤턴트로 뒤덮였습니다!”
닌자 팀의 팀장인 니키타는 퇴각로마저도 막혔다는 것에 이를 악물었다.
뮤턴트 하나하나는 닌자 팀의 대원들도 충분히 상대가 가능했다.
하지만 수십 수백 수천이 넘는다면 도저히 어찌할 수 없는 것이 당연했다.
니키타는 자신을 바라보는 대원들에 별수 없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부스터 샷을 사용한다.”
“…….”
팀장의 지시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음을 닌자 팀의 대원들도 알고 있었지만 부작용 또한 알기에 다들 최후의 수단으로 여기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이 최후의 수단이었다.
대한민국에서 강화 물약을 만들었듯이 각국의 연구 기관은 자신들만의 무기를 하나쯤은 가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