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ummoner is doing a quest RAW novel - Chapter 158
제158화. 두 번째 유물(2)
방금 전까지만 해도 매우 피로하였지만 갑자기 잠이 확 달아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두 번째 유물 강화.
여기서 잠이 오면 더 이상한 일이 아닐까.
강화에 성공을 하고 나면 지금보다 두 배는 강해질 것이라 예상되고 있었다.
이대로도 이탈리아 지존과의 전투에서는 승리를 할 것이라고 생각됐지만 강화를 완료하고 나면?
그때에는 상대방을 조롱할 정도로 가지고 노는 것도 가능하리라고 봤다.
나는 확률표를 다시 봤다.
[+1강화 확률 100%] [+2강화 확률 90%] [+3강화 확률 80%] [+4강화 확률 70%]역시나 사기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확률이다.
이런 확률을 가지고도 세계 지존이 되지 못했던 백승후는 바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지경이었다.
확률만이 아니라 신들의 상점이라는 엄청난 메리트.
역시나 백승후는 자질이 부족한 헌터였다.
강화석과 강화 보조제, 첨가제 등을 산다.
3강까지는 다이렉트.
[강화에 성공하였습니다!] [여신의 갑옷 +1] [물리 방어력 400->500] [마법 방어력 300->400] [모든 스탯 100->200] [방어력 증가 50%->60%] [대인 방어력 증가 50%->60%] [신성력 500->600]“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엄청나네.”
혀가 내둘러진다.
그 누가 유물을 강화할 수 있을까.
4강화까지 완료가 되면 탱커로 전향을 해도 될 정도로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고 있었다.
2강부터는 강화 보조제를 넣어야 한다.
10% 강화 보조제쯤이야.
[강화에 성공하였습니다!] [여신의 갑옷 +2] [물리 방어력 500->750] [마법 방어력 400->600] [모든 스탯 200->400] [방어력 증가 60%->70%] [대인 방어력 증가 60%->70%] [신성력 600->700]역시나 엄청난 증가의 폭.
특히나 모든 스탯 부분에서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성능을 보여주고 있었다.
아이템만으로 모든 것을 압살해버릴 수 있을 정도.
여기에 더하여 신화 방어구를 저장하게 된다면 도대체 어떤 성능을 보여주게 될지 생각만 해도 아찔한 수준이었다.
이번에는 강화 보조제를 20% 짜리로 넣는다.
가격이야 상당했지만 아이템이 깨지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선택이다.
[강화에 성공하였습니다!] [여신의 갑옷 +3] [물리 방어력 750->1,200] [마법 방어력 600->960] [모든 스탯 400->800] [방어력 증가 70%->80%] [대인 방어력 증가 70%->80%] [신성력 700->800]내구도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 괴물 아이템.
이제 한 번의 강화를 앞두고 있었다.
3강화와 4강화의 성능 차이는 뚜렷했다.
물론 내게는 여러 보정이 되어 있었기에 운이 미친 듯이 없지 않고서야 강화에 실패할 확률은 없었다.
그렇다고 해도.
긴장이 되는 건 어쩔 수가 없는 일이었다.
강화에 성공하기만 하면 빠른 시일 안에 세계 랭킹에 도전할 것이다.
어떻게 해서든 신화 아이템들을 흡수시키고 차례로 도전하여 깨버릴 작정이었다.
마지막 강화.
파아아앙!
강렬한 빛이 사방으로 퍼져 나간다.
[강화에 성공하였습니다!] [여신의 갑옷 +4] [물리 방어력 1,200->1,920] [마법 방어력 960->1,536] [모든 스탯 800->1,200] [방어력 증가 80%->100%] [대인 방어력 증가 80%->100%] [신성력 800->1,000] [월드 메시지: 강한성(소환사: 신화)님이 여신의 갑옷 +4강화에 성공하였습니다!] [업적! 세계 최초 두 번째 유물 아이템 +4강화] [업적 보상으로 행운이 +10 상승합니다.]“됐다!”
성공할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불안감이 들었던 건 어쩔 수가 없었던 일.
이제야 마음이 편안해졌다.
행운 수치는 계속 상승하고 있었고 이제 웬만한 아이템들은 깨질 걱정 없이 강화를 해도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이제는 소환사의 지팡이를 강화한다.
소환사의 지팡이는 바로 신검 이디스에 흡수를 시킬 생각이었다.
다이렉트로 4강까지 강화한 후에 신검 이디스에 흡수시켰다.
신검 이디스+4
등급: 유물
물리 공격력: 1,920
마법 공격력: 1,536
내구도: 170/180
추가 옵션
대미지 100% 추가
악신의 권속에게 대미지 100% 추가
모든 스탯 +1,200
신성력+1,000
일정 확률로 아머 브레이커 발동
아공간 보관 가능
신성 대미지 40% 추가
악마형 몬스터에게 대미지 20% 추가
힘+200
신성력+300
공격 시 5% 확률로 적의 HP 10% 감소
소환수 50% 증가
마법 대미지 180% 추가
모든 스탯 +60%
소환수 공격력 30% 증가
소환수 방어력 30% 증가
무기 흡수 2/3
여신 이디스가 소멸 직전 남긴 대검.
-여신을 추억하며-
그야말로 미친 무기가 탄생했다.
단순히 계산하여 이번에 얻은 방어구에 붙은 모든 스탯이 1,200.
여기에 모든 스탯이 60%가 증가하였기에 총 3,840의 스탯이 늘어났다는 것을 뜻했다.
3,840이라는 증가폭.
아무리 템빨이라는 것이 존재한다고 하지만 이만하면 스탯만으로도 모든 랭커들을 압살할 정도가 아닌가 한다.
행성파괴 급의 무기라는 말이 전혀 지나치지 않았다.
흥분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카타콤을 나왔을 때에는 해가 슬슬 떠오르고 있었다.
한산한 거리를 지나 호텔로 돌아왔다.
유물 아이템 두 점은 아공간에 보관을 하고 바로 씻은 후 잠을 청했다.
대략 한 시간 정도 뒤척거렸을 것이다.
심장이 두근거려 좀처럼 잠이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다 스르르 잠이 들었다.
***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국제공항.
공항 입구에는 오전부터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특히나 출국장은 몰려든 사람들로 인하여 발 디딜 틈이 없어 보였는데, 전용기를 타고 이탈리아 지존 안데라오가 입국했기 때문이다.
헌터관리국장 마르소는 도대체 이게 뭔 일인가 싶었다.
“대체 프랑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지?”
“패권을 가르는 승부겠죠?”
“패권을 가르는 승부?”
보좌관의 말에 마르소의 얼굴이 구겨졌다.
패권을 가르는 것도 좋고 세계의 헌터들이 대결을 벌이는 것도 좋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프랑스라는 말인가?
“좋게 생각하세요. 이번 기회에 누가 승리를 하건 그와는 친분을 다질 수 있으니까요.”
“안데라오가 승리하면 꽤 시달릴 것 같은데.”
마르소는 불안감에 몸을 떨었다.
이것이 바로 헌터 약소국의 비애라 할 것이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동양의 속담이 여기 딱 들어맞았다.
프랑스 정부에서는 소환사와 질풍의 암살자의 눈치를 보느라 바빴다.
오죽하면 이 자리에 장관급 인사인 마르소를 보냈을까.
프랑스에 호의적인 소환사가 승리한다면 모르겠지만 패하기라도 하면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었다.
그가 불안감에 빠져 있는 사이, 출국장의 문이 열리며 온몸을 명품으로 휘감을 남자가 껄렁껄렁하게 걸어 나온다.
이렇게 보면 세계적인 헌터가 아니라 양아치 한 마리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저런 자가 유럽의 미래를 책임지는 헌터라니.’
물론 유럽에도 세계적인 헌터가 더 있었지만, 랭킹 6위 안데라오의 힘이 가장 강하게 미쳤다.
마르소는 안데라오에게 손을 내밀었다.
“프랑스에 방문하신 것을 환영합니다!”
“…….”
안데라오는 마르소를 슥 지나친다.
그대로 굳은 채 마르소는 멋쩍은 듯이 손만 내밀고 있는 중이었다.
그를 무시하고 나선 안데라오는 기자들 앞에 섰다.
그는 치렁치렁하게 귀금속으로 휘감은 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정확하게 카메라를 삿대질하며 말을 한다.
“소환사! 내가 왔다! 그 모욕은 반드시 갚아 주겠어!”
구겨지는 사람들의 얼굴.
특히 이탈리아에서 함께 온 쉐도우 길드의 간부들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멘트가 너무 고전 영화 같은지라, 함께 서 있는 것만으로도 쪽팔려서 얼굴을 들지 못할 지경인 것이다.
프랑스의 기자들도 살짝 입술을 뒤틀었지만 감히 웃지는 못했다.
아무리 중2병스러운 대사라고 해도 여기서 무시를 했다가는 프랑스 자체가 박살날지도 모를 일이었다.
마르소는 남들 모르게 한숨을 내쉬었다.
“내가 씨발, 저런 저능아에게 고개를 숙여야 한다니. 더러워서 정말.”
정오 무렵.
어제 해가 뜰 때부터 자기 시작하여 7시간을 내리 자고 일어났다.
각성을 하고 폭발적으로 성장한 뒤로는 조금만 자도 피로하지 않았다. 이렇게 7시간을 내리 자는 건 매우 드문 경우다.
그래도 이렇게 자고 났더니 피로는 말끔하게 씻겨 있었다.
온몸에서 다시 활력이 샘솟는다.
유물 급 아이템들은 아공간에 들어 있었지만, 그곳에 있어도 스탯은 계속 증가가 된 채였으니 진정한 사기 아이템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슬슬 일어나 씻고 레스토랑으로 올라간다.
룸서비스를 시킬 수도 있었지만, 한창 점심시간이었기에 한껏 배를 채우기 위하여 움직인 것이다.
레스토랑에는 임서희와 오세춘이 기다리고 있었다.
“어서 오십시오, 지존.”
“푹 주무셨나요?”
“바쁘지 않으신가 봅니다.”
“허허허. 아무리 바빠도 지존을 대접하는데 아무런 막힘이 없어야지요. 음식은 미리 주문해 두었습니다.”
하루 사이에 임서희와 오세춘의 얼굴이 굉장히 좋아졌다.
에펠탑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로얄석에 음식이 한가득 차려져 있었다.
아직 김이 피어오르고 있는 것을 보니 내가 룸에서 나오는 순간부터 바로 준비를 한 모양이다.
웅성웅성.
호텔의 손님들이 나를 알아보았다.
의자에 앉자 검은 양복을 입은 레몽 길드의 경호원들이 부동자세로 서 있었다.
이러니 정말로 조직의 보스가 된 느낌이다.
“불편하니 경호원들은 밖에서 대기하라고 하죠.”
오세춘이 턱짓을 하자 경호원들이 모두 나간다.
우선 배부터 채우고 본다.
어제 밤새도록 고생을 하였더니 한없이 음식이 들어갔다.
메인 요리까지 클리어 하고 후식이 나올 즈음이 되어서야 우리는 제대로 된 대화를 할 수 있었다.
“사업체들은 어떤가요?”
“지존의 배려로 지금껏 저희 길드를 괴롭히고 있던 자들이 모두 물러갔습니다.”
“다행스러운 일이군요.”
“허나 다시 공격을 할 모션을 취하기는 하더군요. 그들 생각에는 안데라오가 지존을 꺾을 것이라 예상하는 모양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세계 랭커 정도가 되면 랭킹이 뒤바뀌는 것은 굉장한 이변이었다.
아시아에서 벌였던 대결도 마찬가지.
내가 랭킹 10위에서 8위까지 올라간 것만 해도 전 세계적인 이슈가 되었을 정도였다.
하물며 랭킹 6위와 8위의 대결이라면 내가 패할 것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반드시 승리해 주시기 바랍니다.”
“승리를 한다면 제가 명목상의 길드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희 길드에 흡수가 되시죠. 물론 그렇다고 해도 변하는 건 없습니다. 저희 길드 산하가 아니라 우리 길드의 업무를 보조하는 역할을 하신다면 앞으로 공격 받을 일은 없습니다.”
오세춘은 긴 한숨을 내쉬었다.
그도 내심은 예상을 하고 있던 모양.
“그리 하겠습니다. 이제 대세는 지존이 될 것이니 차라리 그 편이 안전할 것이라는 생각은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