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ummoner is doing a quest RAW novel - Chapter 197
제197화. 마룡 알키서스(2)
이 시점에서 나는 영웅을 소환했다.
[고대 영웅이 강림합니다.] [약화된 데미갓 마이우스가 당신의 몸에 깃듭니다.]-크하하하핫! 정말 간만에 인간계에 왔군! 잘 부탁하네!
“잘 부탁드립니다.”
어마어마한 힘이 밀려든다.
데미갓.
일명 반신이었으며 약화가 되었다고 해도 신의 반열에 든 존재였다.
지혜 스탯이 1만을 넘어감에 따라 무엇을 해도 격이 다른 반응이 나타나고 있었다.
온몸에 흐르는 전율!
방패를 앞세우고 전진한다.
물론 고대 영웅이 강림하면 기존의 장비는 바뀌게 된다.
대미지를 반사하는 방패는 아니었지만, 강력한 원소 저항력과 방어력을 자랑한다.
쿵! 쿠구구구궁!
마룡은 정신을 반쯤 놓은 상태로 마구잡이로 공격했다.
다만 이것은 최후의 발악이었기에 방패가 찢어질 것처럼 들썩이고 있었다.
‘이것이 신 급 장비의 위력인가?’
느낌이 온다.
물론 데미갓이 강림하였기에 이만한 힘을 발휘하는 것일 수도 있었지만, 장비의 힘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신들의 상점에 나오는 장비들은 천계에서 공급을 하는 것이 분명했다.
천계에도 대장장이들이 있다는 듯.
혹은 신들 중에서도 대장장이의 신이 직접 제작한 장비들이 있을 것이니 그런 장비들은 신들이 직접 착용할 가능성이 높았다.
막대한 대미지를 그대로 받아내고도 안정성이 유지되고 있었다.
실로 대단한 장비였다.
‘내게 그럴싸한 방패 하나만 있었어도.’
지금 가지고 있는 방패가 나쁘다는 뜻은 아니었지만, 역시 신화 급 아이템이 아니었기에 아쉬움은 있었다.
신화 급 방패라고 해도 대미지를 반사하는 방패가 아니라면 가성비가 떨어지기도 했고.
내가 생각에 잠겨 있는 사이, 마룡이 최후의 발악을 시도한다.
[경고!] [마룡이 그레이트 메테오를 시전합니다!] [경고!]……
주르륵 뜨는 경고들.
하늘의 문이 열린다.
놈의 HP는 간당간당하였는데, 지금 당장이라도 죽을 것처럼 휘청거리고 있었다.
이번에는 함께 죽겠다는 뜻인지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공간 자체를 무너뜨릴 정도로 거대한 메테오를 소환하였다.
“이게 먹히지 않는다는 사실은 알 텐데.”
쿠아아아앙!
메테오가 떨어지는 즉시 절대방어주문을 발동시킨다.
주변이 백색으로 물들었다.
한눈에 보아도 어마어마한 충격이다.
만약 이걸 몸으로 받아냈다면 고대 영웅은 곧바로 역소환 되고 나 역시도 무사하지는 못하였을 것이다.
대지가 녹아 들어가며 주변의 모든 것을 휩쓸어 나간다.
실로 세계 멸망 급의 위력.
던전이기 때문에 이런 짓이 가능한 것인지, 마룡 급의 보스가 나타나면 세계가 이 꼴이 나는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았다.
내가 알고 있는 전생을 돌이켜 보면 전자인 것 같기는 했지만.
쿠구구구!
실드가 풀린 이후에도 막대한 열에너지로 인하여 고대 영웅의 HP가 확확 줄어들었다.
마침내, 마룡은 자폭했다.
그동안 열심히 마룡의 비늘과 피를 수집한 것이 다행스럽다.
설마하니 이런 식으로 자폭을 해버릴 줄이야.
[세계 최초로 11급 보스를 사냥하였습니다.] [업적 달성으로 보너스 스탯 100개를 획득했습니다.]“짭짤한데?”
무려 보너스 스탯 100개.
화려한 업적을 세울수록 그에 걸맞은 보너스를 준다.
이것만으로도 이번 사냥은 내게 대단한 이익이었다.
쨍그랑!
“오오!”
마룡은 죽으며 아이템을 남겼다.
분명히 뭔가 아이템이 떨어질 수는 있다고 여겼지만 설마하니 신화 급 아이템을 남기고 죽을 줄이야!
비록 놈의 사체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웠지만 이만하면 그럭저럭 아쉬움을 달랠 수준은 된다.
게다가 아이템은 방패 형태를 가지고 있었다.
‘설마 여신이 드랍에 개입을 한 건가?’
그럴 가능성은 충분하다.
지혜의 여신은 나를 총애했다.
여기저기 개입을 하면서 다른 신들에게 욕을 얻어먹을 정도였으니 얼마나 총애하는지는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전투가 끝나자 고대 영웅이 강신을 마쳤다.
-즐거웠네, 연자여! 우리는 곧 다시 만날 것이네!
“영광이었습니다.”
-부디 업적을 이루고 천계에서 만나기를 바라네.
“예?”
스아아아!
뭔가 물어보려 하였는데 그는 강림을 풀고 사라졌다.
잠시 나는 그 자리에 멍하게 서 있었다.
‘천계에서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
그러고 보면 지혜의 여신도 비슷한 말을 했었다.
신들의 게임에서 승리하게 된다면 업적을 세우고 신의 반열에 들 수도 있다고 말이다.
물론 그게 내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고 있었다.
지혜의 여신에게 불려갔을 때만 해도 그리 대단한 힘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세계 최강의 존재로 거듭나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했다.
나는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지. 세계 최강이 되었다고 해도 세계의 멸망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 도대체 최후의 승리 요건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전생에서는 아무도 이 신들의 게임을 클리어 한 사람이 없었다.
오픈베타였다고 해도 클리어가 되었다면 이런 식으로 새로운 게임이 시작되었을까?
현재의 나보다 강한 사람들이 즐비한 세상이었기에 자만은 금물이다.
그런 쓸데없는 생각보다는.
“영롱한데.”
폐허가 된 세상에 영롱한 모습의 방패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내 손에 빛이 생겼다.
[해츨링 알을 획득하였습니다!] [마수조련 스킬을 사용하여 부화할 수 있습니다.]마수조련.
일종의 테이밍이었고, 내가 소환수로 활용하고 있는 드래고니안도 스킬의 영향을 받고 있었다.
즉, 드래곤의 새끼인 해츨링도 마수의 일종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던전이 사라지기 전까지는 시간이 꽤 있었으므로 바로 부화를 사용해 보기로 한다.
[해츨링이 부화하였습니다!] [세계 최초로 10급 펫을 획득하였습니다.] [업적 달성으로 보너스 스탯 50개를 획득했습니다.]“…….”
해츨링의 레벨이 100정도 인가?
펫에도 급이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정확하게 급이 나뉠 줄은 몰랐다.
무려 10급 펫.
해츨링 LV. 1
등급: 유물(SSS)
직업: 탑승(SSS) 마법(SSS) 돌격(SSS)
HP 3000/MP 1500
[스탯: 힘 150, 체력 300, 민첩 200, 지혜 200, 정신 150]물리 공격력: 150
마법 공격력: 200
물리 방어력: 300
마법 방어력: 300
스킬
파이어볼 LV. 1
파이어 에로우 LV. 1
파이어 블레스터 LV. 1
……
치유 LV. 1
육탄돌격 LV. 1
특수능력
캐릭터에 모든 스탯 +200
캐릭터에게 공격력 +100
설명
주인과 정신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성체로 진화하면 직접적으로 의사를 전달할 수 있다.
레벨 10에 투구 아이템 오픈.
레벨 30에 흉갑 아이템 오픈.
……
“허어.”
혀가 내둘러지는 옵션이 아닐 수 없다.
이 정도면 펫 자체의 공격력도 그렇지만,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옵션이 오르는 아이템 한 점을 얻은 것이나 다름없는 효과였다.
실로 어마어마한 메리트.
여기에 더하여 온갖 마법을 익히고 있었다.
스킬 포인트를 쌓으면 도대체 무엇을 찍어야 할지 헷갈릴 지경이었다.
지금도 이런 무지막지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는데, 시간이 흘러 성체가 되면 도대체 어떻게 될까.
“상상이 가지 않는데.”
태어난 해츨링은 매우 귀여운 모습을 하고 있었다.
마룡과는 격이 달라 보였고 만화 캐릭터 비슷하게 보이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육체는 매우 단단했다.
지금이야 내 어깨에 앉아서 쉬고 있을 만큼이나 매우 작았지만, 성체가 되면 대단한 위용을 자랑하게 될 것이다.
잠시 해츨링에 정신이 팔려 있었지만 바닥에 떨어진 방패를 간과할 수는 없다.
무려 신화 급 방패.
지금까지 신화 급 방패를 얻기 위해 매일 상점을 뒤져왔다.
하지만 방패 매물 자체가 없었다.
신들에게는 방패를 사용하는 아바타가 별로 없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고상한 신들이기에 탱커를 무시한 경향이 있다는 생각도 든다.
가뭄에 콩 나듯이 방패 매물이 올라왔었고 가끔은 신화 급 매물도 있었지만, 대미지 반사 옵션이 없어 사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사냥을 하고 보스전을 수도 없이 치러 본 결과, 대미지 반사 옵션이 없다면 클리어 하지 못하였을 던전이 수두룩했다.
물론 이번에 대미지 반사 옵션을 얻지 못한다면 이 방패는 다른 사람에게 돌아갈 수도 있었다.
사상 초유의 신화 급 아이템을 양도하는 사태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건 내키지 않지.”
신화 급 아이템을 양도하거나 판매하는 것은 그 유래가 없는 일이다.
어디 신화 아이템이 흔하던가.
나는 지금 신들의 상점을 이용하고 있었기에 아이템들이 풍부한 것이었지만, 헌터계로 유출되면 살인이 일어날 수도 있다.
“후우.”
숨을 가다듬고 감정을 시도했다.
마이우스의 방패
등급: 신화
물리 방어력: 500
마법 방어력: 500
파괴되지 않음
추가 옵션
모든 방어력 500% 추가
모든 스탯 +300
모든 저항력 +1%
도발+10
대미지 반사+50%
일정확률로 신성한 방어 발동
아공간 보관 가능
데미갓 마이우스가 제작한 방패
누군가를 위해 특별하게 만들어졌다.
“……!”
절로 눈이 부릅떠진다.
마이우스라면 방금 내가 소환을 했던 영웅이 아니던가.
데미갓이라고 하여서 이런 식의 도움을 주지 못할 것으로 생각을 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던 모양이다.
방금 전에 내게 소환을 되었던 것을 인연으로 바로 도움을 준 것이다.
“미친 옵션이다.”
손발이 다 떨릴 정도였다.
지금까지 신화 급 방패가 없어서 얼마나 허전했던가.
잘못하면 극후반까지 유니크 방패를 사용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었다.
그만큼 쓸 만한 옵션의 방패가 나오지 않았으니까.
이게 여기서 뜬 것이다.
말이 신화 급 아이템이지, 거의 유물 급을 자랑한다.
지금만 해도 괴물 같은 옵션들이 덕지덕지 붙어 있었는데, +4까지 강화를 하면 도대체 어떻게 될까?
유니크와는 다르게 강화 효율이 끝내주었기에 어마어마한 메리트를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오늘은 그야말로 럭키 데이다.
쿠구구구!
방패에 정신을 잠깐 팔고 있는 사이, 던전이 요동치며 무너지고 있었다.
간신히 정신을 차린 동료들이 달려온다.
“주인! 나가야 한다!”
“주인님. 정신 차리세요.”“아, 잠시 넋을 잃었군.”
“주인! 그 방패, 혹시?”“주웠다.”
“와! 그럼 원래 쓰던 방패는 내 것인가!?”
내가 살짝 고개를 끄덕이자 바바는 뛸 듯이 기뻐하였다.
사실 지금 바바가 사용하고 있는 방패도 나쁘지는 않았다.
오래 전부터 내가 사용하기는 했어도 대미지를 50%나 반사시키는 것만으로도 어마어마한 효율을 발휘한다.
바바에게 지금 사용하던 방패를 건네주면?
바바 역시 무지막지한 효율로 사냥을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방패 하나만으로 자동사냥이 가능하지 않을까.
그리고 바바가 사용하던 방패는?
‘펫이나 시스템으로 형성된 누군가가 사용하면 효율이 극대화 될 것 같기는 한데.’