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ummoner is doing a quest RAW novel - Chapter 176
제176화. 신궁 아테스
언제나처럼 가운데 상자를 선택한다.
예전에도 클리어 보상은 상당한 편이었다.
항상 여신이 개입을 해왔으니까.
여기에 더하여 행운이 올라가는 부적까지 가지고 있었기에 유물 중에서도 상당한 등급의 아이템이 떨어지지 않을까 싶었다.
[지혜의 여신이 보상에 직접 개입합니다.] [행운의 여신이 미소를 짓습니다!] [신궁 아테스(유물)를 획득했습니다.]“신궁!?”
털썩.
나는 그 자리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사실 은근히 마법 계열 아이템이 나와 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신화 급 스킬을 얻었기에 궁술을 쓰긴 해야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여기서 활을 획득할 줄이야.
게다가 이번 보상에는 여신이 직접 개입을 했다.
‘신의 뜻인가?’
그렇게밖에 볼 수가 없었다.
운이 없어서 궁이 나온 것이 아니라 지금 내 상태에서 더 강해질 수 있는 방법으로 궁술을 꼽은 것이다.
그것도 지혜의 여신이.
나름 지혜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여신이 사실 바보라서 내게 궁술을 권유한 걸까?
그건 결코 아니었다.
다른 신들이 욕을 하고 있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것을 보아서는 이 길이 맞는 것 같기는 한데.
우선 감정부터 해보기로 했다.
신궁 아테스
등급: 유물
물리 공격력: 400
마법 공격력: 300
내구도: 300/300
추가 옵션
화살 자동생성
대미지 30% 추가
관통 +30%
모든 스탯 +5%
일정 확률로 라이트닝 에로우 발동
무기 변환
궁신 아테스가 사용하던 대궁
“허.”
대미지 추가는 그렇다고 치고 관통?
여기에 모든 스탯과 확률적 마법 발동, 더하여 무기 변환까지.
그렇다면.
“이걸 흡수시키면 어떻게 되는 거지?”
신검 이디스에는 무기 흡수 옵션이 달려 있었다.
지금까지 2개의 무기를 흡수했고 이번에 흡수하게 되면 마지막이라는 뜻이었다.
무기 하나로 총 4개의 무기를 휘두르는 효과가 있다는 뜻이다.
본 무기에 3개의 흡수 옵션까지.
아테스에는 무기 변환이라는 옵션이 있었다.
그 말인 즉, 원하는 무기로 변환이 가능하다는 뜻이었으니 필요에 따라 자유자재로 다른 무기로 바꿀 수 있다는 말이 됐다.
그야말로 엄청난 옵션이다.
‘이래서 여신이 개입을 한 건가?’
몸이 떨려오는 것을 느꼈다.
쓰기에 따라서는 미친 무기가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직 던전이 무너지기까지 시간이 꽤 있었으므로 바로 강화를 시도하기로 했다.
안전강화인 +3까지는 무조건 강화를 한 후에 무기를 흡수시켜야 한다.
그래도 신중을 기해야했으므로 다시 한 번 강화 표를 살핀다.
[+1강화 확률 100%] [+2강화 확률 90%] [+3강화 확률 80%] [+4강화 확률 70%]“맞아. 그랬지.”
새로운 아이템을 얻어 강화를 하는 경우가 좀처럼 많지는 않았다.
레어 아이템까지는 대충 강화를 하여 가져다 팔았지만, 내가 사용하는 아이템은 이제 최하가 유니크 아이템이다.
대부분 신화와 유물로 도배가 되어있다.
4강화 실패 확률은 보조제를 사용하였을 때, 10%.
전에도 이 문제로 고민했었다.
우선 3강까지는 바로 간다.
[신궁 아테스] [최상급 강화석 x50] [1,000,000 칼츠를 사용하여 강화하시겠습니까?] [강화 확률 100%]다른 사람들 같았으면 +1로 강화를 하는 것에도 손을 벌벌 떨었겠지만.
[강화에 성공하였습니다!] [신궁 아테스 +1] [물리 공격력 400->500] [마법 공격력 300->400] [모든 스탯 5%->10%] [대미지 증가 30%->40%] [관통 30%->40%] [내구도 300->270]여기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나 2강부터는 보조제를 사용해야 한다.
강화도 하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방법을 터득하게 되었다.
예전에는 심장마저 두근거렸겠지만.
지금은 당연히 강화된 아이템을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강화에 성공하였습니다!] [신궁 아테스 +2] [물리 공격력 500->750] [마법 공격력 400->600] [모든 스탯 10%->20%] [대미지 증가 40%->50%] [관통 40%->50%] [내구도 270->240]그러다가 문득 식은땀이 흘렀다.
자세히 살펴보니 스탯이 퍼센트로 올라간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은 것이다.
단순히 스탯이 상승하는 것이 아니다.
스탯이 높을수록 올라가는 스탯이 상승한다.
미리 구입해둔 강화 보조제를 20%짜리로 대체한 후에 바로 3강까지 간다.
화려한 임팩트.
[강화에 성공하였습니다!] [신궁 아테스 +3] [물리 공격력 750->1,200] [마법 공격력 600->960] [모든 스탯 20%->40%] [대미지 증가 50%->60%] [관통 50%->60%] [내구도 240->210]여기까지는 기본이다.
그러다 그 다음부터가 문제.
“내가 이 짓을 또 하게 될 줄이야.”
[신궁 아테스 +3] [최상급 강화석 x500] [10,000,000 칼츠를 사용하여 강화하시겠습니까?] [주의! 강화 실패 시 아이템이 파괴됩니다.] [강화 확률 90~95%]실패할 수 있는 확률이 분명히 존재한다.
대략 5~10%.
당연히 보통 사람이라면 떨릴 수밖에 없었다.
그냥 강화기를 돌리기에는 엄청난 부담이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단순한 부담이 아니다.
‘전에도 성공을 했었고 이번에는 행운이 추가됐지. 그렇다면 반드시 4강까지는 성공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가뜩이나 실패 확률이 적었고 행운까지 추가되었지만.
그래도 희박하게나마 실패 확률이 존재하기는 한다.
나는 하늘을 올려다봤다.
‘여신께서 알아서 해주시겠지.’
바로 Y를 누른다.
반칙이 아니냐고 아우성거리는 신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여신 보정.
이것이야말로 내가 가지고 있는 진짜 무기가 아닐까 싶다.
쾅! 쾅! 쾅!
강화기를 돌리자 망치가 무지막지하게 활을 내려친다.
이번에는 임팩트가 달랐다.
파아앙!
[강화에 성공하였습니다!] [신궁 아테스 +4] [물리 공격력 1,200->1,920] [마법 공격력 960->1,536] [모든 스탯 40%->60%] [대미지 증가 60%->80%] [관통 60%->70%] [내구도 210->180] [월드 메시지: 강한성(소환사: 신화)님이 신궁 아테스 +4강화에 성공하였습니다!] [업적! 세계 최초 세 번째 유물 아이템 +4강화] [업적 보상으로 행운이 +10 상승합니다.]“하.”
성공이다.
성공할 수밖에 없다고는 생각했지만, 역시 가슴이 졸여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일이다.
이로써 나도 어엿한(?) 궁수가 된 것이라 할 수 있었다.
아니, 궁술로 바로 세계 랭킹을 찍을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나의 무기 재련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디스에 흡수를 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신검 이디스+4
등급: 유물
물리 공격력: 1,920
마법 공격력: 1,536
내구도: 170/180
추가 옵션
대미지 100% 추가
악신의 권속에게 대미지 100% 추가
모든 스탯 +1,200
신성력 +1,000
일정 확률로 아머 브레이커 발동
아공간 보관 가능
신성 대미지 40% 추가
악마형 몬스터에게 대미지 20% 추가
힘+200
신성력+300
공격 시 5% 확률로 적의 HP 10% 감소
소환수 50% 증가
마법 대미지 180% 추가
모든 스탯 +60%
소환수 공격력 30% 증가
소환수 방어력 30% 증가
화살 자동생성
대미지 80% 추가
관통 +70%
모든 스탯 +40%
일정 확률로 라이트닝 에로우 발동
무기 변환
무기 흡수 3/3
여신 이디스가 소멸 직전 남긴 대검.
-여신을 추억하며-
이게 대체 무슨 무기일까.
흔히 말하는 행성 파괴 급의 무기?
아니다. 그 이상이다.
행성이 아니라 항성계 파괴 무기쯤은 되지 않을까?
검을 한 번 휘둘러보았다.
후우웅!
콰아아앙!
눈앞에 있던 바위가 완전히 박살나버렸다.
그것도 뒷부분은 가루가 되어 있었는데, 이건 관통력이 적용됐기 때문이었다.
스탯도 40%나 증가되었다.
기본 스탯이 1,600 정도씩 모조리 증가했다는 뜻이었으니 몸이 가볍다 못해서 날아갈 것 같은 느낌이었다.
기괴한 힘이 계속 솟아나며 HP와 마나도 어마어마한 증가폭을 보였다.
다시 한 번 검을 휘둘렀다.
빠지지직!
콰과과광!
“…….”
검에서 라이트닝 에로우가 발사된다.
한 발만 발사되는 줄 알았는데 이것도 랜덤이다.
한 발이 발사될 때가 있었고 수십 발이 발사될 때도 있다.
검에서 화살이 발사된다니.
물론 확률적인 발동이기는 했지만.
이번에는 무기변환을 사용해 보았다.
자연스럽게 봉이 되었다가 지팡이가 되었으며 궁의 형태로도 되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셈이었다. 머릿속에 각인되어 있는 이미지가 그대로 나타났다.
신궁 아테스가 좋은 점 하나가 더 있다.
그건 바로 화살 통을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것이 갖는 이점은 상상하기 어려울 지경.
궁수들의 큰 근심 중 하나가 바로 화살 통이었다.
항상 등에 매달고 다녔어야 했는데, 그 불편함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 그 때문에 화살이 자동으로 생성되는 무기가 뜨면 그 가격은 상상을 초월했다.
내가 얻은 유물 무기에는 그저 아무렇지도 않은 척 달려 있을 뿐이었지만, 궁수들이 보면 눈이 뒤집힐 수도 있다는 뜻이다.
가볍게 궁을 당긴다.
힘이 그리 필요한 것도 아니었다.
어쩌면 내 힘이 너무 강해져서 활시위의 저항이 강하게 느껴지지 않는 것일 수도 있었고.
꽈드드득!
파아아앙!
화살이 날아가며 파공성을 낸다.
소닉붐을 일으키는 것처럼 막대한 파공성과 함께 벽에 틀어박힌다.
콰과과과광!
“허어.”
이게 궁술인가?
마법을 사용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이제 무기의 흡수를 마쳤다.
그리고 그야말로 미친 무기가 탄생하였다.
***
M호텔 앞.
이곳에는 수많은 기자들이 모여 있었다.
그밖에도 영국 정부 관계자들과 일반인들까지 나와 플랜카드를 들고 있었다.
[소환사님, 언제라도 환영합니다!] [한-영 동맹 영원히!] [사랑해요, 소환사! -소사모 일동-]그야말로 인산인해다.
소환사는 세계 탑 티어 급의 헌터가 됐다.
곧 있으면 소환사는 세계 랭킹 1위 그랜드 마스터 라이젠에게 도전을 하게 된다.
비록 탑 100층을 혼자 클리어 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지만 소환사라면 충분히 가능하리라고 봤다.
그렇게 된다면.
헌터계에 진정한 지각변동이 생긴다.
이런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몰린 것이었지만, 정작 소환사는 올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5분 남았는데!’
똥줄이 타는 것은 이하나였다.
물론 강한성이 그녀에게 부탁을 하고 가기는 했다.
만약 본인이 제 시간이 오지 않는다면 먼저 가라고 말이다.
‘대체 무슨 설명을 어떻게 해야 하지?’
하필이면 한국에 멸망의 탑이 솟아난 상황에서 소환사가 사라진 것이었다.
[월드 메시지: 강한성(소환사: 신화)님이 신궁 아테스 +4강화에 성공하였습니다!]“헐!?”
“이거 뭐지?”
“어디 잠시 다녀오신다고 하더니 강화를 하러 가신 거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